2차 세계대전은 1차 세계대전의 연장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실제로 1차 세계대전의 후처리가 매우 허술했고, 이는 2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되는 역할을 톡톡히 했죠.
독일의 상황은 이러합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했죠. 근데 여기에 대해서 독일인은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전쟁이 끝날때쯤 동부전선은 이미 무너져버렸고 서부전선은 독일군의 진격으로 프랑스, 벨기에 영토 내에서 전선이 형성되었습니다. 전쟁은 진행중이지만 독일 본토는 전쟁터가 되지 않았고, 독일 국민들은 독일 내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을 겪지 않았으니 우리가 이기고 있다 정도로 믿어버렸죠.
근데 어느날 갑자기 왠 혁명이 일어나 정부가 뒤집어지고 갑자기 항복선언을 해버립니다. 독일 국민들은 이런 상황을 이해할수 없었고 내부에서 배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믿어버린겁니다.
전후 처리에 독일은 정말 막대한 양의 배상금을 물게되었습니다. 엄청난 배상금이었기 때문에 미국이 조금 힘을 써서 줄이고 줄였는데도 많았습니다. 독일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일으켰고 이는 독일 내부에서 엄청난 경제문제가 됩니다. 그런데 별수있나요, 이렇게라도 해야 빚을 갚지..
뭐.. 다행히 미국에서 Dawes Plan이 통과되어 24년 이후 5년간 호황을 누리기는 합니다만 아시다시피 5년 뒤가 세계대공황이죠.
이런 정줄놓은 상황에서 히틀러라는 미친놈이 등장합니다. 처음 히틀러와 나치당이 등장했을땐 그저그런 극우정당 하나 정도로 여겨졌습니다만.. 엄청나게 커버렸죠. 사회주의당과 접전을 벌이기도 했고, 결국 히틀러는 나치당에서 정치적 활약을 하며 결국 정권을 잡아냅니다. 그리고 나치즘이라는 희대의 미친 사상을 만들어내죠. 히틀러와 나치당, 그리고 악마의 혀 괴벨스의 선전선동으로 독일 국민들은 훌륭한 나치즘 신봉자가 됩니다. 뭐.. 당시 독일 국민들이 19세기적인 성향도 있었죠. 민주주의를 싫어한다던가..(근데 이건 한국에 매치시켜보면 참 재밌네요.)
히틀러는 1차대전 이후 체결된 계약을 씹어버렸습니다. 군사력에 대한 제한도 있었는데 씹고 몰래몰래 군사력도 키우고.. 그렇게 오스트리아, 체코슬로바키아 병합하고 폴란드 괴롭히다가 결국 전쟁이 발발합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폴란드와 상호방위조약이 있었기 때문에 자동으로 참전했고, 독일은 1차대전때 실패했던 프랑스 점령을 그간의 연구와 노력 끝에 6주만에 집어삼킵니다. 사실 히틀러도 폴란드를 공격했을때 영,프가 선전포고를 할지 몰랐다는군요. 만약 알았다면 직접 무력침공을 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었으려나요.
거기에 소련을 믿지 않았던 영, 프도 한 몫 했습니다. 소련에서 소련군을 파병하겠다는 의지까지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영, 프가 끝까지 밍기적거리는 태도를 보여줬기 때문에 결국 소련도 독소 불가침조약을 체결해버린거거든요. 근데 웃기게도 이걸 먼저 깬게 독일이라는게...=_=;;
그리고 1940년에 이탈리아 참전과 41년 독일의 소련침공으로 대규모로 확대된게 2차대전이죠.
간단히 요약하자면
1. 1차대전 패전에 대한 음모론
2. 경제문제
3. 베르사유 체재에 대한 독일인들의 반발
4. 히틀러를 위시한 나치당의 득세
이것이 2차대전이라는 사생아를 낳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취미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 술이 싫다. (1) | 2012.11.25 |
---|---|
적절한 안보관이란 무엇일까. (0) | 2012.11.24 |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죠? (3) | 2012.11.07 |
싸이, 그리고 영웅주의.. (1) | 2012.10.04 |
야동단속... (2) | 2012.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