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44 정치 집단의 목적은 무엇이며, 왜 승리해야 하는가. 0.정치에 존재하는 유일한 정의는 승리하는 것이다. 1.정치는 선악이 없다. 그것은 그 자체로 도덕, 윤리적 논의의 장이 아니고 무엇이 옳고 그름을 결정짓는 공간이 아니다. 그렇게 보일 수 있을 뿐이지만 그것은 정치적 결정자와 행위자에 의한 결과일 뿐이지 진실로 선한 의도와 결론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정치의 기본은 이익이고, 이익을 추구하는 방법은 언제나 승리였다. 즉, 승리하는 쪽이 이익을 얻는다. 원리적으로, 민주주의에서 이익을 얻는 승리자는 국민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표준적인 모델을 상정했을 경우, 진영과 무관하게 정치적 승리를 하는 쪽은 국민이 되며, 이익을 얻는 쪽도 국민이 된다. 정치인은 국민의 대표이며 국민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 행위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즉, 국민들이.. 2024. 6. 18. False Patriot 틀린 애국심. 애국심은 사악한 자의 미덕이다. - 오스카 와일드 False Patriot 틀린 애국심. 애국자는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미덕으로 여겨지며 공통된 지향점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애국에 대한 비판과 금언들이 그것을 경계하는 것은 그것을 내세우는 것이 실질적 긍정성에 도움이 되느냐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가령, 입으로 애국을 말하는 자가 단기적으로, 그 이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적 신뢰를 깎고 제도적 불공정과 경제적 불평등에 조력을 가하며, 정치적 경쟁을 자극하고 자의적인 기준에 따라 애국자와 비애국자를 가르며 비애국자로 구분된 자에 대한 공격성을 보인다. 그러한 행위는 공동체가 지켜야 할 공통된 도덕과 유리된 경우가 많으며 애국의 기준이 자신이 믿고 지지하는.. 2023. 10. 29. 밈적 사고와 밈적 반응에 관하여. 0. 주관이란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어떠한 사실이나 현상에 대해 가지는 자신의 생각과 감상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가지는 것이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처럼 말하고 모든 것에 적용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요소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며, 개인의 고유하고 독립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외부적 요소에 피상적인 인식만 가지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판단과 분석으로 설명하기보단 다른 사람의 판단과 분석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더 많다. 그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의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보와 논리가 부족한 자신보단 전문가의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적이지 않다. 기실 모든 사람은 어떠한 것에 대해 알기 위해 기초 .. 2022. 10. 9. 탈북자에 대한 냉정한 이해와 현실. (1) 한국 사람들은 탈북자를 굉장히 나이브하게 보는데, 이 사람들도 여러갈래가 있고, 여러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겁니다. 그들은 북한이라는 왕조국가를 살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21세기 수준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아닙니다. 한국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고도로 발달한 현대사회라는 거 자체를 접해보는 게 처음인 사람들이에요. 다르게 말하자면, 거의 70년대~90년대 물질사회와 100년전 왕조 정치가 행해지는 구시대적이고 한국과는 거의 완전히 반대편에 있는 지점에서 찾아온,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들이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왔다고 해서 그러한 가치관과 이념, 세계관을 '이미 받아들이고 온' 사람들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탈북자는 기본적으로 한국.. 2020. 6. 9.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