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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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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Open Letter to Scott Thompson
An Open Letter to Scott Thompson by Thomas Hawk 저작자 표시비영리



컴퓨터를 하며 사이트나 까페활동을 한다면 언젠가 분명히 마주치게 될 몇가지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키보드 배틀,즉 싸움이죠.

싸움이 일어나는 이유야 간단합니다. 무언가 갈등이 될 만한 상황이나 사건이 있고 그것을 통해 불씨가 타오르는것이죠. 심심해서 다른 사람과 싸우면서 희열을 느끼는 사람은 정말 정신병자구요;;

어찌됬던간에 인터넷에서 싸움이 벌어지면 나오는 레퍼토리야 뻔할 뻔자입니다.


문제 발생 - 싸움(혹은 논쟁) 시작 - 싸움(논쟁)이 점점 커짐 - 누군가 우세를 점하게 되는 시기가 옴 - 발린 사람은 자존심 세우며 인신공격 및 정신승리 시전 - 키보드배틀  


일단 문제의 유형이 어떤것인지(그저 말싸움인지, 혹은 어떤 사실이나 사건에 대한 입장차이 때문인지, 아니면 논쟁의 수준에서 발화된 싸움인지)는 치차해놓고, 키보드배틀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는지 적어봤습니다. 위 글상자의 내용은 저의 경험에 근거하여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겪어본 사람에 따라 다를수도 있겠군요.


어찌됬든, 인터넷을 하다보면 이런 식의 전개는 언젠가 한번쯤 마주칠것이고 어째서 이런 레퍼토리로 밖에 형성되지 않는가 함은 정말 재밌는 문제가 아닐수 없습니다.


제가 아는 까페에선 흙탕물싸움에 불과한 키배와는 수준이 다른 '논쟁'을 하는 까페가 몇 있습니다.

저도 그곳에서 많은걸 배웠고 옳바른 토론태도에 대해 어깨너머로 배우다시피했죠. 거기서 보게된 논쟁은 기존의 키배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어째서 다른고하니 기본적으로 서로 상대를 대하는 태도부터가 다르다는걸 알수있엇죠.

일단 기본적으로 상대를 존중하며, 팩트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논쟁을 펼쳐나더군요.


저 또한 개인적으로 키보드배틀도 어느정도 겪어봤고(심지어 최근에도..) 많이 보아왔습니다만 논쟁과 키배는 정말 격이 다릅니다. 그래서 어째서 이런 차이를 보이게 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었죠.


결론은 토론태도의 차이구나 라는 것이죠.


한국을 보면 이상하리만큼 올바른 토론문화가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다른 사람,혹은 학교(반)차원에서 토론이라는걸 겪어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군요. 아마 제대로된 토론은 보지도, 격어보지도 못했으리라 생각합니다.

토론은 기본적으로 어떤 문제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나누며 논의하는것을 의미합니다. 대개 논쟁을 수반하는 의견조정절차이죠, 운이 좋다면 모두가 납득할만한 결과를 도출할수도 있겠습니다. 토론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의 사회자와, 서로 흥분하지 않으며 이성적인 태도를 고수할수있는 사람이 있어야합니다. 사회자가 없다고 해도 서로간의 예의를 지키며 최대한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내려는 의지만 있다면 좋게 흘러갈수 있습니다.

즉, 키배와 논쟁의 차이는 약간 비약하자면 태도의 차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키배를 보면 서로 감정격화되는게 눈에 보이고 나중에 가면 멘탈이 붕괴되서 인신공격에 정신승리로 무장한채 흙탕물속에서 싸우는게 대부분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누군가 우세를 점하는 순간 발리는 쪽은 '내가 질 순 없다'라며 별의 별 치졸한 모습을 다 보여주게 됩니다. '인신공격'은 기본에 '논리적오류','말 바꾸기', '정신승리' 등등 토론및 논쟁에서 해서는 안 될 것들이 다 나오죠.


절대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습니다.


자신이 틀렸더라도, 그것을 알고있더라도 그 따위것 '인지부조화'로 극복하고 내가 틀리지 않았다라면서 '뇌내수정'이 이루어지죠.ㅡ,ㅡ;

둘 중 하나가 지쳐나가떨어질때까지 이 키배는 영원히 이루어질겁니다...




왜 말싸움에서 자신의 자존심을 계속 세우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가? 내가 틀렸다. 미안하다.'한마디면 해결될 것을 괜히 초반부터 분위기 험하게 만들며 싸움으로 발전시키는 사람들을 보면 제대로 발달되지 못한 토론문화에 대해 참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이 토론문화가 더욱 발달되었다면 서로간의 이해관계를 좀 더 원활하게 하며 이런 불필요한 싸움도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상상하곤 합니다. 서로 존중하지 않는 태도야말로 키배의 진정한 배후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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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은 어린애 말싸움이 아닙니다. 토론이란 기본적으로 내가 틀렸다는것이 입증됬을시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것을 전제로 진행하는것이죠.

일단 뭐든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것은 예의바른 태도이며, 언어의 선택또한 신중하게 결정해야합니다. 단 말 한마디가 상대방을 화나게 만들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내 기분이 어땟던 이성을 가지고 예의를 갖추어 이야기를 시작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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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yahiko.tistory.com BlogIcon 무량수won 2012.02.17 11:2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학교에서 토론을 아얘 대놓고 찬반으로 나누어서 싸우게 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진행하는 독서토론에서도 저 보고 "국어사전에 말로 싸우는 것으로 되어있으니 당신은 토론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더군요. 아마 그 친구의 선생이 국어사전을 근거로 알려줬나봅니다.

    그것을 보면서 한국의 토론 문화라는 것이 엉망진창이라는 새삼 깨달았고 또한 학교 교육도 망가질대로 망가졌구나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입시를 위한 독서토론 대회 같은 것이 열리니 제대로 된 토론의 개념을 넣어주기도 어렵지요.

    저는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상대와 나의 다른 점을 비교하고 상대에게 옳은 것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수용하고 상대가 나와 다른 점이 있는 것을 확인하면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라고 느껴왔는데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2.02.17 12:52 신고 address edit/delete

      토론에서 졌는데도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못하겠다고 때쓰는 사람도 있다고합니다, 그야말로 어린애 때쓰기죠. 토론이 어떤 전제하에 흘러가는것인지 모르기 때문인거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osej.tistory.com BlogIcon 어세즈 2012.02.18 01:20 신고 address edit/delete

      물론 제대로 된 토론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하나의 각자의 주제와 생각을 통해 상대방을 찍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것 말입니다.
      결국 학교의 질이라는 것도 절대 무시 할 수 없는 잣대가 되어버린다는 뜻입니다...
      바로 잡지 않으면 무의미한 것.. 씁쓸합니다 -ㅅ-!!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2.02.18 13:41 신고 address edit/delete

      어세즈 // 그렇죠,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담론,논쟁을 보면서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흘러가는걸 많이 봐서 그런지 이젠 인터넷에서 논쟁같은게 일어나려하면 알아서 피하게되더군요. 괜히 피곤해지니...

  2. Favicon of https://slimer.tistory.com BlogIcon Slimer 2012.02.19 15:3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우리나라는 토론을 하자고 하면 '싸우자!'라고 듣는 분들이 종종 있는 것 같아요. 덕분에 흐름이 이상한 곳으로 가기도 하구요.ㅎㅎ
    키보드배틀 과정을 보니 저도 예전에 까페 활동할 때 벌였던 몇 몇 싸움이 떠오르네요. 잘못한게 있나 반성도 하게 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2.02.19 15:36 신고 address edit/delete

      토론문화가 발달되지 않아서 토론에 대한 진지한 자세나 이해가 없기 때문인거같습니다. 아쉬운 일이죠..

  3. 이령선 2012.09.13 20:28 address edit/delete reply

    잘 읽었습니다. 전적으로 공감되는 내용이네요.
    전 고등학생이지만, 여전히 주변 친구들은 토론이든 토의든 남의 말을 듣는 태도가 영 엉망입니다. 결국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시간낭비에 서로 기분만 나빠져 가는 거죠. 결국 저나 다른 친구 하나 정도가 나서서 중재하고 강제로 '결론아닌 결론'을 뽑아내서 해산시키곤 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주의깊게 듣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2.09.13 22:02 신고 address edit/delete

      나에게 반론을 가하면 그것을 자신을 무시한다고 이해하는걸 보면 한국의 토론환경이 얼마나 매말랐는지 가늠할수있죠. 또 실생활이든 뭐든 좀 진지하게 이야기좀 하려고하면 진지병 걸렸냐는 소리나 듣고.. 진지할수가 없죠. 뭘 이야기 하려고해도 오그라든다며 조롱하기 일수니..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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