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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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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8.01
    창조설자의 가장 큰 논리적 결함
  2. 2015.07.31
    진화론에 대한 오해, 그에 대한 이해.
  3. 2014.05.24
    진화론과 창조설, 그리고 기독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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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 아니라 그들의 종교 그 자체입니다. 창조설을 주장하는 자들은 대개 자신들이 믿는 종교의 창조신화를 기반으로 주장하는 데, 그들의 절대다수가 기독교, 혹은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이죠. 문제는 그들이 주장하는 창조신화가 단지 그들의 종교, 일개 종교의 성경(혹은 기독경)에 기록된 객관적 근거도, 논리적 정합성도, 실존적 증거도 없는 '이야기'라는 점 그 자체입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다른 종교의 창조설화, 창조신화가 이들의 것보다 더 열등하거나 더 우월할 것도 없는 동등한 것이라는 점이죠. 쉽게 말해서 그들이 주장하는 창조설이 설령 진실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기독교나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가 말하는 창조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며, 물론 실제로 그러한 종교들의 창조설에 의해 만들어진 우주가 아니기 때문에 무의미할 뿐입니다.


즉, 기독교에서는 절대자 하나님이 우주를 만들고 지구를 만들었으며 생명을 창조했다고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여신 가이아와 그 자식들, 그리고 그 자식들간의 근친혼에 의해 탄생하고 만들어진 우주와 생명이고, 북유럽 신화에선 이미르라는 거대한 거인의 시체에서 말미암은 것이 바로 이 우주와 신들, 그리고 인간입니다.


마찬가지로 이집트 신화에도 창조설화가 있고 중국신화에도 창조설화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이러한 종교나 신화의 창조를 진실로 여기지 않고 이러한 것들을 기반으로 과학이 설명하고자 노력하는 우주 탄생과 생명의 진화를 부정하지 않고 있죠.



정리하자면, 일개 종교인 기독교의 성경에 나온 창조설화를 기반으로 우주의 탄생과 생명의 탄생, 진화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부정하는 것과 그리스 로마 신화의 창조설화를 기반으로 우주의 탄생 및 진화 등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부정하는 것은 하등 다를 것이 없습니다.


만약 기독교인이자 창조설을 믿는 사람이 그리스신화나 북유럽 신화의 창조설이 진실이라고 여기는 사람을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비종교인과 마찬가지의 생각이겠죠. 그건 그냥 '이야기'에 불과한 데 어째서 그것이 진실이냐. 그 근거가 뭐냐. 라고 말입니다.


바로 그 점이 창조설자들의 가장 큰 논리적 결함입니다. 일개 종교의 창조설화는 많아요. 종교마다 으레 있는 것이 그러한 창조설이죠. 심지어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이라는 패러디 종교 또한 창조설화를 가지고 있죠. 기독교인이 성경의 내용을 금과옥조로 여기며 창조설 또한 마찬가지로 여기는 것과 다를 바 없이 다른 종교인들 또한 자신들의 경전과 창조설을 금과옥조로 여길 것입니다. 따라서 기독교인에게 성경과 성경의 창조설이 다른 이들보다 더 중요시 여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종교인도 똑같다는 겁니다.



제가 아는 한, 그 누구도 그리스 로마 신화나 북유럽신화, 이집트 신화, 중국 신화의 창조설화를 진실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없었고, 그것을 기반으로 과학이 설명하는 우주와 생명을 부정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유독 기독교인들만이 자기들의 성경에 적힌 문장 몇 구절을 근거로 과학을 부정하며 그것이 진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그들의 믿음으로 타인과 싸우길 마다하지 않죠.


그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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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은 객관적 사실이며 진리에 더욱 가까운 지식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를 믿어야할 이유는 이미 차고도 넘치며 이것은 의심과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을 정도로 객관적 사실임을 인정받고 있죠. 진화론과 관계된 의심과 논쟁은 학문적인 견지에서 진화라라는 큰 틀에서의 논쟁에 불과합니다. 대표적으로 굴드와 도킨스의 논쟁 사례가 있죠. 그러나 그들은 진화라는 것에 대해서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흔히 진화론에 대해 오해하고 있거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들이 꽤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진화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죠.



1.진화의 우열.


진화라는 것은 더 우월한 것으로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화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환경에 대한 적응입니다. 다르게 말한다면 고등하다 생각되거나 복잡한 구조의 생물이 더 단순한 구조로 변하는 것도 진화이며, 어떠한 기관이 사라져 흔적만 남는 것[각주:1]도 진화입니다.


진화에 어떠한 목적론은 없습니다. 목적론이 있다면 해당 환경에 적응하는 것 그 자체이죠. 육체적인 능력이 뛰어난 것이 우월한 것도 아니며, 반대로 지능이 더 뛰어난 것도 우월한 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그러한 신체적, 지능적 능력의 차이라는 것도 우열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컴퓨터는 주어진 틀 내에서의 계산이 인간을 초월한 속도로 이루어집니다. 그렇다고 컴퓨터가 인간보다 우월한 것이 아니고, 어떤 맹금류는 물에 의해 왜곡되어 보이는 물고기의 상을 계산해서 정확한 각도로 입수하여 사냥합니다. 또 어떤 설치류는 자신이 먹이를 숨겨놓은 장소 수 백 곳을 거의 정확히 기억하지요. 인간이 이들만큼 할 수 있을까요? 훈련받은 사람은 그럴 수 있겠지만, 이들은 어떠한 훈련도 없이 그것을 가능케 합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인간보다 우월하거나 인간이 이들보다 열등한 것이 아니죠. 


이는 단순히 그들의 생존에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발달한 것입니다. 개가 인간보다 후각기능이 뛰어나다고 인간이 그보다 열등한 것이 아니며, 사자나 호랑이, 곰이 다른 동물보다 육체적인 능력이 뛰어나다고 더 우월한 것도 아닙니다. 심지어 멍게의 경우 유생일 때는 척수니 뇌니 하는 고등기관이 있었지만 성체가 되가면서 스스로 먹어치워 뇌조차 없고 간단한 소화기관만을 남긴 채로 퇴화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존이라는 측면에선 더 낫기 때문에 그렇게 진화가 된 것이죠.


요컨데, 진화에 우열은 없습니다.



2.인간의 원숭이의 자식.


주로 진화론에 호의적이지 않은 종교인이 이런 오해를 하고 있는 데, 이건 정말이지 진화론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 자체가 부족한 멍청한 소리에 불과합니다. 저는 적어도 무언가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려면 그것에 대해 알만큼은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그들은 그러한 기본이 부족해요. 진화론에 대해 알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해 비판한다는 거죠. 딱히 어떤 종교라고 콕 찝어서 말하는 것은 아니다만 그들은 동성애에 대해서도 같은 수준의 대응을 보이고 있죠.


이게 멍청한 소리인 이유는 인간은 원숭이의 자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원숭이가 자식을 낳는다고 해서 사람이 태어나지도 않고 말이죠. 원숭이와 인간은 단지 공통조상을 공유하는 것 뿐입니다. 즉, 수백만년 전 인간과 원숭이는 같은 조상을 가지고 있었고, 그 조상종이 지리 등 어떠한 이유로 인해 다른 갈래로 진화했을 뿐입니다.


일부 집단은 원숭이가 됐고 일부 집단은 고릴라가, 일부 집단은 오랑우탄이나 보노보가 됐으며 또 일부 집단은 인간이 됐을 뿐입니다. 이는 인간과 원숭이가 서로 다른 종이며, 그들과는 같은 조상을 공유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원숭이가 인간을 낳을 이유도 없고 인간이 원숭이를 부모로 볼 이유도 없습니다.


또한 진화라는 것이 겨우 한 두 세대만에 관찰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뭐, 구조가 간단하고 세대가 빠른 종이면 아주 작은 차이를 보일 수는 있겠지요. 이것이 실제 진화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직접적인 증거, 실증된 진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진화론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간이나 원숭이 같은 복잡한 종은 여러 세대가 지나서야 아주 조금의 차이만이 보일 뿐입니다.


진화라는 것은 못해도 수 만년 ~ 수 십, 수 백만년 동안의 유전적 변화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도 아는 기본 중의 기본이죠.



3.무언가가 필요하다고 해서 그것이 생기는 게 아닙니다.


이 또한 진화의 목적론과 통하는 이야기인데, 진화라는 것은 무엇이 필요해서 그것이 생기는 쪽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예컨데 우리에게 날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날개가 돋아나는 쪽으로 진화하지 않고, 팔이 두개씩 더 필요하다고 해서 팔이 두개씩 더 돋아나지도 않고, 예비용 안구가 필요하다고 해서 예비용 안구가 생기는 쪽으로 변화하지도 않아요.


단지 유전적 변화, 돌연변이가 생기고 그것이 쌓여가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진화라는 것이 점진적으로 발생하는 것일 뿐입니다. 진화의 가장 기본적인 대전제가 뭡니까. 바로 환경에 대한 적응이고, 다르게 말하자면 적응하지 못한다면 도태되고 그러한 도태가 종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지면 그게 바로 멸종이라고 하는 겁니다.


유전병도 일종의 돌연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컨데 합스부르크 가문의 주걱턱이 그것인 데, 이것은 본래 근친혼에 따른 부작용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근친혼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도 아니며, 이거 말고도 들 수 있는 여러 예시가 있습니다. 주걱턱은 부정교합을 주로 일으키며 이것이 심할 경우 씹는 것에 큰 불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생존에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인 먹는 것을 제대로 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도태되기 쉽겠지요.


반대로 이탈리아의 어느 황새치잡이 어부나 몽골인과 같이 천선적으로 시력이 뛰어난 이들은 생존에 더 유리할 것입니다. 더 멀리서, 더 빨리 위험을 감지할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차이가 오랜 기간에 거쳐 자연선택에 의해 걸러진다면? 어쩌다 생겨난 주걱턱을 가진 개체는 생존에 불리해서 빠르게 죽고 어쩌다 생겨난 시력이 좋은 개체는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더 많은 자손을 남길 기회를 얻겠지요.


이게 아주 오랜 기간 동안 반복되어 이루어지며, 나중에는 시력이 좋은 개체의 자식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면 그 종족은 모두, 평균적으로 조상종에 비해 시력이 더 좋은 종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게 바로 진화라는 것이죠.


생존에 더 유리한 돌연변이가 살아남을 확률이 더 높고, 그러한 차이가 바로 진화의 핵심이라는 것. 더 좋은 시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좋은 시력이 생긴게 아니라 어쩌다 더 좋은 시력을 가진 개체가 태어났고, 그것이 유전적인 레벨에서의 차이를 지녔기에 그것이 후대에 남을 수 있었으며 그러한 차이가 다른 개체보다 더 나은 생존성을 지녔으며 따라서 그들이 자식을 남길 가능성 또한 더 높았다.


이러한 자연선택이 반복되고 그러한 돌연변이가 쌓이고 쌓여서 결국 시력이 좋은 종족이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어쩌다 팔이 두개 씩 더 달린 개체가 생기고 이게 환경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으며 그러한 개체가 더 많은 자식을 남기는 과정이 반복된다면 팔이 4개씩이나 달린 종족이 생길 수 있겠죠. 하지만 이는 팔이 두개 더 필요하다고 해서 생긴 결과가 아니라 단지 어쩌다 생겼는 데 이게 하필 생존에 더 좋았다는 우연에 의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는 환경의 변화에도 밀접한 연관을 지니기도 합니다. 빙하기가 오기 전엔 가죽이 두텁고 털이 긴 쪽이 생존에 불리했을 지 몰라도 빙하기가 혼 뒤에는 그러한 개체가 더 생존에 유리하게 변하기도 했죠.


  1. 퇴화. 흔히 퇴화를 진화의 반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퇴화는 진화의 한 현상일 뿐입니다. 일례로 인간에게 꼬리가 없어진 것은 꼬리라는 기관의 퇴화로 인한 것이지만 그러한 변화는 진화라고 하죠. 나무에서 내려와 땅에서 생활하며, 직립보행을 한다는 변화에 맞게 적응을 한 결과가 꼬리가 퇴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고, 그것이 바로 진화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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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다음 지식인에서 답변한 내용을 약간 수정해서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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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은 이미 법칙으로서, 진화학에 가깝게 발전하지 않았나 합니다. 진화론에는 여러 수수께끼와 연구할 부분, 아직 연구되지 않은 부분, 그 근거나 논리가 부족하고 논박의 여지가 많은 부분은 있을지언정, 그 자체로는 법칙으로서의 사실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한 판단을 할 수 있을만큼의 근거와 논리를 충분히 가지고 있고, 반박되지도 않았습니다. 종교를 믿는 자들의 교리, 성서를 기반으로한 반박은 모두 재반박되었고 그 논리나 근거 모두 부실하고 증명할 수 없음은 이미 모두 밝혀졌죠.


창조론의 정확한 용어는 창조설이 맞습니다. 사실, 창조설화라고 하는게 옳겠지요. 왜냐하면 이것은 기독교 및 다른 종교들이 가지고 있는 창조에 대한 나름대로의 상상력, 즉 그 종교가 말하고자 하는 세상과 인간의 발생에 대한 설화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인들이 이따위 것을 가지고 열을 내는 것을 찌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딴 잡스러운 것에 뭐 그리 열을 내고 집착하는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워요. 왜냐하면 기독교가 말하고자 하는 훌륭한 사상과 이념은 뒷전이고 그딴 창조를 했니 안 했니 진화론이 어쨋니 하는 쓸잘데기 없는 것가지고 논쟁을 하고 있으니 도대체 종교를 왜 믿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기독교라는 종교를 보는 제 관점에서, 진화론이나 창조설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러니까 지구와 우주, 인간이 신이라는 절대자의 의지로 창조되었든 말든 기독교는 여전히 그 자체로 훌륭한 사상을 담고 있고 그 정신은 21세기에 와서 종교가 거진 부정당하고 비웃음을 당하며, 심지어 조롱당하고 혐오당하더라도 배울 가치가 있고 현대의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논리, 예컨데 자유주의나 평등, 인권 같은 것들도 그러한 기독교 정신과 논리를 차용했고 어떻게 보면 그러한 것들을 통해 태어났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신이 있든지 말던지 인간과 우주가 신에 의해 창조되었든 아니든 기독교는 여전히 훌륭한 사상과 이념을 담고 있고, 그것은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배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찌질하고 속좁은 이들이 원수를 사랑하라 같은 훌륭한 말은 찢어발기고 자신을 모욕하고 믿지 않는 자들을 불신자니 이단자요 하며 몰아붙히고 증오하고 있죠. 한마디로 기독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가르침은 공염불처럼 외우고 여전히 증오하고 만인을 사랑하고자 하지 않고 있죠.



제 생각은 아니지만, 다음 웹툰의 트레저헌터라는 만화를 연재하는 허견이라는 분이 기독교, 정확히는 가톨릭의 창조설을 이런 논리로 설명하더군요.



신께서 인간을 만드셨다면, 만약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만약 인간이 곰이나 다른 맹수처럼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처럼 무리를 지었을까요? 다른 맹수를 압도할만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면 인간은 집단이나 사회를 구성하지 않았겠죠.


생물은 외부에서 에너지를 얻어서 소비하는 방식으로 생명을 유지합니다. 그 대부분은 땅과 관련이 있죠, 곡물 재배나 사냥을 해야 식재료를 얻을 수 있으니. 집단을 이루고 안전해지면 안전해질 수록 집단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집단내에서 가장 약한 아이들을 보호하니까요. 그리고 집단이 소유하고 있는 땅이 제공해줄 수 있는 식량은 한계가 있죠. 그 균형은 깨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균형이 깨지는 순간 인구의 조절을 위해, 혹은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집단간의 전투, 전쟁이 발생합니다. 우리가 고래처럼 수상에서 플랑크톤을 먹거나 식물처럼 광합성을 하며 에너지를 충당했다면 전쟁은 없었겠죠. 하지만 우리는 고래나 식물로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가톨릭은 창조설을 믿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올 종말도 믿고 있지요. 종말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불완전한 존재를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지구라는 환경 속에서 인간의 몸은 필연적으로 전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쟁은 인간끼리의 싸움이죠.


즉, 살아갈 에너지를 얻기 위해 동족살해를 저지르도록 만들어진 존재라는 겁니다. 언젠가 지구라는 땅이 인간이 소비하는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할 날이 오면, 서로 싸워 자멸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원래 가톨릭의 창조설을 믿는 논리가 이런 것인지, 아니면 허견이라는 작가의 통찰력이 담긴 작품내의 논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멋지고 그럴싸한 논리더군요. 물론 전 진화론을 믿고 창조설을 부정하며 비웃는 입장입니다만, 원래 기독교가 말하고자 하는 창조설도 이러한 논리라면 꽤나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진화론의 근거이자 창조설의 반론이 되는 증거, 논리들은 이미 충분히 많지만, 굳이 소개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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