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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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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부조화'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12.12
    쥐명박, 노알라에 대한 이중잣대와 인지부조화. (12)
  2. 2015.05.10
    여시를 까는 낙태와 낙태충. (6)












2015/06/11 - [취미/이야기] - 쥐명박과 노알라가 다른 이유.


위 글 댓글란의 대부분의 헛소리들을 캡쳐한 겁니다.



저 글에 대해 많이들 이해 못하시는 거 같은데, 쥐명박, 닭근혜와 노알라, 핵팽귄은 서로 다른 표현이라고 보는 게 제 관점입니다. 시작이 외모에 대한 비하였다고 해도 담긴 의미의 차이에서, 사용례로서 서로 다른 표현이기 때문이거든요. 물론 이러한 주장을 위해 필요한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아래의 글은 편의상 그러한 전제하에 서술된 것으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ㄱ.쥐명박과 닭근혜는 행실에 대한 비판으로서 기능하는 풍자표현이다.[각주:1]



글에서 제시한 논리를 요약하자면 이와 같습니다.


생득적인 이유나 장애로 인해 발생한 외모에 대한 풍자와 행실에 대한 풍자는 서로 다르다. 이거 되게 간단한 주장이거든요? 근데 저기 캡쳐들 보세요. 이거 제대로 이해한 사람 있습니까? 없죠. 오히려 둘 다 나쁘다라는 양비론으로 귀결시키려는 시도가 더 많죠. 이따가 이에 대해서 설명하겠지만, 이거 완전 심각한 인지부조화입니다.


풍자와 비꼼이라는 유머가 강하기로 유명한 영국, 미국 같은 곳에서도 외모에 대한 조롱을 가장 저급한 조롱으로 여깁니다. 이건 저 위 캡쳐본 중에서 설명했듯이,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죠. 자신의 인종, 외모, 성별, 출생지, 국가.. 이런건 본인이 선택 할 수 없는 것이죠. 이란에서 태어났다는 것 자체가 죄가 되지 않고, 흑인이라는 것 자체가 죄가 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각주:2]


하지만 저열한 보수들은 이런 류의 비난을 쉽게 일삼는데, 그들에게 윤리나 도덕은 쉽게 말해서 관심도 없고 잘 모르는 겁니다. 즉, 도덕이니 윤리니 하는 거 못 배워먹은 양아치 쯤 되는 모지리라는 거죠. 전라디언이나 홍어니.. 이런 류의 비난을 가장 쉽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 그들입니다. 그 반대인 진보좌파도 쓴다고요? 폭력에 대한 반응으로서 폭력이 나오는 건 당연한거죠. 한창 쳐맞는 놈이 똑같이 빡쳐서 주먹 휘두르면 그건 문제가 되는 거라고 보는 기계적 중립의 오류입니다. 물론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먼저 후려친 놈이 뻔뻔하게 니들도 잘못했다고 주장하는 건 더 잘못된 겁니다.


그런 표현을 가장 많이 써먹고 그에 대한 어떤 문제의식도 없는 게 보수라는 이들이에요. 적어도 반대쪽에선 그러한 표현 자체에 대한 반발이나 자정작용은 있습니다. 오유나 일베나 똑같다고? 적어도 오유에선 그런 표현 쓰면 욕이라도 먹죠. 다른 진보 커뮤니티에서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노노데모니, 일베니 하는 쪽에선 어떻습니까. 좋다고 낄낄거리며 입에 달고 살죠. 그 차이입니다.



쥐명박, 닭근혜, 노알라, 핵펭귄. 각각 어떠한 것을 이유로 발생했는지는 현재로선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욱일기나 하켄크로이츠가 원래 어떤 의미로 사용됐는지 중요하지 않은 것과 같은 이유죠. 2차대전 이후로 그러한 표현이 전범이나 전범에 준하는 수준으로 인식되는 것이 맞는 것이고 그에 대해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별다른 반발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왜 그게 문제가 되는 지 잘 아니까. 이전에 어떤 의미를 담고 있든, 그것이 변질되어 버렸고 현재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 지 알고 있으니까.


쥐명박이나 닭근혜가 외모를 비하하는 것으로 시작했다고 해도, 그들의 행실에 따라 그 사용례가 변질됐습니다. 그 차이죠. 4대강이니 자원외교니 나라 곶간 갉아먹는 쥐새끼 같다고 해서 쥐명박으로 쓰이고, 근혜체, 산소가스 등의 지적으로 모자란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닭근혜로 쓰입니다.


저 위에서 제시했던 글처럼, 노알라가 원래 노무현 지지자들에 대한 비판으로 쓰였다곤 해도 표현의 논리성이 떨어지고 현재로선 그냥 외모비하로 변질되버린 것과는 대조적으로 말이죠. 만약 발생원인만을 따지고 이후 변질된 용례를 따지지 않겠다고 한다면 하켄크로이츠나 일본의 전범기에 대해서도 욕하지 말고 부정적으로 반응해선 안 됩니다. 하지만 그럴 멍청이는 없죠.


이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헛소리 할 거라면 본인의 지적 모자람을 심각하게 재고해봐야할 겁니다.



그리고, 댓글들을 보면 알겠지만 죄다 둘 다 나쁘다는 양비론을 내세우는 데, 이건 반대로 말하자면 제 주장과 논리에 대한 합당하고 논리적인 반박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비교 자체를 망가뜨리기 위한 비논리적 오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컨데 저 중 한 놈은 확실히 일베고, 나머지들도 꽤 일베를 하거나 비슷한 사상을 가진 이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쟤네들은 일베 같은 곳에서 열심히 노알라니 핵펭귄이니 하면서 가카, 근혜에 대해서는 호평을 했겠죠.


쉽게 말해서, 제가 하는 말이 맞는 것 같으니(다르게 말하자면 반박할 수 없으니) 그러한 자신들의 논리적 빈틈과 도덕적 약점을 방어하기 위해 둘 다 나쁘다라는 양비론으로 몰아가는 겁니다. 앞서의 논리를 충분히 이해했다면 닭근혜와 쥐명박은 풍자라는 카테고리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고, 반대로 노알라와 핵펭귄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겠죠. 내가 잘못됐음을 인정할 수 없으니 -마치 오유나 일베나와 같은 류의 양비론적 물귀신 작전마냥- 우리도 나쁜 거고 니들도 나쁘다라는 개논리를 주장하는 겁니다.


이게 바로 인지부조화죠. 논리적으로 잘 따져보면 분명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까고 쟤네도 까고, 쟤네가 이렇게 까니까 우리도 이렇게 까는 데 그게 똑같은 거지. 라는 지극히 피상적이고 고찰없는, 무논리라고 해도 될 만큼의 저지능급 주장이 논파됨에 따라 자신이 잘못됐음을 인정하기 보단 둘 다 나쁜 것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려는 겁니다.



만약 이러한 주장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하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논리를 통해 반박해야합니다.


1.노알라나 핵펭귄은 외모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2.쥐명박이나 닭근혜가 행실을 풍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쉽게 말하자면, 제가 제시한 차이와 그에 따른 논리가 틀렸음을 논리적으로 반박, 설명해보라는 겁니다. 그게 안 되고 여전히 둘 다 똑같은 건데요? 라고 한다면 걍 본인이 병신인 거고 짱 먹으면 되는 겁니다. 글을 읽고도 이해하지 못하면 걍 지가 짱먹게 둬야죠.



물론! 쥐명박이나 닭근혜를 외모를 비하하는 용도로 쓰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사용인 게 맞습니다. 그건 외모비하가 맞기 때문에 노알라나 핵펭귄과 다를 것 없는 멍청한 개소리입니다. 그러나 다시 말하건데, 두 표현은 외모비하로 쓸 수 있지만 행실에 대한 비판을 수행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컨텍스트에 따라 판단할 수 있는 거고요. 아예 얄짤없는 외모비하인 노알라, 핵펭귄과는 그런 차이가 존재하는 겁니다.


  1. 그러나 이 차이가 가장 크고 중요한 이유는, 반대로 노알라와 핵펭귄은 얄짤없이 외모비하가 맞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핵펭귄은 행실에 대한 비판이 섞여있지만 바로 뒤의 펭귄이라는 것 때문에 그렇게 봐줄 수가 없는 거죠. 핵대중이라면 인정할 수 있습니다. 북핵과 관련된 풍자표현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본문으로]
  2. 중간의 어떤 바보는 그런 기본적인 윤리조차 모를 정도로 수준이 낮지만 말입니다. 캡쳐본에서도 구구절절 설명했으니 모르겠으면 걍 그거 보시면 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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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운지핵대중 2016.12.28 23:45 address edit/delete reply

    노알라와 핵대중은 외모를 비하하는용어고,
    닭근혜와 쥐명박은 행실을 비하하는용어다.
    내게 태클을걸려면 너희는 먼저 이걸 반박하라고 글쓴이가 지껄였지만,
    애초부터 위의 두 명제가 사실이라는 근거가 어딨는지?
    어떤 사실을 주장하는쪽에서 먼저 증명해야지 그게 아니라는쪽에서 먼저증명하는경우가어딨나 ㅋㅋ
    논리가 없으신거같아요 님 댓글에 글쓴이가 남긴 헛소리 보고 어이가없어서 남김.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6.12.29 19:15 신고 address edit/delete

      존나 간단하고 당연한 이야기죠.

      1.노알라와 핵펭귄을 비판하는 단어나 자료를 잘 보세요. 노무현을 코알라와 합성시켜놓고 희희덕 거립니다. 하지만 거기에 어떤 정치적 맥락도 없죠. 핵펭귄의 경우 고문후유증이라는 장애를 펭귄에 비유해서 욕하는 거고요.

      2.쥐명박과 닭근혜는 행실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이명박의 정치적 행보가 사대강과 자원외교라는 국고낭비를 가지고 나라 곶간 갉아먹는 쥐새끼라고 하는 것이고, 할 수 있으며, 닭근혜는 박근혜의 멍청한 헛소리들을 근거로 닭대가리 같다고 하는 거죠.

      3.존나 당연하고 누구나 알만한 이야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건데도 불구하고 이런 바보 소리 하니까 무식하다고 까는 겁니다.

      4.근거? 님이 원하고 납득할 수 있는 근거가 뭔데요? 실제 사용례 몇개 가져다주면 그거야 일부에 불과하다고 할 것이고, 그거 인정 안 할 거라면 뭐 어디 학회나 연구소에서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하는 한 적도 없는 연구 자료라도 알아봐야하나?

      5.간단한 논리조차 반박하지 못하고 근거 들고 나오라는 억지 부리니까 우습다고 하는 거고요. 결국 논리 반박 못하니까 근거라는 명분으로 논리를 부정하려고 하는 거에 불과할 뿐입니다 ㅎㅎ 즉, 논리 부정 못하니까 떼 쓰는 거죠. 뭐 실제 사용례는 존나 어렵지 않게 모아서 줄 수 있죠. 존나 귀찮긴 하겠지만. 다시 말하지만, 결국엔 논리 부정 못하니까 실제 사용이라는 명분 들고 떼쓰는 거랍니다 ㅋㅎㅎ 내가 쥐명박을 국고 낭비하기 때문에 쓴다고 한다면, 그리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쥐명박이라는 말을 쓸 때 세금, 국고 낭비한다고 하는 데 근거 같은 소리나 하고 있는 거죠.

  2. 정의의텐구 2017.02.24 22:32 address edit/delete reply

    쥐명박 닭근혜 쓰는 사람들 - 이명박 박근혜가 싫으니 쓰는것.
    핵펭귄 노알라 쓰는 사람들 - 김대중 노무현이 싫으니 쓰는것.

    어째서 행펭귄 노알라는 안되고 쥐명박 닭근혜는 괜찮아?

    쥐가 어떻고 닭이 어떻고 이야기 끼워맞추면 저렇게 된다고?

    어째서?

    꼬라지와 정신머가리가 존나 우스운 구제불능 노답 씹뷰융신.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7.02.24 23:02 신고 address edit/delete

      이미 글에서 다 설명을 했는 데도 불구하고 역시 못알아쳐먹고 다른 모지리들과 똑같은 헛소리 싸질러 놓는 게 수준 알만하네요. 하여간 오른쪽 애들은 죄다 지능이 모자라다는 걸 계속 해서 증명해주니 원..ㅎ

      죄다 똑같이 똑같은 내용 이해 못하고 똑같은 개잡소리 싸질러놓고 있는 데 이 정도 표본이면 그럭저럭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할 정도는 되지 않나 싶을 정도네요 ㅎㅎ 글을 썼으면 보고 봤으면 이해를 하고 주둥이를 나불거리시길. ^^

  3. 정의의텐구 2017.02.24 22:35 address edit/delete reply

    그냥 해당 정치인 싫으니 저런 조롱성 희화화 용어 쓰는거야. 그것 뿐이야.
    여기에 쥐가 어떻고 닭이 어떻고 이야기 끼워맞출수있으니
    이건 안되고 저건 된다 이런건 그냥 니가 니 입장에 맞게 사리를 끼워맞춘것 뿐이야.
    정치인 싫으면 저런 조롱성 희화화 용어 쓸수도있는거지 무슨 기본윤리 수준 타령하고있네.
    니 수준이야말로 인두껍쓴 버러지 수준이에요.
    이걸 아세요.
    아주 전형적이네. ㅋㅋ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7.02.24 23:02 신고 address edit/delete

      응 아니야 ㅎ
      글을 썻으면 보고 이해를 하렴. 이해를 못하겠으면 먼저 공부를 좀 하고.. 멍청해서 설명을 해줘도 이해를 못하는 걸 내가 어떻게 해줄 순 없잖아?

  4. 노답이내 2017.03.10 14:00 address edit/delete reply

    진짜 할일 없다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7.03.10 18:34 신고 address edit/delete

      할 말이 없으면 욕을 하죠. 님처럼요.

  5. 노무쿤 2017.03.18 17:48 address edit/delete reply

    블로그장님 노무현이 주도하는 질서를 거역할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부엉이바위에서 운지천 한 잔 딲 먹고 투신하면 노오란 그분의 얼굴 보러 갈 수 있는건가요? 현명하신 블로그장님이 방법 좀 알려주세요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7.03.19 13:58 신고 address edit/delete

      노무현이 주도하는 질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Favicon of http://ilbe.com BlogIcon 노알라 2018.02.02 13:56 address edit/delete reply

    노알라는 실존하는 동물이다이기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8.02.03 23:01 신고 address edit/delete

      쯧쯔.. 현실을 살지 못하고 있는듯..





가장 먼저 전제해야될 것은, 이 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시대 카페 회원들을 변호하거나 쉴드치기 위함이 아니라는 겁니다. 좀 더 큰 그림에서 그러한 비판이 올바른 것인가, 또한 그 비판에 진정성이 있는 것인가를 다루기 위함입니다.



먼저 낙태라는 것이 대한민국에서 불법이긴 합니다. 그리고 낙태에 대한 도덕적, 윤리적 비판은 분명 유의미하죠. 그렇지만 그것이 반드시 올바른 것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가령 낙태 찬성론자들의 주요 근거 중 하나인 싸지른 남자는 도망가고 여자 혼자서 그 아이를 어쩔 수 없이 낳고 기르기가 굉장히 힘들고, 경우에 따라선 아예 불가능하며 그러한 것을 원인으로 마찬가지의 영아 살해가 벌어질 수 있음이 그것이죠.


그렇다면 아이와 자신의 건강과 생활을 망치며 결국 둘 모두 불행하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큰 이러한 현상에 대해 가만히 두고 봐야하느냐 하는 겁니다. 물론 이것은 제도와 시스템을 통해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소위, 복지라는 것을 통해요. 미혼모 따위를 국가가 지원하고 보조하는 형식으로 혼자 아이를 낳아도 생활을 영유할 수 있고 아이를 키울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면 좋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예정된 불행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낙태를 허용하는 것을 검토해보자는 의견이 이러한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싸지른 남자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멀쩡히 살아가는 반면 진짜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여성은 낙태로 인한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이죠. 이것은 단순히 생각해봐도 불합리적입니다.



다만 저는 낙태 찬성론자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반대론자도 아닌지라, 현재 낙태에 대한 제 생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중립 정도로 아직 어느 쪽에 서지는 못하겠다는 것이죠. 판단이 서질 않아서 말입니다.



여성시대 카페 회원을 비롯한 수많은 여성들이 낙태를 했다는 사실에 대한 도덕적, 윤리적 비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러한 비판을 넘어서 비난의 수준에서 그들을 싸잡아 공격하는 짓은 까놓고 말해서 꽤나 멍청한 짓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싸지른 놈은 따로 있거든요. 이런 경우 싸지른 남자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없고 단순히 애를 낳기 싫어서인지, 아니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서인지, 심지어 그 중에서 싸지르고 도망갔기 때문에 더더욱이라는 이유가 존재하는 지도 따져보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여자만 욕하고 여자탓을 하는 것은 맞지 않죠.


이러한 시각은 남성우월적이며 동시에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비판태도입니다. 물론, 역시 낙태에 대한 여러 의견이 존재하고 이것은 현재에도 수많은 전문가와 학자들 사이에서도 큰 논쟁의 대상이 되는지라 어떤 의견을 가지든 그것은 자유이고 그러한 자유를 토대로 낙태에 대한 자신의 의견, 태도를 정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해선 어떻게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입 밖으로 내놓은 순간 그것은 공공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고 그 자신의 낙태에 대한 입장이 어찌됐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에 의한 비판 또한 가능하다는 점도 분명한 사실이죠.



주로 여시를 낙태충이라고 혐오하는 부류는 일베인데, 일베의 여성혐오를 생각하면 여시를 혐오하는 것은 그닥 이상한 일도 아니고, 그 중에서 특히 이미지가 나쁜(그리고 실제로 그런 멍청이들인) 여시를 욕하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딱히 낙태에 대해서 특별히 반대하거나 비판론적인 입장을 취하기 때문에 낙태를 저지르는 여시를 욕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시가 싫기에 낙태를 핑계삼는다. 라는 것이 맞겠지요. 욕은 하고 싶은데 그냥 막 이유도 없이 까는 건 좀 그러니까 낙태라는 도덕적, 윤리적으로 문제있는 불법행위를 핑계삼자. 하면서 낙태에 대한 입장을 세우는 거라고 볼 수 있죠. 낙태를 하기 때문에 까는 게 아니라, 까기 위해 낙태를 핑계삼는 겁니다. 그들이 혐오하는 대상에 대한 폭력을 휘두르는 태도와 마찬가지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도덕, 윤리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고 동시에 불법인 낙태에 대해서 좀 더 쉽고 별 다른 양심적 저항 없이 이입할 수가 있는 겁니다. 나는 정당한 비판을 하고 있는 거야. 낙태는 나쁜 것이니까. 이러한 태도는 인지부조화인 데, 원래 낙태를 반대하고 그것에 대해 비판하던 게 아니라 여시를 낙태충이라 까기 위해 낙태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세운 것이고 그들을 혐오하고, 낙태를 더 비판하면서 그러한 태도에 스스로 더욱 더 경도되는 거지요.


그리고 그 동안의 자기 태도와 입장이라는 것이 있으니, 낙태에 대한 찬성론이니 뭐니 하는 것에는 더더욱 반대하고 비난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자기 스스로 가치관화 했으니, 그것을 부정하면 자신의 가치관이 부정당하는 것이며 이전까지의 입장과 태도는 모조리 비합리적인 폭력에 불과한 개뻘짓에 쓰레기짓에 불과하게 되니까. 동시에 그런 이유로 낙태에 대한 입장을 더더욱 신성불가침화 시키는 것이죠.



이러한 일베의 낙태 비판에는 진정성이 부족하고 순수하지 못합니다. 낙태가 왜 나쁘고, 어째서 하면 안 되는 지, 그리고 어째서 그에 대한 허용론, 찬성론이 존재하고 이것들에 대한 반박을 할 수 있는지 따위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실제로 관심도 없죠. 단지 여시(여자)를 까기 위해 그것들이 필요하고 잘 써먹고 있을 뿐입니다. 합리적인 사유의 과정으로 만들어진 태도가 전혀 아니라는 거죠.


앞서 말하지만 전 여시를 쉴드치는 것도, 낙태를 찬성하는 것도 아닙니다. 여시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올바르지 못한 비판/비난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이고, 그 비판의 주제가 되는 낙태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며 이는 독자 스스로 돌아봐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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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던행인 2015.05.11 18:42 address edit/delete reply

    낙태에 대해선 찬성도 반대도 안하는 입장입니다만
    (이런 걸 어떻게 딱 결론을 짓습니까 사람들마다 다 입장이 다른데)

    낙태를 가벼이 여기는 것도 문제지만

    확실히 일베는 걍 여시깔려고 낙태 집어넣은거에 가깝죠

    그리고 지금 여시는 낙태말고 심각한 일로 실시간으로 까이고 있죠...

    대부분의 커뮤니티를 적으로 돌리고 정신승리를 시전 중 입니다;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5.05.11 20:31 신고 address edit/delete

      낙태 말고도 깔 건 많죠. 낙태를 핑계 삼느니 차라리 그걸 까는 게 맞는 거죠.

  2. Favicon of https://doitnow61.tistory.com BlogIcon 늙은도령 2015.05.13 16:5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일베는 어떤 이유로 옹호한들 사라져야 할 사이트입니다.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는 것이 다원주의가 아니듯이, 일베는 상대적으로도 절대적으로도 존재해선 안 되는 사이트입니다.
    일베가 폐쇄적이고 회원만 볼 수 있도록 바뀌지 않는 한 어떤 변명도 필요없이 일베는 사회악입니다.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5.05.13 23:40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렇지요, 제가 이전부터 쭉 주장했던 것이기도 하지만 역시 그게 답입니다.

  3. BlogIcon 낙태충 2015.05.15 08:33 address edit/delete reply

    네 다음 낙태충 옹호자 언냐223333333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5.05.15 21:30 신고 address edit/delete

      낙태 옹호한 적도 없고 여시 안 깐 것도 아닌 데 글 안 읽으신듯. 아니면 읽어도 이해를 못했던지. 솔까 후자같다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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