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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이야기

반지성주의적 지성경쟁

by Konn 201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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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을 우습게 알고 지식인에 대한 불신과 반감을 가지는 태도를 가졌는데 어떻게 지성으로 경쟁을 하느냐 묻노라면, 정확히는 지성보단 학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학력과 지성을 동일시하는 것이 대개일터인데, 지성과 학력은 가까운 관계를 가지고 있으나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반지성주의는 한국사회에 만연해있는데, 인터넷에서도 수많은 이들이 근거있는 이야기, 논리적 논박을 헛소리로 치부하며 자신만이 옳은 말을 하고 진리인 것처럼 행동하며 그렇지 못한 사람에 대해 다른 이들을 선동하여 틀린 이, 틀린 이야기로 매도하여 공격하는 행태와 그 행태를 행하는 이들을 목도할 수 있습니다.


지성을 우습게 알고 뭐라고 해도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으려는 이들이 학력이라는 것에는 한 없이 경외의 눈빛을 보내는 것은 기실 양심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학력이 높을 수록 평균적인 지성의 수준이 높을 것은 당연합니다. 그저 학교에서 성정 만점받는 것 뿐만 아니라 수많은 글, 책을 읽고 다방면에 많은 지식을 쌓는 것이 지성일진데, 그저그런 지방대에 입학한 이들과 서울대에 입학한 수재는 그러한 면에서 차이를 보일 것입니다.


물론 그게 누가 더 일을 잘한다와는 관계가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이 진리는 아닐 것이니 지방대학생은 차별받을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결국은 능력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하여튼 간에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보자면, 이러한 고학력을 지닌 사람에게 부러움을 느끼고 열등감을 느끼며 서울대에 합격하면 효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학력이라는 것에 경외심을 갖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지성주의가 만연해있는 이유는,


정부의 3S정책과 같은 우민정책과, SKY.. 그 중에서도 서울대를 제일로 하며 실제로 이들을 우대하며 다른 이들을 천대하며 차별하는 의식을 지닌 수 많은 높으신 분들 덕에 어떻게 해도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으니 그냥 이렇게 살란다는 사람들을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며, TV, 언론에서 나오는 그 고학력자 전문가들이 권력의 개가 되어 자신의 양심을 팔아넘기고 그들의 입맛에 맞는 이야기나 떠들어대기 때문에 전문가라는 이들을 불신하고 반감을 갖는 것이겠죠.


단적으로 4대강 찬성론자 중에서도 수 많은 대학 교수와 지식인들이 있었고, 몇몇 대학 교수는 4대강에 대해 옹호해준 대가로 좋은 자리 차지하고 잘 나간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볼때 지식인에 대한 불신을 갖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에도 이럴진데 실제로 폭력을 사용하며 더 직접적으로 폭압을 실천했던 수십년전 독재시절에는 얼마나 많은 지식인들이 그러한 두려움과 설탕을 향해 양심을 팔아넘겼을지..


앞서 전술했듯 진정한 지성이 아니라 학력에 해당하는 것이 분명 옳으나, 이러한 학력 또한 지성과도 관계를 맺고 있으니 반지성주의에 쩔어있는 사회에서 지성, 학력에 대한 경외를 보내며 그들을 최고로 치고 나머지는 별거 아니다라는 태도를 고집하려는 이 사회가 괴악할 정도로 기형적이라고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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