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내부 고발에 대해 되게 이상한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되게 바보같고 이상한 편견이라 이해하지도,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내부 고발자 = 배신자.
라는 건데요 =,=
내부 고발이라는 것은 내부의 비리와 부정부패를 외부로 고발하는 양심선언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내부 고발이라는 것은 언제나 옳은 것이죠. 내부 고발이라는 것을 통해 그 집단이 조금 더 투명해질 수 있다면 이것은 거시적으로 그 집단에게도 이익이며, 그 집단이 소속된 사회, 국가에게도 이익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유독 이런 내부고발자를 비열한 배신자라고 몰아 붙히고 나쁜 놈이라며 못 박는 경향이 강합니다.
뭐.. 한국의 근현대(특히 발전사)를 생각해보면 대충 이해야가지만 상식적으로 굉장히 바보같다는 자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더 이해하기 힘든 것은, 그것에 대해 알게모르게 피해를 보는 이들도, 내부 고발자를 뱀 같은 놈이라며 싫어한다 이겁니다. 그 뿐만이 아니죠, 내부 고발자가 나쁜놈 취급 받는 이 나라에선 내부고발해봐야 아무런 변화나 처벌도 없이 끝나고 오히려 내부고발한 자만 불이익 받고 좌천 내지는 쫓아내버리기 일쑤죠.
이런 '희생자'는 다른 곳에서도 대접을 못 받습니다. 우리 회사의, 우리 부서의 안 좋은 부분을 까발릴 놈이다. 못 믿을 놈이다 라면서 받아주지를 않거든요.
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내부 고발자라는 것은 반대로 그만큼 도덕적이고 그런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이라는 건데요. 이렇듯 오히려 상을 주던지 대접을 해줘야할 내부 고발자에 대한 그 집단은 물론 사회의 시선은 언제나 따갑기만 합니다.
배신자라는 것은 그 집단에서 부정부패, 비리를 저지르는 놈들이나 들어야할 소리지 내부 고발자가 들어야할 소리는 아닙니다.
배신자 : 믿음과 의리를 저버린 사람.
누가 믿음과 의리를 저버렸죠? 아랫 사람에게 돈을 받아먹고는 돈 바친 놈 뒤봐주는게 '배신' 아닙니까? 아랫 사람이 벌어다 준 돈으로 도박을 벌이거나, 몰래 꽁쳐먹는게 '배신' 아닙니까? 정부가 보내준 돈을 몰래 떼먹고는 제품 저질로 만들어서 팔아먹는게 '배신' 아닙니까?
내부 고발자는 이런 나쁜 놈들 까발리는, 부정부패에 항거한 의로운 사람입니다. 이런 도덕적인 사람을 저버리는게 사회의 입장에서 '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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