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꾸준히 생각해오던것이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을 하면서 볼수있는.. 마치 인민재판을 하려는 이들과, 사상검증을 하려는 이들같은.. 개개인의 이성적 판단보다 감정적 욕구에 충실한 이들이죠.
이를 테면 어떤 범죄자가 범죄를 저질렀을때 인터넷 댓글란에는 정말 과격한 댓글들이 많이 달리죠. 그것들을 보고있노라니 그저 감정적 배설에 불과한것과 인간성 자체가 의심되는 사람들이 써놓은 충격적인 댓글들을 많이 볼수있습니다. 그래서 전 절대로 기사는 볼지언정 댓글은 보지 않습니다. 사실 인터넷 기사 자체를 잘 안보는 축이기도 하지만 말이죠.
쨌든, 이들의 댓글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무언가 와닿는것이 느껴질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이성적 판단보다는 감정적 배설에 주안점을 맞춰서 댓글을 단다는것이죠. 즉, 법보다 대중의 감정적 욕구를 해소해주길 바라는것입니다. 누군가 강간사건을 일으켰다면 거세를 한다던지, 아니면 사형을 한다던지.. 아예 화형을 해버려야한다는 소리나 그들의 가족을 그 강간범이 보는 앞에서 똑같이 해주자라는 미친소리도 볼수있습니다.
이들의 수는 결코 적지않고 그들과 같은 생각,혹은 감정적 욕구를 느끼는 사람들은 많이 있을것입니다. 넓게보면 저 또한 그곳에 속하구요. 뭐.. 누군들 아니겠습니까만은 강력범죄자가 저지른 범죄를 보고 화가 안나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그들을 이해할수 없다는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열등하다는 소리도 아니죠. 하지만 그들의 위치에서 동떨어진채 그들을 바라보면.. 저에게 드는 감정은 혐오감입니다. 사건에 대한 혐오감도 있지만, 그들과 같은 생각.. 아니 더 심한 미친소리를 짓껄이는 광신도를 보는것같습니다.
마치 인민재판을 보는것같죠, 그를 잡아서 처단하자.. 이런 소리니까요.
이와 맞닿아서, 정치관련 기사,혹은 정치관련 커뮤니티중 정말 악질인곳은 사상검증까지 합니다.
뭔가 그들의 성향과 다른 소리를 조금이라도 한다면 피라냐마냥 몰려들어 사상검증을 시도하죠.
그들은 자신들의 말, 자신들의 횃불이 곧 정의인것으로 착각합니다. 실상 그들에게 어떤 권한이 있지도, 설령 그들에게 확실한 정의라 할수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고 상대방이 확실한 악이라 할수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해도 그들에게 자신의 폭력을 휘두루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법과 규칙이 있는 이상 그것을 무시하고 자신의 정의에 따라 상대방의 악을 처단하려한다면 법과 규칙이 존재할 이유따위는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저는 자신들의 사상과 가치관이 곧 정의이며 진리라고 생각하는, 자각없는 이들을 혐오합니다. 자신들이 무슨짓을 저지르는지에 대한 아무런 성찰도 없이 언제가 됬던 자신들의 정의에 세상을 끼워맞추고 해석하려하지요.
만약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있었는지 깨닫는 날이 온다면 그들은 자기 자신을 얼마나 창피하게 여길까요?
'취미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회의 불평등이 결과의 불평등인 이유. (4) | 2012.06.05 |
---|---|
자유로운 토론이 사회의 질을 높힐수 있다. (4) | 2012.05.23 |
악법은 법이 아니다. (0) | 2012.05.14 |
한국 군대의 똥군기 (24) | 2012.05.08 |
학교의 일진이 어떻게해서 등장하는가. (2) | 2012.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