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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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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ra: Read
Iqra: Read by Swamibu 저작자 표시비영리


몇주전 일이지만 제가 운영자로 있는 사이트를 토론사이트로 개편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곳>에 오셔서 토론에 참여하시거나 구경해보시는것을 권하고 싶네요.


제가 이번에 이야기하고 싶은것은 자유로운 토론문화가 어떻게 사회의 질을 높힐수 있느냐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집단지성'입니다. 집단지성이 무엇이냐하면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을 통하여 얻게 된 지적 능력의 결과로 얻어지는 집단적 능력을 일컫는 용어지요.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과정을 통하여 얻게 된 집단의 지적 능력을 의미하며 이는 개체의 지적 능력을 넘어서는 힘을 발휘한다는것입니다. 당연하지만 집단사고와는 달라도 크게 다르죠..


그에 앞서 전제해야할것은 집단은 무조건 옳다라는것을 긍정하지 않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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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은 곧 지식과 지식의 대립입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지식을 양산해낼수있고 서로간의 지식의 깊이또한 깊어질수있죠. 이는 그들이 잘나서도 아니고 그들이 영리해서도 아닙니다. 지식과 지식의 대립, 즉 나의 지식과 상대방의 지식이 맞붙는다는것입니다. 내가 모르는 상대방의 지식과 상대방이 모르는 나의 지식이 맞붙는다는것은 상대방의 지식을 습득하기 정말 좋은 환경이라는것이죠.


만약 누군가 범죄자의 인권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고 (비약하자면) 한 쪽은 범죄자에게 인권은 필요없다 라는 주장과, 다른 한 쪽은 범죄자도 인간이며 기본적이자 천부적 권리인 인권또한 보장받아야한다. 라는 주제로 갑론을박을 벌일것입니다.


주장에는 근거가 필요하고, 당연히 논리성이 따라붙어야겠지요.


범죄자에게 인권은 필요없다라고 주장하는 A는 방금 선언한 주장에 대한 근거를 가지고 올것입니다. 범죄율부터 시작해서 그들이 저지른 범죄로 인해 침해받은 타인의 인권과 그에서 비롯된 인생의 상처등을 말이죠.


반대로 범죄자에게도 인권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는 B는 A의 주장에 대립을 하여, 그들의 재범률과 개과천선한 사례부터 인간의 인권은 범죄자에게도 유효한 가치를 지니며 그들에겐 사회적 합의인 법을 통해 처벌해야한다는것, 애초에 인권침해는 극도로 조그만 틈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그들의 인권을 빼앗을시 생기는 미끄럼틀 효과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인권문제가 심해질수 있다라는것들 말입니다.



토론은 단순히 말싸움이 아닙니다.(아예 아닌것도 아니지마는) 단순히 주장과 근거가 있다고 이루어질수 있는것은 아니죠. 토론은 논쟁을 수반하여 논쟁이라는것은 논리의 싸움이라고 할수있습니다. 토론을 자주 한다는것은 그만큼 논리력의 향상에도 영향을 줍니다, 연구자료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경험이고 많은 사람의 경험이거든요. 저 또한 토론을 이전부터 몇번 겪었고 이번엔 아예 토론을 주제로 사이트까지 만들었으니까요. 토론을 경험하고, 토론을 구경하며 귀동냥을 하는것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는, 토론을 통해 얻어지는 지성은 토론자들만이 아니라는거죠. 그들의 토론을 구경하며 지켜보는 이들도 얻게됩니다. 제가 말하고싶은것이 바로 그겁니다.


자유로운 토론은 사회를 질적으로 향상시킬수 있다는것이죠. 물론 그렇게 이상적으로만 생각하는것도 아닙니다. 유식자들의 집단이라고 그 집단이 유식할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토론과 논쟁으로 얻어진 개개인의 사고력과 지성, 제 3자가 되어 상황을 바라볼수있는 눈을 갖게된다면 사회는 이전이나 현재의 모습보다 좀 더 진보한 모습을 보일수 있을거라 전 믿습니다.



인터넷에서의 마녀사냥, 파시즘과 극렬분자,호모포비아와 제노포비아 등등.. 어딜가나 있는 문제이지만, 적어도 서구권의 사회와 한국의 사회를 비교했을때 합리의 깊이가 다른 이유가 토론의 부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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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onjaemi.tistory.com BlogIcon 돈재미 2012.05.27 09:5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는것은 참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그것이 언쟁으로 번질지라도 말이죠.
    언쟁이 될 경우 이성을 상실하는 사람이 당연히 판정패를 당하는 것이고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근거를 대면서 적극적으로 입증을 하는 사람이
    뛰어난 토론가라고 볼수가 있겠습니다.

    저도 토론 분야는 버벅거려서 참 어려운것 같더군요.
    또한 온라인 토론과 직접 대면토론은 큰 차이를 보이고요.
    그런데 토론 보다는 언쟁이 일어나면 제 3자 입장에서는
    무지무지 재미있습니다..ㅎㅎ

    본문에 나왔듯이 풍부한 토론 경험과 언쟁을 통한다면
    자신의 지식 도야에 큰 도움이 되지요.
    집단이든 개인이든 말이죠.

    좋은 내용 잘 보았습니다.
    즐거운 휴일 되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2.05.27 11:00 신고 address edit/delete

      네, 저도 토론 구경하는것을 좋아합니다. 귀동냥하기 딱 좋죠 ㅎㅎ

  2. Favicon of http://happysaram.tistory.com BlogIcon 금융연합 2012.05.28 15:3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좋은 이슈로 발전된 결과를 도출해냈으면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myahiko.tistory.com BlogIcon 무량수won 2012.06.01 12:1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자유로운 토론이 사회의 질은 높인다는 것은 당연한 말이지요.

    다만 이 자유로운 토론이라는 것이 어디까지 허용이 되고 어디까지 제한을 두느냐의 차이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누군가의 징징거리는 소리를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주고 대응해 주느냐와 이런 저런 자격을 논하면서 이야기 자체에 제한을 두느냐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어느 토론을 가든 어느 모임을 가든 이런 이야기는 꼭 나오거든요. 누군가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굉장한 불쾌함을 가질수 있고 누군가는 너무 많은 제약 때문에 말도 못하게 한다면서 불쾌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제가 돌아다녔던 토론 사이트들의 대다수 좋지 않은 관습(?)같은 것이 너무 진지함을 추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말해서 진지함을 추구하다보니 어려운 용어를 남발하고 그 용어를 알아들어야 말할 상대가 되고, 그정도도 모르면 말할 자격 없다는 식으로 공격하는 모습들이지요.

    물론 깊이 있는 이야기를 위해서 이미 연구된 학자의 이야기를 끌고오는 것과 그들이 만들어 놓은 개념을 이야기 하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그것이 자칫 너도 이만큼 알아야 말할 자격이 된다는 모습으로 반영 되버린다면, 결국은 그들만의 토론이 되버리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이 문제 때문에 말할때나 글을 쓸때 가장 조심하는 부분이지만 아직까지 성공적이라 할 수는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ㅜ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풀어쓰고 줄여쓰고 비교하다보면,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읽어 오해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쉬운 단어로 쉽게 이야기해서 많은 사람들이 떠들어야 한다는 쪽이지만요.

    모쪼록 제가 허우적대고 있는 이 딜레마에 빠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2.06.01 18:57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런 딜레마에 빠질수도 있겠군요, 충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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