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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120

민주주의를 원하지 않는 자. 어쩌면 민주주의는 지금껏 인간이 가져왔던 그 어떤 정치체제보다 가장 훌륭하고, 그만큼 가장 어렵고 이상적인 정치체제가 아닐까 합니다. 시민 개개인이 민주적 함량을 가지고 교육을 통해 일정 수준의 교양, 의식 수준을 가지며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깨어있는 국민으로 존재하는게, 사실 말로만 들어도 이상적이라 느껴지며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 생각되니까요. 실제로 우리나라 같은 경우 민주주의보단 독재적인 성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고, 우리가 민주주의의 생활에 길들여져는 있다만, 실제로 우리가 지향하는 정치적 지표를 보면 정반대의 지점으로 향하고 있는 것같아요. 민주주의와는 척을 짓는 새누리당과 일베를 봐도, 그들의 인기와 덩치를 보면... 아무리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갈망해도 그것을 원하지 않는 권력자가 .. 2013. 9. 14.
카노사의 굴욕, 그 비하인드 스토리. 중학교 세계사 파트에서 배울 수 있는 카노사의 굴욕은 대충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설명되어있습니다. 교황 그레고리오 7세는 원래 황제에게 있었던 성직자 임명권을 교황인 자신에게 가져와서 교황권을 강하게 하려 했으나 신성 로마 제국의 하인리히 4세가 반발했고, 그에 따라 그레고리오 7세는 하인리히를 파문 시켜버리고 그 이후 교황의 권력이 강해졌다 십자군 때 들어서 서서히 약해진다.. 라고 말이죠. 이에 대한 기본 설명이고, 조금 더 심화해서 알아보자면, 하인리히 4세가 서임권을 내놓지 못하겠다고 한 이유는 오토 대제 이후로 실시된 제국 교회 정책 때문인데, 성직자들에게 땅을 하사하여 자신에게 충성하고 다른 봉건영주들과 대립시킬 수 있는 성직 제후들을 여럿 만들었습니다. 이런 정책은 기독교를 보호한다는 명분과.. 2013. 9. 12.
최고, 최대, 최초. 삼최증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최고, 최대, 최초. 세계최초로 무언가를 해냈다, 최대의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최고의 무언가를 이룩했다. 사람들은 이 말을 정말 좋아하고, 기실 무언가로 기록을 세운게 반인륜적이거나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좋은 소식인 것임에는 별 다른 의견이 없을 수 있겠죠. 물론 그 사실만 바라보면 말입니다. 무언가에서 최고, 최대, 혹은 최초의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선 많은 노력과 실력이 따라야합니다. 예컨데 최고의 차량을 만들기 위해선 그만큼 실력있는 엔지니어들과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머리를 쥐어 짜내는 등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대비 제작비용 등등을 따져 성능 등이 조금은 너프되기 마련입니다. 그렇지 않고 디자인, 성능 모두 완벽하다면 비쌀겁니다. .. 2013. 9. 8.
사람이라는 가치가 우선이다. 다시 말하자면 문재인 후보의 슬로건인 사람이 먼저다가 되겠습니다. 처음엔 그냥저냥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최근엔 이 말이 와닿게 느껴지더군요. 사람이 먼저다라.. 돈이나 다른 것들보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것.. 누군가에겐 돈이 사람보다 먼저 일 수도 있고, 혹은 다른 무언가가 사람보다 우선적인 가치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영화나 만화에서 많이 보는 '더 큰 것을 위해 누군가를 희생한다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실제로 이런 사람들은 현실에서도 보입니다. 광신에 빠진 종교인은 자신들의 종교와 신이라는 가치를 인간보다 우선적인 가치를 지닌다 믿어 신을 위해 사람을 죽이는 일도 마다하지 않겠죠. 돈이 먼저인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힘겹게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집을 헐.. 2013.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