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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ㄴ일베 비판

일베충에 대처하는 운영진의 태도

by Konn 201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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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혹진에 일베충이 들어와 분탕질을 치는 내용의 글을 봤습니다.


그 글을 보고 운영진의 태도는 카페를 위하는 일이 전혀 아니고, 오히려 (간접적으로) 해가 되는 태도임을 직감적으로 알수있었죠.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방어적 민주주의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2차대전이후 다시금 그와 같은 비극을 겪지 않기 위해 전후 독일에서 탄생한 이론입니다. 나치당의 경우, 철저히 민주주의적인 방법을 통해 정권을 창출했습니다. 즉, 민주주의의 원칙을 어기지 않고 결과적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한 셈이죠. 이런 파시스트들이 민주주의적인 방법으로 권력을 얻는 상황이 다시 도래하지 않으리란 법은 없고, 실제로 2차대전 이후에도 파시스트가 정당 활동을 하거나 정권을 잡은 예도 존재하니 무시할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방어적 민주주의라는 개념은 어떠한 존중도, 어떠한 평화도 명백히 상호의 존재를 인정하는 평화의 정신에 기반해있는 경우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며, 그런 상호존중따위 무시하고 나를 잡아먹으려 드는 상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이빨을 드러내고 싸워서 물리쳐 배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가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다보니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파시스트들의 사상의 자유까지 보장해야 한다는 겁니다. 바이마르 공화국은 그런 태도를 견지하다 결국 나치당이라는 존재를 포용했고, 그 결과는 유럽에 피를 뿌리게 됬죠, 즉, 민주주의의 합법적 자살이었던 겁니다. 우리의 관용을 부정하는 파시스트들에게만은 관용을 베풀 수 없습니다. 그것은 민주주의의 자기부정이죠.



그렇다면 일베충이 난입해 분탕질을 하는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더욱 명료해집니다.


엽혹진의 일베충은 보수적인 글을 올리거나 좌파를 깍아내리는 글을 올리며 산업화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반응한(여기서 이미 한번 걸려든 겁니다.) 회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죠. 그리고 같은 류의 글을 계속해서 올리며 산업화를 진행했습니다. 당연히 이런 글에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고, 결국 게시판은 혼란스러워 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정치적인 문제로 카페가 혼란스러워지면 그것은 일베충의 산업화가 성공한 겁니다. -_- 일베충 하나가 이런 짓을 함으로서 커뮤니티에 분란을 만들고 혼란을 주는 것을 보고 언듯 그저 표현의 자유를 존중했을 뿐이고, 결국 그 일베충이 욕을 하거나 나쁜 짓을 한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질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일베충의 의도와 목적이 뭐죠? 그 카페의 진보좌파계열을 엿먹이는 겁니다. 그래서 명백해 분란을 유도할 의도를 가지고 그런 행동을 개시한 것이죠. 그리고 자신은 여러 사람이 자기만 씹어대니 억울하다 이런 식으로 동정을 사고, 결국 일이 끝날때 쯤 유유히 나가는 겁니다. 그 동안 그 일베충에게 놀아나며 머리에 열 올리는 사람들은 바로 놀아난 바보가 되는 거구요.


엽혹진 운영진은 이런 일베충을 보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며 그런 분탕질을 용인한 것은 제 관점에서 큰 실수입니다.


방어적 민주주의라는 것이 있듯이, 명백히 카페의 평화를 흔들고 분란과 혼란을 유도하는 일베충에겐 처벌과 강퇴만이 답입니다. 일베충이 카페에 가입하고 그런 글을 쓴 것은 그 카페에서 (유익한) 활동을 하리라는 목적이 아니었다는 것을 견지해야합니다. 카페라는 커뮤니티는 국가라는 인간사회보다 작고 약한 집단입니다. 현실에선 파시스트 무리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지만 카페의 경우는 일베충 하나만으로 큰 혼란이 올수가 있죠. 이런 명백한 의도를 가지고 분탕질을 하는 일베충에겐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라는 고상한 말보다, 자유라는 고귀한 것을 악용하여 무제한 적으로 인터넷에 증식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거나 억제해야할 의무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엽혹진 운영진이 했어야했던 일인 것이죠. 혹여, 인터넷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계시며 일베의 사상과 태도에 혐오감과 불쾌함을 느끼며 그것을 배척하려고 노력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표현의 자유와 합법적 자살을 헷갈리지 마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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