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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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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의 성향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없을 것으로 알고 시작하겠습니다.



일베는 어떠한 정치적 신념을 위해 모인 존재들이 아닙니다. 단순히 유머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고, 단순히 자기네 입맛에 맞기 때문에 모여든 것 뿐입니다. 그들의 정치적 태도는 그들의 성향에서 나타난 부수적인 현상에 불과합니다.



일베충이 똑똑하다고 보십니까? 뭐, 학력인증대란이니 뭐니해서 알고보니 서울대, 알고보니 고려대 뭐 이런 애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들의 학업성취도가 그들의 지성을 완벽하게 대변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일베 하루 방문자가 몇'만'명이고, 실제로 활동하지는 않고 눈팅만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평소엔 활동하지 않고 눈팅만 하다 그때나 학력인증하고 그것이 '일베의 수준'으로 둔갑될 뿐이라고 봅니다.


진중권이 말했죠? 서울대를 나와도 변희재가 될 수 있고 초등학교만 나와도 김기덕이 될 수 있다고.


위에서 말했듯이 그들은 어떠한 정치적 신념을 위해 모인 존재들이 아닙니다.


일베의 시초가 뭐죠? 유머사이트에요, 지금도 일베는 유머사이트입니다. 뭐라고 하든 그건 부정할 수 없죠. 하루에도 수백수천의 유머자료가 업로드되는 장소이니까요.


....


그렇다면 어째서 정치색을 강하게 띄게 되었을까요? 이것에 대해 대답을 하기 이전에 그들의 뿌리를 먼저 봐야합니다. 일베의 뿌리는 디씨죠. 디씨의 일간베스트 자료를 모으면서 시작했습니다. 일베의 뿌리는 디씨에 있습니다. 


디씨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고, 갤마다 성향이 다르지만 주로 디씨의 대표 정치색은 보수라고 할수있죠. 어떻게 디씨가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은 가는 뭐, 저로선 설명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각 갤이 어떻게 이곳은 진보, 저곳은 보수인지 제가 어떻게 압니까. 그냥 어쩌다보니 그렇게 됬겠지. 정도?...


하여튼, 디씨는 기본적으로 보수가 많기 때문에, 그렇기에 디씨에서 출발하는 일베 또한 보수성이 충분히 가미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재미는 사람들을 방심하게 만듭니다. '유머'는 화법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대표적으로 마술사들이 이것을 이용하는데, 공연의 시작할 때 이 사람은 위험하거나 이상한 사람이 아니다, 친근함을 주기 위해..등등 뭐 이런 것을 관객으로 하여금 느끼게 하기 위해 유머를 통해 사람들을 풀어 놓습니다. 사람을 만났을때 재미있는 사람에게는 잘 모르는 사이인데고 불구하고 왠지 친해지고 싶다던가, 친근감을 느끼는 이유가 '유머'의 힘이라고 할수 있죠.


일베도 마찬가집니다. 디씨가 재미있기에 사람을 모았던 것처럼, 일베도, 아니 일베는 그 중에서도 액기스를 뽑아왔기 때문에 더욱 몰릴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디씨와 같은 '개방성' (어떤 개방성이냐면 가입x 유동닉 가능, 자료를 보는데 어떠한 불편이 없다. 이런 개방성입니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디씨를 하지 않는 사람도 이용하기 간편하며, 디씨인들은 더 발 붙히기 쉽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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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분위기에 휩쓸리기 좋습니다. 정치나 전형적인 일베식 사고방식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 혹은 그것을 알고있는 사람도 직접 일베를 경험하고 자주 들락거리면 그곳의 분위기에 어느 정도 동화됩니다. 이건 제가 제 주변 사람의 변화를 느꼈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할수 있습니다.


예전에 비슷한 이야기를 한번 해본 적 있는데, 디씨는 병신의 수용소가 아니라 병신의 양성소라고 평한 적 있습니다. 디씨가 아직은 인터넷 문화의 중심이었을 적, 그 네임밸류와 유머자료 때문에 디씨를 접한 이들이 그들의 분위기에 동화되어 밖에서는 정상인, 인터넷에선 디씨인이라는 병신 중 하나가 되는 현상은 여기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죠. 


일베또한 마찬가집니다. 직접 일베를 하는 사람은 어느새 그들의 말투를 따라하고, 사고방식또한 점차 변화됩니다. 그렇게 하나의 일베충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


디씨에서 보이는 정치색이 일베로 옮겨졌고, 그것이 그들간의 피드백을 통해 (마치 친목질처럼)심화되었으며, 정치색을 띄는 '운지', '전라디언', '땅크', '홍어', '슨상님', '~랑께'를 접하게 되었고, 그것에 면역이 있든 없든, 그것이 재미있기 때문에 정치색과 무관하게 유머자료를 보려고 온 사람들은 어느새 그것에 물들여져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표현을 하게 되며, 곧 일베충과 같은 정치색을 가지게 됩니다. 처음엔 재미로, 그 후 (그것을 논파할 능력이 없는 이들은) 다른 일베충이 쓴 '논리적'으로 보이는 글을 보며 약간 진지하게, 이후 더 많은 글과 분위기에 휩쓸리며 진지하게 정치에 대해 잘 안다는 착각에 빠지고 결속되기 가장 쉬운 '외부의 집단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그들의 정치적 친목질이 자행되고 있는 겁니다.


이는 곧 피드백이고 일베의 수꼴성향을 더욱 짙게 만드는 원인이자 결과가 되는 것이죠.



말했죠. 일베충은 어떤 정치적 신념에 의해 모인 존재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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