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 "1억 준다고? 사죄없인 1000억도 무의미"
고작 100억에 정말 중요한 것들을 죄다 팔아버린 보수 입장에서야 돈 준다는 데 안 받는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이런 발언은 절대 이해가 안 될 겁니다.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특히나 한국 보수의 특징 중 하나가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원시킨다는 겁니다. 역사도, 목숨도. 그저 헐값에 넘길 수 있는 그런 거라고 보죠.
일본의 위안부라는 게 어떤 무게와 의미를 가지고 있고, 현대에도 일본의 입장에 어떠한 악수가 되는 지에 대한 이해가 1이라도 있다면 이런 결정은 낼 수 없습니다. 더불어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과 상처, 수치의 인생을 감안할 줄 안다면 더더욱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고려를 전혀 할 수 없는 덜떨어진 사고력을 가진 보수정권은 한국엔 나쁘고 일본엔 좋은 일만 해준 거지요. 이번 일은 그 일의 연장입니다.
그 분들에게 돈은 필요 없습니다. 1억을 주든 1000억을 주든 1000조원을 주든 그런 돈을 필요가 없어요. 역사에 대한 사과, 그리고 위안부라는 그 역사 자체인 자신들에게 진심으로, 영혼이 담긴 사과와 반성을 원하는 거죠. 돈 한푼 안 줘도 됩니다. 어차피 쓸 일도 없을 거라는 건 본인들도 잘 알고 있어요. 이건 정부도 잘 알고 있는 사항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권은 그런 상처와 고통, 일본의 사과와 반성을 헐값에 교환했습니다. 당사자들의 의지는 전혀 개입되어 있지 않은데 말입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을 돈으로 환산한 가격이 고작 1인당 1억이라는 헐값인 겁니다.
그런데 더 악랄한 사실이 뭔지 아십니까? 그마저도 일시불 아닙니다. 죽은 사람은 법적 대리인에게 2000만원 지급이고, 만일 없다면 그 돈은 국고로 돌아갑니다. 정확히는 화해치유재단 관리로 돌아가죠. 살아 있는 사람들은 1인당 1억 지급인데, 이마저도 일시 지급이 아닌 연금 형태로 최저 생계비 수준으로 조금씩 조금씩 주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화해치유재단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에서 그들 추종자들이 모여 만든 겁니다. 위안부와 관련된 모든 돈을 법적으로 관리할 권한이 있는 곳이죠.
이 사실을 정리하자면? 가히 세계사적인 엄청난 의미를 역사를 고작 100억 푼돈에 팔아넘기고, 자신의 외교적 입장을 스스로 박살낸 뒤 일본의 명분과 입장은 살려주며 그들에게 도움만 되는 일을 해주면서도, 정작 그 피해자들에게 돌아갈 돈 조차 제대로 지급하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어차피 살 날 얼마 안 남았으니 빨리 죽고 돈은 자기들 호주머니로 돌아오길 바라는 거죠. 진짜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이런 당을 지지한다는 건 그 스스로 사람 수준이 아님을 증명하는 일이에요..
한일협정으로 역사 팔아먹은 박정희처럼, 박근혜도 제 아비랑 똑같은 종자라는 거죠. 그나마 박정희는 뭐라도 했지, 박근혜는 그마저도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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