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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이야기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배경.

by Konn 2014.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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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rd game becomes violent
The card game becomes violent by srp6685 저작자 표시비영리

그 배경은, 피해자였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예를 들어 왕따나 학교폭력을 들어보죠. 어느 피해자는 왕따와 학교폭력을 겪습니다. 그 고통은 피해자에게 큰 영향을 줬고 그로 인한 고통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피해자라 해도, 똑같은 상황에서 자신과 같은 피해자를 보고 꼭 동질감을 느끼며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까지 다다르지만은 않습니다.


흔히 피해자가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와 똑같이 되어 다른 약자를 괴롭히는 것을 보고 자신이 받은 고통을 남도 느끼게 하고 싶다는 둥의 보상심리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 전혀 다르게 생각합니다. 실제로 피해자였던 가해자에게 그러한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혹 저 밑바닥 심리기저에 그러한 보상심리가 있을 순 있겠지만, 가해자의 의식적인 면에서 나의 고통을 이녀석을 괴롭힘으로서 보상받겠다.. 하는 것은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앞서 예시를 들었던 피해자의 이야기를 이어가보자면, 그 피해자는 몇년이 지난 후 신체적으로 크게 나아진 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환경에 어느 정도 잘 적응했고, 친구도 몇 사귀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반의 나보다 더 약한 아이에게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똑같은 폭력을 휘둘렀죠.


그 이유가 뭘까요? 오래전 자신을 보는 것과 같은 자기혐오에서 비롯된 이유? 뭐, 혹시 모르겠군요. 약한 니놈을 보니 예전 내가 생각나서 역겨움을 참을 수 없어. 하는 것일지도요.


하지만 전 다르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당했던 폭력에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이에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은 그 지옥같은 공간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살아남았다는 것은, 그곳에 익숙해져있었음을 의미하지요. 그리고 그 생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인간성이 파괴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PTSD라고 보기엔 심각하게 뒤틀린 사람들이 있어요.


학교폭력 피해자도 마찬가집니다. 자신이 당했던 폭력에 익숙해져 있어 자신보다 더 약간 약자를 괴롭힘에 망설임이 없고, 그에 대한 가책도 적습니다. 당하는 것에 익숙해진 만큼 가하는 것에도 쉽게 익숙해지는 것이죠. 폭력에 익숙해지는 것은 강자만이 아닙니다. 그 피해를 받는 약자 또한 마찬가지에요.


피해자였던 가해자들에게 있어서 그런 폭력은 매우 당연한 것입니다.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똑같이. 약자가 강자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에 언듯 당연함을 느낍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어요. 폭력은 나쁘고 타인을 괴롭혀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몸과 마음은 다르게 반응하죠. 폭력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그것이 이상하다는 것을, 잘못됐다는 것을 마음으로는 못 느끼기 때문이죠.


피해자가 자신을 괴롭히던 가해자와 똑같이 자신보다 약한 약자를 괴롭히는 것은 이중적인 것이 아닙니다. 일관적인 거지.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의 경우라고 봅니다. 홀로코스트와 인종차별이라는 것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자신들이 그것들을 자신보다 더 약한 팔레스타인이라는 약자에게 휘두르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죠.


우리네 일상에서, 윗사람에겐 아부하고 굽신거리지만,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거칠게 대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의 경우라고 봅니다. 자신이 그런 경험이 많으니, 자신보다 아랫사람에게 그들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 못하는 겁니다.


그것에 익숙해진 나머지 그것이 당연하다 느끼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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