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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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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많은 커뮤니티에 속해보기도 했고, 몇몇 커뮤니티를 운영해보기도 하면서 운영에 대해 들은 이야기,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커뮤니티의 운영에 대해 생각해볼 일이 많았습니다. 그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라야 당연 운영진의 운영, 관리 부분일텐데, 운영진으로서의 능력, 심지어 덕성의 부분이 떨어지는 운영진들을 보아온 바, 자신을 되돌아보기에 적절한 경험들이었죠.


커뮤니티를 운영한다는 것은 단순히 광고글을 지우고 적절한 게시판을 생성하며, 그 게시판의 영역에 맞는 게시글을 올라오게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단순한 관리의 영역이며 운영이라는 것은 그보다 더 넓은 영역의 활동이라고 할 수 있죠.


다음과 네이버 등등 수많은 커뮤니티, 주로 카페가 존재합니다만, 그 중에서 나이가 어린 운영자들도 수두룩한 카페가 많습니다. 이는 특히 네이버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인데, 주 연령층이 초등학생~10대가 많고 활동량도 뛰어나기 때문일 겁니다.


사실, 운영이라는 것은 많은 경험과 판단력을 필요로하여, 특히 게시판 내의 회원간 분쟁에 대해 처리하는 것이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문제는 나이가 어린 운영자가 커뮤니티를 운영할 때에는 이러한 분쟁에 대해 매우 편파적이고, 올바르지 못한 판결을 내리는 일이 잦다는 것이며, 더 나아가 이러한 활동이 친목을 위한 경우일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운영진은 자신의 커뮤니티에서 막강한 권한을 지니고 있고, 그러한 권한에서 나오는 권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운영진의 역할을 실로 중대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치에 대한 책임감과 무게감을 알지 못하는 어린 운영진들은 그 운영에 대해 매우 미숙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편파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어찌보면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게시판에서 분쟁이 일어났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잘못했느냐가 아니라, 먼저 무엇이 원인이 되었느냐이고, 그 이후 누가 먼저 잘못했는지와, 그와 싸운 다른 이의 잘못은 얼마나 되는가. 또한 그 사실들의 총합으로 어떠한 처벌을 내려야 알맞은가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합니다.


이러한 판단은 개인으로서는 까다롭기 때문에, 주로 많은 운영진(혹은 판단을 의논하기에 적지 않은)을 두고 있는 집단이라면 서로간의 의논을 통해 게시글, 혹은 댓글의 처리와 분쟁 당사자에게 맞는 처벌을 정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운영법에 익숙치 않고, 오직 자기 자신만을 믿고 행동하는 식견좁은 어린 운영진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력만을 통해 판결하기 쉽습니다. 예컨데 어느 커뮤니티에선 운영진이 자신과, 자기와 어울리는 친목파벌의 의견에 거스르는 회원을 게시글, 댓글을 쓰지 못하도록 강등하거나 활동중지를 내린 뒤, 보란듯이 게시판에서 해당 회원을 조롱하고 공격하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조금 사건이 큰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 게시판에 글이 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분쟁에 엮일 경우가 있죠. 이런 경우에도 이러한 처벌에 대한 성찰이나 원칙이 없는 경우 그 판단을 예측하기는 굉장히 쉽습니다. 주로 두가지 경우가 있는데, 첫번째는 그냥 끝나기를 무력하게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 두번째 경우 자신과 친한 사람들만 남겨놓고 모두 활중 혹은 강퇴.


제 3자가 보기에도 이러한 편파적이고 올바르지 못한 운영법은 그 커뮤니티에 해악만을 남겨줍니다. 제대로된 운영이 아니기 때문에 분쟁이 발생해도 제대로 처리가 되지 않고 점점 극렬화 되거나 시시때때로 싸움질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각각의 잘잘못을 따지려드는 회원들에 의해 곧잘 파벌이 갈리는 막장 사례가 생기기도 하죠. 혹은 운영진과 친한 파벌만을 남겨두고 친목질을 통해 커뮤니티가 서서히 말라죽어가는 경우도 심심찮게 존재하죠. 주로 후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경우를 차지합니다.


혹은 각 판결마다 형량이 서로 달라지고, 그 본질을 파고들자면 그와 친한가, 안 친한가에 이유가 달려있는 경우도 적지 않은 편이죠. 이쯤되면 친목질이지만, 그것을 방조하고 심지어 조장한 운영진의 운영미숙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을 겁니다.



운영진이 여럿 존재하고, 그들간의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개개인의 운영진이 뛰어나다면 그 커뮤니티는 어느정도 굳건할 여지가 존재합니다. 다만 오직 자기 자신만을 믿고, 자기 자신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하려 든다면 그 커뮤니티는 그 개인이 매우 뛰어난 인물이 아니라면 언젠가 문제가 생겨 심지어 파국에 다다를 수 있죠.


인터넷의 크다하는 커뮤니티의 경우 대개 어느정도 숙련된 운영진과 원칙이 존재하며, 독자적인 운영 방식 또한 있기 마련입니다. 반면 나이가 어리고 그닥 크지 않거나, 작은 커뮤니티의 어린 나이의 경험과 통찰등 판단력이 떨어지는 운영자가 있는 커뮤니티는, 사실 그 규모를 막론하고 언젠가 분명 문제가 생겨 쇠퇴하기 마련입니다.



커뮤니티도 하나의 집단이고 그것을 올바른 방향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그에 걸맞는 요소를 갖추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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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yahiko.tistory.com BlogIcon 무량수won 2013.07.10 18:0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결국... 커뮤니티를 이끈다는 것은 리더가 된다는 것인데... 사람들에게 공정한 리더가 된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더군요. 거기에다가 리더도 사람인지라 감정에 이리저리 휘둘리기 일쑤구요. 정답은 없지만, 확실한 것은 최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지요. ^^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3.07.10 18:37 신고 address edit/delete

      넵, 내가 생각하기에 이게 어떨까 하지만 다른 운영진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자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이나 찾아내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만약 저 혼자 생각하고 결정했으면 불편한 전례를 만들어냈을 것이고 그보다 억울한 회원이 생겼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다행히 저보다 유능한 운영진분들 덕에 그런 일의 거의 없고, 항상 배우는 입장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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