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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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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te by Alan Cleaver 저작자 표시

이번 총선 투표에 대해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렇게 글을 쓰는데 다소 무모하고 이른 시기일지 모르겠지만, 일단 현재 투표율을 가지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개인적으로 정치쪽을 주제로 글을 쓰는것을 기피하기 때문에 총선 그 자체에 대해서 글을 쓰기보단, 현재 우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투표율에 관한 썰을 주제로 글을 써보려 마음을 잡아봤습니다.


트위터나 각종 커뮤니티에서 55%남짓한 투표율을 가지고 화를 내고있는데, 솔직히 저도 기대한바는 많았고 그만큼 실망한것도 크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저정도 나온게 정상인거같습니다. 4년동안 그렇게 털려놓고 겨우 55%가 뭐냐하기도 하고 국개론 소리도 들리기 시작 하는데, 솔직히 저도 의문이긴 하지만 한국의 민주화와 민주주의등을 고려해보면 솔직히 60%를 넘는 정도면 많이 투표한거죠.


유럽, 미국과 한국을 비교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유럽과 미국은 200년에 걸쳐서 천천히 민주주의라는것을 진행해왔고 그 과정속의 진통을 모두 겪으면서 현재의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됬죠.(완벽하다 한다면 완벽하다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모범적이지 않다고 할 순 없죠.) 반면 한국은 독재를 겪고 어렵게 민주주의를 쟁취한지 겨우 수십년, 유럽과 미국같은 나라와 게임 자체가 안 됩니다. 그들은 민주주의의 가치와 투표의 가치를 알고있죠.


또 한가지, 투표라는것에 대해 너무 불성실한 태도 또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어느분께서는 (구)한나라당을 찍던 민주당을 찍던 투표 그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고 민주주의를 위한 일이라고 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절대다수에게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당을 뽑는다면, 일단 좁게봤을때 국가와 사회는 후퇴할 수 있겠죠. 하지만 넓게보면 그것에 대해 뭔가 깨닫고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해줄수 있는 당을 뽑아주는것에 대해 각성시켜줄수 있을것이고 그런걸 보고 사회발전이라고 하는거니까요.


그리고 투표라는것에 대한 교육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투표가 민주주의의 꽃이다 뭐다 하고, 대충 비밀선거 보통선거 직접선거 평등선거 (라고 대충 개념만) 알려주면서 넘어가죠. 투표가 가지는 가치와 진정한 의미에 대한 설명은 대략 빼먹고 말이죠. 투표라는게 어떻게 사회를 발전시키고 어떻게 더 (세상을) 이롭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투표,선거라는것에 조금 더 성실한 태도로 바라보고, 그렇다고 투표,선거가 모든걸 해결해줄것이라는 이상에 투표 만능주의 따위에 빠지는것도 경계해야할 문제일듯하구요.  투표는 세상을 바꾸지만, 투표가 세상을 바꾸는건 아니죠.


뭐.. 어쨌든 전보다 투표율이 올랐으니 그것에 의의를 두어야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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