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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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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2.08.21
    커뮤니티와 가치관 형성 선점 효과.
  2. 2016.09.23
    사이버와 현실의 경험적 혼동.
  3. 2014.09.05
    ㅈ'중고'딩'나라'의 수준 떨어지는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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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사람은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와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그리고 그 공동체에 형성된 가치관, 혹은 사상은 새로 유입되는 이들에게도 영향을 주기 마련이며, 이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알아서 나가거나 쫓겨나기 마련입니다.

 

1.

대부분 인터넷 커뮤니티를 시작하는 시기는 대체로 10대 초반입니다. 늦어도 10대 중반 정도인 경우가 많고, 그 목적은 어떠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거나 어떠한 자료를 찾기 위해서, 혹은 단지 유머 자료를 찾아보며 즐기기 위한 경우도 있습니다. 목적이 어떠하든 소통이 가능한 공간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모이고, 그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의 입맛에 맞거나, 옳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그 커뮤니티의 성격이 되곤 하죠.

 

이러한 커뮤니티 구성원들에 의해 형성되는 보편적인 정서 내지는 감성은 그 커뮤니티의 정체성이 되고 좀 더 일반적인 표현으로는 성향, 혹은 사상이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성향은 단순히 어떠한 주제(ex.게임, 콘솔, 연예 등)에 대한 성향으로 어떤 것이 더 우월하거나 더 나쁘거나 하는 판단의 방향이 다른 커뮤니티와 다를 수도 있고 아예 정치나 사회적 이슈에 관련된 내용에 있어서는 더더욱 첨예하기 갈리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일베와 오유는 상반된 정치성향을 가지고 있고, 지금에 와서는 루리웹과 디씨/일베의 구도가 되었습니다.

 

2.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가진 바 지식과 정보가 연장자들보다 더 적은 경우가 많고, 이는 경험이라는 틀 안에서 자신이 보는 것만으로 판단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기에, 정치나 사회에 대한 인식 역시도 비슷하게 형성됩니다. 가령, 이명박 정부 시절 10대였던 사람이 정치,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질 경우 그 당시 사회 분위기와 정치인, 정권에 대한 평가를 직간접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되겠죠.

 

그리고 그 당시의 뉴스에 대해서는 피상적이나마 어느 정도 알겠지만, 90년대에 10대 였던 이들은 그보다 더 많은 정치, 사회적 현상을 보고 겪었을 것이며, 판단의 재료와 근거들 역시 이후의 세대에 비해 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마찬가지로 이명박 정부 당시 10대 였던 이들과, 문재인 정부 당시 10대 였던 이들의 판단 근거와 관점 역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 나이 때 접한 뉴스와 정보들, 쌓기 시작하던 정치사회적 정보들이 각 정권의 시간만큼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정보의 차이이자 경험의 차이로 정리됩니다.

 

3.

그런 이유로 10대에 어떤 커뮤니티를 하느냐, 그 사회의 지배적인 분위기가 어떠한가에 따라 10대 청소년에게 형성되는 가치관은 달라집니다. 이는 특정 가치관이나 사상이 이제 막 가치관이 형성되는 이들을 선점하는 것이 되는데, 문재인 정부 당시 문재인 정부와 진보좌파에 매우 비판적인 커뮤니티에 속하게 되면 그들의 가치관을 받아들이고 동질화 됩니다.

 

반대로 이명박 정부 당시 이명박 정부와 여당에 비판적인 커뮤니티를 했다면 여전히 극우보수에 비판적일 가능성이 높고요.

 

이는 그 정보나 지식이 얼마나 합리적이고 사실에 가까운가와 무관하게 형성되는 것이며 한번 형성이 되면 이것이 바뀌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왔고 생각해왔던 모든 것을 거꾸로 뒤집어야 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매우 공격적으로 반응하거나 설령 논파되어도 그 주제에 대해서만 말을 아낄 뿐 정체성이나 가치관의 차원에서 바뀌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4.

그런 의미에서 일베 전략은 매우 탁월했고, 적지 않은 10대 청소년, 20대 청년들이 일베의 사상과 가치관에 동질화되었으며, 인터넷 환경 내에서 디씨/일베 문화를 받아들이거나 물든 커뮤니티/이용자들이 적지 않은 관계로 일베나 디씨를 하지 않는다고 그들의 가치관과 사상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물론 그런 이들이야 많겠지만, 알게 모르게 여기저기서 디씨/일베 문화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많고 이런저런 이유로 그러한 이들이 많아진 커뮤니티들은 흔히 일베포밍이 되었다고 표현을 합니다.

 

인터넷 환경이 실제 현실사회에 비하면 찻잔이라고 하지만 1020은 물론 이제는 거의 전 세대가 인터넷-유튜브-SNS를 하는 시대이니만큼 일베적 가치관과 디씨 문화에 영향을 받지 않거나, 접하지 않은 이들은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곧 접한 사람 모두가 동질화되거나 일베화가 됐다는 것은 아닙니다.

 

5.

이러한 가치관 선점 효과는 제가 실제로 해본 적이 있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한때 게임, 게임 정보 관련 카페에서 네임드로 활동하던 시절 역사와 관련된 글을 쓰면서 카페 내에 존재하지 않던 환빠를 조롱하고 공격하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환빠에 대한 허수아비 공격을 하자(물론 실제 제가 보거나 겪은 사례들이긴 했습니다만.) 얼마 뒤 역사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공교육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제가 언급하기 전까진 환빠의 존재 자체에 대해 모르던 사람들이 겪어본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는 환빠에 대한 조롱에 동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사 관련 지식도, 경험도 없는 사람들이 그들에겐 존재하지 않는 환빠에 대한 조롱과 멸시를 심어주자 빠르게 동질화 되었죠.

 

이는 제가 그 커뮤니티의 네임드였기 때문도 있겠지만 조롱과 멸시, 공격은 지적 우월감과 쾌감을 만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6.

문재인 정부 당시 많은 커뮤니티들이 기존의 진보좌파적 성향에서 벗어나 심하면 일베포밍 되는 경우들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커뮤니티는 한두 곳이 아니었고, 작은 커뮤니티들도 아니었습니다. 사용자가 많은 거대 커뮤니티이자 그러한 커뮤니티 여럿이 극우적 성향으로 돌아선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이 발생시키는 가치관 선점 효과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거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일베의 존재만으로도 인터넷 사회에서 디씨/일베 문화는 거대한 영향을 미쳤고, 이는 실제 현실과 정치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와서 일베는 그 영향력을 잃고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대신 다른 커뮤니티들이 일베의 역할을, 그것도 조금 더 온건한 수위로 대신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이는 일베라는 초거대 커뮤니티 하나보다 거대 커뮤니티 여럿이기 때문에 더 치명적일 수 있는 상황이죠. 이들의 가치관이 민주적이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고 윤리적이거나 도덕적이지도 않다는 점에서 치명적이고 위험하다는 것이며 문제라는 겁니다.

 

7.

본래 가치관이나 정체성의 형성이라는 게 아무 것도 없이 혼자서 만들어지는 경우는 없고, 다른 여러 정보와 관점, 지식을 접하며 형성되고 발전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커뮤니티나 타인에 의해 가치관이 형성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1020 세대 중 특정한 성향이 이미 형성된 커뮤니티에 속하게 된 이들은 특정 진영과 집단,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기 쉽습니다. 이는 그들의 정치사회적 인식과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아직 형성되지 못한 것을 이들 커뮤니티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이고 그렇게 동질화되기 마련입니다.

 

제가 환빠에 대해 그들이 겪지 못하고 접하지 못한 모습을 비판하고 조롱하면서 그들에게 환빠에 대해 실체 없는 공격성과 적대감을 심어준 것처럼 어떠한 커뮤니티에 속한 이들은 그 커뮤니티에 영향을 받아 실체 없는 특정 진영에 공격적이고 적대적이며 조롱과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체로 그 근거는 편향적이거나, 심지어 왜곡된 것도 있으며, 아예 논리 자체가 잘못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적지 않은 경우 실제 잘못이거나 비판받을만한 사례를 가지고 비판, 조롱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동조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쉽고 잘 먹힙니다.

 

단지 특정 집단의 실책만 가져오거나 각 집단의 같거나 유사한 행동에 다른 논리와 다른 잣대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합니다. 그저 그러한 기사에 몇 줄 정도의 조롱과 비판이면 충분하죠. 아니, 기사일 필요도 없고 그 기사나 몇가지 정보를 짜깁기하여 정치유머 자료를 만드는 것이 가장 훌륭하고 잘 먹히는 방식입니다. XX왕 이명박 같은 방식은 정말 잘 만들어진 사례이기도 하죠.

 

8.

그렇다고 이미 선점된 가치관이 변화하지 않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급격하게 달라지는 극단적 사례들은 적지만 실제로 발생하는 일이기도 하고 조금씩이나마 커뮤니티의 성향 변화에 따라 자신의 성향 역시도 변화해가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양방향성이기 때문에 커뮤가 먼저냐 개인이 먼저냐를 따지는 건 쉽지 않습니다.

 

예전 제가 들었던 썰 중 진보좌파, 운동권에 가까운 성향을 가진 사람이 조선일보에 들어가자 몇달만에 조선일보의 논조를 그대로 따라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아마 이런 경우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고 그 방향성에 맞는 논리와 근거를 스스로 찾게 만들었기 때문에 극단적인 변화가 발생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이런 사례를 제외하고도 대부분의 경우 어떠한 가치관이 완전히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단지 서서히 변화해갈 수는 있습니다.

 

심지어 개인의 도덕관념이나 소통 스타일 역시 마찬가지죠. 좀 더 냉소적이게 되거나, 일반화의 거부감이 줄어든다거나, 특정 정보만 보고 성급하게 판단을 내리는 등.

 

9.

물론 특정 가치관이나 사상, 성향을 10대 인터넷 이용자에게서 분리시키거나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럴 방법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그러나 커뮤니티에 의해 가치관이 선점되고, 이미 형성된 가치관이 점점 변화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기에 디씨, 일베적 가치관과 디씨/일베 문화가 확산되고 거대 커뮤니티에 크고 작은 영향력이 뿌리내리는 것은 매우 우려할만한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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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주목되는 점은 사이버세계와 현실세계 사이의 경계에 관한 문제입니다. 사이버세계에서 ‘가상의 한남충’을 상대로 멸시, 모욕, 살인모의를 하며 노는 게 습관이 된 사람들은 그 대상이 실명과 인격을 갖춘 ‘현실의 한남충’으로 바뀌어도 공격 방법을 쉽게 바꾸지 못합니다. 현대인들, 특히 젊은 세대는 사이버세계와 현실세계를 수시로 넘나듭니다. 그때마다 자기 ‘위치’를 자각하는 건 그리 용이하지 않습니다.


SNS에서 다들 느끼겠지만, 자칭 진보주의자나 남성 페미니스트들 중에도 최소한의 예의조차 모르는 자들이 정말 많습니다. 현실세계에서라면 쓰레기 취급받을 인격이, 사이버세계에서는 ‘정상 인격’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사이버세계에서 가상의 인물을 상대로 했을 땐 용납되던 일이, 현실세계에서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하면 죄가 된다는 사실에 오히려 당황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어느 방향으로든 사이버 공간과 현실 세계의 ‘윤리’를 일치시켜야 합니다. “현실세계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스트레스 받는 젊은 여자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거친 말 좀 쓰면서 놀면 어떠냐?”는 생각이야말로,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망상입니다.


- 전우용 역사학자 페이스북 글 中


현실과 사이버의 구분은 분명 어려운 것은 아니나, 현실의 경험과 사이버의 경험은 분명하게 차이가 있으며, 그것은 그 환경 내에서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인터넷에선 쉽게 처음 본 사람에게 욕을 하거나 패드립을 치는 사람들이 결코 적지 않지만 현실에서 처음보자마자 인터넷에서 본 것과 같이 거칠게 대하는 사람들을 찾아보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러한 사이버에서의 경험을 곧 현실에서의 경험과 같게 여기곤 하는데, 사이버 상에서 겪거나 이야기하는 것들은 사실 많은 것들이 실체 없는 허상이곤 합니다. 흔히 인터넷의 대부분은 쓰레기 정보라는 말이 있다고 할 정도로 개개인에게 가치 없거나 무의미한 것들이 많습니다.


사이버 상에선 인격이든 집단이든, 사이버 공간 내에서만 살아있을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곧 객관적 실체를 가진 것처럼 보이곤 하죠. 전우용 역사학자가 페북에서 쓴 글에서 처럼, 가상의 한남충과 현실의 한남충을 혼동하거나 하는 일은 결코 적지 않다는 겁니다.


논리학에선 이것을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라고 합니다만, 사실 이런 허수아비 치기는 인터넷상에서 너무나도 널려있죠. 객관적 실체를 제시하거나 증명할 수 없는 것을 하나의 예사나 염두해두는 사실로서 여기고 실체가 있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는 저조차도 피할 수 없는 것인데, 이 블로그 내에서도 몇번 허수아비에 가까운 공격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그 실체가 명확한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만..



전우용 역사학자의 글 내용 중 저 부분은 제가 이전부터 대략적으로 가늠해온 내용과 꽤 연관되어 있습니다. 경험의 가상과 현실 구분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해오던 편이었거든요. 여유가 없어서 생각할 시간이 없어 그렇지..


우리는 가상에서 하는 것을 현실과 혼동하곤 합니다. 인터넷에서 겪거나, 하는 행동을 그 자체로 진실로 여기는 실수를 하죠. 현실에서 하는 토론과 인터넷에서 하는 토론은 분명하게 다릅니다. 여러 면에서 다르죠. 당장 제시할 수 있는 자료의 접근성과 기록이 남는다는 점, 무엇보다 상대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


인터넷에서 보는 인격은 사실 가상의 성질을 크게 가지는 데, 앞서 말했듯 우리는 인터넷에서 놀든 현실에서도 놀지 않습니다. 그것조차도 커뮤니티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곤 하고요. 이는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그 차이의 간격은 분명하게 다릅니다. 인터넷에서의 태도 차이 간격은 현실에서의 태도 차이 간격보다 더 넓고 다양하죠.


그것을 인식하고 나면 본인이 겪는 불쾌한 경험들이 실은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인터넷에서 겪은 경험이 현실에서 발생하거나 겪을 일은 없거나 극히 드물다는 걸 알 수 있으니까요.


다르게 말하자면 가상에서 만난 타인의 불쾌한 인격은 어디까지나 인터넷 상에서만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과 분명한 차이를 지니기 때문에, 인터넷 상의 경험은 현실에선 어떤 면에선 허수아비에 가깝다는 것이기도 하죠. 전우용 학자 말마따라, 가상의 한남충과 현실의 한남충은 다르다는 겁니다.


이는 모든 인터넷 사용자들에게도 적용되는 일이죠. 롤에선 패드립치고 다른 커뮤니티에서 분탕질 치는 찌질이라고 해도 현실에선 착한 자식에 훌륭한 모범생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도 커뮤니티에 따라 정반대의 다른 인격을 보일 수 있고요. 그렇지만 현실의 그 개인은 인터넷에서의 인격을 현실에 적용해 그대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물론 인터넷 상에서의 경험도 분명한 경험이고, 분명한 사실로서 존재한다는 것 또한 거짓이 아닙니다. 신기루처럼 처음부터 없는 진짜 같은 누군가의 모습이 아니라 분명하게 존재하는 누군가의 인격의 발현인 것도 사실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이버 상의 모든 경험이나 인격이 아무 의미 없는 건 아닙니다. 단지 다른 의미와 가치를 지닐 뿐이죠.


하지만 그것은 현실의 일부로서 존재하는 것들이고, 현실 그 자체가 아닙니다. 사이버 상에서만 발생하거나, 사이버 상에서 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은 현실에서 발생하거나 발생할 수 있는 것과 다를 뿐이죠. 인터넷과 같은 가상 공간에서 발생하는 것을 통해 현실의 일부를 설명하거나 근거할 수 있는 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뿐입니다. 가령 일베의 사상은 현실에 존재하는 사상의 일부를 보여줍니다. 다만 그것들은 현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게 아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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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1 - [취미/이야기] - 커뮤니티의 운영진, 운영의 미숙



뭐 굳이 말을 해야할까 싶을 정도로 수준낮은 운영의 극치는 보여주는 군요. 초중고딩이 운영하는 커뮤니티가 다 그렇듯, 제대로된 운영이라는 것은 개인의 인성, 능력에 기대는 면이 많기 때문에 그 운영의 질이 상당히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운영진 개인의 마음대로죠.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되도 않은 이유로 강퇴나 활중을 먹이는 것은 예삿일입니다. 그러다보니 커뮤니티에서 짤리는 것이 두려워 입을 다물거나, 아니면 그 힘에 편승하고 편애를 받기 위해 아부를 하기도 하죠. 뭐, 모든 앞잡이의 특성이 다 그런게지만.



중고나라의 운영진들의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매우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죠. 거의 중고딩 애새끼들 수준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어보이거나 정당한 비판, 아예 점 하나 찍어놓은 댓글을 운영진의 정당한 처리에 대한 항의, 비방으로 간주하여 탈퇴, 활중을 먹이는 것을 보면 어떤 원칙도 뭣도 없이 운영됨을 보여줍니다.


국가로 따지자면, 권력자들이 법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판결을 내리고 있는 셈이죠.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커뮤니티의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입장에서 판단하자면, 저건 잘못하고 있어도 단단히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저런 식의 카페 운영은 운영진에 대한 권위의 절대추락으로 이어지고 커뮤니티의 파괴로도 이어집니다. 운영진의 권한의 막강하기에 아무리 거대한 커뮤니티라도 폭삭 망가뜨리는 일은 정말이지 식은 죽 먹기에 불과하거든요.


운영진의 권위는 권한에서 나오고, 그 권한을 잘못 휘두를 경우 앞서 말했듯이 그 권위는 추락합니다. 운영진의 권위가 추락했다는 것은, 다시 말해 운영진에 대한 신뢰 또한 추락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신뢰받지 못하고, 권위가 추락한 운영진이 운영하는 카페에는 불만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제아무리 운영을 잘 해도? 그게 문제가 아니죠. 운영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권위가 추락한 것이니까.


'커뮤니티'로서 기능하고 있는 집단에게 가장 큰 약점은 바로 그 '커뮤니티'에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소통, 혹은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는 커뮤니티는 그 자체로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죠. 중고나라에 활동하는 사람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서로간의 소통과 활동으로 물건이 거래되고 그래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다는 것은 카페가 망했다는 소리죠. 그런 망한 카페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현 중고나라 운영진들은 카페를 망조로 이끌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어찌됐든, 이 사태가 지나고 난 뒤의 중고나라는 이전과 같이는 못 될 것입니다. 회원도 많이 줄고 여러 조롱과 비난, 비판을 받을 것이고, 활동도 그만큼 줄겠죠. 중고나라의 더러움을 보고 욕을 하는 이유는 아무리 약한 회원이라도 운영진의 잘못됨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 더러운 커뮤니티보단 다른 곳을 찾는게 현명하다는 것 또한 알겠죠.


물건을 거래, 교환하는 곳이 어디 중고나라 한 곳 뿐입니까? 중고나라에서 빠져나가는 머릿수는 다른 곳에서 홀라당 흡수할 껍니다. 자기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죠. 



중고나라 스탭의 댓글을 보았는데, 완장질이 참 대단들하시더군요. 심지어는 완장질이 무슨 뜻이지도 모르는 것이 아닐까 싶은 말도 하던데, 하기야.. 그러니 카페를 그 모양으로 몰아가겠죠. 나참, 점 찍었다고 강퇴시키는 건 무슨 개초딩 심보인지.. 탈퇴사유가 정신병자던데, 주어가 없으니 누굴 말하는지 알 수가 있어야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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