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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6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리뷰. ※ 본 리뷰는 작품에 대한 내용누설이 있습니다.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의 첫 살인은 태어난 직후였고, 피해자는 어머니였습니다. 물론 그것이 그르누이의 의도나 목적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무책임한 존속살해를 거꾸로 돌려버렸죠. 그러나 부모가 없는 고아인 그르누이는 고아원에 가게 되었고, 두번째 살해 시도에서 또 살아남은 뒤 무두상에게 팔려가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직후, 유모는 강도에게 살해당했죠. 그리고 몇년 뒤, 무두상은 다년간 가혹한 작업 환경에서 살아남은 그르누이를 인정하고 좀 더 나은 일을 시킵니다. 그리고 그르누이는 자신의 재능, 냄새에 극히 민감한 것이 찾은 진짜 첫번째 갈망을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미녀의 향기였죠. 본래 무두된 가죽을 파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따.. 2024. 2. 14.
아동성애에 대한 공포, 경멸. 더 헌트 리뷰. 주인공 루카스는 어느 시골 마을의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람 좋고 아이들도 좋아하며 평판이 좋은 그는 치명적인 오해를 사 사회에서 격리당하고 혐오당하며 인생이 나락으로 향해갔죠. 그러다 결국 자신의 무죄가 입증되었지만.. 이 영화는 아동성범죄가 아닌 가해자가 잘못 오해하게 된 사람을 주인공으로 합니다. 편견과 혐오, 사회적 단절과 격리가 얼마나 무서운 지 잘 알려주는 영화이죠. 이는 제가 범죄자의 낙인효과를 비판하는 요소들로 모여진 영화입니다. 주연은 매즈 미켈슨. 주인공 루카스와 여자아이 클라라는 매우 친한 관계입니다. 클라라는 강박증이 있어 선을 밟지 못하는 데, 그러다 선을 넘지 못하고 길을 잃어버리는 일도 간혹 발생하죠. 작품에선 주인공이 길을 잃어버린 클라라와 함께 그녀의 집까지 대려.. 2014. 9. 23.
교육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세 얼간이 리뷰. 세 얼간이. 이 인도 작품이 담고 전하고 싶어하는 메시지는 한국에선 더더욱 유효합니다. 오히려 한국에 너무나도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있지요. 모두가 공부를 함에 있어서 어떠한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고 단지 배워야 하기 때문에 배우는 것을 주인공 '란초'는 우습게 합니다. 인도 최고의 공학 대학교에 입학한 뒤 선배들의 악습에 굴복하는 다른 학생들과는 달게, 주인공 란초는 그러한 선배들을 무시하고 방으로 들어가 자신의 지식을 응용해 엿먹입니다. 모두가 단지 지식을 배우기만 했지만 응용하진 못했는데, 란초는 그러했지요. 란초의 행보는 매우 두드러졌습니다. 복종하고 흡수하기만 하는 다른 학생과는 다르게, 복종에 반항할 줄 알고 거부할 줄 알며 그러면서도 시험을 보면 최상위권, 1등을 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이죠. .. 2014. 9. 11.
명량이라서 까는걸까, 진중권이라서 까는걸까. 진중권이 영화 명량을 보고 졸작이라고 평했습니다. 사실, 전 명량을 보지 않았습니다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더라 싶더군요. 뭐, 아직 본 것도 아니니 명량에 대한 평은 삼가야겠습니다. 하지만 진중권이 까이는 이유를 보면 참 기가 막히더군요. 먼저, 진중권은 본래 미디어 비평을 하던 사람입니다. 미학을 전공한 학자지요. 그러니 영화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밝히는 것이야 아주 당연한 겁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명량을 보고도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졸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래도 수작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죠.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별 해괴한 논리로 까는 건 좀 기가 막히더군요. 진중권을 비판한 동아일보, 한겨레의 칼럼을 보면 진중권이 말한.. 2014.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