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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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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6.02.25
    2016.02월 21일~02월 24일 이슈 까보기.
  2. 2016.01.25
    헬죠센론. 사회학적 상상력과 탈정치화.
  3. 2015.07.18
    사이비들과 진짜 전문가 2
  4. 2015.03.29
    유사역사학의 종교적 태도
  5. 2014.10.11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2
  6. 2013.09.08
    최고, 최대, 최초. 삼최증
  7. 2013.05.14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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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도대체 어떻게 나라 일자리 만들겠다는 거냐"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60224111405674


그러게요.


[단독] 개성공단 주재원 "한 회사 20명 한꺼번에 실직"..폐쇄 2주 "생계 막막"

http://media.daum.net/politics/all/newsview?newsid=20160223183155732&p2m=false


있던 일자리도 날려버리는데..


가혹행위 숨긴 해병대 헌병대장..군사법원 무죄 선고

http://media.daum.net/society/all/newsview?newsid=20160224050203982


캬.. 역시 한국군이네요. 제 식구 감싸기라 이거죠. 한국에서 범죄자가 가장 많은 집단이 국회와 군대일듯.


미국 의원 ‘위안부 관련 조치’ 한국대사관 요청에 그만뒀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2232228255&code=970201

정부, 위안부 문제 국제홍보 '올스톱'


이 나라 정부와 국가수장 및 여당인원들의 모국은 어디일까요? 제가 보기엔 일본 같네요.

'박근혜 어록집' 발간…靑 "역대 정부 최초"

근혜어로 적혀 있는 아스트랄한 헛소리를 모아놓은 유머모음집이라도 되나 ㅋ 하여간 이 놈의 박비어천가 미쳐 ㅋ


세월호 참사 직후 국정원과 청해진해운 7차례 의문의 통화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28208


국가기관이 세월호에서 그런 불법을 저지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감독이 없었다는 거고 안다고 해도 눈감아줬다는 소리 밖에 안 되죠. 해수부나 국정원이나.


[속보] 국민의당 공천현황자료 유출 '파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468&aid=0000117252&sid1=001

진짜 스파이라도 있나 참나 ㅋㅋㅋ


또다시 불거진 삼성 스마트TV 도청 논란… 삼성, 도청 가능성 시인

http://www.focus.kr/view.php?key=2016021700152336517


허.. 뭐라 할 말도 없음..


[단독] ‘관리비 줄이자’ 경비원 전원 해고한 아파트, 최고 입찰가 경비업체 낙찰


쉽게 말해서 경비업체와 아파트 측과 뭔가 더러운 딜을 보고 하는 짜고치는 고스톱이고 그 피해를 애먼 경비원들이 본다는 거죠. 역시 헬죠센답습니다.

이덕일 유죄, 원로학자들 반발 "학문사상의 자유 훼손"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60221070028067

까도 우리가 깐다 같은 건가? 어차피 평소엔 무시하면서. 뭐, 원래 이쪽 동네 학자들이 정부기관의 학계에 대한 어떠한 침해를 달가워하질 않죠. 꽤나 학자들, 전문가답게 돌아가는 곳이긴 합니다. 




뭐.. 현실적으로 총리가 저걸 다 외우고 다니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죠. 컴퓨터도 아니고요. 가끔씩 지엽적인 내용 몇개 알아와서 닥달하거나 질책하는 모양새 내는 기자나 의원도 솔까 한심한 면이 없다고는 못하지만, 그걸과 별개로 개성공단 관련 규정을 안다고 북한으로 가라느니, 노동당으로 가라느니 하는 건 존나 대가리가 없는 거 같습니다.


아니 진짜, 논리라는 게 쥐뿔도 없다는 걸 자랑하는 거나 마찬가지의 개소리거든요. 저 의원은 무슨 초등교육이나 제대로 배웠을까 싶을 정도로 못 배우고 무식한 소리를 하고 있는 건데, 만약 일부로 국민선동을 위해 하는 개짓거리라면 개새끼인 거고, 그거에 넘어간 국민들도 투표해야할 판단력과 지성을 갖춘 사람은 못 된다고 보며, 만약 진짜 멍청해서 저런 소리를 한다면 당장 의원직을 때려쳐야죠. 무식한 놈이 국회의원씩이나 하니까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인 거니까.


하여간, 지가 모르는 거지 뭐 알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정부보다 똑똑하면 빨갱이라도 되는 것이라도 되냐는 건가 싶기도 하며, 앞서 말한 그런 현실적인 면을 고려해주지 않으면 일개 의원도 아는 걸 왜 정부가 모르느냐는 건데, 이거 오히려 자기들이 부끄러워해야할 겁니다. 근데 무식한 놈들이라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거겠죠.


한심합니다. 정당이나, 의원이나, 그걸 지지하는 작자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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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판사회학자인 밀스가 저술한 '사회학적 상상력'에 따르면, 개인이 자신의 인생 경험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회 전체를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사회학적 상상력이란 곧 인간과 사회, 개인의 일생과 사회 역사, 자아와 세계의 상관관계에 한계를 두지 않고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죠.


50년대 미국에선 너무나 비대해진 사회체계 안에서 개인이 어찌할 수 없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도 못하며 절망하게 되어버리며, 자신이 사회 안에서 어떤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지조차 몰라 불안해하는 현상이 감지되고 있었습니다. 옛날의 농부는 자신이 소유한 논, 밭에서 일어나는 일만 알고 관리만 잘 하면 살아가는 데 별 문제가 없었지만 현대사회는 너무나 복잡하고 다양해졌으며, 그에 따라 다방면의 이해가 필요하지만, 한 개인이 모든 사회를 이해하고 대응할 순 없죠. 


현대인이 모든 사회방면의 것들을 경험할 순 없지만 자신이 경험하지 않더라고 사회학적 상상력을 통해 간접적인 방법으로 사회 구조를 통찰함으로써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해결하는 데 필요한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실 이러한 사회학적 상상력을 막는 것이 모든 사악한 기득권층의 목표이자 이상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령 한국에선 모두 개인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경향이 곧 그러한데, 사회, 국가 등 집단의 문제를 개인의 정신력과 노력의 탓으로 돌려버리면서 사회나 국가(엄밀히 말해서 정부)의 책임을 없애기 위함입니다.


자신에게 문제의 원인이 있고, 혹은 그에 대해 해결할 능력과 의무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렇지 않고 발생한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면 편한데다, 그러한 문제를 통해 이익을 얻는 자들에겐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의지도 없고, 실제로 해결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되려 문제가 계속 존속되길 원하죠.


만약 대중이 그러한 사회적, 국가적 문제에 대해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거나, 그러한 통찰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면 그러한 거대한 패악질과 사악한 의지는 멈추어질 것입니다. 아무리 대통령, 총리, 장관, 의원, 사장, 회장들이 힘이 있어도 거대한 대중들의 의지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이는 역사가 증명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대중들이 그러한 사회학적 상상력을 갖추지 못하고, 특정 정치세력과 그들의 나팔수들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그들의 주장에 선동, 세뇌될 수 밖에 없죠. 사회학적 상상력을 갖추지 못한 이들은 구조적 문제를 절대 발견할 수 없고, 그러한 상태 속에서 개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구조적, 사회적 문제에 부딪히게 되면 그들은 자신들에게 문제가 있거나, 그러한 문제에 부딪힌 타인을 개인의 노력이나 정신력 등 개인의 탓으로 돌려버리게 됩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만연해 있을 경우 우리가 흔히 말하는 '헬조센'이 되는 거죠. 문제가 있어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구조적이고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개인의 탓으로 귀결시키며,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잘못한 게 되는 헬조센.



사회학적 상상력을 갖추기 위해선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바로 철학과 역사학이 그러한 지성을 갖출 수 있게 해줍니다. 이들은 배우는 자에게 논리와 지식을 주며 그러한 논리와 지식을 문제를 천천히 살펴보고 문제의 원인과 현상을 분리하여 볼 수 있게 해주며 더 나아가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도 있죠.


역사학은 과거의 사례와 사회 및 국가의 구조, 사회에 형성된 구조적인 틀을 볼 수 있게 해주며, 자신이 살아온 시대가 어떻게 발전해온 것인지 인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한 것들이 곧 사회학적 상상력을 이룹니다. 그렇게 얻어진 지성은 언어적으로 풀이할 수 있게 되는데, 어떠한 것을 알고 있거나 느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언어적으로 나타낼 수 없을 때 사람은 답답함을 느끼고, 그러한 답답함은 쉽게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억울할 땐 어째서 억울함을 느끼고 그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하지만, 억울하지만 설명하기 어려우니 주먹부터 나가게 되는 거죠.  하지만 반드시 이러한 폭력으로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그 반대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죠. 바로 '포기' 설명할 수 없으니 설명하지 않고 그저 그러한 문제를 묵묵히, 꿋꿋이 견디기만 하는 겁니다.





대한민국. 헬조센에서는 청년층에게 출혈과 희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논리와, 매우 위험한 친자본-친기업의 사상을 기반으로 더 쉽게 해고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하는 등 국민을 노예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이게 절대 과장이 아닙니다.


청년들에게 어떠한 지원도 없고, 오히려 매출 300억 청년 기업을 문 닫게 하는 등[각주:1] 청년의 성공을 막고 무너뜨리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도 대학생들, 청년들이 취업을 못하고 어렵고 힘든 것이 개인의 노력과 정신력 탓이라 일갈하고 있는 게 현 집권층, 기득권들의 현실입니다.


그들 자신의 책임을 없애기 위한 탈정치화이죠. 탈정치화란 사회계층간 불평등과 같은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사회 갈등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정치적 원인을 배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모든 문제는 개인의 탓으로 귀결되는데, 현재 대한민국에 만연해 있는 문제죠. 주로 중장년층과 기득권층이 그렇습니다.


진짜 문제는, 기득권층은 자신들의 이권 때문에 그러한 헛소리를 하는 거지만, 중장년층은 그러한 이익관계와 무관하게 그들의 선동에 세뇌당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자신은 물론 자기 자식들 쉽게 해고 당할 수 있는 법을 마련하겠다는 데 좋다고 찬성하는 건 걍 병신이죠.



대한민국의 청년들과 대학생들은 인문학적 자식과 그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학적 상상력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의 인식은 발생했지만, 어째서 그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도 답하지 못하고 있죠.


단순히 문제를 인식한다는 것만으로 괜찮아지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오히려 그러한 문제의 인식이 힘들게 할 수도 있는데, 문제는 인식했으나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사실로 하여금 되려 절망에 빠뜨릴 수도 있죠. 내가 저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지금 상태에서 더 나아질 수도 없다는 것을 안다는 게 말입니다. 



그런 한 세대의 집단 절망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바로 득도세대. 사토리 세대입니다. 절망한 사람에겐 욕심이 없죠. 도전하거나 무언가를 희생할 배짱도 없기 마련이고 그저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며 나아지면 좋고, 적어도 더 나빠지지는 않기만을 원하는 세대가 된 겁니다.


일본과 한국의 사회적 격차는 10년이라고 하죠. 앞으로 약 10년내에 한국도 일본과 같은 꼴이 될 겁니다. 현재 한국의 청년층은 절망해가는 과정 속에 있으며, 청년 세대는 문제의 원인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해도 해결할 힘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절망하게 될 겁니다. 당장 인구부터가 중장년층이 더 많고, 통진당 해체, 재보궐 참패, 무능한 문재인과 민주당, 역시 무능한 안철수의 야권 갈라먹기 등 맞서 싸울 야권의 힘을 너무나도 약하며, 심지어 적지 않은 청년층도 일베 등의 영향으로 극우화가 되었습니다.


즉, 더욱 더 우편향, 극우화된 한국에서 노동자와 인권, 소수자는 설 곳을 잃게 될 것이고, 소시민적 삶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다행스런 사회가 될 것입니다. 젊은이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그러한 고통에 절망하고 절망에 익숙해지며 발전없는 진짜 헬조센이 완성될 거라는 거죠.


그나마 일본은 국력이 있고 여력이 있지만 한국은 그런 일본에 비해 한참 모자랍니다. 적어도 일본에선 프리터 생활만으로도 먹고 사는 데 전혀 문제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한국에선? 직장인도 노예로 살아야죠. 돈도 적게 버는데 나가는 돈은 더 많아지기만 하니까.



정말로, 이러한 헬조센이 고쳐지려면 지금 당장 모든 세대가 민주적 소양을 갖추게 되거나, 아니면 적어도 40대나 50대 이상 국민들은 다 사라져야 할 겁니다. 50대부터 새누리당 몰표 현상이 발생하는데, 그들은 이미 정상적인 판단력을 갖추지 못한 유신노예나 다를 바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죠. 그 윗세대는 새누리당과 같은 극우파에게 세뇌당한 세대입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공정한 정치경쟁을 하려면 그런 반칙 세대는 없어야죠. 일명 콘크리트 지지. 뭐, 나라를 팔아먹어도 무조건 새누리당 1번 찍는다는 사람 많잖아요? 그게 정상으로 보입니까?

  1. '매출 3백억' 청년 기업, 법 하나에 문 닫았다 http://media.daum.net/economic/all/newsview?newsid=20160105203509188&RIGHT_COMM=R3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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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본문과 연관이 없습니다.>

<웹툰 : '덴마' 중에서.>


흔히 어떠한 분야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며 연구를 하는 정식 학자를 우리는 전문가라고 부릅니다. 즉, 어떠한 분야에 대해 최소 석사, 일반적으로는 박사 이상의 학력과 지식을 갖춘 자를 전문가라고 하지요. 이들인 해당 분야에 대해서 상당한 권위를 가지기 마련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노력을 들여서 그에 걸맞는 수준의 지식을 갖추었으니 일반인은 이들의 지성에 대해 쨉도 안 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우리는 의외로 쉽게 이들의 지식에 대항하고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물론 해당 분야의 학위를 가졌음에도 돈 때문인지 출세욕 때문인지, 헛소리 남발해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진짜 전문가라는 말이 어울리는 지식을 가지고 있고 그 지식에 대해서 일반인 따위는 절대 함부로 덤벼서는 안 됩니다. 단적으로 역사학의 경우, 취미로 역덕질을 아무리 쩔어주게 해도 관련 분야에서 몇년 구른 전공자에게는 쉽게 쳐발리거든요.


그만큼 학문의 벽은 높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너무나 쉽게 간과하죠.



특히 의학이나 역사학이 그렇습니다. 역사학은 진짜 심한 게, 책 몇권 읽었다고 지들이 전문가인 줄 알면서 지 딴의 이론 내뱉어댑니다. 이게 정말 웃긴 거거든요.


1차 사료 해석능력도 없고 고작 도서관에서 환빠스틱한 책 몇 권 읽고 역사연구가입네 뭐네 하면서 기본적인 역사학적 방법론도 모르는 채 헛소리 뻘소리 개소리 남발해주는 데 정말이지, 역사학을 위시한 인문계 학문이 그렇게 우스워보이나 봅니다. 만만한 거죠. 고작 책 몇 권 읽고 옥편 들고 되잖은 해석도 해석이랍시고 자기 망상을 이론이니 뭐니 내놓는 다는게.


그런 주제에 전문가들의 집단인 역사학계를 폐쇄적이니 식민사학이니 자기들의 세계에 갇혀서 망상 자위질이나 하는 것이 그들의 실체입니다. 유사역사가, 사이비 역사학자들이죠.



의학이나 과학도 마찬가집니다. 과학은 대표적으로 지들이 무한 동력을 만들었다는 멍청한 소리 하는 애들 참 많아요. 의학은 좀 더 심각한 위험을 가졌는 데, 병원에 가면 안 되는 81가지 이유라든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이라든가 하는 것들. 얘네들의 문제가 뭐냐면, 전문적인 지식도 없는 주제에 지들이 전문가인 줄 아는 멍청이들이 진짜 누군가의 목숨을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병원에 가면 안 되는 81가지 이유라는 책에 대한 비판은 아래의 링크로 대체합니다.


[클릭] 아무 책이나 읽다가는 제명에 못 죽는다.



상식적으로, 여러분이 의사보다 의학과 인체, 그리고 그 인체의 시스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의사라는 게 아무나 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뛰어난 지성과 그 지성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는 인재를 고르고 골라서 교육하는 게 바로 의사라는 이들이거든요. 그 곳에서 더 뛰어난 교수와 실무자들에게 교육을 받고 실제로 온갖 모의, 실전을 겪으며 훈련을 받는 게 바로 의사입니다.


그런 그들보다 당신이 의학과 인체에 대해 더 잘 알 수는 없어요. 고작 의학관련 서적 몇개 읽는다고 해서 의사가 된다면 의대는 필요가 없죠. 마찬가지로 법전 읽는다고 법학자, 판검사가 되면 법대가 필요없고.



이는 쉽게 말해서, 전문가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라는 겁니다. 상식적으로 당신이 전문가보다 더 많은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어요. 근데 그런 이들이 무시당하고 그들의 지식에 덤벼드는 거, 멍청한 짓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전문가가 말을 하면 좀 들으라는 말이기도 하죠. 병원에 갔는 데 의사가 뭐라고 말을 하든 안 들어쳐먹고 나중에 다시 더 심해져서 오게 된다든가 하는 경우, 제대로된 역사교육과 일반적인 역사상식조차 부족한 멍청이들의 망상증에 선동되어 환국이니 뭐니 하는 실존하지 않는 것을 믿고 역사학자와 학계에 대한 근거없는 불신을 갖는다던지, 의학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식도 없고 오히려 근거 없는 낭설을 의심없이 믿으면서 자신과 자식들의 건강을 해치려 들기도 하죠. 이미 헬스 카레는 유명하기도 하고요.



전문가의 말을 무조건 믿으라고요? 그건 아니죠. 무조건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걔네가 우리보다 똑똑하고 더 자세한 분석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것이 현실사회에 관련된 것이라면, 그들이 제안하는 대책과 대응 또한 내줄 수 있습니다. 일반인 A보다 전염병 관련 전문 의학자가 메르스 사태에 대해 더 나은 대책을 세울 수 있고, 일본이나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해 역사학자의 반박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전문가의 말을 더 신뢰하고 믿음을 주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누군지도 모르고 자격과 그만한 지식이 있는 지도 모르는 A씨의 말보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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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다음 TIP에서 활동하며 어느 질문자가 고조선, 단군, 치우 등의 키워드를 포함한 유사역사학 잔뜩 머금은 질문들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저는 답변을 했지요. 여기서 상당히 재미있는 태도를 발견했는 데, 이는 무릇 근본주의 종교쟁이들과의 유사성이 크게 눈에 띄더군요.


그 사람의 질문은 본질적으로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등에서 주워들은 유사역사학(=사이비역사학)의 글을 보면서 국수주의 역사왜곡을 진실인양 떠들고 있었습니다. 치우니 헌원이니 하는 데, 거두절미 하고 가장 흥미롭게 여겼던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단군, 환웅, 치우, 헌원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신화'입니다. 치우와 헌원은 중국신화에 속하고 단군과 환웅은 한국신화에 속하죠. 근데 그는 이러한 것들은 역사적 진실이라는 큰 착각을 했는 데, 이러한 태도는 성경에 적힌 것을 역사적 진실 정도로 여기는 종교쟁이들과 같은 태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당연하지만 저는 그것은 그저 신화에 불과하고, 역사적 진실이 아니다. 라고 반박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못알아 쳐먹으며 그럼 조선이 없었던 것이냐. 라는 개소리를 하더군요. 정작 저는 조선을 부정한 적도 없는 데 말입니다. 단지 단군이라는 존재가 왕을 뜻하는 단어이며 신화에 나오는 단군 왕검이라는 인물이 실존했다는 근거가 희박하다고 했을 뿐입니다. 확대해석의 비약이 엄청난 것이죠.


치우나 헌원도 마찬가지인 데, 끝까지 못알아 먹더군요. 끊임없이 자신의 생각을 역사적 진실이라고 주장하길래 역사학적으로 증명하는 방법을 강의까지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깡그리 무시하고 개소리 나불거리는 것을 보면 걍 지능의 문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여튼간에, 이러한 주장은 사실 사이비역사학자들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긴 합니다. 단군이니 환인, 환웅이니 하는 것을 신화가 아니라 역사라고 생각하는 거요. 문제는 이것이 성경에 나오는 창조신화나, 북유럽 신화, 그리스로마 신화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겁니다.


제가 설명하면서 비유한 것인 데, 환웅이나 단군, 헌원을 역사적 사실로 인식하는 것은 북유럽 신화의 토르, 오딘이나 그리스신화의 제우스, 아폴론과 같은 존재, 그리고 신화속에서 나올 법한 무기와 무구 따위가 역사적인 실체를 가진 존재로 인식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지요.


물론 개무시 당했고요.



쉽게 말해서 이것은 믿음의 자유, 즉 '종교'입니다. 역사를 대상으로 하는 신앙의 체계라는 것이지요. 역사를 공부하는 게 아니라 역사를 일종의 신앙의 차원에서 진실여부와는 관계없이 찬양하고 숭배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누군가 북유럽 신화를 가지고 역사적 진실이라고 주장하며 지구와 세계가 거인 이미르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진지하게 주장한다면 뭐라고 생각할까요? 이 사람은 장난을 치고 있거나,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요.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에 나와있는 창조신화나 각국의 신화를 역사적 가치가 있는 설화이자 역사의 편린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 역사이자 사실이라고 여기는 것은 결코 올바른 태도가 아니며 이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아닌 종교적이고 신앙적인 차원의 사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습지요. 세상이 이미르의 시체로부터 탄생한 것도 아니며 빛이 있으라로 요약되는 유일신의 작업에서 비롯된 것도 아닌데다, 가이아와 그녀의 근친으로부터 잉태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어떠한 국가가 신으로 볼 수 있는 인물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설화와 신화를 역사적 진실 그 자체로 인식하고, 더불어 그에 대한 모든 반론을 자신의 교리와 믿음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다른 이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종교인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그들은 역사가 아니라 종교를 향유하고 있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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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발전이 꼭 풍요롭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역사상의 풍요롭고 행복했던 나라들은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가장 융성한 인문학을 꽃피운 나라들이었다."


인문학은 인간의 조건, 즉 인간다움의 특징, 인간의 삶과 사고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또한 진리를 탐구하는 영역이기도 하지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인간과 인간 사회를 진일보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인간이 스스로를 앎으로써 진리의 탐구에서 똑바로 나아갈 수 있죠.


개개인의 차원에서도 역사나 철학과 같은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은 뛰어난 통찰력을 가져다 주기도 하는데, 그러한 통찰력을 앞서 말한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을 의미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인간이 만들고 구축하며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것을 뚫어볼 수 있게 만듭니다. 모든 뛰어난 인물들은 그러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고, 그러한 통찰력은 역사학, 철학과 같은 인문학의 깊은 탐구로 인해 얻어진 것입니다.


아는 만큼 세상이 보인다. 사실입니다.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세상은 다르게 보이고 처음엔 확실하다고 생각되게 보이나 이내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과정으로 나아가고, 그 이후로 뼈를 깍는 공부를 통해 철학적, 인문학적 갓난아기의 상태로 새롭게 보이고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게 되죠. 그리고 그 상태의 극에 다다른 역사상의 선각자, 현자들이 바로 예수와 부처, 공자와 같은 인간을 뚜렷히 이해하고 인간이 나아갈 길을 수천년 앞서 제시한 자들입니다.


인문학을 '반드시' 공부해야할 이유는 없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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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최고, 최대, 최초.


세계최초로 무언가를 해냈다, 최대의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최고의 무언가를 이룩했다. 사람들은 이 말을 정말 좋아하고, 기실 무언가로 기록을 세운게 반인륜적이거나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좋은 소식인 것임에는 별 다른 의견이 없을 수 있겠죠. 물론 그 사실만 바라보면 말입니다.



무언가에서 최고, 최대, 혹은 최초의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선 많은 노력과 실력이 따라야합니다. 예컨데 최고의 차량을 만들기 위해선 그만큼 실력있는 엔지니어들과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머리를 쥐어 짜내는 등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대비 제작비용 등등을 따져 성능 등이 조금은 너프되기 마련입니다. 그렇지 않고 디자인, 성능 모두 완벽하다면 비쌀겁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최고, 최대, 최초라는 단어를 좋아할까요? 이것은 민족주의와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고고학계에서 가장 조심해야할 것이 이 최고 최대 최초라는 것들이죠. 역사학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는데, 최초의 무언가, 최대의 무언가, 최초의 무언가 등등을 내세우며 자랑하는 것은 민족주의를 부채질하는 것이고 이것은 국수주의로 흘러갈 문제도 가지고 있어요.


특히 이러한 것들을 십분 활용한 시절이 바로 독재 시절인데, 자신들의 독재를 조금이라도 덮고 정당성을 확보하며, 어쨋든 우리가 사회를 발전시키고 있다! 라는 것을 홍보하기 위한 프로파간다로 사용했습니다. 이건 특히 경제적인 부분에서요. 또한 정당성이 없는 정권들이 다들 그렇듯 전통과 같은 역사적인 면을 끌어다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발악하는 경우가 있는데, 역사에서 최초, 최대, 최고와 같은 것들을 끌어다 민족주의를 부채질하고 그러한 것을 통해 자국내의 반발을 최대한 무마하고 강제로 통합시키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최고, 최대, 최초는 다르게 보면 결과만능주의의 일면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 과정은 모조리 생략된 채 최고, 최대, 최초라는 타이틀만 내새우는데, 그 과정에서의 수많은 희생, 가령 어느 정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인권을 유린 당한 채 노동을 해야한다던가 하는.. 그런 희생들을 뒤에 감추고 있는 경우가 많죠. 우스갯소리로 얼마나 많은 공돌이들을 갈아넣었느냐하는 것도 조금 심각하게 보면 딱 이 꼴인 셈이죠.


그렇게 타이틀을 뽑아놓고 우리가 이렇게 대단하다는 식으로 홍보하는게 프로파간다고, 어쨋든 경제만 살리면 된다라는 마인드를 가진 이들에게 그거면 된 셈이죠. 그런 마인드도 다 그때 만들어진 가치관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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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또한 바라보기 나름인지라 민족에 대한 강렬한 자긍심과 뜨거운 애국심을 가지고서 보면 민족주의에 빠져들기 쉽고, 반대로 민족에 대한 냉소와 국가에 대한 애정이 없는 시각이라면 국까로 빠져들기 쉽죠. 이러한 관점은 자칫하면 편향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 정치에선 편향적인게 문제가 되지 않듯이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편향된 시각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전 단언코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역사학에서도 역사를 바라보는 프레임 자체는 여러가지가 있고 현 유럽에서의 대세는 탈민족이 대세라고 하지요. 이러한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 프레임은 당대의 정치상황과 국제사회의 조류가 개입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가령 20세기 초반 세계 열강에게 둘러쌓여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다 결국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현실속에서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켜 독립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민족주의 사학이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대세가 그것이었음을 떠나 그럴 수 밖에 없었던 현실에 있었겠지요.


민족주의 사학은 한민족이라는 결속력을 강화시켜주고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또한 국민 하나하나에게 강력한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를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민족주의 사학 그 자체를 봐도 민족에게 부끄러운 과거를 미화하거나, 무언가 대단한 것을 발견하면 끝도 없이 추켜세우는 것을 보면, 어느 의미에선 이 또한 역사왜곡의 일종이 아닐까 싶더군요.


예컨데 병인양요같은 창피하기 그지없는 막장 전투를 결국은 (정치적으로나마) 승리했다며 미국과 프랑스라는 열강에 대항해서 승전한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추켜세우는 것은 기실 진실을 외면하는 꼴일테니까요.[각주:1]


반면 국까적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임진왜란은 일본의 침략에 쪽도 못써보고 20일 만에 조선의 수도를 내어준 것을 부각하며, 초기 일본군의 승전을 추켜세우고 조선의 각종 병크와 패전을 더욱 깍아내려 조선을 약해빠진 나라, 명나라에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진 창피한 나라, 그런 역사라고 하는 것 또한 진실을 외면한 것이죠.[각주:2]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당대의 정치적인 상황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력은 정치적 의도를 띄고 있기 마련입니다. 역사에 정치적 의도가 개입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것이고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만, 이러한 정치적 의도가 왜곡을 불러 일으킨다면 그것은 역사를 병들게 만드는 독수毒手라 할 수 있겠지요.


역사에 정치적 의도가 개입한다는 것은 어떤 부분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 혹은 어떤 사건이나 어떤 일화를 어떠한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냐를 결정 짓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정치적 의도로 인해 아직까지고 교과서에 강력한 민족주의적 색채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죠.



역사는 기본적으로 사실을 기본으로 하여 평가를 내립니다. 예컨데 어떤 왕이 어떻게 살아왔으며, 업적은 무엇이고 과는 무엇이며 그것이 후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느냐를 밝히고 평가를 내리는 것이죠. 단적으로 그는 성군이었나, 폭군이었나 하는.



역사학을 연구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즉, 사료와 유물인 것이죠. 당대의 서적과 유적, 유물등을 통해 당대의 어떠한 생활상이나 문화등을 알아내고 그것을 통해 더 넓은 사실에 도달해내죠. 어느 시기에 굶어 죽은 사람들의 유골들이 발견되며 기록에서도 비가 내리지 않는다. 강이 마른다와 같은 기록이 나왔다면 그것은 큰 가뭄에 흉작이 들어 굶어 죽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할테죠. 그리고 이러한 노동력의 감소는 해당 시기 이후 몇년 동안 생산성 감소로 이어졌을테고 더 나아가 세금을 걷는대에도 무리가 왔을 겁니다.


좀 더 간단한 예를 들자면 청동기 시대 고인돌이 발견됬고 그 밑에 사람의 유골과 청동제 물건들이 발견되었다면 그 사람은 높은 계급의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그 시대에 계급제가 생겼고 청동기가 아무대서나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을 통해 청동기는 권력자의 상징이었다는 것을 유추해 낼 수 있겠죠.


간혹 역사라는 것에 대해 쉽게 착각하는 것이, 역사는 그 당시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또는 역사는 승자에 의해 조작되기 쉬우므로 정확한 것은 하나도 없다라는 것인데, 이것은 역사라는 것에 대해 가지는 흔한 착각에 불과합니다.


정치에서, 전쟁에서 승리한 자가 역사를 자신에게 유리하고 패배자에게 불리한 내용을 적었다고 해도 여러가지 사료와 유물을 통해 교차검증을 하며 수많은 토론과 논쟁을 통해 결국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 바로 역사학자가 하는 일입니다.


승자에 의해 조작되었을지언정 기어코 진실을 밝히는 역할을 하는 자들이 바로 역사학자들이죠. 그렇기 때문에 역사학자들은 예리하고 신중한 태도로 이러한 사료를 연구합니다. 그들은 진실을 연구하는 자들이니까요.



장황한 이야기를 늘어놓긴 했지만 결국 내놓은 결론은 이겁니다.


역사라는 것을 바라볼때 민족주의적인 시각으로도, 국까적인 시각으로도 바라보지 말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평가를 하자는 것이죠. 학자들도 사람이고 학파라던가 시대적인 조류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완전한 객관성을 유지할 수는 없겠으나, 역사라는 것에 정치적 영향력이 들어갔다고 해서 상대방의 주장을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면에서 인정하고 다뤄줘야 하듯이 여러가지 다른 사관을 가졌다고 해서 상대방의 주장을 무시하는 태도 또한 옳은 태도는 아닙니다.


진실이라는 것을 오롯이 볼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기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될지언정 가치없는 개소리라고 할 수는 없다 이겁니다. 진실을 연구하는 자들이 상대방이 보는 진실을 무시하는 것은 진실을 외면하는 일과 다를바 없으니까요.[각주:3]



  1. 무엇보다, 프랑스군이 침공을 해오는데 화승총을 다룰수 있는 정규군이 없어서 호랑이 사냥꾼을 모아서 병력으로 차출합니다. 그리고 프랑스군은 150명의 병력에서 3명의 사망자, 3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며, 조선은 기록이 없으나 실제 피해는 막심할 것이라고 합니다. [본문으로]
  2. 하지만 이순신이 일본군의 보급을 끊고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의병들이 일어나며 정규군과 의병들이 일본군을 몰아내기 시작했으며, 명나라의 도움 없이도 승전은 많이 뽑아냈으며 결국 중후반에 들어선 왜군은 경상도에 틀어박혀 협상 모드로 전환. 이후 모조리 물어간 것은 우리가 약했다고 보기 어려울 겁니다. 조선도 일본군이 공격해 올 것은 알았으나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10만 이상 15만에 가까운 병력이 올 줄은 그 누구도 몰랐죠. [본문으로]
  3. 물론 그것이 역사왜곡의 범주에 들었다면 충분히 개소리로 씹어도 된다고 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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