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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66

국론이 분열되는게 뭐가 나빠? 전부터 꾸준히 생각했던 건데, 국론이 분열되는게 도대체 뭐가 나쁜 건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바람직한 건데 말입니다. 꼭 새누리당 같은 쪽에서 국론이 분열된다며 이런저런 헛소리를 늘어놓습니다. 단결해야 된다느니 하는 파쇼적인 헛소리나 찍찍 뱉어놓고. 사실 그 의미가 국가나 대중의 혼란 때문이 아니라 자신들의 잘못을 덮고 자신들에게 오는 비판을 멈추기 위해서거든요. 정당한 비판을 국론분열이라는 말로 나쁜 것으로 만들고, 자신들이 제안했던 헛소리(예컨데 세월호 특별법, 보상안 등등)들로 퉁치려는 겁니다. 국론이 분열되는게 뭐가 나쁘냐고요? 글쎄요, 민주주의에서 국론이 분열되있는게 당연한 거 아닙니까? 민주주의가 뭡니까, 여러 목소리가 산재해있고, 그래야 하는게 민주주의죠. 근데 국론이 분열되면 안 된다느니 이.. 2014. 8. 9.
군내 휴대전화 반입이 별 의미 없는 이유. 정확히 하자면 안보의 측면에서 지적하는 사안이긴 한데, 솔직히 군내부에 휴대전화를 반입한다던가.. 하는 행위가 대한민국군의 안보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습니다. 행정이나 그쪽 병사가 아닌 이상 일반병이 빼돌리거나 유출시킬 수 있는 정보는 별로 없어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정보들이죠. 오히려 진짜 문제는 간부들이 가져오는 휴대전화죠. 단순 비교만 해도 장교는 되고 일반병은 안 된다? 그냥 차별이죠. 계급이고 뭐고 그냥 차별입니다. 오히려 장교의 휴대전화 반입을 문제시 삼는게 상식적으로 맞는데, 기밀을 유출시킨다면 더 고급정보를 접할 수 있는 장교쪽이 훨씬 위험하거든요. 실제로 기밀을 유출하거나 판매해서 이득을 보는 쪽도 장교들이고. 휴대전화를 반입금지하는 이유는 단지 편하다는 행정편의주의 때문이죠. 게다가.. 2014. 8. 4.
에볼라 바이러스 사건에 대해 지양해야할 점. 인간은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낍니다. 막연한 공포는 인류 역사상에서 사회적 혼란으로 나타난 적이 여럿 있었고, 전근대의 대규모 공포는 광기를 낳았죠. 사실, 지금이라고 그러한 광기나 무분별한 혼란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광우병 때도 그랬고, 후쿠시마 방사능 때도 그랬죠. 전자의 경우 여당도 야당도 문제가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큰 위험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으며, 후자의 경우 분명 현재진형 중인 거대한 문제인 것은 사실이지만,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 따위가 국내에 유통된다는 것이 가능성, 우려의 측면이 아닌 실제로 검증된 경우는 제가 알기론 없습니다. 하지만 둘 다 엄청난 혼란을 낳았고 음모론을 만들어냈죠. 막연한 공포 때문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금 현존하는 명백한 위험인 것이 맞습니다... 2014. 8. 4.
정치를 연예보듯이 좀 봐줬으면.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연예인에 대한 도덕, 윤리적 잣대가 정치인보다 엄격합니다. MC몽 때만해도 군면제를 받기 위해 고의발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MC몽은 더 이상 TV에서 볼 수가 없었죠. 바로 나락으로 떨어졌으니까. 강호동도 마찬가집니다. 땅투기 의혹으로 바로 채널에서 볼 수 없게 됐죠. 같은 문제, 아니 더 심한 문제에 대해서 정치인들은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는 식으로 끝나고 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대중은 정치보다 연예에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댑니다. 연예인 누가 무슨 짓을 하면 쓰레기니 뭐니 하면서 바로 대중과 언론에게 십자포화를 맞고 격침되는 일이 꽤 있었음을 생각해보면, 그보다 더 심한 짓을 한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무른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언론에 대해 .. 2014.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