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연예인에 대한 도덕, 윤리적 잣대가 정치인보다 엄격합니다. MC몽 때만해도 군면제를 받기 위해 고의발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MC몽은 더 이상 TV에서 볼 수가 없었죠. 바로 나락으로 떨어졌으니까. 강호동도 마찬가집니다. 땅투기 의혹으로 바로 채널에서 볼 수 없게 됐죠.
같은 문제, 아니 더 심한 문제에 대해서 정치인들은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는 식으로 끝나고 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대중은 정치보다 연예에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댑니다. 연예인 누가 무슨 짓을 하면 쓰레기니 뭐니 하면서 바로 대중과 언론에게 십자포화를 맞고 격침되는 일이 꽤 있었음을 생각해보면, 그보다 더 심한 짓을 한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무른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언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할 수 있기는 한데,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건 대중들에 대한 것이니까요. 물론 권리와 의무보단 빵과 서커스가 더 재밌고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같은 문제에 대해서 한 쪽에는 너무 유연하고, 한 쪽에는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불공평하죠.
연예인도 유연하게 봐주자는 말은 아닙니다. 뭐.. 어느정도 불필요할 정도로 엄격한 면은 있어보이지만, 중요한 건 둘다 책임을 명확히하여 올바른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고, 정치에 대해서도 그러한 잣대를 갖기 위해 노력하자는 소리죠. 연예인은 대중을 좋아하지만, 동시에 무서워하기도 합니다. 안티팬의 악플을 무서워하고 자신의 잘못이 알려져 한 순간에 나락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죠. 하지만 정치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중을 무서워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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