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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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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5.07.05
    기독교에 대한 특별함
  2. 2015.03.29
    유사역사학의 종교적 태도
  3. 2014.11.22
    종교. 신도들의 아이러니. 4
  4. 2014.07.28
    성경과는 다른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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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신도들에게는 기독교, 한국에선 주로 개신교가 특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단지 종교적 교리나 성경에 적혀있는 지구의 나이나 천지창조 등에 관해서 그것을 실제로 믿는 것은 저 같은 비신도가 보기에 참으로 의문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단지 성경이라는 책 하나에 아무런 과학적, 합리적 근거 없이 단지 그렇다고 적혀있는 것만으로도 그것을 진실이자 역사적 사실로 여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태도이기 때문이죠.


이는 종교적인 특성이기 때문인 것은 당연히 압니다. 신앙이라는 것은 어떠한 실존적인 근거가 없는 글자 그대로 '종교적'인 '믿음'의 영역이죠. 아무런 근거도, 논리가 없어도 그렇게 여기는 태도야말로 종교적인 믿음의 영역이니까.


그렇지만 현대에 와서 그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참으로 이해가 안 갈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종교이고 신앙이라고 해도 누구나 받는 공교육을 부정하고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사실을 정면으로 무시한다는 게 말이죠. 뭐.. 그게 종교적 사고의 특성이긴 합니다만..



하여간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말하려는 것만은 아닙니다. 전부터 제가 다음 팁에서 활동한다고 몇번 밝힌 적이 있고 최근에도 이 글과 관련된 질문을 여럿 보았기에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주로 성경에 근거해서 하는 질문들이 꽤 자주 보는 편입니다.


예컨데 천지창조, 우주의 역사, 지구의 역사, 인간 및 생물의 창조 등등..


이들이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것은 완벽히 성경에 기반한 것인 데, 이는 기독교의 창조신화에 불과합니다. 즉, 어느 신화에나 존재하는 창조신화라는 것이죠. 이것이 특별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예컨데 그리스 신화에선 가이아와 그 자식들에 의해 세상의 창조되었고 북유럽 신화에서는 거대한 거인의 시체에서부터 온갖 것이 탄생되었죠.


그렇지만 현재에 와서 그것을 역사적 진실이나 의문의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습니까? 단지 어느 민족이나 지역의 이야기, 신화에 불과하다고 여기고 있을 뿐이죠. 실제로 가이아라는 존재와 그 자식들에 의해 혼돈에서 땅과 바다 따위가 나뉘지 않았고 거대한 거인의 피와 살 등에 의해 바다와 땅이 만들어진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유독 기독교만이, 성경이라는 그들만의 책을 기반으로 그러한 내용을 진실로서 여긴다는 겁니다. 실상은 기독교의 창조신화라고 해서 그리스 신화나 북유럽 신화에 비해 유독 특별할 이유는 없는 데 말입니다.


신이교주의라고 해서 켈트 신화나 북유럽 신화가 살아있고 고등종교의 형태로 재구성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주장하는 세상은 거대한 거인의 시체로부터 만들어졌다 는 주장을 실제로 여기거나 진지하게 들을 이유가 있을까요?


아니죠, 그것은 단지 그들만의 창조신화. 즉,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기독교인들은 그러한 단지 어느 종교의 책을 참으로 신봉합니다. 물론 교인이기 때문에 그게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런 이야기는 자신들 종교 내부에서나 해야할 일이죠. 세상은 '성경에서 이야기했듯' 신이 창조를 하셨고 지구나 우주의 역사는 고작 몇 천년에 불과하고 모든 생물은 하나님이 창조하셨다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종교적 신화로서 이해를 해야지 그것을 역사적 진실과 같은 맥락에서 믿으면 절대 안 되죠.


동성애의 문제도 마찬가집니다. 세속적인 논리와 합리, 이성으로서 옳고 그름을 논하고 가치판단을 해야할 일은 특정 종교의 교리를 기반으로 아주 간단히 판단해버리더군요. 성경이라는 것은 기독교에서나 권위를 가지는 것이지 그 밖에서는 별 다른 가치를 지니지 않는 데 말입니다.


MC몽이 25살 쯤에 동성애자들을 총으로 쏴죽여야 한다는 과격한 발언이 나중에 알려지게 됐는 데, 뭐.. 일단 그가 군대도 안 간 사람으로서 총 쏘는 법을 알기는 할까하는 점을 차치하고서라도 성경에 그렇게 적혀있다고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걸 보면 참으로 말이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성경에 그렇게 적혀있는 데 뭐 어쩌라고?'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해야하나?



사실 성경이라는 단어조차 기독교만의 특별함이 적용되어있는 데, 저는 성경이 아니라 기독경이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특별히 기독교의 책만이 '성'스러울 이유가 있을까요? 어느 종교나 그들의 종교의 교리 등이 적혀있는 책은 모두 성스러울 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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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다음 TIP에서 활동하며 어느 질문자가 고조선, 단군, 치우 등의 키워드를 포함한 유사역사학 잔뜩 머금은 질문들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저는 답변을 했지요. 여기서 상당히 재미있는 태도를 발견했는 데, 이는 무릇 근본주의 종교쟁이들과의 유사성이 크게 눈에 띄더군요.


그 사람의 질문은 본질적으로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등에서 주워들은 유사역사학(=사이비역사학)의 글을 보면서 국수주의 역사왜곡을 진실인양 떠들고 있었습니다. 치우니 헌원이니 하는 데, 거두절미 하고 가장 흥미롭게 여겼던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단군, 환웅, 치우, 헌원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신화'입니다. 치우와 헌원은 중국신화에 속하고 단군과 환웅은 한국신화에 속하죠. 근데 그는 이러한 것들은 역사적 진실이라는 큰 착각을 했는 데, 이러한 태도는 성경에 적힌 것을 역사적 진실 정도로 여기는 종교쟁이들과 같은 태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당연하지만 저는 그것은 그저 신화에 불과하고, 역사적 진실이 아니다. 라고 반박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못알아 쳐먹으며 그럼 조선이 없었던 것이냐. 라는 개소리를 하더군요. 정작 저는 조선을 부정한 적도 없는 데 말입니다. 단지 단군이라는 존재가 왕을 뜻하는 단어이며 신화에 나오는 단군 왕검이라는 인물이 실존했다는 근거가 희박하다고 했을 뿐입니다. 확대해석의 비약이 엄청난 것이죠.


치우나 헌원도 마찬가지인 데, 끝까지 못알아 먹더군요. 끊임없이 자신의 생각을 역사적 진실이라고 주장하길래 역사학적으로 증명하는 방법을 강의까지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깡그리 무시하고 개소리 나불거리는 것을 보면 걍 지능의 문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여튼간에, 이러한 주장은 사실 사이비역사학자들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긴 합니다. 단군이니 환인, 환웅이니 하는 것을 신화가 아니라 역사라고 생각하는 거요. 문제는 이것이 성경에 나오는 창조신화나, 북유럽 신화, 그리스로마 신화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겁니다.


제가 설명하면서 비유한 것인 데, 환웅이나 단군, 헌원을 역사적 사실로 인식하는 것은 북유럽 신화의 토르, 오딘이나 그리스신화의 제우스, 아폴론과 같은 존재, 그리고 신화속에서 나올 법한 무기와 무구 따위가 역사적인 실체를 가진 존재로 인식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지요.


물론 개무시 당했고요.



쉽게 말해서 이것은 믿음의 자유, 즉 '종교'입니다. 역사를 대상으로 하는 신앙의 체계라는 것이지요. 역사를 공부하는 게 아니라 역사를 일종의 신앙의 차원에서 진실여부와는 관계없이 찬양하고 숭배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누군가 북유럽 신화를 가지고 역사적 진실이라고 주장하며 지구와 세계가 거인 이미르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진지하게 주장한다면 뭐라고 생각할까요? 이 사람은 장난을 치고 있거나,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요.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에 나와있는 창조신화나 각국의 신화를 역사적 가치가 있는 설화이자 역사의 편린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 역사이자 사실이라고 여기는 것은 결코 올바른 태도가 아니며 이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아닌 종교적이고 신앙적인 차원의 사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습지요. 세상이 이미르의 시체로부터 탄생한 것도 아니며 빛이 있으라로 요약되는 유일신의 작업에서 비롯된 것도 아닌데다, 가이아와 그녀의 근친으로부터 잉태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어떠한 국가가 신으로 볼 수 있는 인물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설화와 신화를 역사적 진실 그 자체로 인식하고, 더불어 그에 대한 모든 반론을 자신의 교리와 믿음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다른 이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종교인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그들은 역사가 아니라 종교를 향유하고 있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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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떤 사탄이 사람을 악으로 꼬드긴다면, 눈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게 등 뒤에서, 귓속말로 조금씩 속삭이며 부추기고, 욕망을 자극당한 나약한 인간은 그대로 악에 몸을 맡기겠지요.


간혹 종교의 성직자가 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이 보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 대형 교회나 절의 높으신 분일 때도 있는 데, 이들과 그의 신도들의 행태가 저에겐 사뭇 재미있게 보이더군요. 분명히 그들의 경전에서는 돈과 색욕에 관한 언급이 나와있습니다. 아예 십계명에서는 간음하지 말라는 구절이 있지요. 그런데 그것을 많은 신도들에게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자들이 앞장서서 뒤로는 돈을 챙기는 비리와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신도를 추행하며 간음을 한다는 거죠.


그렇다면 이것이 사탄 마귀에게 가르침을 받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경전의 구절조차 지키지 못하는 자에게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을까요? 이 모순된 사실에 그 신도들은 무엇하나 느끼는 것이 없을까요? 정말 궁금하더군요.


사실, 더 재밌는 사실은 그러한 범죄를 저지른 성직자에 대한 신도들의 반응인 데, 대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면 신도들을 얼굴조차 못 들어야 할 정도로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적일 겁니다. 적어도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이런 경우 오히려 신도들이 그 성직자를 비호하더군요. 당장 손에 들고 있는 경전에서 하지 말라던 일을 저지른 성직자를 비호한다?


스스로 사탄을 비호하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이러한 사실들은 사탄이 성경을 가르치고 신도들은 그러한 것을 신의 말씀이라 여기며 찬양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간음하지 말라. 그런데 날 가르치는 목사님이 간음을 했네? 목사님은 잘못한 게 없으시다! 라니.. 도대체 성경을 왜 읽고 종교를 왜 믿는지.. 뭐, 그 또한 인간이라는 놈이 똑똑하다 보니 그런 것이겠죠. 인지부조화. 내가 믿던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자 믿음을 바꾸는 것이 아닌 믿음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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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가 존재합니다. 수십만명이 입석할 수 있을 정도로 크고, 매우 웅장한 크기를 자랑하죠. 아마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교회를 가진 나라가 아닐까 합니다. 통계를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세계 어딜가든 이렇게 작은 나라에 이렇게 많은 교회가 모인 나라도 없지 않을까 싶군요.


성경에 보면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 하셨습니다. 또한 자신의 모든 재산을 내려놓고 봉사해야 자신과 같은 자리에 설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희생과 봉사를 업으로 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는 수모까지 겪었는데, 그 분의 자식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고 참칭하여 돈과 권력을 쌓고 있습니다. 믿음을 가진 자가 곧 교회인 것인데,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를 만들고 그것을 자랑스레 생각하며, 십일조라는 이름으로 많은 돈을 걷고는, 세금조차 내지 못하겠다 합니다. 전 하나님의 은행에서 발행한 돈을 본 적 없는데, 과거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라며 황제에게 세금을 내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그들이 매일같이 보는 성경에도 적혀있습니다.


신앙심은 교회의 크기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말 뿐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불교에는 공염불이라는 말이 있는데, 생각하지 않고 단지 말로만 떠드는 불경을 의미합니다. 진심으로 생각하지 않고, 실천치않고 신의 이름을 부르기만 하는 모습은 공염불이 아니고 무엇인가 생각되게 하는 군요.


수많은 대형교회와 목사들은, 그리고 그들을 믿고 따르는 신도들은 생각해봐야할 것입니다. 과연 나는 성경의 말씀대로 하고 있는가. 자기 좋을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아닌가. 자신의 재산을 내려놓고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가. 그리하여 천국에 갈 수 있는가.



이태석 신부와 교황의 행보를 보고 무언가 느끼는게 있더라면, 진심으로 신의 사랑을 실천하고 진실된 모습을 마음에 담아내고자 노력하는 자를 보았기 때문이며, 그 진심은 타인에게 흘러갈 것이고 그들이 있기에 진정한 신앙이 남아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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