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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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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10.08
    태어난 목적과 죄에 대한 단상.
  2. 2016.01.14
    인간 중심주의 사고 비판
  3. 2015.10.17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에 대한 단상. (1)



이 게시글은 다음 팁에서 제가 한 답변을 바탕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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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는 것에 대해 어떠한 목적 같은 건 없습니다. 다른 생물이 태어난 것과 마찬가지로 종족보존 본능에 의해, 그리고 인간의 경우 부모의 필요나 사랑의 결과로서 태어난 것이죠.


여기에 태어나는 본인의 의지는 전혀 개입되지 않습니다. 또한 그러한 탄생은 앞서 말했듯이, 어떠한 정해진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죠. 가령 누군가는 영웅이 되기 위해 태어나고, 누군가는 수 많은 이들을 죽이기 위해 태어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 자체로 존재하는 현상일 뿐, 어떤 목적도, 운명도 없습니다.


따라서 삶이나 탄생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러한 존재한다고 믿는 어떠한 목적을 위해 부여될 순 없고, 그 자체로 본인 스스로가 부여하는 것 뿐입니다. 나의 삶은 어떤 것이다. 혹은 어떠한 삶을 위해 살 것이다. 하고 스스로가 부여하고, 목표하는 것 뿐이죠. 그것은 타인이 판단하거나 규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죄라는 것은 다분히 인간적인 기준에 불과합니다. 동물들에게 있어서 어떠한 죄나 잘못이랄 게 없는 이유는, 자연적 상태에 존재하는 동물들에겐 자연법칙 외의 어떠한 룰도 적용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과 동물은 처한 환경이 다르다는 겁니다.


동물들에게 있어서 어린 새끼를 물어죽이거나 부모를 죽이거나 타 개체를 강간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도 없고 죄도 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곧 자연이고, 자연과 자연법칙은 어떠한 선악기준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선악이라는 기준 자체가 인간이 만들었기 때문이며, 그러한 선악이라는 기준을 만든 이유, 그리고 만들어진 이유가 인간 스스로 구축하고 확립한 문명이라는 인위적 환경을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동물이 자연이라는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라면, 인간은 문명(혹은 사회)라는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죠.


환경이 다르면 생존의 조건도 달라집니다. 극한의 극지에서 사는 생물과 극한의 사막에서 사는 생물의 생존 조건은 달라지죠. 그것을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적용지키자면, 자연이라는 환경과 문명이라는 환경의 생존 조건도 달라질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선과 악, 법과 규칙이라는 것을 만들어내고, 그에 따라 순응하여 살아가길 강요받습니다. 기실 이러한 강요는 동시에 자신들의 자유와 행복, 근본적으로, 생존을 목적으로 하죠.


따라서 죄라는 것은 인간적 기준에 불과하고, 그러한 기준을 어기지 않으면, 혹은 납득 가능한(사회의 유지를 해치지 않을) 수준에서만 어기면 될 뿐입니다.


이러한 발전 과정에서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과 그에 따른 적응) 이외의 어떤 의지도 개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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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질문에 대한 답변은 본인이 다음 팁에서 한 것입니다.


인간 중심주의란 인간이 세상, 우주, 지구의 중심에 있으며 가장 위대하고 가장 중요한 존재로서, 모든 것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식의 사고관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고관의 문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다른 '중심주의'들과 같은 비판점을 가지고 있는데, 당연하지만 무엇을 기준으로, 그리고 그 기준이 합당한가가 그렇지요. 가령 우리는 자문화중심주의가 왜 나쁘고 합당하지 않은지 알고 있죠. 나치의 게르만중심주의도 마찬가지고요.



인간 중심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답변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인간이 아무리 뛰어난 문명과 지성과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지구를 지배한다는 오만한 판단이 옳다는 것도 아니고, 마찬가지로 인간이 가장 위대하고 고귀한 존재임을 증명하는 것도 아닙니다.


말마따라, 인간이 가장 위대하고 고귀하며 뛰어난 존재하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거죠? 인간만이 문명을 이루고 뛰어난 학문을 이루며 지구상 모든 생명체를 말살시킬 강력한 군사력을 지니고 있다고?


그렇다면 그 기준은 누가 정한 겁니까? 인간이죠. 인간 스스로 기준을 만들어내고 그 기준에 들어맞으니 자기가 가장 위대하다고 하는 겁니다. 자위하는 거랑 똑같은 거죠. 그렇게 따지면 어느 박테리아 스스로 자기네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쪽수가 많으니 쪽수라는 기준으로 자기가 가장 위대하고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것과 다름 없다고 정하면 그게 맞는 말일까요?


조류 중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지닌 것이 닭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닭 스스로 날개가 있고 깃털이 있으며 가장 개체수가 많은 조류가 가장 위대하고 고귀하며 지구를 지배한다는 기준을 설정한다면 닭이 지구를 지배하는 위대한 생물이 되겠죠.



그런 겁니다. 인간 지 혼자 기준을 설정해놓고 그 기준에 맞으니 내가 짱이라고 하는 게 바로 멍청하다는 거죠. 오만하고, 이기적인 독선입니다. 생명에 경중은 없다는 금언에 따라, 모든 생명은 똑같이 중요하고 그 자체로 당위를 가지는 것이기에 어느 종족, 어느 생명을 자기 편의에 따라 필요있네 없네, 중요하네 그렇지 않네를 따질 순 없습니다.



같은 논리를 사용한 나치의 경우, 게르만족만이 가장 위대하고 고귀하고 뛰어난 인종이라고 하죠. 나치, 게르만족 스스로 설정한 기준에 따라 말입니다. 그 논리에 따르면 게르만족을 제외한 다른 혼혈, 황인종, 흑인종 및 비게르만 백인종은 모두 쓰레기 인종이라는 말이죠. 우리는 왜 그게 개소리인지 잘 알고 있고요. 같은 논리라면 인간 중심주의자도 그에 대해 할 말은 없어야 합니다. 같은 인간이니 다 똑같다고? 게르만 중심주의자에겐 '다른 인종'으로 보일 뿐입니다. 하지만 모두 같은 인간이고, 모두 '같은 생명'이기 때문에 인간 중심주의가 헛소리인 이유입니다.



물론 반대로 다른 생물이 인간보다 우월한 것도 아니고, 똑같이 죽을 수 있을 때 닭보단 사람을 구하는 게 맞겠죠. 이기심이든, 도덕심이든 인륜이든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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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다음 팁에서 본인이 작성한 답변을 일부 수정, 추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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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하지도 않고, 악하지도 않은 자연적인 본능과 성향만이 존재합니다. 인간이라는 것이 본디 짐승에서 진화한 생물이고, 그저 다른 생물보다 뛰어난 지성을 가졌기에 사회와 문명이라는 것을 이룩했는 데, 이러한 환경은 원시적 자연환경과는 다른 인위적 사회환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환경은 인간들끼리의 사회적 관계와 유대, 그리고 불문율이나 성문법 등의 새로운 규칙에 의해 지배 받고 지배하는 곳이기 때문에, 원시적 자연환경에서와는 전혀 다른 환경이라고 할 수 있죠.


자연환경. 즉, 야생에선 어떠한 도덕이나 윤리 따위는 존재하지 않고 기실 그러한 것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지키는 시스템인 사회, 혹은 문명은 그러한 서로간의 신뢰가 깨어지면 결코 유지될 수 없는 특성을 지니고 있죠. 쉽게 말해서 누구나 쉽게 범죄에 해당되는 범주의 행동을 마구잡이로 하고 다니면서 어떠한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사회는 곧 붕괴한다는 겁니다.


도덕이나 윤리 또한 인간적 기준에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적 규약인 데, 이러한 규약은 역시 사회환경에서만 통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물학적인 인간이라는 개체와 사회학적 개인이라는 개체는 양립하면서도 모순되는 형태를 띄는거죠. 이는 아주 어린아이에게서 선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면서도 악마성에 가까운 악한 모습 또한 관찰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교육이라는 것은 그러한 악한 모습에 대한 규제를 의미하고, 사회성이란 그 사회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을 말하죠.


달리 말하자면 아직 사회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동물에 더 가까운 아이들에게서 자연적인 형태의 선과 악의 모습을 둘 다 볼 수 있고 커가면서 그러한 사회화(교육)을 통해 그러한 악한 행동을 규제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물론 그러한 교육이 생물적 본능이나 성향, 욕구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인간은 커서도 짐승 같은 모습이나, 사회적이지 못한 모습, 또는 악한 모습을 보이곤 하는 거죠.


자연상태에선 어떠한 도덕과 윤리도 없고 사람의 본성이란 곧 동물적 본능과 욕구를 의미하는 바, 그러한 기준을 통해 선한가 악한가를 논하는 건 의미 없다고 봅니다. 인간의 본성이란 생물학적 진화를 통해 자연환경을 기준으로 적응되어온 결과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사회적 환경, 문명을 기준으로 한다면 당연히 맞지 않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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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nora.tistory.com BlogIcon 소노라 2015.10.27 23:0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개인적으로 저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 악하다 같은 이론은 범주화의 한 사례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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