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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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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8.22
    조국 내정자 딸 특혜 논란에 대한 단상. (2)
  2. 2019.08.15
    한국 극우보수의 반공과 민족주의적 특이성에 대한 단상. (10)


청문회에서 주변 사람을 파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비리라는 것이 본인에게만 한정될 수는 없고, 주변 친인척, 가족에 대한 특혜로 이어질 수 있는 건 사실이며, 기실 쉽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정도와 범위가 어디까지이고, 그것이 온당한가의 문제라고 할 수 있죠. 아버지 묘지까지 찾아가서 요상한 의혹을 제기하는 건 정치병 선동이고, 김성태 자식 KT 취업 특혜는 상당한 근거와 증언이 있기에 정당한 비판과 제기가 됩니다.


그러나 의혹이 제시될 때 역시 중요한 것은 의혹을 제기했으나 그것이 사실이 아닐 경우 제기한 쪽에서 그에 대한 반대 급부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고,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에 대한 정정 의무 또한 짊어져야 합니다. 의혹이 사실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친인척 본인에게 몰리는 이슈 집중은 그 자체로 괴로운 일일 수 있죠. 특히 아닐 경우엔 더더욱.



가장 중요한건, 조국 본인과의 연결고리. 조국 딸 특혜 의혹으로 법적 처벌을 받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조국 본인이 실제로 외압이나 특혜에 개입했느냐 입니다. 근데 담당 교수 본인도 그런 거 없었다. 라는 태도로 일관할 모양이고 문제를 제기하는 쪽에서도 그런 건 신만이 알 것이다라고 스스로도 알고 있습니다. 명확한 증거를 제시할 수 없다는 걸요. 그렇기 때문에 조국과의 관계는 의혹으로만 존재하고, 사안 자체에 대해선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위법적 요소가 없으니 처벌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조국과의 연결고리와는 별개로 조국 딸이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선 꽤나 정황적으로 합리적 의심이 갈 수밖에 없으며, 저 또한 그러한 특별대우는 있었다는 게 사실이라고 봅니다. 다만 담당 교수도 그런 거 없었다는 태도로 일관하는 것처럼 구체적인 증거와 증언(혹은 자백..)이 없는 이상 법적인 처벌은 불가능합니다. 정황적으로는 상당히 의심이 가고, 관점에 따라 빼박이지만 절차적으로 문제가 되는 게 없습니다. 윤리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어도, 법적으로도,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으니--잘 빠져나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처벌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조국 장관내정자에 대해 딸의 문제를 가지고 청문회에서 걸러질 가능성은 말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일이 있어도 청와대에서 그냥 강행해버리면 어쩌든 상관 없는 일이 되어버리죠. 실제로 윤석열까지 임명강행이 16번 있었던 걸로 압니다. 이명박 때가 17차례 있었고요.


물론 각 장관내정자였던 이들의 윤리적, 법적 문제와 의혹들의 '정도'는 분명히 수준 차이가 있었습니다. 가령 김학의나 문창극과 김상조, 이미선을 비교해보면 극명한 수준이죠. 이는 극우보수 정부와 진보정부의 도덕성 수준 차이를 보여주는 거기도 하고, 사회의 도덕 기준의 진보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됐든, 똑같이 임명강행이 있었어도 그 수준에서 차이가 있으니 이에 대해선 감안을 해서 봐야한다고 보고, 조국 내정자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그러나 이 건으로는 앞으로 상황이 극명하게 바뀌지는 않을 거라고 보죠. 자한당 쪽에선 청문회를 미뤄서 그 동안 새로운 껀수나 폭로를 원할 거고, 민주당은 바로 청문회를 열어서 그대로 장관으로 올릴 생각인 모양입니다.



여하간 어찌됐든, 조국 내정자의 딸 특혜에 관해서 법적 처벌은 불가능할 것이고, 이 문제에 대해서 청문회에서 공격 받을 수 있겠지만, 청와대 쪽에서 강행하면 아주 큰 반대와 부담이 되지 않는 한 그냥 임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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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지나가던행인 2019.08.27 21:24 address edit/delete reply

    최근 일부러 세상사에 귀를 닫고 살아서 자세한 상황은 몰랐는데 결국은 진흙탕싸움인거같네요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9.08.28 00:52 신고 address edit/delete

      문제가 없는 사안인 건 아닌데, 매우 정치적인 사건이기도 하죠. 조국, 그리고 그 연장에서 문재인에 대한 공격이기도 합니다. 애당초









한국 극우보수의 뿌리는 일제식민지 당시 친일파, 매국노들입니다. 그들은 일제치하에서 친일와 매국 행위로 이익과 생존을 보장 받았고, 그런만큼 조선-한국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가질 수 없습니다. 당연히 한민족에 대한 민족주의를 가질 수도 없죠. 그들의 정체성은 일본에 있습니다. 순수 일본인은 아닐지라도, 일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정신적 일본인인 셈이죠.


문제는 광복 이후입니다. 광복 이후 새로운 생존전략이 없으면 다 죽어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그러나 운이 좋은 건지, 시대를 잘 탔는지 북으로는 북조선이 생겨났고, 세계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경쟁으로 냉전체제에 들어가기 직전이었고요. 나라를 팔고 민족을 팔아넘기며 부와 명예를 챙긴다는 건 여간 눈치와 생존본능으로는 될 게 아니죠. 그렇다보니 기가 막히게 반공 노선을 잡고 열렬히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뒷배가 있어야 했는데, 이는 국내로는 이승만과 국외로는 미국이었습니다. 한국 극우보수가 미국을 숭상하는 이유는 그들을 지켜줄 수 있는 '강자'이자 생존을 보장해줄 수 있는 '주인님'이기 때문이죠. 일본 또한 미국은 초강대국이자 일본에 대한 어마어마한 통제력을 가진 상전입니다.


전쟁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그들은 그들의 생존과 권세를 위해 반공을 국시로 삼고, 모든 것을 반공과 엮고, 정당화시켰습니다. 부정부패, 부당노동, 폭력, 착취, 독재 등 모든 부정하고 부당한 행위에 반대하는 순수한 저항 또한 반공과 엮으며 종북행위 내지는 반국가 활동으로 규정시켰죠. 그렇다고 그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필요악 행위를 했느냐면 결코 아닙니다. 애당초 매국노에서 시작한 이들이기에, 철저히 자신, 그리고 자신과 같은 처지의 관계인들의 이익만을 위한 행위였죠. 다시 말해 나, 그리고 나와 손잡고 서로 뒤를 봐주고 있는 우리편 엘리트들을 위한.


그렇기 때문에 반공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형태일 뿐이지, 진짜 반공정신을 갖춘 게 아닙니다. 살아야 하기 때문이고, 그러한 스탠스가 이익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6.25의 경험이 있기에 우민들은 공산주의에 격렬한 알러지 증상을 보이고, 그렇게 만들어왔기 때문이죠. 그러니 반공과 관계 없는 어떠한 행위를 하든 반공과 엮기만 하면 정당화되는 겁니다. 가장 큰 범죄였던 내란조차도요.


극우보수가 북한과의 대화, 협상을 극도로 싫어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들의 생존 근간이 되는 반공 전략이 무력화되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적이 아니라면 그들을 내세워 정당화 할 수 없게 됩니다. 과거가 현재를 이루는 것이라면 그들의 과거가 부정되는 건 아니더라도 그들의 현재에 무의미하게 됩니다. 한나라당-새누리당-자한당 동안 이들은 반공과 혐북 말고는 보여준 것이 없습니다. 굳이 따지하면 친일 정도인데, 이는 일단 넘어가고, 그들이 반공, 반북 말고 보여준 게 없는 이유는 그것 말고는 가진 게 없기 때문이죠. 


경제성장이라는 주제 또한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난 이후 실질적으로는 별 대단한 의미는 갖추지 못한다고 봅니다만(노무현 말마따라, 경제는 당연히 챙기는 거지 어쩌네 할 게 아닙니다.) 그 시대를 살았던, 그리고 그러한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점이었기에 정치적 의제로 사용될 수 있었던 거죠.


그런 만큼 북한이 없어지면, 혹은 북한을 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까지 온다면 자한당을 위시한 극우보수 세력은 새로운 생존전략을 찾거나, 그대로 무너지게 됩니다. 한국 내에서 새로운 정신의 보수가 발생할 수 있느냐는 차치하고서라도 김대중-노무현, 그리고 문재인의 대북 정책은 그들의 '생존에 위협적'입니다. 그런 이유로 김-노-문이 죽어라 욕을 먹고, 왜곡 당하고, 선동 시키고, 공격하면서 무력화시키고자 하는 거죠.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 것이고, 북한에게 실질적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적극적으로 무너뜨리려고 해서 실제 무너진다면 일시적으로 대대적인 지지와 찬사를 받겠지만 이후의 생존 전략으로 뭘 내세울 것인가가 문제이고, 그렇다고 대화와 협상은 당연히 안 될 일이니 남은 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뿐인 거죠. 북한을 공격할 것도, 대화할 것도 아니라 그냥 놔두는 것은 오히려 북한이 꾸준히 나아지는 결과만 낳을 뿐이고(실제로 요 몇년 동안 김정은 정권은 경제성장을 일궜음.) 심지어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전략적 불리함만 발생하죠. 물론 이렇게 되면 극우보수 세력은 더 좋아라 할 수 있겠죠.


까놓고 말해서 대북전략은 기실 미국에 의한 경제봉쇄일 뿐이고, 한국은 그냥 옆에 붙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요. 극우보수가 한 것은 북한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인데, 이것은 진짜 북한에게 뭘 하는 게 아니라 내부의 진보, 좌파 등의 세력을 공격하면서 만들어낸 겁니다. 북한에 등 돌리고 국민을 상대로 진영을 구분 짓고 싸운 거죠. 


그런 의미에서 극우보수 세력의 반공은 생존전략일 뿐, 그 자체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닙니다.



한국 극우보수의 특이성으로는 민족주의가 없다는 것도 특기할만한 사례인데, 이는 앞서 말했듯이 친일 매국노로 시작한 이들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는 일본에 가깝습니다. 같은 민족을 팔아먹고 성장한 세력이 같은 민족에게 민족주의를 가질 수는 없습니다.


한국의 민족주의는 생존을 위한 것입니다. 그 당시 많은 국가들이 민족주의를 정치적 목적을 위해 조장하거나, 사용하거나, 도입했죠. 제국주의 국가와의 경쟁 위한 단결, 대중적 지지를 받기 위한 정치전략, 침략에 맞서 싸우기 위한 민족적 단결. 이 중 한국은 가장 후자에 속합니다. 일제라는 적과 맞서 싸우기 위해 단결해야하고, 침해 당하는 역사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 이념이죠.


하지만 친일 매국노들의 생존은 일본에 의해 보장 받았던 만큼, 그들의 정체성은 민족주의가 아니라 이익 그 자체에 있고, 생존을 보장해줬던 힘 그 자체에 있습니다. 그들이 광복 이후, 지금까지조차 친일적인 이유는 일본에 의해 탄생한 종양이라는 점도 있고, 그런 만큼 일본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정신들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일본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전후 몰락해버렸다면 그들의 정체성을 받아들일 수도 없었죠. 바로 옆에 있는 만큼 주고 받을 것도 많고 또 쉽고요.


극우보수의 친미 성향도 거기에서 나온 겁니다. 이승만과 함께 국가의 요직을 차지했던 이들이 적극적 친미를 통해 미국에게서 쓸만한, 영향력을 투사하기 좋은 파트너로 인정 받은 거죠.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좋은 종놈들입니다만. 지금도 친미 매국노들 많습니다. 온갖 기밀 전달 시키고 이익을 받죠. 어찌됐든, 미국이라는 일본을 패배시킨 초강대국과 그 초강대국에 의한 생존의 보장만큼 안전한 게 없습니다. 그래서 친미를 했죠.


극우와 보수라는 이념은 보통 민족주의를 내포하기 마련입니다. 이는 어떤 곳에서든 마찬가집니다. 일본 극우는 천황을 위시로 일본인, 야마토 민족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고, 독일은 게르만 민족을 지상 최고의 우월한 민족으로 봤으며, 범슬라브주의 또한 자민족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있죠. 쇼비니즘 또한 나폴레옹 시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이며, 배타적 국수주의를 내포하죠. 파시즘에 가까울수록 민족주의는 더욱 강해집니다. 이는 미국이 됐든 어느 나라가 됐든 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유독 한국에서 만큼은 극우보수가 민족주의를 배척하고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돈줄이 끊긴다고 하고, 일본에 대해서는 반일 종족주의라며 비판합니다. 반미를 하면 주인님을 건드린 개새끼마냥 반응하죠. 더불어 이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우리보다 강하다는 점이기도 하죠.


오히려 민족주의는 진보 세력에서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과연 누가 더 진짜 보수일 것이고, 누가 더 애국적인 것일까요? 서로 지켜야할 것이 무엇이길래.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가르치려던 전교조는 공식적으로는 아니어도 오랫동안 공공연히 빨갱이 프레임에 갇혀 있었습니다.


한국 극우보수가 매국적이고, 특히 친일적인 이유는 그들의 정체성이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 있기 때문입니다. 즉, 그들이 생각하는 우리 민족은 한민족이 아니며, 그들의 애국이 향하는 방향은 우리나라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들은 우리 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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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던행인 2019.08.19 19:06 address edit/delete reply

    전 민족주의를 내세우든 매국적이든 아니든 이 나라에서 진보 보수 가리는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밥에 그나물인것들이 서로 다른것마냥 물고늘어지는거보면 답이 없거든요

    뭘 골라도 다 꽝인거 같은 느낌이랄까요

    • 지나가던행인 2019.08.19 19:13 address edit/delete

      까놓고 말해서 그냥 이기주의 집단이에요 내세우는 구호만 다를뿐

      그런데 이놈이고 저놈이고 그놈의 나라를 위해서 민족을 위해서 입만 번지르르하지요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9.08.19 20:22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런 태도야말로 정치에 있어서 발전이 없는 정치혐오라고 봅니다. 그 밥의 그 나물이라고 하지만, 실제론 그 밥도 아니고 그 나물도 아니죠. 똑같이 더럽고 이기적이어도 수준이라는 게 있습니다. 자한당과 민주당이 똑같은 놈이라는 건 오히려 더 나쁜 놈들에게 이로운 일이죠.

      반대로 말하자면 더 나은 놈이 기회를 가질 수도 없게 만들며 최악과 차악 중 차악으로의 개변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럼 당연히 최악이 더 이익이죠. 그러니까 더 나쁜 짓을 계속 할 수 있는 거죠.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때 정권이 바뀐 이유는 시민들이 더 나쁜 놈의 더 나쁜 짓을 좌시할 수 없다는 공통된 인식 덕분이고, 더 나은 놈을 볼 줄 알았기 때문에 정권이 바뀐 거지요. 어차피 거기서 거기라면 최순실 게이트 때 국민들은 일본처럼 무관심하게 지나갔을 것이고, 정권은 바뀌지 않았거나 홍준표에게 갔을 겁니다.

      인간으로서 삶이 더 나아질 거라는 믿음, 혹은 보장이 없다면 그저 태어났기 때문에 살 뿐이고, 불공정에 순응하며 발전성 없이 주어진 것을 받아먹을 뿐이며, 가끔 시혜하는 것에 만족한다면 그건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 걸 보고 가축이라고 부르죠. 가축이 아니라 사람으로 살겠다면 더 나은 놈을 고르고 그들을 선택해야 합니다. 더 나은 놈이 권력을 잡으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것이고, 그 다음 더 나은 놈이 나타났다면 그들을 골라서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게 만드는 역사가 흐른다면, 종래엔 훨씬 나은 사회가 만들어질 겁니다. 그 밥에 그 나물이고 그놈이 그놈이라며 똑같은 놈이라 한다면 그런 발전을 무력화시키는 거죠. 그런 정치혐오에 가장 큰 이익을 보는 건 누구도 자신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길 바라는 놈들입니다.

    • 지나가던행인 2019.08.20 00:07 address edit/delete

      더 나은 놈을 볼 줄 알았기 때문에 정권이 바뀐 거라니 어떻게보면 참 웃프네요
      제가 바랬던게 너무 많았던걸까요?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9.08.20 00:30 신고 address edit/delete

      글쎄요. 정치에 영웅은 없죠. 있어서도 안 되고. 일개인의 카리스마에 나라가 움직이고 온 국민이 지지하고 단결하는 건 히틀러나 나폴레옹 황제가 하던 일이니. 정치는 점진적인 발전과 진보가 있는 영역이고, 갑작스러운 발전과 변화는 어디까지나 큰 충격(최순실 게이트)에 의한 전국민적 인식의 변화 뿐입니다.

      그것도 그 시대 내에서 있을 수 있는 만큼만 변하고요. 사람의 가치관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고, 신념의 영역에선 더더욱 그러니까요. 그러니 갑자기 어디선가 영웅처럼, 혹은 메시아처럼 나라 전체를 올바르게 뒤엎을 수 있는 정치세력이 등장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들의 민주적, 공화적 소양이 충분해졌을 때 바라던 사회에 근접해지는 것 뿐이죠. 대가 없는 성과가 없다면, 국민에게 민주적 소양의 성장이라는 대가가 없다면 더 나은 미래가 찾아올 수가 없습니다. 박정희도 처음엔 꽤 환영 받기도 했습니다.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정국과 국가를 일거에 정리할 수 있는 영웅처럼 보였거든요. 하지만 그 대가가 어떤진 다 알 겁니다.

    • 지나가던행인 2019.08.20 00:50 address edit/delete

      전 일개 개인이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는 생각안합니다
      제가 영웅이라고 배운 인간들도 다 만들어진 존재들이란걸 이제는 알거든요
      그냥 까놓고 얘기하죠, 저 역시 보수가 싫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기에 진보랍시고 곳곳에 해악을 끼치면서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사람들도 싫습니다
      그냥 정치권의 얘기에서라면 모를까 그런것과는 별 상관없는 영역에서까지
      뭐라고 반박이라도하면 극우보수로 몰고가는 사람들이요
      그들은 자기들이 그토록 증오해왔던 극우보수들의 행태를 똑같이 답습하고있습니다

      혹시라도 오해는 말아주세요 결코 극우들이 옳다는 소리거나 허무주의같은 소리는 아니니까요
      지치고 먹먹할뿐..

  2. Favicon of https://nutmeg.kr BlogIcon 넛메그 2019.08.21 16:2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사실 보수야말로 민족주의에 가까운 가치이고 반대로 진보는 민족주의와 거리가 먼 가치라고 볼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그 둘의 관계가 서로 맞바뀌어있죠. 말씀하신 것처럼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이 형성되는 역사적인 배경도 물론 중요했지만, 저는 무엇보다 양측 모두 별다른 철학 없이 진영논리로만 맞서다보니 자연스럽게 지금의 구도가 만들어진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쉽게 말해 서로에게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하다보니 지금의 대립 구도가 만들어진 거죠. 뿌리는 친일파에서 시작했을지 몰라도 지금 보수적 가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과거 친일파와 큰 관련성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정부가 행하고 있는 대일 기조에 반대하는 건, 그냥 현 정권을 반대하기 위해 하는 것 뿐이에요. 마찬가지로 진보 진영의 사람들은 그들의 맞서 민족주의를 주창하고 있고요.
    근데 사실 진보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 중에는 민족주의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사람도 많거든요. 원래 진보적 사고와 민족주의적인 이데올로기는 서로 어울릴 수가 없는 담론이니까요. 하지만 진영논리에 의해 이런 의견들은 배제당하는 것 뿐입니다.
    지적해주신 것처럼 보수가 되레 민족을 배제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나오는 것도 물론 문제지만, 소위 진보주의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민족주의를 주창하는 것도 그리 좋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결국엔 양비론처럼 되어버렸지만요..ㅎㅎ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9.08.21 20:57 신고 address edit/delete

      맞습니다. 생존과 이익, 탄압에 대한 반발의 역사 때문에 철학 없는 반대를 위한 반대가 이어졌죠. 그나마 민주당 쪽은 합당한 이유를 가지고 반대를 하거나 의혹을 제기하는데 반해, 자한당은 글자 그대로 너 잘되는 꼴은 못 본다고, 제대로 일하는 꼴을 못 보겠다며 발목을 잡고 있으니 서로 비교가 되는 건 사실이겠죠.

      그렇다고 진보, 좌파 쪽에서 그렇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도덕적으로 좀 더 성숙해있고 국가나 사회에 대한 발전적 비전이 조금이라도 있는 편이라고 보는 편이라,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경우를 자주 보진 못하는 거 같습니다.

      친일파와의 관계가 직접적으로 없거나 적을 뿐이지, 사상이라는 것은 혈연 같은 걸로만 이어지는 게 아니죠. 똑같이 친일 조상이 있지만 민주당은 친일파라는 욕을 듣지 않는 반면 자한당은 듣는 이유는 그들의 가치관, 세계관, 사상에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한 일제에서 이식된 (엄밀히 뭐라고 해야 정확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주의적, 혹은 파시즘적 사상은 정치적, 인적 단절을 겪었어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사상적 단절은 진보 좌파 쪽에서 더 크지 않나 싶네요. 이쪽이야 계열 자체가 많다보니 그렇긴 해도 정신적 연속성이라는 차원에선 단절은 진보좌파 쪽에서 좀 더 뚜렷하지 않나.. 싶습니다;


      더욱이 진보에서 민족주의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민족주의 자체가 생존을 위한 것이고, 식민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대의와 목표 아래 민족이 힘을 기르고 변화를 받아들이며, 학문과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발전적인 태도와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견 진보적인 태도이기도 하죠.

      뭐.. 하여간 진보주의자들은 깊이 없는 겉멋과 그 겉멋에 대한 심취, 도취는 우스운 꼴값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민족주의 정신은 뛰어나지만 깊이가 없으니 실속 없이 떠들며 나대는 것처럼요.

      또, 최근 10년 동안은 상당히 탈민족주의적이게 됐습니다. 특히 요 5~7년 동안은요. 그 이전에는 사회전방위적으로 민족주의적인 분위기가 꽤 컸죠. 이는 사회가 진보함에 따라 민족주의의 필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탈피하게 되는 것인 동시에, 헬조선 담론과 함께하는 반동적 태도와 겹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nutmeg.kr BlogIcon 넛메그 2019.08.22 09:16 신고 address edit/delete

      사실, 어떻게 보면 진보=민족이란 도식도 우연히 형성된 측면이 강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진보 지식인들이 강조한 건 외세에 대한 저항주의 또는 체제보다는 민족을 우선한 것 뿐이었는데, 그게 자연스럽게 민족주의와 맞닿게 된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사실 제가 유난히 민족주의란 개념을 부정적으로 읽는 건 진 모르겠는데, 저에게는 민족주의란 배타성 강한 파시즘 같은 냄새가 나거든요. 예를 들면 게르만주의 같은 그런 것들 말이죠. 그러다보니 진보주의자라는 사람들이 민족주의란 워딩을 워낙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 걸 보면, 뭔가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고요.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9.08.22 19:59 신고 address edit/delete

      우연일수도 있고.. 어떠한 저항에 따른 정신과 맞닿은 개념이다보니 사용할 수 있는 전략 내지는 이념으로 손에 잡힌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 저도 민족주의를 좀 싫어했던 적이 있었죠. 그것도 시간이 지나자 사회의 탈민족주의적인 변화(의식적 성숙)와 함께 그냥 그러려니 이해하고 말긴 합니다만. 그래도 한국에서 민족주의는 생존을 목적으로 했던 만큼 공격적인 파시즘보다는 방어적 성향이 더 짙은 것 같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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