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개소리를 했을 때 그에 대한 지적에 찔려 한다면, 본인 스스로도 개소리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그런 이들은 자신의 개소리를 옳다고 여기는 모순 또한 지니고 있다는 게 참으로 문제이다.
2014/09/08 - [취미/이야기] - 표현의 자유. 표현에 대한 책임.
참으로 재미있는 것이, 주로 일베충들이 보여주는 행태이기는 하나 비단 일베충만의 일은 아니고 여러 멍청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이기는 하다만, 본인이 떳떳하다면 본인이 한 말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질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해놓고, 다른 사람들에게 얘가 이런 말/행동을 했어요 하고 떠벌리고 다니면 곧잘 부끄러움을 느끼며 하지 말라고 하거나 이런저런 위력(사이트에 신고나 법적 고소)을 동원하여 자신이 한 언행을 수습하려 한다는 겁니다.
그러한 행동 자체가 자신들이 한 말이 개소리라는 것을 스스로가 알고 있다는 의미인데, 설령 자신이 그런 언행을 하기 전까진 개소리, 개짓이라는 걸 몰랐다고 해도 문제는 그런 짓을 다른 곳에서 또 반복한다는 점입니다. 예컨데 일베충이 무슨 뻘짓을 하고 고소를 먹고 태세변환한 뒤 찡찡대든가, 혹은 어떤 병신이 개소리를 해놓고 그게 퍼지자 글을 삭제해달라든가 하면서 정작 나중에 가서 보면 별 다를 거 없는 개짓거리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죠.
그게 아니더라도 사례는 많은데, 저 위에 볼드해놓은 것처럼 자신이 개소리를 해놓고 지적을 받으면 찔려하고 부끄러워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옳다는 태도를 고수하는 경우가 그 중 압권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거야 말로 일관되지 못한 모순적 태도죠.
다르게 말하자면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앞서 말했듯 떳떳하지 못한 태도 그 자체가 자신이 틀렸음을 이미 인정하나 정치적 필요에 의해 그러한 틀린 소리를 해야한다는 반증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것 자체가 옳은 행동이 아니죠. 결국 틀린 소리를 뭘 어떻게 하든 틀린 소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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