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이야기

기술의 발달과 일거리 문제

by Konn 2013. 3. 23.
반응형


러다이트 운동같은 예도 있지만, 나름 실생활에 가까운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이글루스의 대마왕J님의 포스팅에서 발췌했습니다.


옛날 애니메이션 업계에 촬영감독님이라고 있었습니다.


셀로 그린 에니메이션을 한 장 한장 촬영해서 필름으로 만드시는 분이었지요.


광선검이나 빛 효과같은 특수효과는 이 분들이 촬영할때 다중 노출 기법등을 동원하지 않으면 만들지 못했었습니다.


거대하고 비싼 촬영기기와 촬영감독님은 그야말로 애니메이션의 최고 기술자이자 최종 완성자였었습니다.


그런데 그 감독님들이 순식간에 모두 직업을 잃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바로 '포토샵' 이 나오고 난 후 부터입니다. 애니메이션 작업을 더이상 셀에서 할 필요도 없어졌고,


각종 3D와 특수효과를 비싼 장비 필요 없이 간단하게 작업할 수 있게 바뀌었기 때문이지요.


기술의 발달은 분명 좋은 겁니다. 삶을 윤택하게 해줄수도 있고, 과거의 위험하고 어려웠던 작업을 편하고 안전하게 해줄수도 있죠, 자본가나 주주의 입장에선 더 적은 돈으로 더 나은 결과물을 얻어낼수도 있죠. 

러다이트 운동은 노동자들이 기계에 밀려 자신의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에서 발생한 사건이었죠. 그나마 근근히 이어가고 있었던 삶을 기계라는 놈에게 빼앗겨 이젠 일자리도 없고 먹고살기 더 어려워진 상황은 무릇 당시의 노동자라면 비참하고 어이없는 현실이었을 겁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문득 생각나더군요. 앞으로 기술은 더욱 좋아질 것이고, 그렇다면 그로 인해 직장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가.. 라는 점에서요.

물론 어떤 시각으로 보면 그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니 앞으로 자기 밥벌이는 알아서 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근데 정말 재밌는데, 어떤 사람은 일자리를 잃고 다른 일을 시작해서 먹고살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어떤 사람은 정말 그것 아니면 먹고살 능력이나 방법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죠.

예컨데 직업군인이었던 자가 제대를 했을때 제대로 먹고살 능력이 있는가 하면 솔직히 비관적일수 밖에 없죠. 일용직 노동자, 택시운전수.. 뭐가 있나요? 미국에서도 제대한 군인들이 재사회화에 실패하거나 취직할 능력이 없어서 길거리 노숙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기술의 발달이 나쁜 것은 아니죠, 분명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기술의 발달에 의해 일자리를 잃고 어떻게든 상황이 나빠지는 사람은 분명 존재하고, 그것이 특히나 현 시국과 같이 청년실업 수백만에 기업의 甲 of 甲질이 난무하는, 일자리도 없고 경제도 나쁜 상황에서는 정말 먹고사는 문제 그 자체이죠.

이 문제는 누구하나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그냥 기술이 발달한 것 뿐이고, 그것을 시장에 적용했을 뿐이고, 그로 인한 결과가 내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것이니까요. 잘못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국민들의 윤택한, 안정된 생활이 유지되도록 해야하는 국가에게는 어느정도 선의 책임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국가가 해야할 일 중 하나가 일거리 창출이기도 한데,(또한 기업의 의무이기도 하죠.) 어떠한 이유에서든 일거리를 잃거나, 일거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에게 어떤 직업교육등을 시켜 다른 일자리를 찾도록 지원해줘야 하죠. 물론 지금도 하고는 있는 일입니다만..


반응형

'취미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범죄율이 높다는건  (0) 2013.03.26
경제발전은 선인가에 대한 이야기.  (0) 2013.03.24
2차 한국전쟁? 불가능.  (4) 2013.03.09
Who watches the Watchmen?  (0) 2013.03.08
안철수가 정치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0) 201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