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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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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01.24
    사회적 금기에 돌 던지기.
  2. 2019.07.24
    진보의 문제점, 철학의 부재와 형식의 우선화. 8
  3. 2018.06.21
    라스트 제다이, LOL, 배틀필드5와 PC의 문제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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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어떠한 논의든 이루어지는 것이 표현의 자유이고, 지성의 넓이와 깊이를 성숙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상과는 다르게 특정 분야에 대한 논의는 그 자체로 사회적 이단시 되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는 게 사실이죠. 성별, 인종, 민족 등 아무리 학술적으로 진지하게,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합리적인 결과물을 이끌어냈다고 해도, 금기시 되는 영역의 논의는 반드시 민감한 반응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금기시 되기 때문에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으려고, 논의를 피하려고 하죠. 물론 이러한 모든 것들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곤 합니다.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하곤 하는데, 가령 흑인 등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과 몰이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 같은 인간이며 차별해선 안 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죠. 단지 인정하지 않으려는 쓰레기들이 있을 뿐.


그러나 결국 금기조차 논의해야할 의제입니다.


PC를 위시한 가치관들은 인종이나 성별에 있어서 특히나 더 교조적인 면모를 보이는데, 그들의 태도는 이러한 논의와 지적을 가로막는 최악의 적이기도 합니다. 


"때가 어느땐데.." 명절 숙직근무는 男공무원 '독박'


한국의 성갈등은 요 몇 년 동안 적잖게 뜨거웠고, 그 갈등은 지금도 이어지는데, 위와 같은 사실들을 지적하고 공론화하면 여성들의 비양심적인 이기성을 성찰하거나 비판하는 게 아니라, 여성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제대로된 논의가 발생하지 않고 부적절한 싸움으로 이어지죠.


물론 이건 받아들이는 쪽이 문제이긴 합니다만, 어느 분야이든 그 자체로 차별이나 편견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정말 적지 않고, 그 탓에 논의를 시작하는 쪽도, 받아들이는 쪽도 기피하는 주제가 되어버리죠.


남녀 임금격차 지난해 37.1%…OECD 최고 수준

여성들의 임금이 낮고 승진이 느린 것은 여성들의 탓이다?


문제는 그럴수록 차별을 받는다고 여기는 쪽도 상황이 더 나아지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 발생하는 사회구조적 차별과 편견은 단순히 차별 하나와 의무 하나, 권리 하나가 산술적으로 더해지고 빠지는 개념이 아니라 더 복잡하고 다각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꼬인 문제들을 풀기 위해선 반드시 많은 이들이 모여 많은 자료와 경험을 데이터화하여 논의해야만 합니다.


기피되고 불편하다고 피해야만 하는 게 아니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일인 셈이죠. 따라서 그러한 민감한 분야에 대해 쫄지 않고 덤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걸 보고 돌을 던진다라고 표현하죠. 


금기네 어쩌네 하면서 피하기만 하면 진보는 없고 발전은 더디게 됩니다. 물론 금기이고, 민감한 문제인 만큼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문제인 거고요. 답을 구하기 어려운 게 아니라 문제를 제기하는 것부터가 어렵기 때문에.


하지만 결국 누군가는 돌을 던져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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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진보 자체에 대한 비판은 옛날부터, 그리고 지금까지 똑같았고, 그들의 문제점 또한 달라진 것도 없습니다. 어느 진영이든 그렇지만 그들 중 상당한 논리력과 합리성을 지닌 채 논의를 진행시키는 오피니언 리더는 상위 n%나 그 이하에 해당할 정도로 극히 적고 나머지는 구체적이기보단 피상적이고 형식적인 개념을 신념으로서 가지고 표현하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우파, 보수라고 해서 다를 건 없지만, 진보가 더 역겹다고 욕을 먹는 이유는 다름아닌 철학의 부재입니다. 오래된 인식이긴 하지만 진보는 젊은 이들의 것이고 젊은 만큼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을 잘 모르고 소위, 나대는 이들이라고 하죠.


신념에 불타지만 생각보다 현실은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이 존재한다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헛소리를 나불대다 쪽이나 보거나 입만 산 애송이 취급 받으면서 열심히 나대보지만 타인들에겐 무시 당하고 정신승리 하거나 하는 경우들이 그런 상투적인 상황들이죠.



앞서 철학의 부재를 이야기 했는데, 이거야 뭐 반대쪽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지만, 보수와 우파는 현실에 순응하며 지적되는 문제를 무시하거나 감내하고, 그걸 남에게도 요구하는 쪽으로 전체적인 사회의 발전에 해악을 끼친다면 진보의 경우 현실도 모르고 나대며 시끄럽게 지랄대는 쪽에 가깝죠. 이건 상투적인 거고, 구체적인 주제에서 보이는 진보의 꼴값은 위 심슨의 짤과 비슷합니다.


바로 현실보다 형식을 우선한다는 겁니다. PC에 과하게 경도된 나머지 실제 차별현실을 해소하거나 해결하려는 의지보다는 눈에 보이는 형식에 맞춰서 현실을 변화시키려고 한다는 거죠. 블랙워싱이나 미의식에 대한 위선적 강요, 인종차별을 비판하면서 그 자신이 더 차별적인 것도 있죠. 




현 PC를 강요하는 현실 또한 그러한 맥락에서 발생하는 일입니다. 현실을 따지기 보다는 형식을 우선하는 거고, 그 형식에 맞춰서 현실이 변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들 스스로는 이상을 현실에 구현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러한 작위적이고 도덕적 매카시즘[각주:1]에 따른 변화는 자연스러운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반발과 한계 또한 명확합니다. 어떤 사회든 미친 이데올로기가 사회를 장기간 지배할 수는 없습니다. 최소한 주류 이념이 될 수는 없죠. 나치즘이나 제국주의가 오래 유지될 수 없었던 것처럼요.



이러한 진보들의 꼴값은 철학이 부재하기 때문이죠. 그냥 피상적이고 포괄적인 개념을 옳다고 여기지만, 그것을 현실에 어떻게 적용하느냐, 실현시키느냐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론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론이라는 게 어떠한 XX주의나 XX론 같은 거창한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혹은 대중 다수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리고 왜 그래야 하는가를 아는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즉, 개념이라고 할 수 있죠. 


2019/06/22 - [취미/이야기] - 진보의 지적허영과 위선, 채식주의.


그런 주제에 겉멋만 들었기 때문에 그들의 행위, PC질은 지적허영과 위선일 뿐이고, 자기 스스로 정의로운 행동을 한다고 여기죠. 실제 사회적 해악은 보수우파 쪽이 더 크다고 보지만, 역겨움으로 본다면 진보의 꼴값떠는 헛짓거리만한 게 없다고 봅니다. 진보의 이미지가 실제 사회적 해악보다 더 나쁜 이유가 바로 역겨움이 감정적인 영역이라는 점 때문이겠죠. 누가 더 사회적 해악이 크냐에 대해선 뭐 이견이야 있겠지만요.



어찌됐든 진보가 PC질이나 하고 지적허영에 쩔어 헛소리 해대는 이유는 그들에게 철학과 현실에 대한 사색이 부족하고, 경험이라고 할 수도 있는 다른 영역에 대한 이해도 역시 적기 때문입니다. 뭐, 좋은 일하고 싶어하고 나쁜 거 싫어하며 더 정의롭고 공정해지길 바라는 거야 기특하지만 그 방식이 병신이면 걍 병신짓 하는 겁니다. 현 세대의 진보가 욕 먹는 이유가 바로 그런 거고요. 배운 건 없고, 논리적이지도, 합리성도 부족한 주제에 나대기는 존나게 나대기 때문이며, 항상 화난 채 모여서 누군가를 비난하고 공격하며 거꾸러 뜨린 뒤 그 위에 서서 우리가 승리했다 우린 나아갈 것이다. 하면서 정의로운 척은 존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1. 도덕이나 윤리적 이슈에 대해 XX하지 않으면 개새끼다. 라는 도덕적 공격을 의미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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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이들의 행동을 비판할 때 저는 '사상오염'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사상적으로 타인을 오염시키고자 한다는 매우 비난적 어조가 강한 의미를 가지고 있죠. 그 이유는 그들이 자신의 사상을 남에게 전파, '전도'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자신들의 사상과 가치관을 작품 상에 넣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러한 행위 자체는 나쁜 게 아닙니다. 작가와 창작자들은 자신의 작품에 자신의 사상과 가치관을 담을 자유가 있고, 심지어 어떤 면에서 그러한 활동은 의무이기까지 합니다. 문화 작품은 아니다만 저 같은 경우에도 나 자신의 사상, 가치관을 글로써 담아 블로그로 표현하고 있죠.


하지만 그 자체라 문제가 되거나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은 아닌데, 그 이유는 그것이 정당하기 때문입니다. 정당하지 않다면 그것은 글(표현) 내용의 문제이지 그 자체가 아닙니다.



그러나 롤의 바루스 스토리, 라스트 제다이와 배틀필드5와 관련된 PC의 문제는 어째서 이렇게 욕을 먹고 비판의 대상이 되는 지는 앞서의 이야기와는 다른 문제인데, 롤과 스타워즈, 배틀필드는 각각 기존의 독립적이고 독자적인 세계관으로서의 시리즈와 성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각각의 세계관에서 나타나는 스타일과 개연성 등이 있었죠. 굳이 필요가 없고 바꿀 이유가 없는 기존 챔피언을 특정한 사상적 가치관을 담아 그 스토리를 리부트 해버리거나, 작품 외적인 사상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배우와 내용을 기존 시리즈들과 다르게 이끌었거나, 아예 의수를 단 여군 같은 있지도 않는 것들을 만들어 적용하는 등이요.



이것들 자체는 그럴 수도 있습니다. 작품에 변화가 있는 거야 당연한 거고, 백이 넘는 챔피언이 있는 롤에서 동성애적 성향을 가진 챔피언 하나 없는 거야 이상할 수 있고, 현대적인 가치관과 시각이 적용된 시리즈가 나올 수 있으며, 배필 같은 경우 또한 현실을 배경으로 하지만, 완벽하게 묘사하여 고증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마찬가지의 이유로 이들이 욕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그러한 문제로 지적 당하는 요소들 때문 자체라기 보다는 그 PC충이라 불리는 이들이 독립적이고 독자적인 영역에서 작품을 만들어내는 창작자로서의 면모봐는, 기존의 시리즈와 작품에 기생하여 자신들의 사상과 가치관을 적용하여 작품과 작품성보다 자신들의 사상과 가치관을 우선해서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즉, 이는 앞서 말한 사상오염을 위한 행동들이지 작품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자기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PC를 표현하고 그러한 가치관이 적용된 게임,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 그냥 자기들끼리 모여서 하나 만들면 되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기존에 팬들이 사랑하고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작품에 자기들이 끼어들어 기존의 성격을 변화시켰다는 겁니다. 그들은 전작의 명성이 기생하여 자신들의 가치관을 표출하는 도구로 사용했죠. 자신들의 사상을 남들에게 전도하기 위함이며, 그 때문에 저는 이러한 이들의 행위를 보고 사상오염이라는 표현을 쓰는 겁니다. 



그들이 창작자로서 역량과 능력이 있다면 자기들끼리 모여서 새로운 PC적 작품을 만들고, 그 작품의 작품성과 재미를 충분히 잡아내는 역작을 만들어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호평을 받는다면 그들의 목적은 충분히 성공한 거죠. PC가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의미이고, 그러한 PC에 대해 많은 이들이 호감이나 온건한 태도로 받아들이거나 검토할 겁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랬나요? 전혀 아닙니다. 기존의 게임, 작품에 기생하여 자신들의 사상으로 오염시켜 표현하려고 했죠. 변질시킨 겁니다. 최소한 작품의 매력과 개연성을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 자신들의 요구를 작품에 적용시킬 수도 있었을 겁니다. 배필5에서는 매드맥스의 퓨리오사를 어설프게 복제해 적용하면서 오히려 욕을 먹었습니다. 고증이 반드시 완벽해야할 게임은 아니지만, 배필 시리즈는 (물론 게임적인 면도 크다만) 상당히 현실적인 묘사를 하고자 하던 게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현실적 개연성을 무너뜨리고, 있지도 않은 PC적 캐릭터들과 요소들을 가져다 붙히며 심지어 아예 일본도 들고 나대는 캐릭터를 만들 게 아닙니다. 전작부터 있었던 사실성을 무너뜨리는 액션활극적 변질일 뿐이죠. 



배틀필드 제작자는 자기 딸에게 (PC적 견지에서 만들어진 ) 여성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는 이유로 그러한 캐릭터들을 만들었고, 다른 제작자는 모두가 백인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버튼이라도 만들어줘야 하냐는 비아냥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문제는 PC를 어설프게 적용했다는 점도 있지만, 그러한 이유는 그들의 사유가 부족했다는 점도 있습니다. 매드맥스처럼 작품성과 PC를 모두 잡은 훌륭한 걸작도 있지만, 그들은 이 둘 모두 팬들에게 설득하는데 실패했고 그 이유는 그들의 사유의 완결성이 부족했기 때문이죠. 어떻게 해야 좋은 작품을 만들고, PC적 요소를 무리 없이 적용하며, 게이머들로 하여금 호평을 받거나, 최소한 용인될 수 있도록 설득할 수 있을까. 그러한 캐릭터, 요소를 녹여낼 수 있을까.


그게 부족했습니다. 그 때문에 현재의 배필, 라스트 제다이 등 많은 영역에서 PC에 대한 비판과 부정적 인식, PC충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발생하는 거죠. 뭔가 하고 싶다면, 제대로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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