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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3

민주주의 사회에 존재하는 사회적 역할과 전근대적 계급 관념. 민주주의와 전근대 사회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라면 계급이다. 그리고 민주주의 사회라 하여도 아직 전근대에서 탈피하지 못한 사회는 여전히 계급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어떠한 사회든 지구상 대부분의 국가는 자본주의가 지배한다. 단지 그 형태와 구성이 다르고 자본의 규모 등 정도와 수준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어떤 사회든 법적으로, 명시적으로 계급과 계급주의적 계층 및 신분은 존재하지 않는다. 민주주의의 가장 핵심적인 전제는 바로 모든 시민들이 평등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어떤 국민이 다른 국민보다 더 우월하거나 열등하다는 믿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체계이고 그러한 믿음이 사회를 지배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계급은 존재한다. 더 많이 벌고 적게 벌고, 그러한 자본을 획득하게 해.. 2023. 2. 16.
여성은 약자? 약자의 폭력성. 콘라트 로렌츠의 실험으로 잘 알려진 우리 속 두 비둘기의 사례는 흔히 복종의 자세를 취하면 공격을 멈추는 본능적 장치가 있는 늑대와 이미 패배한 한 쪽을 죽을 때까지 공격하는 비둘기의 대비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여러 사색으로 이끌기도 하죠. 약자인 비둘기의 잔혹한 폭력성이라든가.. 물론 이는 비둘기와 늑대의 생태와 집단생활에 따른 본능의 차이를 염두해둬야 합니다. 가령 비둘기는 원래 싸움에서 지면 도망가야 하지만 가둬뒀기 때문에 두 비둘기의 생활권에서 쫓아내기 위해선 어느 한 쪽이 죽어야만 끝날 싸움이 된 것이죠. 원래라면 걍 싸움에서 지면 도망갔어야 했다는 겁니다. 로렌츠의 실험, 관찰과는 궤가 다르지만, 실제로 약자의 폭력성이 더 잔혹한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컨데 저소득층, 막노동꾼이 .. 2019. 3. 9.
체면, 자존심에 대한 단상 체면이라는 것은 남들에게 있어서 떳떳함을 주는 것이고 자존심과 직결된 것이기에 누구나 민감하게 반응할 만한 것인 요소임에는 틀림없으니 살아가면서 이러한 체면, 자존심에 대해 극단적으로 민감해하고 때때로는 미련하고 불쾌할 정도로 이기적임을 보여주게 만드는 요소임에도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명한 사람이라면 체면이라는 것에 너무 얽매여 타인을 불쾌하게 만든다거나 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겠지만 기실 세상이 그런 현명한 사람들로 구성되어있다면 수많은 문제들이 더 이상 문제로 남을 필요도 없겠지요. 가령 우리는 현명하고 교양있는 이들과 어울리고 싶어하나 실제로는 천박하고 무식한 이들과도 어울리게 되는 것인 어찌보면 필연적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뭐, 중요한 건 이 체면이라는 것을 차리는 것이 살아가는데 중.. 2013.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