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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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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24.03.16
    포털 사이트 다음이 중국에 먹혔다 음모론 팩트체크 1
  2. 2016.04.12
    탈북자 보도 원칙. 초딩 수준의 정부.
  3. 2015.05.16
    공교육에 대한 단상 2
  4. 2014.12.20
    일베의 '가식' 3
  5. 201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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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4.07.26
    유병언 음모론에 대한 단상 5
  7. 2014.06.08
    음모론을 논파하기 위한 논리. 2
  8. 2012.09.18
    장기매매 괴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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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시안게임 축구 중국전이 펼쳐지던 중



어느 유저가 다음에 중국 응원 숫자가 훨씬 많은 것을 발견함


이에 대해 XX 유저들은 다음을 중국이 먹었다



중국 본거지다, 원래 다음은 중국인 소굴이었다는 식으로



근거없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함

다음은 한국 포털이 아니냐고 기사가 나오는 지경에 이르고



어느 유저는 다음을 중국인이 먹은 이유에 대해



무려 수천만의 중국 일용직들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한국 인터넷을 먹었다(!)는 음모론을 주장하기에 이름




 

 

띠용?



바로 전 경기때는 키르기스스탄이 훨씬 응원이 더 많았네?



그럼 한국 인터넷은 키르기스스탄이 차지한건가?


어? 이때는 사우디가 더 많았네?



사우디가 오일머니로 인터넷을 장악한건가?


????????



롯데랑 기아가 팬이 많다고는 하는데



대한민국 인구 숫자를 넘겨버렸어...???















그렇다



뒤의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애초에 중국이 인터넷을 장악했다는건 실체가 없는 헛소리고



그냥 매크로 돌려서 트롤링하는거였음


경기가 있을때마다 다음의 취약한 사이트 구조를 이용해



매크로를 돌려서 중복 투표를 해서 규모를 늘릴 뿐인데



이에 전부 낚여버리고 추천수 1~2천을 찍으며



사이트 정비를 못했을 뿐(...)인 다음 사이트를



중국인이 먹고 차지했다며 근거 없이 욕한 것이다

 

차이나 게이트 시즌2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3231532

 

 

대한민국의 사회불안과 혐오선동의 본진은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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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메모]탈북자 보도 원칙 스스로 깨버린 정부

집단 탈북 긴급발표’ 청와대가 지시했다

http://m.hani.co.kr/arti/politics/defense/739119.html


복수의 정부관계자 밝혀

‘대북제재 효과’ 홍보 통해

총선 직전 보수표 결집 노림수

통일부 반대·비공개 관례 무시

정부가 4·13 총선을 닷새 앞둔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사실을 발표한 것은 청와대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는 탈북민과 북쪽에 남은 가족 등의 신변안전을 위해 탈북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온 관례 등을 들어 반대 의견을 냈으나 묵살됐다. 총선을 앞두고 정부 주도의 대북제재로 인한 북한 내부 동요 분위기를 강조해 보수 표를 결집하려는 목적이 앞섰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통일부 "집단탈북 발표 靑개입, 사실아냐"…결정주체는 `노코멘트`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08&aid=0003662517


예전 어느 탈북자 인터뷰 중에 이런 이야기를 한 게 있습니다. 자신이 탈북한 것들 북한에 들키게 되면 이북에 있는 가족이 피해를 입기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위장하고 탈북을 했다는 거죠. 근데 나중에 TV에 본인이 나오면서 탈북 사실이 밝혀져 자신의 어머니가 수용소에서 죽게 됐다고 한 적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정부가 자신들의 정치적 승리, 총선에서의 보수표 결집을 위해 이 원칙을 죄다 깨버리고 탈북 사실을 밝히며 사람 목숨을 죄다 죽여버린 게 되는 군요. 선거에 눈 돌아가서 미친 짓을 벌인 겁니다.


이 새끼들은 사람 목숨을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자기들이 대량살인을 조장했다는 걸 자각이나 하고 있을까요?


북한 인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먹는 대한민국 보수의 도덕성 수준을 드러내는 꼴입니다. 전부터 그랬죠. NLL 때도 그랬고요. 자신들의 단기적인 코 앞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국가적 원칙을 내다버리며 그에 따른 국가적 손해, 심지어 인명손실이 발생한다 해도 그따위 것 아무런 의미도 없고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겁니다. 그저 자신들의 정치적 승리만 돌아오면 되니까요.


그게 장기적으로 어떤 손해를 입히고 그 원칙을 쉽게 쉽게 깨버리면서 원칙 따위 별 가치도 없는 것으로 인식되게 만드는 정부가 바로 보수정부입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대한민국은 보수세력이 다 망칩니다. 헬조센을 누가 만드냐고요? 보수세력이에요. 보수 국민이, 보수 정치인이.



보수정권에 제기되는 음모론들. 수준 낮은 것들도 많지만, 이런 식으로 실제로 본인 스스로가 증명해주는 것들을 보면 적어도 보수 정권들에 한해서 제기되는 음모론은 단순히 음모론으로만 보면 안 될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니겠지 아니겠지 했는데 그것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가 어디 한 두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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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보면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는 지성을 기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책이 있는 반면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지뢰도 많죠. 만약 어떤 사람이 이러한 비이성과 비논리, 비합리를 경계하고 막기 위해 어떤 사고방식이 올바르며 어떤 태도를 가지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책을 냈다고 해봅시다. 분명 이 책을 읽으면 더 높은 수준의 사고가 가능하고 미신적이고 비논리적인 것을 제대로 논파할 수 있게 되겠죠.


하지만 문제는 사람이 책을 선택한다는 겁니다. 그런 류의 책이 수 천권이 있지만 정작 유사과학, 미신, 음모론 따위로 점철된 책을 고르는 사람은 분명 존재한다는 거죠. 또한 그 뿐만 아니라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마치 이것이 맞는 내용인 것처럼 보이는 책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지성을 쌓아가는 사람이 존재하는 반면 머리에 똥쓰레기 같은 정보를 집어넣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죠. 실제로 그렇고요. 그렇다면 이런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어떻게 보면 방법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방법은 존재합니다. 바로 공교육이라는 거죠. 실제로 이 공교육이라는 것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세시대 사람보다 좀 더 합리적이고 현대적 이성의 태도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교육의 목적은 국가마다 다르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해야하며, 동시에 민주시민으로서의 덕목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고 상호보완적입니다. 전자가 전제되어야 후자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왜 사람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 인간은 본래 충분히 이성적인 존재가 못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러한 교육을 철저히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최근엔 수호령이나, 차크라, 귀신의 존재를 진심으로 믿는 사람을 본 적 있습니다. 저는 그 사람에게 어떤 것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인지 답변했고 거증의 의무를 들이대며 스스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죠. 물론 그것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있다고 주장하고 그것에 대해 불변하는 믿음을 보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태도를 바꾸거나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기실 모든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인간군상이 이와 같은 태도를 취하죠. 당연히 그 사람은 증명하지 못했고 말입니다.



만약 그가 여러 책과 공부를 통해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었다면 그런 미신적이고 종교적인 요소에 대한 믿음을 배재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죠. 실제로 책을 고르고 사야하는 사람은 그 본인이기에 그러한 지식이 있다고 해서 자연스레 머리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만약 그 사람이 공교육으로서 그런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법을 배웠다면 그러한 믿음에 빠질 수 있었을까요?


아마 아니겠죠.


그렇지만 이것도 마냥 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 먼저 그러한 교육이 -다른 나라는 몰라도- 한국에서 가능한가 하는 것이 첫번째이고, 현재도 공교육에 대해서 반발을 하는 것이 학생일터인데, 그런 것을 가르친다고 모두 제대로 답습하고 실제로 이행가능한가라는 것이 두번째입니다.


뭐.. 실제로 그렇죠. 특히 후자가 생각해볼 법한 이야기인 데, 현재에도 학교와 공부라는 것에 학을 때고 반발심이 강하며 자신의 학교를 좋아하기 보다 욕을 하며 교사와 교육제도에 대해 조롱하며 비난하는 것을 보면 이러한 분명히 이성적인 사고력을 키우게 하는 교육이 반드시 성공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물론 공교육이기에 일단 가르치면 따라오는 애들이 많기는 하겠지만요.


하여간, 그러한 문제점은 -현재의 교육도 마찬가지지만- 교육에 대한 부담부터 때는 것이 먼저일 거라고 봅니다. 학교 공부가 어렵고 마치 성적이 모든 것을 재단할 것처럼 여기며 실제로도 그러하며 그 외의 가치는 모조리 묵살, 혹은 무시 당하는 현재의 사회문화적 분위기도 문제이고, 교육을 이수 받기에 높은 난이도도 문제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만약 학생들이 좀 더 자유롭고 덜 무거운 교육이라는 짐을 졌다면 좀 더 교육과 학교, 교육제도에 대해서 덜 비판적이고 유하게 대했을 겁니다. 압박이 심하면 반발이 심하듯이 압박이 적으면 반발도 적은 것이 이치이니까.



다시 앞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많은 이들이 이성적인 사고관을 가질 수 있다면 인간은 좀 더 미신적이고 종교적이며 비합리적인 것을 믿지 않고 피했을 것이며, 뻔히 보이는 거짓말과 증명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논파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고능력과 판단력은 사회를 살아감에 있어서도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이는 국가적인 이익으로 다가올 것이고요.



각국이 다른 교육제도와 교육방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나라마다 교육의 목적과 가치가 다름을 의미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교육제도가, 정확히는 현재 한국 교육이 가르치는 것이 쓰레기이거나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한국에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이치에 맞는 이성적인 사고가 상당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이것은 교육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고 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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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는 항상 자신들은 가식적이지 않고 다른 커뮤니티나 사람들은 죄다 가식적이라는 망상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그냥 지들이 천박하고 미개하여 도덕과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것일 뿐인데요. 생각해보세요, 현실에서도 일베에서 쓰는 표현을 그대로 모두에게 짓껄이지 않는 것은 가식이 아닙니까? 가식이죠.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을 보고 일베의 가식에 대해 곱씹어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트위터에서 벌어진 일밍아웃 = 동성애자 아웃팅, 나치 치하의 유대인 색출이라는 등식의 논란에 대한 것입니다.



쟤네들은 다 저렇죠. 대충 비슷해 보이는 거 갖다 붙혀놓고 동치시키려는 거. 윤서인도 비슷한 논리를 펼치기도 하고. 대충 비슷해보이면 다 똑같다는 건 데, 애들이 생각이 없고 배운 게 없으니까 그러한 요소들이 갖는 의미와 차이, 역사적 맥락에 대해서는 깡그리 무시를 합니다. 


'유대인과 동성애자가 혐오와 탄압의 대상이 된다.' -> '일베충도 혐오와 탄압의 대상이 된다' -> '고로 유대인과 동성애자가 탄압받는 것이 옳지 않은 것처럼 일베충도 그러한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된다.'


개멍청한 거죠.


이게 바로 비상식인의 행동형태입니다. 이중잣대. 내가 억울하고 불만있으면 그건 잘못된 거고 그게 아니면 상관없다는 것. 같은 편, 같은 집단이 욕을 먹으면 내가 욕을 먹은 거고 욕하는 쪽이 잘못된 것이고 자신과 자기편의 상대방에 대한 끝도 없는 공격성과 혐오는 언제나 정당하다는 거.



유대인,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잘못됐잖아? 그러니 마찬가지로 일베충 혐오와 차별은 잘못됐어.


그렇지만 전라도인은 개객끼고 좌파는 종북이야. 하는거죠.



il관성 없는 그들의 태도를 일베충 스스로는 절대 자각 못하고 있습니다. 내부논리에 의해 그래도 우리는 올바르다. 라고 자가세뇌를 하겠죠. 


나치 치하의 유대인은 명백한 피해자로서, 인종주의 사상에 의해 탄압받고, 음모론과 나치의 선전 선동과 기존 유럽에 뿌리 깊게 박혀있던 유대인에 대한 차별의식이 합쳐진 것으로 분명히 나치가 잘못한 것입니다. 동성애자의 경우 역시 그들은 자연적으로 그러한 것이고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 인정받아야할 정상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동성애라는 것에 대한 편견과 거부감만으로 그들을 차별하고 탄압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되었죠.


하지만 일베충은? 그 스스로가 극단적인 태도와 언행을 일삼으면서 타 지역민, 이성, 다른 정치적 신념과 이념을 가진 상대 등에 대한 명백하고 확고한 공격성과 차별의식을 가지고 실제로 그러한 사상에 따라 그들을 폄하, 비난, 공격합니다. 그러한 바탕에는 스스로 조작하고 왜곡하는 것도 서슴치 않는 데, 예컨데 일베충이 조작한 일명 김치년 자료는 실제로 존재하며 타 커뮤니티에서 분탕질을 하거나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그들 사이트에 인증하고 주목을 받기도 하며 최근에는 실제적인 폭탄테러 행위를 저지르기 까지 했습니다.


그들이 커뮤니티에서 흔하게 쓰는 표현 또한 성차별적, 지역차별적, 정치적 극단주의적, 선정적, 폭력적이기 그지 없지요. 고인에 대한 폄하, 모독과 성적인 유희대상으로 쓰는 것 또한 실제로 벌어졌고 그로 인한 처벌 또한 분명하게 있었습니다.



요컨데 일베충이란 탄압받는 대상이 아니라 되려 탄압하는 존재, 나치 시절이라면 그들은 나치이고 동성애자 문제라면 그들은 아웃팅을 저지르며 동성애자를 탄압하는 자들이라는 겁니다.



일베충들은 실제로 여성과 전라도민, 진보와 좌파에 대한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언행을 구사하고 저지르고 있는 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피해자 코스프레 하며 변호하는 것은 일관적이지 못하고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반성의 태도 없는 가식적인 행위에 불과합니다.



또한 다시 말하지만, 그들이 일베 사이트에서 쓰는 표현과 태도를 실제 현실에서 쓰는 경우는 드뭅니다. 처음 보는 사람, 어른, 직장 등에서 일베식 표현은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일베충인 것을 숨기고 다니죠. 즉, 자신도 그것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동시에 인터넷에선 일베충인 자신과 현실사회에서의 나를 분리하여 생활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게 바로 그들이 말하는 '가식'이라는 것이죠.



다른 사건은 부산의 K고등학교의 회장 선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학생회장 선거 등장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분장'

http://m.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00899


(전략) K고등학교 관계자는 "해당 이미지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라는 것은 학교와 학생 둘 다 몰랐던 사실"이라며 "분장을 한 학생도 그러한 사실을 몰랐고 현재 굉장히 당황한 상태"라고 위키트리에 입장을 밝혔다. 


또 "지난달 28일 선거 당시 후보자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일부 후보는 풍선을 날리기도 했다"며 "이 학생도 적극적으로 나서 튀어보려는 마음에 이러한 분장을 했던 것 같은데 분장이 무엇이 뜻하는 지는 학생과 학교 모두 몰랐다"고 덧붙였다. (후략)



하지만 현실은?


분명히 알고 있고 스스로 일베에 인증한 주제에 아니라고 발뺌하는 것은 거짓말이고 가식이 아니고 뭡니까? 가장 가식적인 존재는 그들이 가식적이다 욕하는 이들이 아닌 바로 일베와 일베충 본인 스스로였습니다. 그리고 이게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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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낍니다. 막연한 공포는 인류 역사상에서 사회적 혼란으로 나타난 적이 여럿 있었고, 전근대의 대규모 공포는 광기를 낳았죠. 사실, 지금이라고 그러한 광기나 무분별한 혼란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광우병 때도 그랬고, 후쿠시마 방사능 때도 그랬죠. 전자의 경우 여당도 야당도 문제가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큰 위험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으며, 후자의 경우 분명 현재진형 중인 거대한 문제인 것은 사실이지만,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 따위가 국내에 유통된다는 것이 가능성, 우려의 측면이 아닌 실제로 검증된 경우는 제가 알기론 없습니다.


하지만 둘 다 엄청난 혼란을 낳았고 음모론을 만들어냈죠. 막연한 공포 때문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금 현존하는 명백한 위험인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도 높은 공포와 혼란이 지배할 것이 우려스럽습니다. 일단 현재까지 수천명에 그칩니다. 물론 이것은 적지 않은 수죠. 하지만 공포와 혼란 속에서 이 숫자는 뻥튀기 되기 쉽고 그런 정보가 퍼져나가면서 더 큰 공포와 혼란을 낳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생각하는 공포와는 다르게, 그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아프리카는 매우 넓습니다.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모두 땅 넓이가 우리나라와 비슷할 정도입니다. 그 중 라이베리아는 우리나라보다 넓죠. 현재 이 3국과 주변국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타국들도 마찬가지죠.


에볼라가 현재 필리필과 브라질에서 감염이 의심된다는 보고가 왔습니다. 필리핀에선 7명이 감염의심된다고 발표나왔지만, 다행히 아니라고 확정났더군요. 이같은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연히 입국하자마자 검사를 진행했을 것으로 사료되는데, 그렇다면 해당 국가에서 잘 통제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최대한의 조치를 취했을 거라 생각되는데, 이건 우리나라도 그런 경우가 의심되면 그렇게 조치할 거라고 생각되네요. 각국에서 감염이 의심되었다 라고 발표난 것은 반대로 말하자면, 에볼라 바이러스가 무차별적으로 전파되기 전에 미리 감지해냈다는 것으로, 질병이 퍼지기도 전에 숙주와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있다는 소립니다.


에볼라가 이렇게 아프리카를 넘어 타국으로 전파된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바로 발견되고 그나마 의심에 그치고 심지어 의심됐다 아니라고 밝혀지는 것을 보면, 우리가 무서워 하는 것만큼 인류를 위협하진 못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적어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인프라가 되는 국가들은 이러한 위험에 대해 충분히 대비할 것이고 실제로 그렇고 있죠.


문제는 아프리카인데, 인프라도 적고 미신, 전통 등등 에볼라 확산을 막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에볼라가 다른 인프라가 깔린 국가였다면 이렇게 커다란 피해를 주며 통제불능 상태까지는 아니었겠죠.



물론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마땅한 백신이 없는 것도 문제는 문제입니다만,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대부분의 국가가 에볼라의 전파, 감염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있기 때문인데, 만약 우리나라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상륙한다면 상륙 초기에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문제는 한국에서 나오는, 막연한 공포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들인데, 아직 우리나라에선 많지 않은거 같지만 우리나라에도 에볼라에 대한 음모론이 나오고 있고, 그러한 공포 때문에 굿뉴스의료봉사회와 덕성여대에 대한 비난이 거셉니다. 먼저 굿뉴스의료봉사회의 경우, 마땅한 백신조차 없는 질병에 대한 구호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분명 칭찬받을 것이지만, 그들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가지고 귀국할 경우에 대해서 욕을 하고 있죠. 


당연하지만 한국이 멍청이도 아니고 그러한 대놓고 갔다 오겠다는 사람들이 돌아오는 것에 대해 대비를 안 할 리가 없습니다. 이같은 경우 오자마자 격리시켜 철저히 검사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거든요. 아마 그들도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게다가 본국도 아닌 인접국에 간다는 것으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인접국이라고 해도 질병 통제가 되지 않는 마당에 위험한 것은 매한가지지만, 적어도 본국만큼은 아니며 아예 서아프리카 여행을 취소하고 케냐 쪽으로 간다고 했는데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케냐면 아예 우리나라와 인도 정도의 거리차인데, 아무리 땅이 붙어있더라곤 해도 그 정도 차이면 에볼라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아프리카 및 지리에 대해 무지한 자들의 에볼라에 대한 막연한 공포 때문에 과한 공격을 하는 셈이죠. 이건 잘못된거 맞습니다.


덕성여대 같은 경우는 언론에서도 지적하듯 아프리카에 대한 무지와 제노포비아가 결합된 것으로 보이는데, UN WOMEN 포럼에 참가하는 기니팀은 아예 일본거주자들이고 대부분의 아프리카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은 중, 동부 아프리카 출신인데, 같은 아프리카라고 무조건 반대하고 욕하는 경우죠. 걱정한 것은 전혀 없는데 막연한 공포와 제노포비아, 아프리카에 대한 무지 때문에 이런 비난 여론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덕성여대의 UN WOMEN 포럼은 걱정할 것 없는 행사라는 거죠. 아마 여기에 여대라는 점에서 자극된 여성혐오도 한 몫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니 에볼라에 대한 위험은 현안이지만, 그에 대한 부족한 정보와 섣부른 판단으로 인한 막연한 공포는 지양하고, 사건과 위험성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며, 그에 따라 불필요하고 과격한 비난은 지양하자는 겁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현재 세계는 에볼라에 대해 나름 잘 대처하고 있으며 그 안에 속한 우리는 에볼라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방사능 때도 말은 많았지만 대한민국에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 발견되지는 않았고, 지금도 방사능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전례라면 전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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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정부와 언론에 대한 권위가 바닥인 이 나라에서 관련 음모론 하나둘 쯤 안 나오는게 어디 이상한 일이냐마는 최근 음모론적 사고방식을 가진 이와의 대화, 그리고 음모론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 등등해서 한 마디 글 쓰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사실 이런 음모론이 하루 이틀 나온 것이 아니죠. 까놓고 말해서.. 정부, 혹은 보수나 우익이라는 집단이 해온 역사라는게 있어서 조작이나 은폐, 왜곡 따위가 진짜로 밝혀진 것들이 있고 그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이기도 한 것들이 많아서 솔직히 저도 유병언 관련 음모론이 사실로 밝혀진다거나 심각한 조작, 은폐 따위가 진실로 드러난다고 해서 그렇게 충격을 받을 것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선거와 의료보험 관련 이슈가 도는 지금 이 상황에, 왜 하필 지금 유병언 시체가 발견되었느냐, 왜 하필 아들 유대균이 잡혔느냐, 그리고 유병언의 시체가 얼마만에 백골이 됐고 지문은 어떻고 등등..


솔직히 나올 수 있을만한 이야기들이긴 하죠. 그것이 모아져서 만들어진게 음모론이고.. 문제는, 우리가 그에 대한 반박과 해명을 제대로 들었느냐입니다.


먼저, 관련 반박과 해명이야 검색하면 충분히 나오고 그게 잘 정리된 사이트도 있으니 여기서 다룰 것은 아니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생각없이 너무 의심만 하지 말자는 것. 물론 의심하는 것은 필요하죠. 거짓말할 수도 있고 조작에 은폐할 수 있고.. 하지만 우리 수준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기자와 경찰, 검찰도 생각하고 있으며 사건이 크고 대중적일 수록 그러한 인위적인 무언가가 밝혀질 확률은 굉장히 높아지는데, 세월호 사건 당시 언론에 의해 밝혀진 여러 은폐, 조작, 왜곡 사안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새누리당-국정원-청와대-사이버사의 SNS 및 댓글조작마저도 터져나온 것을 보면 우리는 이러한 조작, 은폐, 왜곡 따위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어요. 만약 유병언 관련해서 무언가 뒷공작 따위가 있었다면 그것들은 얼마 안 가서 기자들과 경검에 의해 까발려질 겁니다. 더러운 정부의 수많은 뒷공작이 대부분 뽀록났듯이요. 특히 이런 대중적인 사건에선 더더욱.


누군가 말하듯이, 언론은 정부의 나팔수고 경검도 정부의 개인데 그럴리가 있느냐면 앞서 전술했던 국정원 사건은 어쩌다 터져나온 것인지부터 설명해야겠지요. 애초에 그런 초월적인 능력을 지닌 정부 따위는 반미 음모론자들이 잘 써먹는 논리구조라는 것부터 알았으면 좋겠지만요.



유병언 관련해서 나오는 음모론은 그저 망상일 뿐입니다. 애초에 우리가 그러한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것부터가 사실 큰 의미는 없어요. 그만큼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지 그 이야기들이 무언가를 밝혀낼 수 있을리가 없거든요. 노무현때도, 천안함때도 수많은 이야기가 나왔고 음모론들도 왕왕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어떻게 됐죠?


노무현은 정말로 자살한 것이고 천안함은 정말로 북한이 격침시켰어요. 그에 대한 증거는 이미 수두룩하고 아직도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은 그 증거를 철저히 무시하고 거짓되었다, 조작되었다, 왜곡되었다 따위의 헛소리를 나불 댈 뿐이죠.


이번 사건과 마찬가지로, 그런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증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주제에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할 것은, 쓸데없는 음모론을 주장하거나 빠지는 일은 지향하고 드러나는 팩트들만 집중하자는 겁니다. 현재 진행되는 사건은 언제나 말이 많고 이것저것 뒤집히는 것도 있으며 나중에 가서 더 밝혀지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뭐든지 사건이 진행되는 와중에는 말을 아끼고 판단을 성급히 하지 않으며 나중에 사건이 끝나갈 무렵이나 끝난 뒤에 확실히 판단하고 알아두는 것이 맞습니다.


과정 중에 무언가 잘못되었다면, 예컨데 실수가 있었거나 조작, 은폐 시도가 있었다거나 잘못된 행정지시가 있었다던가 하는 일이라면, 당연히 비판하고 꼬집어야할 부분이긴 하지만, 그런 사건 그 자체와는 다른 부분이 아닌 쪽은 쉽게 건드리지 말자는 겁니다. 앞서 말했듯이, 떠드는 우리가 직접 진실을 밝혀낼 것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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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의 주장은 크게 두 형태를 띕니다. 


A : 어떠한 예언, 혹은 배후집단이 존재한다는 증명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주장.

B : A에서 예언, 혹은 조종했다는,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현안.


이 두 부분에 대한 반응에서 음모론 신봉자와 일반인의 논리과정이 갈리게 됩니다.


중요한 건, 


1. 같은 주장을 반복한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이 되는 것이 아니며,

2. 얼핏 볼 때 느껴지는 B에 대한 설득력, 그리고 형성되는 공감대는 A의 논리적 정합성과 완전히 별개라는 겁니다.



증명이 필요한 검증의 눈으로 엄밀히 바라볼 때, B는 A를 증명하지 못합니다. B에서 언급된 내용이 아무리 설득력 있다고 하더라도 A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하는 이상 A와 B는 엄연히 별개이고, 우리가 흔히 접하는 전형적인 음모론들은 이러한 A와 B로 이루어져있죠. 그리고 그 음모론을 주장하는 음모론자들은 B를 토대로 A를 주장하며, 이러한 행위는 증명되지 않은 전제 위에 가설을 쌓아올리는 오류에 해당 됩니다.



말은 달라도, 거의 모든 음모론자들은 A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토대로 가설을 쌓아올립니다. 그것은 시온의정서라는 예언서 따위가 될 수도 있고, 프리메이슨 같은 단체, 배후집단이 될 수도 있으며, 때로는 우리가 알 수 없다는 기밀문서 따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시온의정서는 그 존재가 증명되지 않았고, 되려 실제 작성자가 밝혀진 괴문서의 모작임이 밝혀졌으며, 프리메이슨은 페이스북에 회원모집을 하고 있으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프리메이슨과 같은 비밀결사, 배후집단 등에 대한 어떠한 실체도 증명된 적 없으며, 존재 자체도 불분명한 기밀문서 또한 증명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주장하는, 증명되지 않은 것들에 대해 명백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 직접 그런 음모론자를 겪어본 바로는, 기밀문서에 대해선 우리가 알 수 없는 기밀문서이기 때문에 우리같은 일반인은 접근할 수 조차 없다고 말하면서 기밀문서의 존재에 대해 긍정하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우습고 말도 안 되는 소리인지 안다면 좋으련만, 끝까지 말이 뱅뱅 돌았죠.



논리학에선 Ad Hoc이라는게 있습니다. 직역하자면 '그것에 대해서'가 되겠는데, 그것에 대해서 반박하는 의미 말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재반박을 가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지요. 실제로 과학사에서 있었던 대표적인 아드 혹의 예가 있는데,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이용해 달의 표면이 완전한 구형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을 때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갈릴레오 이전까진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철학에 의해, 천상에 존재하는 물체들은 가장 완벽한 형태인 구형으로 이루어져있고, 가장 완벽한 형태인 원궤도를 돌아야 한다고 의제되어 있었는데, 갈릴레오는 자기가 망원경으로 관찰해보니 달과 같은 천체는 완벽한 구형이 아니라 구멍도 뚫려 있고.. 이런 식으로 말했지요.


그에 대해 자연철학자들은, 겉보기엔 그래도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는 물질들이 그 구멍들을 다 덮고 있어서 겉보기에 상관없이 완벽한 구형이라는 것으로 반박했죠.


이에 대한 갈릴레오의 반박은, 그런 물질이 있다는 건 인정하겠는데, 그런 물체들은 너희 자연철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달 표면을 구형으로 덮고 있는게 아니라 달에 있는 산 꼭대기에 전부 몰려 있어서 달은 자기가 망원경으로 관측한 것보다 더 울퉁불퉁하다고, 어떻게 반박할 것이냐고 했다고 합니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물질들은 바로 그 논증을 반박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개념이 됩니다. 어떤 물체나 개념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할 수 있으려면 그것을 주장하는 자가 주장하는 방식 말고도 다른 방식으로도 그것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드 혹 논증에 등장하는 개념은 그런 방법을 시도하는 것 자체를 불허하죠.



또 한가지 있습니다, 원래는 종교를 까기 위한 유추인데, 이러한 경우에도 통용되기 때문에 꺼내보겠습니다.


바로 러셀의 찻주전자이지요. 지구와 화성 사이에 찻주전자 하나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찻주전자는 너무 작기 때문에 현재 인류의 과학 기술로는 관측이 불가능하죠. 그러므로 우리는 이 찻주전자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증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느 반증할 수 없다느 이유로 이런 찻주전자가 실제로 존재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요.



악마의 증명도 있는데 그건 위 찻주전자랑 별 다를 것도 없으니 넘어가고,



이러한 논리학적 개념들을 통해 그 배후집단, 예언서, 기밀문서 등에 대해서 정의할 수 있는 것은 이거 하납니다. 증명할 수 없고, 반증 불가능한 개념. 앞서 이야기한 기밀문서라는게, 실제로 존재하는지 조차 증명할 수 없는데, 단지 그러하다는 이유만으로 그 존재를 가정해놓고 자신의 음모론을 증명할 수 있는 정보는 그 기밀문서에 있다고 반박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증명할 수 없는 전제하에 쌓아올리는 모든 주장, 가설들은 모조리 개소리가 되는 거지요. 그 주장이 아무리 설득력 있어 보이고 많은 사람들에게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증명되지 않으면 결국 소설 따위가 되는 거지요.



그렇다면, 자신의 음모론이 사실임을 증명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간단합니다.


기본 중의 기본인 육하원칙에 따라 하나하나 증명하면 되지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실제로 도시전설, 음모론으로 취급받다 그 실체가 사실임이 드러난 사건인 터스키기 매독 생체실험 사건을 육하원칙에 따라 서술해보지요. 그럼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이렇게 증명됩니다.


누가. 미국 공중보건국과 존 커틀러 박사가.

언제. 1932년부터 1973년까지.

어디서. 미국 앨라배마 주 터스키기에서.

무엇을. 매독에 관한 생체실험 연구를.

어떻게. 매독에 걸린 흑인 환자들에게 악혈이라는 병에 걸렸다고 속인 뒤 뇌척수액을 뽑고 아스피린과 철분제를 약이라고 주며 해당 지역 의사와 보건소에 실험자들이 올 경우 그냥 돌려보내라는 공문을 보내며.

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매독이 사람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부분의.. 아니, 모든 음모론은 이러한 가설-증명관계를 거치지 않고, 가설 위에 가설을 쌓아올리며, 그 어떠한 주장도 제대로 증명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런 논리로의 증명을 할 수 없는데도, 또한 그러한 것들이 모조리 반박당했음에도 그 음모론을 잡고 늘어지는 행위는 믿음의 자유에 속하게 됩니다. 즉, 종교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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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른 카페에서 놀다가 '장기매매'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글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글의 내용은 대략 예전에 조폭에 몸을 담궜다가 거기서 겪은 인육,장기매매에 관한 내용을 회고하는 내용인데,


이 글에 대한 반론을 넣었더니 저보고 당황한다더군요.. 이전에도 다른 글에서 중국의 인육문화를 부정하는 글을 퍼왔고 그 글에 달린 댓글에도 다시 반론을 가한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ㅅ- 


솔직히 그 글 자체가 신뢰성이 전혀 없거든요.



어떠한 일말의 근거도 없이 자기가 겪은 썰을 풀어넣는건 그렇다치고, 조폭치고 맞춤법이 깔끔한데다 법의학 지식,밀수에 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거짓부렁인걸 알수있는 내용입니다.


예컨데 장기라는걸 팔기 위해선 해부학에 지식이 많은 의사,의대생이 있어야하는데, 어쩌다가 이쪽으로 흘러들어가는 경우가 아예 없진 않을수 있어도 그런 인물을 그리 쉽게 보는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어떻게 장기를 때도, 그걸 신선하게(...) 보관하고 국내에 유통,혹은 해외에 밀반입하기 위해서는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죠.



여차저차 밀반입하는데 성공한다고 해도, 그걸 팔 '손'이 있어야합니다. 어딘가 연줄이 닿아서 몰래 팔수가 있어야하며, 장기 그 자체도 아무나 빼서 아무나 넣는거 아닙니다. 거부반응 때문에 면밀한 DNA 검사를 통해서 누구에게 붙힐지가 결정되는겁니다.


왜냐면 부모자식간에도 서로 달라서 이식받은 장기를 '이물질'로 여기거든요. 면역억제제를 다량복용하는 이유가 이겁니다.


눈에 DNA검사기 같은게 달려있지 않는 이상 아무나 잡아서 장기를 빼낸 뒤 판매한다.


이건 걍 도시괴담이죠.



계명대 납치사건.. 이거 유명하죠. 근데 이것에 관한 기사는 하나도 못 봤습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단순 루머라도 기사로 올리는 기자가 안 올렸겠습니가?


이런 괴담을 믿는 사람은 확증편향이라고, 자기가 보고싶은것만 믿는 사람들입니다. 구체적인 소스나 근거조차 없는데 그냥 그럴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믿어버리죠.


여기서 중국이나 조선족이 가미되었다면, bigotry가 무슨 의미인지 영어사전들고 함 찾아보시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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