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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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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25
    리그베다 위키 주인장의 행태가 역겨운 이유. 6
  2. 2013.10.26
    기회의 평등이 중요한 이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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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그베다 위키의 청동이라는 작자가 위키 영리화를 선언하며 엔하위키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뭐, 사실 자기 사이트에서 영리를 추구하는 건 당연한 거죠. 이건 뭐라고 안 합니다. 가치가 있는 사이트면 그 가치에 맞는 수익을 버는 것이 이상한 것도 아니고, 많은 정보와 지식,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를 제공하며 한계는 있지만 집단지성을 갈구하는 공간으로서 그 정도도 못하면 뻔뻔한 거죠. 또한 그러한 수익이 위키에 다시 투자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단지 그 뿐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청동의 행태는 딱 돈에 환장한 철면피의 그것이니 욕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겁니다. 수익을 추구하는 건 좋죠. 하지만 남들 몰래 약관을 지멋대로 바꿔놓고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이건 걍 약탈이죠. 자기꺼 뺏어가는 약탈자 새끼 좋아하는 사람 어딨습니까.


그 뿐이 아니죠, 일전에 서버 터진답시고 지 손으로 검색엔진에 노출 안 되게 해놓은 주제에 사람들 죄다 본관이 아닌 엔하쪽으로 빠진다고 엔하를 까는 건 머리가 멍청하거나 뻔뻔한거죠. 아니면 둘 다거나. 그저 자신이 봐야할 수익은 엔하가 죄다 뽑아 먹고 있으니 그 '아까운 고기'를 놓치는 게 싫은 거니까 이거저거 트집잡고 몰래 약관바꾸고 로펌까지 간 걸테고요.



이런 역겨운 행태를 본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자신이 쓰고 수정했던 글에 대한 기여철회는 아주 당연한 겁니다. 이러한 일이 리그베다 위키의 종말로 이어지면 참으로 꼬시겠습니다만, 아무래도 그건 힘들겠죠. 어차피 무단으로 롤백할 수도 있고  청위병도 있으며, 사태는 관심없는 단순 이용자들도 상당히 많을테니까, 결국 시간이 지나면 다시 어느 정도는 복구되거나, 어찌됐든 돈은 꾸준히, 그리고 상당히 벌 수 있을테니 그따위 도덕적인 행동 따위는 필요치 않다는 계산이 있었을테니까.


자신의 사이트가 가진 가치만큼의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고 비난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한 목적을 위해 좀 더 생산적이고 도덕적이며 발전적인 방법은 분명 있었을텐데, 돈에 환장에서 그딴 건 걷어차버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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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기회의 불평등이 결과의 불평등인 이유.>에서도 밝힌 바 있듯이, 한국 사회에서는 기회라는 기준이 매우 불평등한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50m에서 출발하는 달리기 선수와 100m에서 출반하는 달리기 선수의 최종 기록이 다른 것이 당연한 것처럼 이러한 불평등한 기회는 결과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또한 부익부 빈익빈으로 대표되는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하나의 원인이자 사회문제이기도 합니다.


기회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능력은 있지만 기회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참 많은데, 그런 사람들이 기회를 갖게 되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좋은 예시가 있습니다. 그라민 은행의 총재인 무함마드 유누스의 마이크로크레딧이 그 적절한 예시인데, 무담보 소액대출이라는 방식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들의 성공을 실현시켜준 사람으로,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위인이기도 합니다.



무함마드 유누스가 은행 지점장으로 시골 마을에서 근무하게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처음에 시골사람들은 할 줄 아는게 밭일이나 잡노동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들 중 일부가 말해준 사업 계획을 듣고 놀라게 됩니다. 능력도 있고 아이디어도 있는데 돈이 없어서 잡일을 해야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죠.


그런 그는 마을과 은행을 오가며 그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시험적으로 대출해준 뒤 그들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보게 되죠. 실제로 그 덕분에 방글라데시의 500만명이 성공했고 세계는 경악하게 됩니다.



이처럼 능력도, 아이디어도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갖게 해준다면 그 포텐셜을 분명 대단하다 할 수 있을 겁니다. 단순하고 넓은 시각으로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금전적으로 성공을 하게 되고 각계 각층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이들이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활약을 한다면 분명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또 비슷한 예시가 있습니다. 이는 위의 예시와 조금 다른 부분에서 보여주는 것인데, 위키위키 시스템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바로 서양권 웹의 SCP 재단이라는 것입니다. 이 재단은 실제하는 재단이 아니라 가공의 재단인데, 세계 각지의 초현실적인 것을 대중에게 새어 나가지 않게 비밀리에 확보, 격리,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그리고 그 SCP 재단이 관리하고 있는 많은 초현실적 물체나 현상들에 대한 서술이 각 항목마다 되어있죠.


한마디로 위키사이트에서 하나의 설정을 가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기준에 맞게 소설을 쓰고 그 중에서 인기가 많은 소설이 살아남아 사람들에게 읽히고 재미를 안겨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항목 중 하나를 소개해보자면, 개인적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SCP-8900-EX: "Sky Blue Sky" (하늘색 하늘) 항목이 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원래 우리가 보는 사물은 지금 우리가 보는 색깔과는 다른 색깔이었습니다. 예컨데 하늘은 초록색이고 바다는 노란색에 사람의 피부색은 보라색, 파란색 등등으로.. 그런데 어느날 SCP-8900에 의해 이 색깔이 달라지게 되었고, SCP재단은 이 현상을 격리할 수 없게 되어 결국 전 세계 사람들의 기억을 소거 한 뒤 원래 그 색인 것처럼 여기도록 했다는 설정입니다.


정말 뛰어난 상상력이죠. 만약 SCP재단과 같은 시도나 그러한 기회가 없었다면 이런 창작물을 보지 못했을 겁니다. 이런 창작물은 다른 사람들의 상상력과 흥미를 자극하기 마련이고 단순히 재미를 느낀다고 해도 그 나름의 가치는 있을 터이니 이와 같은 시도, 기회는 분명 멋진 시도라 할만 합니다.



이렇듯이 어떤 분야가 되었든 기회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모두가 동일한 기회를 가지게 되면 그 자체로 발전의 토양이 형성되고 실제 그러한 포텐셜임을 보여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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