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rodinger

블로그 이미지
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 Total hit
  • Today hit
  • Yesterday hit

'대깨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2.10.09
    밈적 사고와 밈적 반응에 관하여. 2
  2. 2020.03.02
    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외신, 보수세력의 정치공세 전략.
반응형

0.

주관이란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어떠한 사실이나 현상에 대해 가지는 자신의 생각과 감상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가지는 것이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처럼 말하고 모든 것에 적용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요소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며, 개인의 고유하고 독립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외부적 요소에 피상적인 인식만 가지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판단과 분석으로 설명하기보단 다른 사람의 판단과 분석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더 많다. 그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의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보와 논리가 부족한 자신보단 전문가의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적이지 않다. 기실 모든 사람은 어떠한 것에 대해 알기 위해 기초 정보부터 파악하고 자신의 주관을 만들지 않는 까닭이며, 얻을 수 있는 많은 정보들은 누군가의 주관과 해석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1.

밈에 대한 여러 설명과 해석들이 있지만 간단히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방식은 '개념 포함형 표현체'라고 할 것이다. 물론 이것이 밈이라는 개념의 본래 의미를 따로 정의하거나 한정짓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방식을 그러한 개념으로 인식시키고자 하는 것 뿐이다.

 

개념 포함형 표현체란 어떠한 밈에는 특정한 개념이 포함되어 있고, 그것을 밈이라는 형태로 표현한다는 의미이다. 단순히 개념 표현형이 아닌 이유는, 어떤 밈에는 보이는 것과 다르거나 유사한 개념이 포함되어 있고, 그것이 밈의 형태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초딩'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초등학생을 부르는 인터넷 신조어가 아니라 초딩이라고 했을 때 연상되는 여러 이미지들을 포괄한다. 주로 무례하고 건방지며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함부로 행동하는 모습들을 기본형으로 한다. 유치하고 바보같으며 나대는 모습 역시 가지고 있다.

 

그러한 이미지들은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일부, 혹은 다수 초등학생의 행동에서 근거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만들어진 초딩이라는 밈은 그러한 이미지들이 포괄되어 있고, 사람마다, 혹은 시기마다 그 범위와 정도는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초딩이라는 밈이 가지는 개념은 변형되지 않고 있다. 물론, 이것들은 다양한 이유로 바뀔 수 있다. 초딩은 본래 멸칭이거나 비하, 혹은 조롱의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종래에 이것이 긍정적인 단어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2.

밈은 특정한 개념을 빠르게 이해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밈이 어떤 의미와 개념을 담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에 대한 용례를 알아야 한다는, 다시 말해 그 개념 내지는 문법을 알아야 한다는 사전조건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번 익숙해진다면 밈은 이해하기 쉽은 개념 전달체가 된다. 이러한 밈은 반드시 어떠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이해할 수 있는 구성원 내에게 어떠한 반응을 유도하거나 반사하게끔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저 재미를 위해, 웃음을 만들기도 한다.

 

외부인들에게는 해괴한 표현과 방식으로 보일 수도 있고 때로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그다지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단지 친구들끼리 모여서 자기들끼리 있었던 재밌었던 사건을 유쾌한 방식으로 표현하여 정의하는 것 또한 일종의 소규모 밈일 수 있다. 친구들끼리 어떤 사건이나 요소를 가지고 별명을 짓고 놀리는 것을 생각해보라.

 

3.

밈적 사고란 밈을 통해서만, 혹은 사고의 일정 부분을 밈에 의존하며 특정 사건이나 현상에 대해 자신의 주관 대신 밈적인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할 수도 있다.

 

기존 정치에선 이미지, 혹은 프레임이라는 단어로 설명이 되고 분석되었지만, 이제는 또 다른 방식의 해석이 필요하다.

 

정치에서조차 밈은 당연히 발생하고, 활용된다. 특정 정치인에게 안 좋은 사건이 일어나고 그것이 이미지로 굳어질 때, 그에 대한 별명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일반적이로 공공연히 사용된다면 그것이 밈이다.

 

예컨데 이재명에 대한 별명이나 박근혜, 이명박에 대한 별명이 그러할 수 있다. 여기서는 이재명의 예시를 들어보겠다.

 

이재명에 대한 별명(밈)에는 '찢'이라는 것이 있다. 이재명이 가족과 통화를 하다 나온 발언이 밈화된 것이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는 일부 조작된 부분이 있고 원본이 아닌 편집본에 근거하여 주체를 뒤집은 면이 있다. 그러나 반대자들에게 그러한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거나 무시된다.

 

대신 찢이라는 밈적 표현이 보편적으로 퍼져 있고 이는 교정되지 않고 있다.

 

이 찢이라는 밈에도 여러 개념들이 포함되어 표현된다. 하나의 이미지인 동시에 그러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이미지가 말하고자 하는 개념을 전달한다.

 

4.

커뮤니티는 이러한 밈들의 바다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밈들이 발생하거나 공유되고 전파된다. 흔히 커뮤에 뇌가 절여졌다고 하는 이들은 단순히 자신의 주관이 없고 커뮤니티에서 발생하고 형성되는 분위기, 혹은 공통적 스탠스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이러한 밈적 사고에 절여진 것도 있다고 보아야 한다.

 

정치적 표현이 강한 커뮤니티일수록 이러한 정치적 밈은 자주 사용되고 발생한다. 문제는 그것이 사실과 객관보다는 특정한 이미지들을 기준으로 하며, 그것들을 포괄하여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러한 발생에는 반드시 특정한 의도가 들어가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밈은 누군가 만들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연발생적인 면이 있다. 물론 누군가 의도하고 만들기도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핵심은 이것에는 반드시 의도가 포함된다는 것이다.

 

어떤 개인이 의도를 담는 것이 아니라, 그 커뮤니티나 집단 내에서 형성되는 스탠스, 분위기에 의해 의도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재명이 패륜적인 표현을 쓴 나쁜 놈이고 자기 약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죽어나가며 조폭들과의 관계가 의심된다는 의혹, 혹은 거짓을 기반으로 이재명이라는 인물의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이에 대해 찢, 형보수지와 같은 밈적 표현이 만들어진다.

 

또한 그러한 것들을 기반으로 다시금 타인에게 전달되고 전파된다. 그렇게 보수계에서 이재명은 극히 위험하고 잔인하며 패륜적인 범죄자로 인식된다. 이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밈이 된다.

 

5.

앵무새, 녹음기, 좀비 등의 용어들이 있다. 자기 주관이 없고 그저 어떤 매체에서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 매체는 과거엔 언론, 최근엔 커뮤니티나 유튜브 등 정치 인터넷 방송이 그러하다. 그들이 만들어내거나 유포시키는 컨텐츠를 비판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른 곳에서 똑같은 말을 하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주관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보고 들었던 컨텐츠로 설명하지 못하거나 반박이 들어왔을 때 새로운 것을 꺼내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근거와 논리를 갖춘 비판에 취약하고 자기 스스로 생산해내는 것이 없기 때문에 메시지는 일정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마치 무언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지만 막상 이야기를 나눠보면 금방 밑천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 논리 짜내지 못하고 근거를 마련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떠한 반박에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비판하며 틀렸음을 증명하는 게 아니라 어떠한 인상만을 가지고 이것이 틀렸다고만 규정한다.

 

즉, 왜 틀렸고 어째서 틀렸는지를 논증하려는 시도가 전무하고, 단지 이 의견은 쓰레기이고 넌 어떠한 놈일 뿐이다. 라고만 규정한다는 것이다. 영화에 대한 한줄 인상 비평에 불과하다면 별 문제 없겠지만, 어떠한 현상이나 사건이 아니라 타인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러한 비평가 코스프레는 무의미하다. 무의미한 것을 떠나 오만하고 저열하다.

 

누군가 틀렸다면 그 이유를 말해야 하건만, 그들은 스스로의 주관이 없기 때문에 그러지 못한다. 단지 어디서 들은 이야기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가치관, 혹은 세계관과 맞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공격할 뿐이다.

 

6.

스스로 비판하지 못하고, 어떠한 논리를 갖추지 못한, 주관 없는 이들이 밈적 사고를 기반으로 무언가를 접할 때의 반응은 그야말로 밈적이다.

 

어떠한 것을 비판하거나 논증하지 못하고 어디선가 본 밈적인 표현만으로 반응한다. 가령 누군가가 장문의 비판이나 해석을 했는데 그것이 좌파, 혹은 페미, 혹은 반미, 또는 친중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면 그것이 진짜 좌파적이거나, 페미적이거나, 반미적이거나, 친중적인 것과 무관하게 XX 어서오고~ 라는 식으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친좌파적이거나 친민주당적인 것, 친문재인 정부적이거나, 반보수적인 표현이나 입장에 대해서도 대깨문이라는 밈으로 공격하기도 하며, 좀 더 이전에는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로 대표되는 밈 역시 동일하다. 이는 현상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데 무용하고, 사실과도 거리가 멀거나 생산적이지도 않다. 그저 어떠한 키워드에 밈적으로 반응하는 것 뿐이고 조건반사적이다.

 

자신이 알거나 이해하는 어떠한 상황이나 밈에 똑같이 밈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보수진영에 대해 비판하거나 친민주당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에겐 네 다음 대깨문이 나오는 것이고, 자신의 무식함을 가리기 위해 근첩(루리웹 첩자)이라고 선공을 날리는 것과 같다. 그들은 이것을 일침 정도로 받아들이는 모양이지만, 실제로는 그저 조건반사적인 밈적 반응일 뿐이다. 그리고 거기에 주관은 없다.

 

밈적인 표현은 정말 많고, 그것들의 사용례 역시도 많다. 무언가를 비판할 때도 사용되지만 무언가를 조롱할 때도 많이 사용된다. 그리고 밈적 사고에 절여진 이들은 어떠한 자극에 밈적으로만 반응한다. 이들은 자신의 언어가 없고 스스로의 주관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에 반응하는 것은 자신이 외부에서 받아들인 어떠한 언어 뿐인데, 그것이 인터넷 밈일 뿐인 셈이다.

 

이것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 자신의 주관이 없고 자신의 언어가 없이 언론에서 하는 말을 그대로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그에 대한 비판에 대응하지 못하여 그저 했던 말을 반복하거나(앵무새, 녹음기라 불린 이유이다.) 혹은 당장은 입을 닫고 회피하거나, 그저 상대에게 욕과 비난만을 퍼부으며 볼테르의 통찰을 증명하는 사람은 오래전에도 많았다.

 

이는 단지 요즘 시대의 앵무새일 뿐이다.

 

7.

이러한 현상은 더더욱 심화되었기 때문에 밈적 사고/밈적 반응이라고 따로 규정한 것인데, 정치에 있어서 이러한 밈적 사고와 반응들은 그 자체로 정치를 해석과 판단의 장이 아닌 밈적으로 받아들이고 다루는 것이 되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정치를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닌 재미있고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지만, 부정적으로 보자면 주관 없이 밈만으로 반응하는 좀비들이 정치적 향방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인터넷 문화와 인터넷 밈 문화에 익숙한 이들은 정치적 밈에도 빠르게 익숙해지며 스스로 어떠한 생각과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게 될 것이다. 물론 정치나 사회에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많은 정보와 지식, 혹은 경험들이 논리적 형식을 가지고 갖춰져야만 가능한, 훈련된 결과물인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인터넷 문화와 밈 문화에 익숙한 청년 세대들에게 정치는 그러한 맥락 안에서 즐기는 무언가가 되었다. 그것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기보단 극단화되어가는 조롱 문화와 유사하게 작동한다는 것이 우려되는 지점이다.

반응형
AND
반응형




 

조선일보 “정부, 신천지 탓하지 말라”

 
"한국 코로나 대응, 신천지와 보수단체에 발목잡혀"
 
[속보]중대본 "신천지 전체 신도 88.1% 조사완료…유증상 3381명 확인"
이탈리아 확진자 888명, 사망 21명 (현지시간 28일 기준)
[단독]신천지 허위 명단 제출? "15년 전 탈퇴했는데 명단에 있다"

“감염병 지역 전파는 수순… 확산됐지만 대처할 수 있어”[이진구 논설위원의 對話]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20&aid=0003271623

유시민 “권영진, 코로나19 막을 생각 없어…경북지사 본적 있나”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4583599

[속보] 국회 '코로나3법' 모두 의결...‘감염병 유행지서 입국 금지’ 규정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3700739

이철우 경북지사 "신천지, 도민 생명 지키는 데 협조" 호소

메르스 때와 거꾸로..권영진의 '코로나19 대처법'
[1보] 트럼프, 한국 등 여행·입국제한 조치 질문에 "적기 아니다"
‘이란 입국금지’ 호주, 한국에 입국금지 하지 않은 이유는
韓 확진자 '늘어나는 것' 아니라 '찾아내는 것'…검사건수 압도적

 

지금 보수세력의 전략은 이겁니다. 신천지 때문이 아니라 정부의 단속, 방역 문제라고. 애초에 이 문제가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비난했던 것이 바로 중국인 입국 막아라 이거였죠. 근데 중요한 건 통계에서나 뭐로나 중국인 확진자보다 한국인 확진자가 더 많았고, 중국인보다 한국인 귀국자가 대부분의 감염자였다는 겁니다.

 

그리고 신천지가 트롤하기 전까지만 해도 총 30명, 신천지 트롤 31번을 제외하면 딱 30명 선에서 통제되고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이게 중국이 제대로 알리지 않고 대처도 대충해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한 직후부터 약 한달 정도이니, 이미 중국에 있었던 이들이 돌아오면서 확진된 경우가 대부분이니 30명 선에서 관리되었다는 건 객관적으로, 정부가 잘한 겁니다.

 

당장 일본에선 크루즈국이라고 놀림 받으면서 전혀 통제도, 관리도 안 되면서 배양실이 되어있었고, 일본 국내에서도 속속들이 지역전파가 발생하면서 여러 의혹과 반쯤 팩트나 다름 없는 상황이 되면서조차도 전혀 관리도, 통제도 안 되며 검사조차 제대로 안 하면서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천지가 트롤한 것은 분명한 팩트고, 지금까지도 신천지는 정부에게 비협조를 일관하며 가짜 명단, 주요 인원, 유명인, 정치인 등을 뺀 명단을 넘기고 있으며, 정부의 지시와 통제를 무시하고 밖으로 나가거나 숨긴 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검색만 해봐도 빼곡히 나오는 사실들이니 말할 것도 없죠.

 

 

상황이 이러니 정부를 욕하기 위해선 없는 이야기라도 만들어내야 하고, 있는 문제도 덮어주고,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일조차 무시하고 있는 꼬투리 없는 꼬투리 다 만들어서라도 욕을 해야 하는 거죠. 전통적으로 진보좌파에게 더 불리하고 엄격한 잣대가 적용됐고, 무엇보다 언론 자체가 적인 시점에서 정부 욕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고 있는 상황이고요.

 

가령 중국인 입국을 막자 내지는 중국인들, 혹은 우한 출신 중국인들이 코로나 전파시키고 다닌다는 등의 선동과 거짓, 증오와 혐오는 난민 문제처럼 감정의 영역이고, 그들에겐 팩트가 작용하지 않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얘네가 말하고 싶은 건 문재앙 정권과 문빠 새끼들 다 죽어버려야 하고, 이 모든 개ㅈ같은 상황은 문재앙과 대깨문 새끼들이 중국 눈치나 보는 새끼들이라 입국 금지 안 했고 그거 때문에 발생한 거다. 더불어 문재인, 문빠 새끼들 다 죽어버려야 한다. 라는 원초적 증오심에 불과하거든요.

 

너무나도 흔해빠진 레파토리에 한두 번 보는 패턴도 아닌데다 말이 통할 문제가 아니라 걔네들의 정신병적 문제는 넘어가고 이 입국금지 문제를 진지하게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 감염으로만 감염되는 게 아닙니다. 그런 이유로 중국에서 발생하는 모든 물자는 바이러스 위험이 없는 것도 아니고요. 가령 침 묻은 물건은 소독 안 해도 바이러스가 안 걸리느냐 하는 겁니다. 심지어 북한놈들 조차 수입 물자 격리하고 소독한 뒤에 가져오는 마당입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없는 게 그럴 가능성 자체가 낮기 때문이지만, 비말 감염으로만 전파되는 게 아니라는 일면 중 하나죠.

 

무엇보다, 입국금지가 전가의 보도처럼 작용하는 거라면 앞서 중국인 입국 금지 했던 이탈리아는, 그리고 중국과 별 연이 없어 보이는 이란은 왜 수십, 수백 명이 감염되어 있으며, 심지어 이란은 국회의원에 고위 성직자에 부통령까지 죽고 통제가 안 되고 있는지 설명이 안 됩니다.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핵심은 들어오는 놈들 잘 관리하는 거지 닥치고 국경 폐쇄하는 게 답이 아니라는 거고, 애초에 현대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 중국인, 중국산 물건을 제외하고 경제가 구성되고 돌아가느냐 생각해보십시오. 

 

더욱이 코로나 3법 이전까지만 해도 

 

 검역법 2조

3. "검역감염병 환자"란 검역감염병 병원체가 인체에 침입하여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으로서 의사의 진단 및 검사를 통하여 확인된 사람을 말한다.

4. "검역감염병 의사환자"란 검역감염병 병원체가 인체에 침입한 것으로 의심되나 검역감염병 환자로 확인되기 전 단계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5. "검역감염병 의심자"란 검역감염병 환자나 검역감염병 의사환자와 접촉하거나 검역감염병 병원체에 노출된 사람으로서 검역감염병의 증상은 없으나 검역감염병의 발생이 의심되는 사람을 말한다.

 

위와 같은 기준이라, 확진자와 접촉자 정도만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회에서 26일이 되어서야 개정을 하면서 지역을 기준으로도 막을 수 있게 개정이 되었죠. 

 

 

 

 

 

그리고 전에도 지적했듯이, 

 

2020/02/20 - [취미/이야기] - 정부의 코로나19 관리와 신천지의 트롤.

 

중국인이나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보다 전염되어 들어오는 한국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일본, 동남아 등 중국 제외 다른 국가에서 감염되어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 다 입국금지 하자고 할 것인가의 문제죠. 심지어 이스라엘도 이탈리아에서 감염되어온 사례가 있는 마당입니다.

 

정부는 방역 잘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금도 잘하고 있어요.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압도적인 검사율과 관리로 외신에서 칭찬하기도, 비교하기도 하고 있고, 그 미국조차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마당입니다. 코로나 첫 사망자를 대통령이 여성이라고 했는데, 사실은 남성이었고, 이외에도 우한에 간 적도, 간 사람과 접촉한 적도 없다는 사람이 감염되었다는 둥 지역감염으로 판단할 근거조차 생겼죠.

 

이렇게 봤을 때 무조건 국경 폐쇄하자는 건 걍 생각이 없는 증오심에서 기인한 거고, 그 이전에 정치공세입니다. 국경폐쇄, 중국인 입국 금지만 했으면 이 사달이 없었을 거라는, 근거가 극히 빈약한.

 

그냥 껀수 잡은 것 뿐입니다. 옛날부터 중국과 중국인이 싫었고, 미세먼지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니 이참에 잘 됐다 하면서 중국인 실컷 혐오하고, 마침 정부가 문재인 정부니 이 모든 사태가, 전염병이 문재앙 떄문에 벌어진 거라고. 껀수 잡은 거고 신나서 욕하는 것 뿐이지 거기에 어떤 팩트가 올바른, 객관적 판단력이 작용한 게 아닙니다. 따지고 보면 중국의 꿈이라며 치켜세워준 것도 박근혜[각주:1]고 중국 전승절에 참석해서 미국이 사드 압박을 하게 만든 것도 박근혜였죠. 미세먼제 문제에서도 박근혜 정부는 중국에 아무 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때는 아무말 못하고, 그 당시는 기억도 못하지만 정작 지금의 문재인에겐 친중정부라는 프레임을 씌우죠. 

 

지금 이 사태는 정부가 아니라 신천지의 트롤 때문인데, 문제는 정부가 노력해야 하는 영역과 개인이 노력해야 하는 영역이 있는데, 아무리 정부가 잘해도 개인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31번 같은 개인의 트롤은 완벽하게 통제 못합니다. 정부가 모든 걸 다 통제할 수 있었다면 이미 계엄령 때리고 시민의 협조나 손을 자주 씻으라니 어쩌니 그런 거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냥 정부가 공권력으로 다 때려잡아가면서 해결했지.

 

 

정부 책임이 없느냐, 한다면 모든 일은 정부의 책임이 됩니다. 하지만 정부의 직접책임이냐? 하면 그건 아니라는 거죠. 결국 사태는 벌어졌고, 이에 대해 관리를 해야 합니다. 당연히 정부의 책임이 아닐 수는 없어요. 이건 좋든 싫든 당연히 생기는 책임입니다. 말단 직원이 잘못한 거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더 높은 사람이, 어떻게 명령하거나 지시하지도 못하는 상황에 있었음에도 책임이 되는 것처럼요.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는 참 이례적이었죠. 과거 어떤 정부도 남탓은 할지언정 정치 평론가라도 되는 듯, 국가 위에 있는 듯 스스로 정부를 비판하는 입장에 섰다는 점이.. 청와대 명의로 정부를 비판하는 건 도대체 뭔지 싶었습니다.

 

 

아무리 신천지가 트롤을 해도 정부는 책임감 있게 일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람 갈아넣는 수준으로 상황을 수습하려고 하고 있고, 신천지 명단 확보를 넘어 90% 가깝게 빠르게 조사를 진행 중이며, 확진자를 검사해냈습니다. 이런 투명함과 신속성, 신뢰성은 해외에서 크게 평가하고 있고, 미국과 호주에서도 입국금지를 하지 않겠다는 결정으로 이어졌죠. 물론 할 국가들이야 하겠다만. 베트남은 자국민을 한국에 버려둘 정도로 무책임합니다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수세력이 이렇게 객관적으로 보면 할 거 잘하고 있는 정부를 공격하는 건 진짜로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하는 짓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치적 이익과 정파적 득실을 위해 정부를 공격하고 있는 것 뿐이죠. 거기에 선동 당한 이들이 정부를 욕하고 문재앙 문재앙 대깨문 대깨문 거리고 있지만, 잘하는 건 잘하는 거죠.

 

근데 명백히 신천지의 트롤인 상황에서 정부를 욕하려니 정작 신천지는 공격하지 않고 입 다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수세력의 전략이 그거죠. 대통령 같은 지도자와 정부를 무능한 머저리로 몰아붙히며 이미지를 망치고 프레임을 잡고, 공격하는 거.  근데 오히려 신천지가 물 위로 오르면서 나타나는 여러 이야기들이 참 재밌는데, 이만희가 새누리당의 이름을 지어줬다던가, 신천지의 순우리말이 새누리라던가. 신천지에서 천상의 영과 지상의 영이 미래에 통합 된다고 주장하는데 공교롭게도 통합 정당의 이름이 미래통합당이라던가.. 새누리당 시절 당원 가입 강요도 있었다던가..

 

이명박, 박근혜가 이만희와 만난 적 있는 사진이라던가.. 이거야 뭐 정치하다보면 이런저런 사람들 만나다보니 그럴 수는 있죠. 

 

“아무래도 수상하다” 새누리당-신천지 커넥션 의혹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087554

“죽으면 ‘국립현충원’에 묻힌다…”…’신천지’ 교주 이만희, 박근혜로부터 ‘국가유공자’ 인정받았다

코로나 확산 신천지.. 과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신천지 커넥션' 의혹..?

[단독] 前 신천지 간부의 고백, "새누리 당원 가입 강요 있었다"

 

정치와 종교가 야합하는 경우야 많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게 어떤 독이 될지는 잘 알 겁니다. 그래서 신천지 커넥션 관련해서 이만희를 고소하기도 하고 쇼를 하는 거죠. 뭐, 어쩌면 진짜 별 관계가 없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의혹이라는 게 그렇게 작용하는 거라는 점에서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된 것 뿐이죠. 뒷받침하는 근거가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당장 권영진 대구시장만 해도 메르스때와 지금의 태도는 분명히 다르고, 이상할 정도로 신천지에 강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강경하지 않은 걸 떠나서 뭔가 온정적일 정도로. 권영진에 대해 신천지 의혹이 생길 정도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부와 대통령 욕을 하는데, 대구 시장이야 그렇다쳐도 경북지사에 대해서는 별 이야기가 없더군요. 찾아보면 뭔가 하기는 했지만 이상할 정도로 이야기가 없고 관심도가 떨어집니다. 뭐, 지사와 시장, 지사와 대통령의 위치와 역할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시장보단 도지사가 도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이루기 유리할 거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 대통령 앞에서 대구 남구청장이 눈물 흘린 사연은?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296565

 

이날 남구청장이 전달한 편지 내용은 코로나19 방역과 직접적으로 관련한 내용보다는 미군부대내 대구3차 순환도로 미개통 문제, 레포츠 산업 및 공동체활성화 복지거점센터 건립 등 지역 현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중에 대구청장은 대구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돈 생각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방역보단 사업이라니..
 

대구·경북 72% '정부 코로나19 대응 잘못'…89% '감염 걱정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구·경북의 부정 평가는 전국 평균보다 20%p 이상 높았다. 최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건 어떻게 보면 대깨문까(대가리 깨져도 문재인 까는..)만 있는 대구라면서, 대구의 정치성을 비판하는 자료가 될 수 있고 그렇게 보는 사람들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지역과 다르게 대구만 저렇게 신천지 트롤을 애써 무시하면서 죽어도 정부 잘못이라고 하는 거라고..

 

하지만 저건 그럴 수 있습니다. 가령 아무리 방역이 잘 되고 통제와 관리가 잘 되고 있어도 당장 죽어가는 내 가족, 혹은 사망한 유족들에겐 실패한 방역이 되는 법이고 정부에 성토할 수밖에 없는 법입니다. 가장 문제가 심각한 대구 입장에선 정부가 아무리 잘해도 불만족스러운 거야 있을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대구에 물자를 지원하거나, 군을 동원해서 지원을 하는 등 실질적인 액션을 취하고 있는 거죠. 그 와중에 조선일보가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상황도 있었죠. 28일에 도착했는데 29일에 그런 지원 없었다고 말입니다. 심지어 사진까지 찍힌 기사가 버젓이 있는데 말이죠.

 

뭐 어쩌면 정말 대구의 정치성향이 영향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 있기야 하겠죠.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는 몰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심각한 지역의 피부로 경험하는 지역 시민들이 가질 수 있는 불만이라고 인정해줄법한 상황인 것도 사실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아래는 루리웹에서 통계를 모은 자료인데, 26일 자료이긴 해도 한국과 외국의 행정력, 대응 수준의 차이를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 자료가 될 겁니다.

 

더보기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3726324?view_best=1

 

1. 미국 본토 (확진률 3.2%)

https://www.cdc.gov/coronavirus/2019-ncov/cases-in-us.html

 

본토 확진자 14명 

 

본토 총 검사 수 426건

 

24일 이후 업데이트 없음

 

2. 일본 (확진률 8.4%)

https://www.mhlw.go.jp/stf/seisakunitsuite/bunya/0000121431_00086.html

 

추가 확진자 12명

 

추가 검사 수 104건

 

총 확진자 156명

 

총 검사 수 1846건

 

3. 태국 (확진률 2.4%)

https://ddc.moph.go.th/viralpneumonia/eng/index.php

 

추가 확진자 2명

 

추가 검사 수 업데이트 없음

 

총 확진자 37명

 

총 검사 수 1453+건

 

 

4. 싱가포르 (확진률 6.6%)

https://www.moh.gov.sg/covid-19

 

추가 확진자 1명

 

총 확진자 91명

 

추가 검사 수 10건

 

총 검사 수 1364건

 

5. 베트남 (확진률 1.2%)

https://ncov.moh.gov.vn/

 

추가 확진자 0명

 

추가 검사 수 25건

 

총 확진자 16명

 

총 검사 수 1320건

 

6. 대만 (확진률 1.4%)

https://sites.google.com/cdc.gov.tw/2019-ncov/taiwan

 

추가 확진자 1명

 

추가 검사 수 14건

 

총 확진자 31명

 

총 검사 수 2073건

 

 

7. 이탈리아 (확진률 모름)

http://www.salute.gov.it/portale/nuovocoronavirus/dettaglioContenutiNuovoCoronavirus.jsp?lingua=italiano&id=5351&area=nuovoCoronavirus&menu=vuoto

 

추가 확진자 93명

 

총 확진자 322명

 

검사 건수는 공개하지 않음

 

 

 

한국 (확진률 2.4%)

https://www.cdc.go.kr/board/board.es?mid=a20501000000&bid=0015 

 

25일 16시 ~ 26일 9시

 

추가 확진자 169명

 

추가 검사 수 5823건

 

총 확진자 1146명

 

총 검사 수 46127건

 

 

 

 

 

 

총 검사 수

 

미국+일본+태국+싱가포르+베트남+대만 = 8482건

 

한국 = 46127건

 

 

마지막으로 야마토 정론지 그 일보의 신종플루 당시의 기사로 마무리합니다.

 

[NEWS & VIEW] 신종플루… '실체 없는 공포' 부터 잡아야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1/03/2009110301836.html

 

  1. 박근혜 "'중국의 꿈', '국민행복시대'와 닮아" http://www.dtnews24.com/news/articleView.html?idxno=364958 [본문으로]
반응형
AND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855)
취미 (855)
백업 (0)

RECENT ARTICLE

RECENT COMMENT

CALENDA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