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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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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9.04.20
    진주 방화살인 사건과 그 책임에 대한 단상.
  2. 2019.04.10
    소설 이드 리뷰.
  3. 2019.04.07
    속초 산불, 문재인 정권의 대응과 자한당의 사보타주.


먼저, 진주에서 아파트에 불 지르고 사람을 죽인 범죄자인 안씨는 조현병이 의심됩니다. 사실 조현병인 게 맞다고 봐도 될 거고요. 그렇다고 해서 그 죄악이 커버 쳐지는 건 아닙니다만, 이런 류의 일에 항상 말하듯이 그들에겐 진짜 관리가 필요합니다. 모든 정신병이나 장애가 범죄를 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큰 사건으로 번지는 일이 발생하는 건 아니지만, 간혹 이런 사건이 터져버리는 건 있습니다.


정상인이라고 미친짓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막을 수 있는 일을 막고자 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죠. 더불어 병이나 장애 때문이라면 더더욱 시도해야할 겁니다. 그게 다른 사람에게도, 그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방향입니다. 아시아 쪽이 서구보다는 이런 면에서 밀리는 건 있죠.


미국 등 서구에선 테라피스트 등 정신건강과 그에 대한 케어에 대해 꽤 바람직한 문화가 잡혀 있죠. 힘들거나 어려우면 찾아가서 상담, 치료 받고 하는 그런 거요. 한국에선 기피되고 숨기려고 하는 일이죠.


지난 강남역 살인사건도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에 의한 것인 만큼, 이번 일도 그 궤에서 달라진 게 없습니다. 조현병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와 케어가 실패한 거죠. 이게 국가가 의무적으로 해야할 일인가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개인이나 집단의 역경과 불편을 국가가 지원하거나 도와주는 것은 국가의 의무 중 하나인 복지의 일부인 건 사실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사회적으로 진지한 논의가 보편적으로 발생해줬으면 하더군요.



뭐 아무튼, 이번 사건에서 가장 큰 피해자인 유족들은 정말 힘들 겁니다. 이미 그 안씨는 가족들에게도 꼬장부리고 사고치는 환자라, 강제입원까지 시도해봤지만 결국 2016년 당시 법이 바뀌어서 강제입원이 어렵게 되었죠. 그렇다보니 가족으로서도 어떻게 하기 어려웠다보니 그런 인간이 사회에 여전히 방치되어 있었던 거죠.


진주 살인범, 한달전 `망치` 휘두르며 술집 주인 등 폭행…"친형이 입원시키려 했는데 거부"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18/2019041801518.html?utm_source=daum&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진주 살인 피해자 "위협" 신고 5회..경찰, 증거 없다며 묵살

https://news.v.daum.net/v/20190417153034726


그런 면에서 안씨의 가족들도 피해자고, 유족들 못지 않게 죄책감이 클 겁니다. 더불어 유족들이 이야기하는 국가기관의 사과는 분명히 책임의 소재가 있습니다. 경찰의 매너리즘과 무책임이죠. 요는 정부와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게 아니라 경찰청장과 같은 직접적인 책임기관에게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전 여기에 동의합니다. 맞는 말이에요. 당장 위에서 보세요. 살인 피해자의 위협 신고가 5번 있었지만 경찰은 증거가 없다며 묵살을 했습니다.


사실 경찰로서도 FM이 있고, 시민들이 그걸 잘 모르기 때문인 것도 있긴 하겠지만, 이런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면 경찰은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죠. 한 두번도 아니고 다 차례 반복된다면 주민들이 억울한 한 사람 핍박하려고 하는 일일 가능성은 낮을 겁니다. 그런 CCTV가 됐든 뭐가 됐든 증거를 수집해서 적극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려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8/10/27 - [취미/이야기] - 신고했을 때, 경찰이 그냥 가지 않게 하는 법.



그러기 어려운 제도를 가지고 있다면 제도를 고쳐야 하는 것을 재고해봐야할 일이고, 현재까지의 사실은 다 차례의 신고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증거가 없다며 그저 돌아갔다는 거죠. 심지어 가족들도 경찰서 등에 찾아가면서 안씨를 제어, 통제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던 거고요.


경찰들도 이런 시비나 싸움에 의해 신고 받는 일은 많을 거고, 그 중에서 진짜 큰 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보니 모든 일에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나가는 건 번거롭고 귀찮을 일이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는 거죠. 경찰의 감이라고까지 할 건 없지만 이런 다 차례 문제를 일으키는 이들에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겁니다. 언제 이런 일이 터질 지 알 수 없는 위험요소로 봐야할 수 있을 정도로요.



아마 이번 일에서도 경찰은 흔한 일이고, 귀찮은 일이고, 번거로운 일로 여겼을 가능성이 적지 않을까 싶습니다. 증거가 없다는 건 그냥 발 빼기 좋은 변명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경찰에게 책임이 있는 겁니다. 막을 수 있었고, 그럼 이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경찰이 이전에도 그랬듯이 이번 일을 무책임하게 다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죠. 이렇게 일이 터졌다면 결국 생기는 게 책임이고, 경찰의 장이 그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합니다. 그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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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이게 10년도 넘은, 나름 오래된 소설이고 그에 따른 팬층이나 추억이 깊은 작품이라곤 하지만 작품의 수준을 평가하자면.. 다른 양판소와 다를 바 없는 그런 소설입니다. 


이드가 마법을 쓰는 판타지 세계로 차원이동을 했고,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 라는 설정은 흔해 빠졌지만 나름의 작품적 목표가 된다는 면에서 나쁠 거 없는 설정입니다. 이거 가지고 뭐라고 할 건 없죠. 문제는 그 이드(예천화)가 무림에서 왔기 때문에 무공에 대해서 그 가치를 상당히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근데 문제는 자기 동료가 되자마자 오래 지나지 않아서 간단한 무공이라곤 하지만, 보법 등 무공을 뿌리기 시작했다는 거죠. 초반에 동료 몇에게 전수해주는 것도 너무 쉽게 전수했다는 게 사실입니다. 아무리 별 거 없는 무공, 보법이라곤 해도 그 세계에서 무공의 수준을 모르지 않는 이드가 동료에게 '아직 세상에 없는' 무공을 너무 쉽게 줘버린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죠.


심지어 혼돈의 파편과 싸울 때는 제국 기사들에게 아예 나름 높은 수준의 보법을 뿌려버리는데, 당연히 이게 어떠한 영향으로 이어질지는 애들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근데 그걸 당장 혼돈의 파편과 싸워야 하는데 그에 대한 힘이 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그냥 뿌려버리죠.


그 결과 혼돈의 파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이후 그레센 제국의 국력은 너무 높아져버렸고, 그에 따른 결과는 주변국들이 감내하게 되었죠.



무공의 가치와 무게감, 중요성을 잘 안다는 이드가 그런 무공을, 아무리 자기 수준에서 낮다고 생각되어도 그런 세계에 뿌려버리듯 퍼뜨려버리고, 그게 어떻게 작용할지 고려하지 않았다는 건 어떻게 생각해도 작가의 무리수입니다. 한 두명에게 전수하는 것도 나름의 명분이 필요하고 집단이 된다면 그에 대한 제약이나 목줄을 달아놨어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나중에 돌아와서 개판이 된 꼬라지를 보는 거죠. 



또, 팔찌 문제, 혼돈의 파편에 의한 사건 등 대륙 이동을 겪었을 때 이미 동료가 있었던 이드는 대륙을 이동해버린 이후 새롭게 동료를 만나죠. 그리고 여기에서 가즈나이트 등의 소설과 같은 문제를 가집니다. 동료도 만들고, 일도 벌여놨는데, 갑자기 정리도 안 하고 훅 떠나버린다는 거죠.


그나마 이드가 나은 점은 나중에 서로 만나긴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훅 떠나버리면서 기존의 동료들간의 유대감, 선형적으로 이어지는 사건의 줄기가 중간에 끊기고, 큰 흐름 내에서 다른 줄기를 만들어 탄다는 건 사실이죠. 이런 식으로 몇번이나 반복됩니다. 더 문제는, 이드가 그걸 해결하거나 커버할 생각도, 의지도 별로 없다는 겁니다. 그냥 별 생각 없이 언젠가 만나겠지~ 수준에서 다시 새로운 동료를 만나 걱정도, 감정적 불편함도 없이 그냥 여행을 계속 한다는 거죠.


이건 그냥 작가가 작품의 전개와 발상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거나, 캐릭터 자체를 자폐아 병신새끼로 만들어 놓은 겁니다.



나중엔 아예 현대 한국으로 떠나는데, 거기에서 발생하고 이어지는 사건과 설정 자체도 유치하다 싶을 정도이고요. 여기에서도 이해 못할 설정이 몇개 있는데, 이런 수준의 작품들이 항상 그렇듯이 쓸데 없이 자신의 힘을 숨깁니다. 아니, 숨기려는 거 자체는 이해를 하겠는데 그 이유가 이해가 안 됩니다.


자신의 강함이 혼란과 불편함을 낳을 수 있다는 건 이해 합니다. 그러면서 그걸 적당히 숨길 생각을 안 합니다. 그냥 주변 몇몇 사람들에게 보여주거나, 보이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죠. 이런 설정과 전개는 90~2000년대 초반의 중2병적 양판소에서나 주로 볼 수 있는 쿨병 걸린 은거고수 코스프레 딸딸이질과 질적으로 다를 바 없고, 이드가 2000년대 초중반 쯤에 나왔던 걸로 알고 있으니 시기적으로도 맞네요.


쉽게 말해서 작가가, 그리고 보는 사람이 존나 쎄고 언제든지 판을 뒤엎어버릴 수 있는 굇수지만, 존나 쿨하고 대인배라서 대놓고 깽판은 안 부리고 다니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힘을 숨겨서 알아야할 사람이나 진짜 믿을만한 면모를 보여주는 캐릭터가 아닌 이상 보여주지 않는 것도 아닌, 그냥 (캐릭터가 아니라 작가나 독자가) 자랑질 허세 부리는 거랑 다를 게 없죠.



언제가 됐든 주인공 이드는 어떤 문제가 됐든 그 문제에 대한 적극적 해결의지가 없습니다. 그냥 있다보면 어떻게 되겠지 수준에서 움직이는 거죠. 자기 스스로는 그걸 우유부단하다고 생각하고, 작가도 그런 유하고 여유로운 성향을 묘사하려고 하는 거 같은데, 그게 아니라 그냥 진도 질질 끄는 수작질 정도가 아닐까 싶더군요.


현대 한국으로의 차원 이동 때도 자기 주변 사람들은 지키겠다. 라는 입장을 내비쳤는데, 실제 전후관계를 이해하기 전에도 할 수 있음에도 해결 의지 없이 놀러다니는 수준으로 돌아다녔죠. 전후관계를 안 이후에도 혼돈의 파편 흔적을 찾는 일에 굉장히 적극적이지 않았고요.


아니, 이 때는 그나마 가장 적극적인 편이었습니다.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고는 하지만, 애초에 이드와 라미아의 능력 정도면 찾고자 하면 찾았습니다. 약간의 노가다가 필요했을 뿐이지, 찾고자 한다면 오래 잡아도 한달 내에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죠.


그리고 그 강대한 힘으로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룩하는 것 정도야 해볼만 했을 거고요. 자꾸 질질 끄느라 그 흔적의 수작질에 넘어가는 것도 등신 같고.



무엇보다 이해가 안 되는 건, 드래곤의 힘과 지식을 흡수했다고 하면서 정작 그 힘과 지식을 제대로 쓰질 않습니다. 그냥 시간 나는 때마다 드래곤의 지식을 훝어보기만 해도 되는데, 이드는 그 짓을 절대 안 합니다. 정령, 정령왕을 쓸 수 있을 때도 안 하고 쓸 때에도 남들이 멋대로 오해하게 두고 그걸 교정해주지 않죠. 물론 그걸 하나하나 교정해줄 필요도 없고, 자기 밑천을 드러낼 필요도 없지만, 소설 내에선 근본도 없고 택도 없는 쿨병 걸린 태도로 일관하니 독자들 속이 터지는 겁니다.



다시 판타지 세계로 돌아갔을 때도 앞서 언급한 문제가 다시 등장하죠. 기존의 그레센 제국이 있던 세계에서 수 십년이나 지난 미래에 떨어졌다는 건데, 여기에서도 개버릇 남 못 준다고 자기 정체를 밝히질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가 어그로라는 어그로는 다 끌고 다니면서 각국의 기사들이 쫓아다니게 만들죠.


1부는 그럭저럭 평범한 수준 낮은 양판소 수준이었다면, 2부는 처참한 쓰레기나 다름 없다고 평가합니다. 진도는 진도대로 안 나가고, 이드의 태도 또한 이해할 수가 없는데다, 2부 내에 존재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의지는 일리나를 찾아갈 때 빼고는 없습니다. 그나마도 개삽질하면서 다니던 건 여전하고, 채이나라는 캐릭터가 자기 아들내미 경험 쌓는답시고 발로 걸어가면서 쓰잘데기 없는 어그로, 싸움질이나 하게 만드는 건 채이나라는 캐릭터를 명분으로 이드 싸움 존나 잘해요 하면서 자랑질하는 거에 불과하죠.


근데 그게 근본도 없는 쿨병과 엮여서 뭐 하나 제대로 해결하는 것도 없이 사람 암 걸리게 만들다 결국 발로 이동하는 거 때려치게 만들었는데, 채이나라는 캐릭터의 역할이 그런 목적이었다는 겁니다. 이드가 어그로 존나 끌게 만들고 보는 사람 속터지게 만드는 거.


독자가 이해가 되는 설정이나 사유가 아니라 필요 없는 이유와 명분을 만들어서 일을 이상하게 진행하며 질질 끌어대는 게 김대우 작가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건 작가적 성향이나 어떤 생각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걍 작가적 역량이 처참하게 부족한 거고요.


일리나 만나러 갈 때 한번 (그나마) 제대로 싸움 붙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카카오 페이지 기준으로 한 3화 정도 질질 끌다 싸움에 들어가는 거 보고 이건 작가가 제정신이 아니거나 작가질 하면 안 될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더군요. 싸우기 전에 뜸을 들이는 것도 전투씬을 묘사할 때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라면 묘미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지 김대우 작가는 그게 얼마 정도인지 모르는 겁니다. 이건 그냥 작가적 역량이 부족한 거죠.


그냥 글을 쓸 때 필력이 떨어진다거나, 소재는 재밌는데 전개가 재미가 없다던가. 스토리가 산으로 간다던가 하는 이전의 문제입니다. 걍 어디에서 빠르게 흘리고 어디에서 끌어보고 어디에서 뜸을 들이고 어디에서 터뜨리고 어떤 요소를 어떻게 쓰고.. 이런 걸 걍 다 못합니다.



소드팰러스에 들어가고 나서는 걍 거기 밖으로 나가는 일이 거의 있지도 않았죠. 심지어 그 내부에서도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가 은색 기사단과 만나는 즈음해서 제자 둘 들이고 삼검왕 하나 꺽으며 세력을 늘리네 유명세가 더 높아졌네 어쩌네 하고 있죠.


그 제자마저도 당돌한 게 아니라 걍 미친 거 아닌가 싶은 수준으로 마인드 마스터의 후예(라고 알고 있는)인 이드에게 무공을 가르쳐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병신 새끼가 지 무공 때문에 무슨 꼬라지 났는지 뻔히 알면서 퍼주죠. 심지어 그마저도 걔 소개로 은색 기사단 중 하나와 만나고 대화하는 게 조건입니다. 걔 없었어도 충분히 할 수 있었고, 그게 아니더라도 절대 공정한 거래는 아니죠.


무공에 대한 가치는 상대적이고, 대단한 수준으로 가르치며 특별한 무공을 전수하는 건 아니더라도, 자기 스스로 링스피어를 사용하는 제2의 시르피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 자기가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지 알면서 그런다는 겁니다. 아무리 케마란의 재능이 뛰어나고 조금 밀어주는 수준이라곤 하지만, 그것도 거래의 대가에 따라 정도껏이죠. 금강선도 뿌려서 그레센 대륙이 어떤 꼴이 됐는지 아는 새끼가 또 세상에 불지르려는 개미친 새끼입니다.



또한 소드팰러스에서도 자기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원하는 걸 할 수 있었습니다. 검궁에 들어가는 것도, 그곳에서 시르피의 흔적을 보는 것도, 그것을 통해 추적을 하거나 하는 것도. (단지 시간이 좀 걸릴 뿐이라는 거지만.)


근데 아무 것도 안 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게 다죠. 스스로는 굳이 세력을 가지고 싶지도 않고, 소드팰러스를 가지고 싶지도 않지만 믿어주지 않을 것 정도는 안다고 하고, 은색기사단 등과 협력해서 시르피를 찾아야 하기 위해서라도 거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도 하고 등등의 이유를 대는데, 걍 작가가 씨부려놓은 명분이고 실제로는 걍 의지가 없는 겁니다.


어차피 시르피가 실종된지 꽤 됐으니 굳이 서두를 거 없다는 것도 나중에 시르피의 흔적과 그 흔적을 추적할 수 있는 집단에 대해서 밝혀졌으며, 심지어 은색기사단의 단장마저도 납치하려는 사건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새끼는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 존나게 없어요. 걍 시르피에 대한 걱정 자체가 없는 수준이고, 지가 뭘 할 수 있고 뭘 해야 되는지도 모르는 자폐아 새끼나 다름 없죠. 이딴 걸 캐릭터라고 만들고 전개랍시고 하니까 작가 수준이 다른 애새끼들이나 보는 양판소 작가와 다를 바 없거나 오히려 그보다 수준이 낮다고 제가 까는 겁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벌어지는 가운데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건, 자기가 마인드 마스터 본인이라는 걸 결코 밝히지 않는다는 겁니다. 자기 스스로는 적극적으로 숨긴 것도 아니고 남들이 잘못 오해하고 있는 것 뿐이라곤 하며, 밝히든 말든 상관 없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비밀은 꾸준히 유지가 됩니다. 그리고 은색 기사단장에게도 자신의 비밀을 밝히고 어차피 숨길 생각 딱히 없으니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겐 이야기해도 된다고 하면서 결국 비밀을 유지하게 하죠.


물론 마인드 마스터 본인이라는 걸 증명해야 하겠지만, 까놓고 말해서 본래 자신의 압도적으로 높은 무공 수준 + 드래곤의 힘, 드래곤의 지식, 하이엘프인 일리나의 존재 등 증명하라면 못할 것도 없는 주제에 그걸 참 오랫 동안 감추고 있습니다. 당장 현대 배경에 떨어졌을 때 프랑스 였나, 거기에서 자기 지인 구하겠다고 어마어마하게 많은 몬스터를 상대로 어마어마한 힘을 끌어내서 거대한 검강으로 박살냈던 것처럼 말도 안 되는 막대한 힘만 보여줘도 대부분은 마인드 마스터 본인이겠구나 할 거고, 거기에 하이엘프 일리나가 직접적으로 인증해주면 누구든 믿을 수밖에 없을 거 뻔한데 말입니다. 심지어 자기 정체를 증명할 때도 엘프인 일리나가 직접 인증해줘서 믿게 해주는 패턴도 썻으면서요.


근데 그러질 않습니다. 아니, 애초에 그렇게 숨기고 살 이유가 전혀 없거든요. 그게 다른 게 아니라, 전형적인 나는 딱히 정체가 밝혀져도 상관은 없지만 니들이 마음껏 오해하고 삽질하며 그에 따라 나도 개삽질이나 하게 계속 모르고 있어라~ 이거거든요. 근데 이런 짓거리도 다른 작품에선 나 특급 요리사요! 하고 자랑질 하는 요리왕마냥 좀 지나면 금방 밝히거나 밝혀지면서 독자들에게 유치한 카타르시스라도 느끼게 하는데, 이 작품에선 죽어라 안 밝히고 아주아주아주아주 오랫 동안 비밀로 하고 있습니다.


걍 병신짓이죠. 지 때문에 어떤 문제가 벌어지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뻐언히 아는 새끼가 일부로 그러는 거 보면 걍 자폐아 새끼가 맞습니다.



질질 끄는 전개,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설정 무시하는 능력, 제대로 해결하는 거 없이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버리기, 그마저도 제대로 정리 안 하고, 어떤 일이든 질질 끌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도 없고, 설령 해결할 일이 발생해도 제대로 처리를 안 하거나, 처리를 해도 중간 과정일 뿐이지 결코 해결은 아닌 스토리 등등..


걍 근본도 없는 소설인데, 과거 추억에 의해 고평가를 받을 뿐이지, 작품적으로는 다른 수준 떨어지는 양판소랑 다를 게 전혀 없거나, 오히려 그 이하로 수준이 낮습니다. 2000년대 초기에 타이밍 좋게 나와서 일부 팬층 만들고 추억 보정 받은 게 신의 한수였지, 요즘 나왔으면 불쏘시개 소리 들으면서 보는 애새끼들만 봤을 겁니다.


비슷한 1세대 판타지 소설인 데로드 앤 데블랑은 아르트레스, 아르헬까지 이어지면서 기존의 판타지적 세계관을 붕괴라기 보단 개편, 확장시키는 식으로 작품을 이어갔지만, 나름의 필력과 팬들의 애정이 있는 캐릭터의 존재, 무리 없는 전개로 나름 괜찮은 완결을 맺었지만 이드는 점점 처참할 정도로 질적 하락으로 이어지고, 심지어 작가 본인조차 자기 작품에 애정이 없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애초에 1부도 특별할 거 없고, 비판점이 많은데, 2부는 의미 그대로 작품을 조져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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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불은 전국 소방관, 소방차를 동원해야할 정도로 거대한 재앙급 산불이었고, 그만큼의 위험성과 피해가 있었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으로까지 선포할 정도였습니다.


속초 산불 사건에서 눈여겨볼만한 점이 2개 있는데, 민주당과 자한당의 인식과 활동의 차이입니다. 이게 정말 소름 돋을 정도더군요.



초기 산불이 발생했을 때 당시 국회에선 청와대 안보실장이 국회 운영위 보고를 받고 있었죠.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재난 상황에서 컨트롤타워로 활동해야할 '안보'실장이 양해를 무시 당한 채 자한당 의원들에게 발목을 잡혀 있었고, 기민한 대응을 불가하게 했다는 점입니다.


그 이후의 해명이랄 것들도 황당합니다. 우리 먼저하게 했으면 빨리 끝나지 않았나. 그렇게 심한 상황인지 몰랐다. 등등.. 구차한 변명이죠. 애초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걸 믿지 말아야 합니다. 애당초 그들이 국민들에게 신뢰라는 것을 준 적이 있는가와 별개로, 저런 변명은 어차피 다 알고 다 알면서 했던 걸 애들이 뻔하게 변명할 때나 하던 그런 건데 저런 걸로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설령 정말 몰랐다느니 어쩐다느니는 고려할 것도 아닙니다. 국회의원쯤 되는 위치라면 본인이 모르고 아니고를 떠나서, 아예 몰랐다는 거 자체가 문제가 되고 책임이 될 수 있고, 그것과 별개로 사건과 결과에 따라 더더욱 책임을 져야할 이유가 충분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리입니다.


이게 정말 무섭고 소름 돋는 이유는, 수십년간 안보라는 아젠다를 독점하며 보수=안보라는 등식을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안보를 위협했다는 또 다른 증거가 더 생겼다는 거죠. 자유한국당과 같은 극우보수 세력이 한국의 안보를 내부에서 위협한 경우가 한 두번은 아닙니다만, 이번엔 그들이 무능하기 때문이 아니라 명백한 정치적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활동했다는 점에서 적성 활동이었습니다.



반면 문재인 정권의 대응은 무척 적절했고, 그에 따른 칭찬도 이어지고 있죠. 세월호와 같은 사건에서 국민들이 정부를 칭찬하기 보단 정부를 욕하고 한 쪽은 쉴드치거나 반대 세력을 선동이나 정치적 공격 등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욕하는 행태를 보였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번 일은 그냥 문재인 정권이 잘한 거 맞습니다.


심지어 컨트롤 타워의 머리 중 하나인 청와대 안보실장이 없어도 정상적으로 굴러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용했다는 것도요. 위기, 재난 상황에서 Plan B는 반드시 있어야 하죠. 그런 면에서 시스템 차원에서 준비도, 대응도 잘 한 편입니다.


세월호 당시 컨트롤 타워에 대한 책임미루기가 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준비도, 대응도 차원이 다릅니다. 


안보라는 건 적의 포탄과 총알에 의해서만 위협 받는 게 아니죠. 재난, 재해부터 개인이 겪을 수 있는 사고까지. 국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는 게 안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문재인 정권의 안보는 이전 정당보다 탄탄한 거죠.



더불어 정치성의 차이에서도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데, 문재인 정권은 이번 사건에 대해 스스로 자화자찬하지도 않고 잘한 것을 홍보하거나 자랑하지도 않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나서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줬고 적절한 대응을 신속히 결단하며 일을 처리해갔죠. 


하지만 반대로 자한당에서는 이번 사건마저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선동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몰랐다느니 먼저 했으면 빨리 끝나지 않았느냐 같은 발목 잡기와 시치미 때기로 책임에 대한 변명부터 시작했죠. 그 이후에 벌어진 것은 황교안이 국회의원도 아닌 이가 내려가서 의전 받고 보고를 받았죠. 참고로 과거 문재인은 더민주당 대표였던 시절 국회의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세월호 사건에도 직접적인 권한도 없는 자신이 내려가서 의전과 보고를 받으며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번거롭게 만들어 행정비용을 발생시키지 않은 적이 있었죠. 


근데 정작 그런 황교안의 행동을 보고 김형남 의원은 트위터에서 황교안 '차기 대통령'이 산불을 해결했다고 신격화를 시도했는데, 이에 대해 북한이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저는 여기에서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선동의 일면을 보았습니다.


산불 상황 때 속초가 지역구인 이양수 의원은 내려갔고, 나머지는 청와대 발목 잡으면서, 자한당은 신경쓰고 내려갔는데, 청와대는 아무 것도 못 했다. 없었다. 프레임 잡으려는 걸로 보이더군요. 다음 대권 주자로 나가서 나라를 '바로잡아야할' 황교안이 그 수혜를 받아야할 얼굴마담이고.


선동 자체도 북한이나 과거 전두환 시절에서 볼법한 수준이었다는 게 그들의 정신세계와 의식 수준이 어느 시대에 머물러 있으며, 현재 어떤 국가와 유사한지 보여주지 않나 싶습니다.



더불어 산불 재난 추경에 자기들이 불리할 때 써먹는, 혹은 공격하기 위해 써먹는 '정치적 의도'라는 마법의 용어를 써가며 반대를 했습니다. 국민들의 재산과 생명에 피해를 입어도 이게 모두 문재인 정권의 책임으로 씌울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등에 칼을 꽂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정신인 셈이죠.



이런 자한당의 모든 행동이 다 내부적인 적성 사보타주 활동입니다. 국민의 재산과 건강, 생명을 위협하고, 국가의 원활한 활동을 저해하며, 국민을 분열시킨 채, 권력을 확보하여 기존의 활동을 더 수월히하고자 하는 적성집단. 세월호 때도,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이번 사건에서마저도. 그들의 행동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일 때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나죠. 


다시 말하지만, 안보라는 건 적의 포탄과 총알에 의해서만 위협 받는 게 아니죠. 재난, 재해부터 개인이 겪을 수 있는 사고까지. 국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는 게 안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문재인 정권의 안보는 이전 정당보다 탄탄한 거죠.



끝으로, 이번 산불 사건에서 건강과 목숨을 걸고 헌신, 봉사해주신 모든 소방관 분들께 감사와 존경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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