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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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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네가 그러는 건 일부러 그러는 겁니다.
 
일단.


1.우리가 가서 고생하는 거 아니니까 완전 남일이고.
2.자기가 고생하고 힘들었다는거 알아봐달라는 것 같은데 관심 없어서 내 알바 아니고. 그래서 괜히 반발심 생기고.
3.관심이 없으니 주변에 남자가 있든 없든 모르겠고.

4.마지막으로, 이게 가장 중요한데, 여자 특유의 조직문화 때문입니다. 일단 분위기 형성되면 맞든 틀리든 그쪽으로 몰아가는 거. 그냥 몰아가는 게 아니라 그쪽으로 분위기와 인식, "사실 규정"을 심화시켜버립니다.

보이루 논란도 보겸 + 하이루인 걸 여초 쪽에선 보X 하이루라고 "사실을 규정"시켜놓고 팩트를 바꿔치기 하려던 거랑 크게 다를 바 없어요. 진실이 어떻고 사실이 어떻든, 일단 자기 입맛과 목적에 맞는 결론을 내려놓고 이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기 시작하면 보겸 하이루가 보X 하이루가 되는 거죠. 왜? 우리가 그렇게 믿고 우리가 그렇게 말하니까. 그 우리가 한두 사람이 아니라 수천, 수만명이니까.


군대가 힘든 거 쟤네도 모르는 거 아닙니다. 사실 다 알아요. 알고 그러는 거에요. 군대 뿐만이 아니라 자기네 이익, 특혜, 기득권이 걸린 문제에 있어서는 노골적일 정도로 뻔뻔하게 굽니다. 얼마나 노골적이고 뻔뻔한지, 말로는 이런 저런 이유를 대지만 실상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다 알 정도로 노골적이게 뻔뻔해요.  

군대가 힘든 건 아는데, 가본 적도 없고 갈 일도 없는 완전 다른 세계의 남일(거의 지구 반대편 나라 내전 이야기급으로 받아들입니다.)이고 관심도 없어서 뭐하는 지도, 왜 힘든지도 모릅니다. 굉장히 상투적인 이미지 뿐이에요. 군대 = 힘들다. 근데 왜인진 모르겠음. 힘들고 어렵다니 힘들고 어려운갑지. 하는 정도.
 

그렇게 애매하고 추상적인 인식 뿐이니까 안 힘들다고 몰아가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편승하기 너무 쉬운 거죠. 뭔지도 모르고 왜 중요한지도 모르는데 뭐 어때 하는 거죠.
 

또 남자들이 군대 가지고 유세를 떠네 어쩌네 하는 것도 별로 공감 안 되는 게, 저도 남자지만 남자들이 군대 가지고 유세 떠는 거 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유세를 떨어도 같은 남자 대상 미필이나 공익에게 유세 떠는 걸 더 많이 봤으면 봤지 가지도 않는 여자에게 떠는 거 본 적 없습니다. 특히 청년 세대는 더더욱 그럴 겁니다.

근데 여자들이 말하는, 남자들이 군대 가지고 유세 떤다. 라고 하는 게 어떤 거냐면..

관심도 없고 공감도 안 되는데 지 혼자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고 힘들었다고 뭐라뭐라 하는데 뭔 소린지도 모르겠고 이해도 안 가고 공감도 안 가고(공감 안 가는 게 가장 핵심입니다.) 그게 뭐 대단한지 와닿지도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남자는 그냥 나 힘들었음. 이라고 말하는 거 뿐이고, 괜히 약해 보이기 싫고 지난 일이니까 그냥 그땐 그랬지만 이제는 상관 없다는 태도가 그들 눈에는 내가 이렇게 힘들었고 고생했으니까 공감해주고 관심 가져주고 위로 좀 해주고 좀 떠받들어줘라. 처럼 읽힌다는 겁니다.

니들이 고생한 거 관심 없고 뭐 한지도 모르겠고 나랑 별 관계도 없는 일인데 어쩌라는 거죠. 이게 한국 사회에선 특히나 심각한 무관심인데, 다른 나라 사람들은(여자라도) 군대 이야기하면 그래도 오 나랑 완전히 다른 세상 이야기 하면서 관심 가지는 경우 많은 걸로 알고 있거든요. 물론 그거 가지고 내가 이렇게 대단하다 하면서 꼴값 떨면 비웃음 당하겠지만, 그냥 평범하게 이랬다 저랬다 이런 일이 있었다 여기선 이렇게 한다. 하는 이야기는 미필, 공익 남성들에게도 흥미와 관심을 끄는 재밌는 "썰"이거든요.

근데 여자들에겐 듣기 싫은 이야기인 겁니다. 왜? 내가 사는 세상과 완전히 다른 세계 이야기이고, 그래서 공감도, 이해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거든요.

 
한국 여자들에게 군대는 이상할 정도로 기피되는 정서가 있습니다. 남자들만의 세계이고 여자들이 끼어들 수 없는 세계(라 여겨지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러한 군대 경험, 군 문화, 군대 이야기 등 군대 관련 정서를 배제하고자 하는 정서가 있거든요. 우리가 낄 수 없으니 아예 꺼내지도 마라는 겁니다.


이 정도까진 아닌 경우가 그냥 관심이 전혀 없는 경우인데, 예전 여고생이 군필 남자랑 중고 거래를 하는 내용인 걸로 기억하는데, 거기서 남자가 예비군 가야 한다고 하니 여고생이 아, 좀 있으면 군대 가시는 구나. 하고 받아들인 거죠. 예비군을 군대 가기 전에 먼저 가서 훈련 받는, 훈련소 비슷한 걸로 이해한 거죠.

남자들은 심지어 군대 안 가본 초등학생조차도 군대와 관계된 적지 않은 사항들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왜냐면 자기들이 나중에 겪어야할 세상의 정보이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관심이 가는 분야이기도 하니까요. 어른들이 군대 이야기하면 재밌게 듣습니다. 미리 알아두려는 것도 있고 흥미도 있거든요. 그런 썰들이니까.

근데 여자들은 우리와 같은 나라를 사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군대와 관계된 모든 정보와 정서를 피합니다. 접할 일도 많진 않겠지만, 접하려 하지도 않고 접하는 거 자체를 피하고 싫어하는 경우도 있어요.


흔히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가 군대에서 축구하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그게 딱 그런 이유거든요. 나랑 아무런 관계 없는 완전 다른 세상의 이야기라서, 관심도 없고 이해도 안 되고 공감도 안 되는 이야기라서 그런 겁니다.

그러니 군대 뭐 대단한지도 모르겠고 뭔 고생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거 가지고 힘들었다고 징징대는데 뭐 어떻게 위로라도 해줘? 떠받들어줘? 어쩌라고. 이러는 거고. 그런 반발심이 군대 ㅈ도 아닌 거 군캉스 좋겠네? 하는 거죠. 지들이 가게 되면, 그런 현실이 실제로 다가오면 죄다 패닉에 빠지면서 온갖 개지랄 다 떨 겁니다. 이제 자기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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