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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이야기

자유경제원의 찌질함.

by Konn 2016.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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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승만에 대한 찬양시를 써달라고 공모전을 연 자유경제원이라는 곳에 세로드립을 한 작품 다수가 수상되어 웃음거리가 됐죠. 그 자체로도 우습기 짝이 없지만 그에 대한 대처도 참 우습기 짝이 없습니다.


명색이 '자유'경제원이라지만 표현의 '자유'따위는 개무시하는 꼴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하여간 자유 딱지 단 곳 중에서 제대로 자유를 보장하는 곳이 없습니다. 오직 자기들의 표현만이 자유죠 ㅋ 한심한 작자들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무슨 피해를 입었다나 어쩐다나 하면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는데, 사실 피해랄 건 없죠. 까놓고 말해서 걍 괘씸하니까 고소하겠다고 풀발기 해서 나대는 거나 다름 없는 겁니다. '우리의 령도자이신 국뿌 리씅만 가카에 대해 거짓 없는 사실을 말하며 조롱하다니, 참을 수 없는 빨갱이 놈들이다!' 딱 이거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거.


자기들끼리는 고소하겠다니 어쩐다니 하지만 이거 고소거리도 안 됩니다. 허위사실 적시인 것도 아니고, 사자명예훼손도 아닙니다. 흔히 쓰이는 패러디를 발견하지도 못하고 불충분한 심사를 기했으니 업무방해도 아니고 구체적 법리판단까지 들어갈 필요도 없이 그냥 공인에 대한 폭 넓은 표현의 자유 인정 이거 하나만으로 끝나는 거거든요. 까놓고 자기 승률 떨어질 거 감소하고 기소할만한 검사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뭐, 입상 취소까진 할 수 있겠죠. 찌질하지만 그거야 그 찌질이들 맘이고, 하지만 법정까진? 글쎄요. 애초에 법원에선 과거 사실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곳도 아니니. 법정 문턱도 못 넘고 각하될 거 같습니다. 지들이 못 거른 걸 가지고 업무방해라고 할 수도 없을 겁니다.



하여간 처음부터 씅만 리 후장 쪽쪽 빨고 싶어 환장한 우좀들이 모여서 시 공모전이랍시고 뻘짓 좀 한 건데 그 꼬라지 보고 웃음거리나 된 거죠. 자유 딱지 달고 남의 자유 인정해주는 놈 없는 오른쪽 동네 것들 수준이나 보여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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