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rodinger

블로그 이미지
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 2,027,414Total hit
  • 0Today hit
  • 89Yesterday hit


어른들은 말합니다. 우리때는 더 심했어. 겨우 그 정도 가지고 뭘 그러냐. 저거 다 사치야, 저렇게 할 필요 없어.(+우리때는~)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우리는 성장을 이룩했고 그 성장을 발판삼아 우리의 일상은 매우 빠르게 달라져왔죠. 불과 몇년전만 해도 학교 천장에는 에어컨은 커녕 시원찮을 선풍기 4대가 달려있던 때에서 몇년만에 천장에 있던 선풍기는 자취를 감추고 4방으로 바람을 뿜어주는 에어컨이 달렸죠.


이렇게 일상은 바뀌고 있고, 그러한 바탕에서 가치관과 사고는 변화합니다. 이전까진 헝그리 정신으로 까라면 깟던 세대는 가고, 이제 새로운 세대가 세상의 주역이 되기 시작하면서 풍요롭게 변한 일상은 그들에게 헝그리 정신을 줄 이유가 없지요. 풍요롭고, 풍족하며, 크게 모자람이 없이 마음 먹고자 한다면 크게 비싼 것이 아니라면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그렇기에 우리때는 어땟느니 하는 말들은 모두 의미가 없습니다. 세상이 바뀌었다면 그에 맞추는 것이 정상이죠. 에어컨을 달 수 있고 달고 있는데, 요즘 애들은 어떠느니 우리때는 어땟느니 하면서 지금 있는 에어컨 때버리고 선풍기를 달아야할까요? 아니면 아예 선풍기까지 때버려야할까요?


전혀 아니죠. 근본적으로 진보함을 부정하는, 세상이 변화함을 부정하는 사고와 같습니다.


아마 그러한 말을 하는 기조는 부러움이 아닐까 합니다. 나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는, 일하는, 생활하는 것에 대한 부러움. 나는 고생했는데 쟤네들은 편하게 하는 것을 보고 부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괜히 자신의 고생을 말하며, 조금 부풀리면서까지 말을 하는 거겠죠. 나는 이렇게 고생했고 더 대단하다. 너희들은 고생을 모르고 하는 거니까 고마워 할 줄 알아라. 같은 말 말입니다.



세상이 바뀌었다면 인정하고,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해야합니다. 진보함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더 나음을 추구하고 불편함을 배척해야하지요.


TRACKBACK 0 AND COMMENT 4
  1. Favicon of https://nutmeg.kr BlogIcon 넛메그 2014.01.29 01:3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많이 공감이 되네요. 어른들 중에는 유독 '우리 때는~'이란 말을 많이 하던 분들이 꼭 계셨는데.

    사실 그것도 따지고 보면 웃긴 이야기죠. 그 어른들도 그 이전 세대보다는 상대적으로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을테니까요. 교실에 선풍기조차 없었던 세대도 있었을테고, 더 위로는 아예 학교라는 교육조차 받지 못한 세대도 있었을테죠.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4.01.29 13:21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렇게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면 우린 문명 자체를 부정하게 되는 꼴이죠.

  2. Favicon of https://kakku.tistory.com BlogIcon 카쿠覺 2014.01.29 17:1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나 때는~'이란 말은 군대에서도 많이 듣는 이야기이긴 하죠.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말로 시작하는 사담을 진보의 부정이라고도 해석하는 것 보다는 이전 세대의 공을 인정해 달라는, 그게 아니라면 이전 세대의 고생을 알아달라고 전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이 저런 이야기 꺼낼 때 그저 고생하셨습니다 라는 한 마디면 이야기 끝나는것만 봐도 그렇죠.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4.01.29 18:55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렇네요, 맞는 말씀인듯 합니다.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628)
취미 (628)
백업 (0)

CALENDAR

«   2019/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