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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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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30
    체면, 자존심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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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이라는 것은 남들에게 있어서 떳떳함을 주는 것이고 자존심과 직결된 것이기에 누구나 민감하게 반응할 만한 것인 요소임에는 틀림없으니 살아가면서 이러한 체면, 자존심에 대해 극단적으로 민감해하고 때때로는 미련하고 불쾌할 정도로 이기적임을 보여주게 만드는 요소임에도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명한 사람이라면 체면이라는 것에 너무 얽매여 타인을 불쾌하게 만든다거나 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겠지만 기실 세상이 그런 현명한 사람들로 구성되어있다면 수많은 문제들이 더 이상 문제로 남을 필요도 없겠지요. 가령 우리는 현명하고 교양있는 이들과 어울리고 싶어하나 실제로는 천박하고 무식한 이들과도 어울리게 되는 것인 어찌보면 필연적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뭐, 중요한 건 이 체면이라는 것을 차리는 것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소이나 문제는 이러한 체면과 연관된 것들이 정말 시덥잖은 것들일 경우라고 볼 수 있죠. 정말 별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자신의 권위, 체면, 자존심이 굽혀지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어찌보면 강박증 같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인데, 스쿨버스에서 상급생은 뒷자리에 앉고 하급생은 앞자리에 앉거나 상급생이 하급생의 자리를 뺏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스럽게 여겨지며 급식시간에도 상급생이 하급생의 앞자리를 새치기하는 것을 볼 수 없는 곳은 극히 드물 것처럼요.


스쿨버스에서 앞자리, 뒷자리로 권력이나 권위가 나뉜다거나, 늦게와서 자리에 앉지 못한 상급생이 버스를 서서가는 것은(많은 학교의 스쿨버스는 그 버스의 좌석보다 많은 학생을 한 차량에 태웁니다..) 자신이 늦게왔기 때문이나 서서가면 내가 상급생이나 되서 서서가야하느냐며 자신을 우습게 볼 것이라 생각하며 --물론 자신의 편함도 포함해서-- 하급생의 자리를 뺏는 등 정말 시덥잖고 하찮은 것에 자신의 자존심과 체면을 걸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연하지만 자기가 늦게 와서 앉지 못했다면 타인의 자리를 뺏을 권리는 없는 것이 당연하고, 단지 나이, 학년의 우월에서 나오는 강제성으로 하급생의 자리를 뺏는 것은 힘으로 다른 이의 것을 빼앗는 양아치나 도적과 다를바 없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체면이나 자존심 등의 문제로 엮는 것은 매우 찌질하고 고상하지 못한 변명이고 궤변인 뿐이죠.


자신의 권리와 체면, 자존심 등의 것이 존중받고 대접받기 위해서는 똑같이 타인의 권리와 체면, 자존심을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만 자기 자신만을 남들보다 더 중요하고 우월하다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은 자신 이외의 사람을 생각할 여유가 없어 쉽게 무시되고 불쾌케하지요.


이런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그 사회가 이기적이며 천박하다는 것이고 생각이 짧아 체면과 자존심에 관련이 없는 것을 그것과 엮어 자신의 이익으로 치환하려는 이기적 위선이니 만약 자신의 체면이나 자존심이 굽혀지는 것처럼 느껴 기분이 나쁘다면, 그것에 대해 화를 내는 것이 옳은가.. 자신의 체면, 자존심이 굽혀지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행동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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