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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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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7.27
    일베는 왜 티를 못내서 안달인 걸까?
  2. 2017.10.04
    인터넷 어그로에 대한 단상.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이게 의미하는 바는 단순히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게 아니라, 개체로서 온전한 상태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 사회적 관계를 이룰 수 없다면 아예 정신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겁니다. 즉, 정신질환이 생기기 쉽다는 거죠. 가령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함묵증 같은..


이는 사회적 관계가 적절히 충족되는 사람이 곧 건전한 사람이라는 거죠. 또한 그러한 사회적 관계의 단절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경험과 판단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단절이 긴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과 관계를 정상적으로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거죠.



어린 아이들 중 충분한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한 이들이 어른이나 친구 등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사고를 치거나 말썽을 부리거나 괴롭히는 행위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회성이 충분히 길러지지 않는 아이들은 사회적 체면이라는 걸 덜 신경쓰는만큼 그 행동방식이 더 직관적이죠. 이게 나이 들어서도 하는 거면 관심병이라고 불립니다.



이러한 양상을 고려해볼 때, 왕따나 따돌림, 학교폭력과 같은 억압과 사회적 관계의 단절 내지는 그에 준하는 관계를 가지는 사람은 스스로는 아닌 척 내색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어색함이나 부담을 느끼면서 되려 거부할 수 있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은 만큼 그러한 관계를 갈구하는 면이 있습니다.


인간은 모두 다른 사회적 환경에서 다른 페르소나를 가지고 활동하는 만큼 현실과 인터넷에서의 페르소나는 서로 다르며, 심지어 각기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다른 태도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실에서의 의기소침한 모습과는 다르게 인터넷에선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하죠.


대부분의 사람이 건전한 인간관계가 충족되는 삶은 살고 있는 만큼, 인터넷에서도 많은 어그로나 병신들이 있다곤 해도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러한 행동을 통해 관심을 얻을 필요도, 이유도 없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그러한 행동을 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은 현실에서의 인간관계가 어떠한지 생각해볼 수 있겠죠. 대체적으로 그러한 관계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다른 어그로에 비해 일베충이 티를 내며 어그로를 특히 더 끄는 이유는 특유의 문화가 크게 작용합니다. 유독 어그로 중 일베충이 많은 이유는 일베 그 자체가 지니고 있는 3가지 요소 때문인데, 첫째는 유머, 둘째는 지적허영, 세번째는 소속감입니다.


2013/12/04 - [취미/ㄴ일베 비판] - 나치당과 일베의 유사성.

2013/01/05 - [취미/ㄴ일베 비판] - 일베충은 어떠한 정치적 신념에 의해 모인 존재들이 아니다.


오래된 글이지만 말하고자 하는 골자는 위 링크에서 대개 설명되어 있습니다. 적당히 요약하자면, 일단 일베에 대해서 살짝 설명해야 되는데, 일베 자체가 2010년 전후에 생겨났고, 그 당시 이명박 정권 중기 쯤 되면서 극우적 코드가 담긴 유머 자료들이 많이 양산됐습니다. 그리고 디씨의 일간베스트 자료는 그 특성상 삭제가 되기 쉽기 때문에 디씨의 일간베스트 자료들만 미리 퍼가서 올려놓는 사이트가 바로 일간베스트 저장소, 현재 말하는 일베저장소 사이트죠.


유머는 그 자체로 호감을 주고, 반감을 줄입니다. 정치적 코드가 있는 유머 자료를 보며 웃고 재미를 느낄 수록 해당 코드에 물들기 쉽다는 겁니다. 이는 10대, 20대에 아주 주요하게 먹혔죠. 



두번째는 지적허영인데, 제가 진보를 비판하면서 지적허영을  지적한 적이 있지만, 사실 꼭 진보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한 지적허영은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일베에서 지적허영이 발생하는 건, 그들 스스로 일베에서 볼 수 있는 글을 보면서 자기 스스로 지식을 얻어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거대 인터넷 사이트라면 자기 스스로 컨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는 역량이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포털 사이트화 되면서 온갖 커뮤니티의 자료가 오고 가게 되면서 그러한 자료를 보며 여러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베라고 아닐 수 없죠. 하지만 깊이 있는 지식이 아닌 만큼 어디까지나 그리 대단치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그것을 통해 더 수준 높은 지식을 만들어내거나 구성해내지도 못합니다. 


어느 일베 유저는 일베에서도 질 좋은 글이 많다고 일베도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하지만, 사실 그러한 글은 일베가 아닌 곳에서 더 많이 얻을 수 있고, 찾을 수 있습니다. 굳이 일베라는 쓰레기통 속에서 그러한 자료를 찾을 필요가 없죠.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것을 위해 쓰레기통에서 구르고 몸에 쓰레기 냄새가 베어서 좋을 게 없다는 말입니다. 


이는 관심병과 엮이고, 자기 스스로 중요한 사람, 뛰어난 사람으로 인정 받기는 바라는 욕구와 함께 발생하는데, 얼마전 제가 겪은 일화를 하나 이야기하겠습니다.


보람튜브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어차피 레드오션이기 때문에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은 성공하지 못하고 금새 접을 것이다. 라는 이야기인데, 갑자기 일베충이 레드오션 같은 소리 하면서 어려운 용어 쓰지 말라고 지적질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신규 유입자 많은데 어떻게 레드오션이라고 하길래 이미 아이 영상 찍어서 올리는 사람 많고 신규 유입자가 거기서 더 늘어나면 그만큼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적으니 레드오션이라고 했죠.


근데 이 일베충은 레드오션이라는 거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으며 호도를 하며 자꾸 논리가 바뀌었는데, 앞서 말했듯이 신규 유입자가 많으니 그만큼 시장이 크고 그만큼 레드오션이 아니라더니, 그걸 반박하니까 롤 영상에 비유하며 아무리 롤이 흥해도 브론즈가 무편집 풀영상 올리면 성공하겠냐는 맥락과 완전히 다른 소리를 했습니다.


말하자면 물타기나 개논리죠. 레드오션은 그런 게 아니니까요. 심지어 레드오션임에도 극히 일부 성공하는 사업자가 나오기는 하는데, 이는 그만큼 운이 엄청 좋았거나, 어떠한 지원을 받았거나 철저한 준비와 전략을 갖추고 덤벼든 거기 때문이죠. 하지만 일부 성공하는 이가 나온다고 해서 그게 레드오션이 아닌가요? 전혀 아니죠.



그 일베충은 그 맞지도 않는 롤 영상 비유를 무슨 완벽한 일침이라도 되는 양 그 내용만 도배해가며 조롱을 해댔는데, 그런 면이 바로 일베충이 지적능력이 떨어지고 욕을 먹는 이유입니다. 맞지도 않는 개논리를 짜놓고 혼자 자기 지능에 도취되어 남을 공격한다는 점이죠.


앞서 말했던 것처럼 레드오션에 대해 완벽히 잘못 이해하고 있는데, 논리조차 자꾸 변해가면서 말이 바뀌고 있죠. 그런데 정작 본인은 그걸 자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 지적능력의 처참함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거고, 말이 통하지 않으니 대화라는 게 될 리가 있나요. 지 혼자 이겼다고 믿으며 역시 XX는 병신들이라고 딸딸이 치고 있을 걸 생각하니 되려 불쌍합니다. 걔는 평생 그렇게 살 가능성이 매우 높거든요. 비슷한 다른 병신들처럼.



이 일화에서 알 수 있는 건, 1.남들은 멍청한 병신이라는 전제조건 하에 자신의 우월한 지적능력으로 상대방을 찍어 누르고 싶어하는 욕구가 직관적으로 보이며, 2.그러한 지적능력의 양학을 보이면서 남들에게 자신의 뛰어남을 자랑하며 소위 말하는 후빨을 받고 싶어합니다. 3.마지막으로, 그러한 모든 노력과는 별개로 지적능력과 논리력은 매우 떨어지고, 중고등학생 때도 배우는 개념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방증되는 만큼, 똑같은 머저리와 일베충이 아닌 이상 그러한 시도와 노력은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음에도 굳이 엮이고 싶지 않아서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걸 혼자 여포라도 된 듯 여길 것이라는 점입니다.


현실에서 인간관계의 단절이 인터넷에서 더 자극적인 요소를 찾게 만들고, 그러한 요소들이 모여 있는 일베가 가장 최적의 환경이었으며, 그러한 환경 속에서 현실에서 부족한 요소들을 갈구한다는 겁니다. 지적허영은 그러한 면에서 나오는 건데, 스스로 한심하고 잡스러운 인간일수록 남들에게 대우 받고 인정 받고 대접 받고 싶어합니다. 아주 천박하고 동물적일 정도로요.


이는 저소득층에서 갑질이 더 심하고, 남들에게 인정 받지 못하는 어중간한 인간들이 남들에게, 약자들에게 더 진상짓을 하는 것처럼 이루어지는 겁니다. 또 사람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갈구하는 성향 또한 있습니다. 일베충이 어그로를 끄는 이유는 관심을 받기 위해서이고, 남들과 싸우는 이유는 자신을 인정 해달라는 공격적 반응이며, 그러한 활동이 가능하게 만든 이유는 그들이 소속된 일베라는 정체성 덕분이죠. 믿을 수 있는 사이트, 혼자가 아니라는 소속감.



마지막으로 소속감인데, 이 또한 예전에 다른 글에서 이야기한 적 있는 걸로 기억합니다. 일베가 스스로 친목질이 없다고 하는데, 이는 틀린 말입니다. 일베만의 방식으로 친목질을 하고 있는 거죠. 서로 닉 언급하면 밴이네 어쩌네 하고 있지만, 그런 건 어디까지나 친목질이라는 범주의 요소 중 하나일 뿐이고, 그러한 요소 한 두개 쯤 없어도 상관 없습니다.


일베의 친목질은 자기들 스스로 일베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내부 문화를 공유하는 건데, 그러한 문화가 일종의 스스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만큼 일베에도 친목질이 없다는 말은 헛소리죠. 심지어 그러한 정체성을 외부에서도 똑같이 표출하고, 그러한 이들끼리 서로 알아봐주고 뭉치면서 쉴드쳐주고 같이 싸우고 하는데 그게 친목질이죠. 그것도 외부에서하는.


일베라는 정체성과 그 소속감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외부에 표출하고 외부에서 만나는 일베충끼리 뭉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속감은 사회적 단절을 겪으며 현실에서 인간관계를 충족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종의 마약 같은 중독을 발생시키죠.


흔히 이 사이트에 내 뼈를 묻겠다고 하는 것처럼 이상할 정도로 커뮤니티에 충성하고 집중하는 이들을 보면 실제 현실에서의 인간관계가 파탄나 있거나 단절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유명한 그림학원에서 수업도 제대로 안 듣고 연습, 노력은 안 하며 커뮤질 하는, 괴상한 자부심과 오만함에 쌓여 있는 이상한 아이에 대한 강사의 썰도 그러한 사례 중 하나죠.


일베에 대해서도 그와 같은 맥락이 발생하는 거죠. 일베만이 내가 몸을 담을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라는 겁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도피처죠. 인터넷은 그들에게 새로운 세상이고, 그런 만큼 다른 페르소나를 가지고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언행을 할 수 있으며, 그러한 것이 허용되고 자신과 비슷한 정체성을 가진 일베라는 곳에서 소속감과 같은, 현실에서 얻을 수 없었던 사회적 관계를 충족시키는 겁니다.



일베충들이 일베 밖에서 티를 내면서 어그로를 끌고, 타인들에게 불편함과 혐오감, 불쾌감을 발생시키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이라고 봅니다. 모든 일베충에게 다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이상할 정도로 병신짓 하는 일베 어그로는 높은 확률로 현실에서 찐따 새끼일 것이라는 거죠. 



P.S 따돌림, 집단괴롭힘, 학교폭력이 옳다는 것도 아니고, 그러한 이유 때문에 사람이 망가지는 건 어떠한 경우에서도 비극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경험을 겪었다고 해서 일베충이나 비단 일베가 아니더라도 어그로 짓을 하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가 휠드를 받을만한 일도 아니죠. 굳이 해악을 따지자면 전자가 더 클 것이고요. 하지만 그 따돌림의 이유가 일베충이기 때문이라면, 일베가 욕을 먹고 사회적 해악이라는 면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이유로 이해 못할 것도 아닙니다. 일베충이라서 따돌리거나 패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는 게 이상한 일만은 아니라는 거죠. 범죄자나 전과자(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하려면 앞에 성범죄를 붙혀도 됩니다.) 를 쓰레기로 보고 경멸하거나 사회적으로 따돌리는 게 이해 못할 일은 아닌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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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나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소통을 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개진하면서 어그로를 끌어대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검은사막을 하면서 그런 이를 종종 보곤 하는데, 진짜 불쌍하더군요.


그들은 주로 어떠한 거대 담론이나 사회, 정치, 외교에 대한 썰을 풀면서 자신의 의견을 '전도'하는 행위를 보이는데, 어째서 전도라는 표현을 썻느냐면 그들은 자신들의 표현에 있어서 어떠한 소통을 요구하거나 용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행위나 태도의 본질은, 그들이 가진 내제적 문제 때문이죠. 흔히 말하는 백수 찐따들이 그것입니다. 그들은 어떠한 직업이나 구체적 능력 없이 단순히 집에서 게임, 인터넷만 주구장창 하면서 지내는 이들이기 때문에, 어떠한 사회적 관계를 이루지 않고 보통 사람과 같은 일상을 겪지 않고 삽니다.


하루 종일 집에서 컴퓨터만 붙잡고 사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백수들이 그들과 같은 어그로를 끌고 사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은 하나의 조건일 뿐이지 그 자체가 아닙니다. 그들은 그렇게 사회적 단절을 겪으며 혼자 고립되어 생활하다시피 하게 되는데, 이것은 역으로 극심한 사회적 활동이나 관계를 추구하는 무의식적 자극이 발생합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죠. 겉으로는 혼자서 잘 살 수 있는 것처럼 보여도 오랫 동안 타인과의 관계 없이 사는 이들은 그 자체로 무언가 문제를 지니게 됩니다. 실제 현실에서 남과 만나고 관계를 맺으며 사회성을 기르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그들은 역으로 인터넷이라는 허상 속에서 더 구체적이고 깊은 사회적 관계를 요구하는 것이고, 그러한 기회에 집착하게 됩니다.


흔히 말하는 백수찐따, 방구석 여포, 인터넷 어그로 등이 그러한 이들인데, 더 많은 시간을 인터넷 사회에 투자하고, 그러한 관계에 더 중요한 가치를 두며 그러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더 활발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밖에선 소극적이고 숫기 없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이들이, 현실에선 아무 것도 아니고 별 거 아닌 일반인 내지는 그 이하의 존재들이 인터넷에서는 매우 적극적이고 활발한 소통태도를 보이곤 하는 것이죠.


이러한 적극성과 활발암이 타인과 소통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은 또 아닙니다. 이건 케바케죠.


그런 이들이 그러한 조건 속에서 오래 지내게 되면, 다시 말해 더 오래 사회적 단절을 겪고 인터넷에만 중독되다시피 살게 되면 그들은 그들 스스로 어떠한 정신세계를 만들어내고 그 속에 안주하게 됩니다. 단지 어떠한 망상에 빠져 있는 걸 떠나서 그냥 자기 스스로 새로운 세계관과 가치관을 만들어냅니다. 그 대부분, 적지 않은 부분이 일반인들의 그것과 교집합을 이룬다고 해도, 어딘가 변질되고 왜곡되어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규정해내고 논리적으로 지적해내기 어려운 것 뿐이죠. 사람의 사례만큼 그 다양성은 많기도 하고요.


그렇다보니 그들은 자기 세계 속에서, 사회적 관계를 집착하게 되고, 더 많은 명예와 더 많은 관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거나 단지 소망하게 됩니다. 그런 이들 중 적극적이고 큰 문제 없이 커뮤니티를 장악하는 이들은 네임드가 되어 그 커뮤니티 속에서 나름 인정 받는 회원이 되는 거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그냥 문제적 회원으로, 어그로꾼 취급을 받으며 유명해지죠.


즉, 어떠한 능력도, 기술도 없이 오랫동안 사회적 단절을 겪으며 백수 생활에 길들여진 인간은 그러한 조건 속에서 충분히 인터넷 중독증, 혹은 더 나아가 네임드 어그로꾼이 되어 버리는 겁니다. 나이는 나이대로 먹었지만 배운 것도 많지 않고 당장 어떻게 먹고 살 기술도 없기 때문에 비전도 뭣도 없기 때문에, 자신의 현실에서 벗어나 인터넷 세상으로 도피하게 되는 거죠.


그렇다보니 인터넷 활동의 양상 또한 뭔가 있어 보이는 모습을 원하는 것이고, --어떠한 기본적인 능력이나 지성이 조금이라도 되거나 그 커뮤니티의 수준이 그보다 낮은 경우-- 그게 잘 먹혀서 네임드 회원, 올비가 되어 주름잡는 거고, 그렇지 못한다면 자신의 주장과 표현을 하면서 어그로꾼이 되는 겁니다. 


가령 어떠한 거대 담론에 집착하거나 그에 대해 썰을 푸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경우 자신의 썰이 더 뛰어난 논리와 합리적 분석을 한다고 믿는 겁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은 그저 믿음일 뿐이죠. 실제로는 논리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분석이라 이름 붙힐 수도 없는 것을 그저 --본인과 본인만큼 수준 떨어지는 머저리 내지는 꼬맹이 애들에게-- 있어 보이는 듯한 표현을 사용해서 싸질러 놓는 것 뿐이죠.


자신에게 어떠한 능력도 지성도 없기 때문에 그러한 거대 담론에 집착하고 그렇게 논하는 모습을 표현하며 남들에게 그러한 자신의 능력을 인정 받고자 하는 정신적 기제인 겁니다. 어그로가 관심을 받으면 더 좋아서 날뛰는 이유는, 남들에게 인정을 받았거나, 혹은 어떠한 소통 기회가 생겨버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 아는 게 없고 능력도 없으니 그러한 모든 주장과 썰들은 다 개소리에 불과한 것이고, 그에 대해 헛소리를 계속한다는 이유로 불쾌해하는 이들에겐 어그로로 못 박히게 되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개버릇 못고치는 인간, 혹은 아예 그러한 눈총과 비판, 비난을 신경쓰지 않는 철면피도 있습니다만, 전자의 경우 그 짓거리 말고는 진짜 할 게 없는 관심병환자인 불쌍한 놈이고, 후자의 경우 그러한 표현 자체가 남들에게 인정 받고자 함과 동시에 그러한 행위 자체가 자신에게 남들과는 다른, 뛰어난 능력이나 지성을 갖추고 있다는 자위수단에 불과합니다. 아예 남들은 날 이해 하지 못한다고 정신적 자위를 해버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죠.


즉, 모든 어그로 꾼들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활동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아예 단절되어 있는 상태이고, 단절되어 있는 이유는 본인의 인격이나 능력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 무언가에 집착하며 자신의 현실, 진실에서 눈돌리고 도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중독을 낳은 것이죠.


거의 모든 중독자들은 그만한 사회적 고립과 환경의 가혹함 속에서 발생합니다. 담배, 술, 마약, 게임, 커뮤 등등..


어그로꾼들은 단지 그런 중독자 중 하나인 셈이죠. 거의 환자와 비슷한 정도입니다. 아니, 진짜로요. 모든 중독자들은 다 환자들입니다. 어떠한 명확한 질환명이 있는 진 몰라도, 물리적인 약물이 아닌 상황이나 정신적 가치에 대한 중독 또한 중독이죠. 광신이 종교에 대한 중독이듯이요.


아무런 능력도 없고, 친구도 없고, 밖에 나가서 놀 이유도 기회도 없는 이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인터넷, 게임만 하며 살다 자신만의 세계를 구성하게 되고, 그 세계 속에서 진실은 인식하지 않은 채 자신의 내제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터넷에 중독되어 뻘짓거리를 하게 되면 그게 어그로꾼이 되는 겁니다.


또한 이들이 거대담론에 주로 빠지는 이유는 그것이 논쟁과 관심도를 유발하는 것이고 그 속에서 활약, 관심을 받을 수 있다면 일약 스타나 네임드, 남에게 기억이 남을 수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동시에 그들이 일상을 겪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거대 담론이야 누구나 논할 수 있고 따질 순 있지만, 실제 사회생활을 하는 일반인들은 그러한 것에 오랫동안 빠져있기 어렵습니다. 그들은 세금, 물가, 직장생활, 학교생활, 교육 등 실제로 피부로 와닿는 무언가에 대해 고민하거나 그 동향을 알아보곤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곳에 정신력, 인지력을 쏟아붓기 때문에 거대담론에 대해 긴 시간이나 노력을 투자하기 어렵게 되죠.


그러나 어그로꾼들이 그러한 담론에 눈독을 들이고 자주 끼어들고 논하려 드는 성질은, 그러한 일상을 피부로 와닿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인터넷, 뉴스만 보면서 거대 담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사실상 자기가 떠들 수 있는 사회적 무언가 중에서 일상이라는 개념이 거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에 대해서만 논하려 들 것이고, 동시에 그러한 것에서 뭔가 있어 보이는 글을 쓰거나 일침을 놓거나 제대로된 분석을 내놓는 지식인들의 카리스마를 따라하려는 행위일 뿐이죠.


자신도 그러한 글을 쓰면 더 많은 칭송과 더 많은 관심을 받으며 남들에게 더 많은 존경을 받고 더 높은 명예를 가질 수 있으며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무엇보다 좋아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저 백수 찐따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터넷 상에서의 명예와 가치는 어디까지나 가상의 세계에 존재할 뿐입니다. 그 가치는 모니터 밖으로 쉽사리 빠져나올 수 있는 게 아니죠. 자신이 어느 커뮤니티나 게임에서 유명하고 대우 받는다고 해서 현실의 자신에게 뛰어난 가치나 능력이 생기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누가 알아봐주지도 않고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취업할 때 도움되는 것도 아니라는 거죠.


그렇게 나이만 먹다가 어느 순간 현실을 강제로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어요. 어느 순간 자신의 현실을 뒤돌아보게 되고 자신의 씹창난 인생을 비관하게 됩니다. 이때 그런 어그로꾼들을 박살내는 말이 있죠. 디씨인사이드에서 나온 유명한 말, 너는 몇년짜리 매미일까? 그것입니다.




언젠가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두가지 선택지를 가지게 되죠. 뭐, 사람마다 그러한 정도라는 게 있지만, 아주 심한 어그로꾼들은 다 비슷비슷 합니다. 불쌍한 놈들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공해 행위가 정당하다는 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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