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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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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07.10
    박원순의 극단적 선택, 도덕적 우월성의 자승자박.
  2. 2015.07.21
    더 이상 정부와 국정원에 신뢰할 수 없다.
  3. 2013.10.19
    한국식 문제 해결법 (6)


전에 민주당에게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민주당의 현실인식 문제와 새 전략의 필요성.

https://konn.tistory.com/629


그때 했던 말이, 고고한 척 하지 말고 노련하고 날카로운 감각을 가진 세련된 이미지로 바꿔야 한다고 했습니다. 도덕적 우월성은 도덕적으로 저열한 이를 공격할 때는 가장 쉽고 정공적이지만 동시에 자신들의 도덕성이 철저해야 한다는 문제가 발생하죠.


똑같은 잘못을 해도 평소 도덕적 기준으로 비판을 해왔던 이들이 더 크게 얻어맞게 된다는 겁니다. 위선이라는 말이 이래서 나오는 거고 받아치기에도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이며, 일부 사실이기도 하죠. 조국 사건 이전부터 진보는 위선적이다라는 인식 내지는 공격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정치를 하다보면 더럽지 않기 어렵고, 본인이 의도하든 안 하든 반드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성범죄 문제야 어떻게 말해도 본인들이 자초한 문제라고밖에 말하기 어렵고, 그래서 박원순의 죽음은 여러모로 아쉽고 안타깝지만, 그만큼 무책임하고 그 본인이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죠. (그래서 문재인이 대단한 거기도 하죠. 그 오랜 정치 생활 동안 본인이 만든 실질적 문제, 추문이 없다시피 했으니..)


민주당이 더 도덕적으로 우월하고, 우월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자한당 계열 극우보수 세력이 비도덕적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있어서 더 얻어맞을 수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이유로 색이 달라져야할 이유이기도 하죠. 지금은 누가 더 착하냐가 아니라 누가 더 세련된 유능함을 갖추었느냐가 잘 먹히는 시대이기 때문이고요. 유능하다는 것은 이미지 메이킹에도 능숙하다는 것이고, 도덕적 기준이라는 난해한 문제를 잘 다뤄야 한다는 거기도 합니다.



뭐.. 박원순 개인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전 개인적으로 노회찬이나 박원순 같은 이들의 자살이 개인의 높은 도덕성 때문에 발생했다고 봅니다. 모순되죠? 이렇게 말하면 도덕적으로 높은 기준을 가졌으면 왜 그 사람들이 그따위 범죄나 저질렀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겁니다.


하지만 우린 인간이 참으로 복잡하고 다각적으로 해석되는 행동을 한다는 걸 알고 있죠. 똑같은 사람이지만 공적인 공간에서, 사적인 공간에서, 인터넷 공간에서, 심지어 각 커뮤니티나 소통공간마다 각 개인의 페르소나는 여러개로 분열합니다. 자아가 분열하는 수준인 사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자신의 자아의 각기 다른 일부 요소가 더 강하게 작용하는 공간이 있죠.



상대적으로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반드시 모든 순간에, 모든 이를 대상으로 언제나 도덕적이진 않지요. 권력이나 개인의 사리사욕, 성욕, 지배욕, 물욕 등 여러가지 욕구와 욕심이 권력과 결부하면서 어떻게든 문제는 발생할 수 있는 법이라는 것 쯤은 아실 거고요. 


박원순이나 다른 인물들의 범죄는 그래서 발생하는 거고 이후 행동과 대처에서 차이가 나는 거라고 봅니다. 이건 개인의 멘탈이나 명예에 대한 인식(좀 크게 잡자면 '부끄러움'.)에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은 높은 도덕적 기준 때문에 발생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성이 낮은 범죄자는 지금보다 더 큰 범죄, 가령 살인을 저질러도 반성을 안 하거나 심지어 본인이 정당하다고 여기기도 하죠. 반대로 높은 덕성을 가진 사람은 큰 범죄를 저질렀을 때 잃는 게 많기도 하거니와 자신의 그러한 행동을 자각하는 순간(주로 책임을 져야할 순간, 혹은 대중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밝혀지는 순간) 도덕적 기준만큼 반동이 세게 오는 거고요.


이런 사건 때문에 덕성이 낮은 이들은 업계 생명이 끝장이 나도 어떻게든 버티면서 시간이 지나면 대개 잘 먹고 잘 살곤 하잖아요.. 어차피 가진 것도 많고, 그런 짓 좀 한다고 모든 관계가 끝장나는 것도 아니라 여전히 아는 사람과 교류를 나누고 사는 거죠. 다만 공개적인 대외활동에 위축이 될 수밖에 없을 뿐.. 많은 사람들이 해당되겠지만 단적으로 전두환 같은 이들도 그렇고요.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해서 범죄나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건 아니지만.. 참 아쉽습니다. 박원순이 그럴만한 Character는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만큼 실망도 있고, 그 외 여러가지 걱정들도 드네요. 생각은 많지만 뭔가 잘 정리가 안 됩니다. 밤이라서 그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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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집권 전후부터 지금까지 발생하는 모든 사건과 사고에서 그들은 언제나 자신의 책임을 회피했고, 자기 좋은 쪽으로 여론을 선동했으며, 모든 잘못은 남탓으로 일관하고 있는 무책임하고 방만하며 한심한 수준의 국정운영에 이제 질릴 지경입니다.


사실관계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 예를 들면 5시간만에 실종신고를 한 아내, 그걸 받아준 경찰, 자살한 이유, 유서, 애초에 자살을 한 것이 사실인지, 그 자살했다는 사람이 국정원 직원이 사실이긴 한 것인지 등등.



아주 확실한 잘못 몇개를 비판해봅시다. 먼저, 그 자살한 직원이 해킹 관련 SW를 구매했다고 했죠? 그렇다면 이걸 결재해준 상사가 있겠네요. 그 직원의 자살은 이 문제에 대해 전혀 장애물이 안 됩니다. 사실, 안 되야 정상이죠. 그 개인이 죽었다고 해서 묻힐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묻혀서도 안 되고. 따라서 국정원이라는 조직은 그들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들이 그것을 구매해서 어디에 썻죠? 국민들 감시하고 해킹하는 데 썻죠. 그러면서 해명을 어떻게 했습니까? 북한을 감시하기 위해, 간첩을 잡기 위해. 네, 핑계죠. 애초에 북한에 써먹을 수도 없는 물건을 가지고 북한을 타겟으로 한다고 거짓말 해봐야 의미 없습니다. 간첩을 잡기 위해? 간첩을 잡을 수단은 여러개 있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리고 아주 높은 확률로(사실상 실제로) 불특정다수, 혹은 특정집단에 대한 감찰의 용도로 썻습니다.


예컨데 카톡, 다음카카오가 그 예죠. 얘네들은 북한 따위 관심도 없고 간첩 따위에도 별 관심 없습니다. 그러니까 간첩을 조작해서 만들어내고 전국민, 정확히는 48%의 국민을 감시하기 위해 존재하는 집단이죠. 중앙정보국 시절처럼요. 하나도 안 바뀌었습니다. 아니면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버렸거나.


또 하나 더 있죠. 아동포르노 업로드 가능하다는 거. 만약 이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사람 하나 묻어버리는 거 일도 아니었을 겁니다 ㅋㅋ 이게 소설이니 망상이니 한다고요? 글쎄요, 정장 입고 아침밥 먹고 멀쩡히 출근한 사람이 등산하다 실족사 하는 일만 생각해보면 좀 더 세련되게 변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데 말이죠. 애초에 그런 기능이 왜 있을 지 생각해보면.. 어떻게 써먹을 지 너무 당연한 거 아닌지ㅋ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또 남탓을 하고 있습니다. 정치권 공세, 여당탓.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본인들 스스로에게 있습니다. 국정원이 그따위 짓꺼리를 하지 않았다면 그 직원이 자살할 이유가 있을까요? 없죠. 국정원이 불법해킹을 하지 않았으면 해당 직원을 죽지 않아도 됐습니다. 이는 국정원이 그 직원을 죽인 겁니다. 우리는 문제 그 자체를 지적했을 뿐이죠. 그리고 그건 아주 큰 문제였습니다. 반드시 지적해야 하고 반드시 책임을 졌어야 하는 그런 커다란 문제.


새누리당과 정부도 마찬가집니다. 그걸 방관하고 오히려 조장하며, 옹호하고 있죠. 공범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직원의 유서에 자기는 떳떳하다고 했습니다. 글쎄요. 떳떳하다면 왜 자살을 했을까요? 뭐, 국정원이 잘못을 했으니까 불쌍한 직원이 자살을 한거죠. 나는 조직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 떳떳하다.



그 어디에도 자신의 잘못은 없습니다. 물타기를 하고 있죠. 다 니들탓 다 야당탓 안철수탓 문재인탓. 이런 거에 낚이는 지능이 모자라거나 뇌기능에 문제가 있는(이게 모욕적이라도, 저는 이렇게 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 백만 보수국민들 정말 많죠. 그리고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인 것은, 그냥 대놓고 말할게요. 니들 탓입니다.


이번 사건도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 없이 유야무야 넘어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보수정권이 집권한 이후 언제나 그랬거든요.


마지막으로 전우용 역사학자의 트윗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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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문제가 발생한다.

2.문제가 씹힌다.


혹은


1.문제가 발생한다.

2.문제가 공론화된다.

3.높으신 분들의 명으로 해결방안이 제안된다.

4.그러나 그 해결방안은 원인이 아닌 현상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5.문제의 본질은 그대로, 발생하는 문제는 계속 단속하는 촌극이 발생.


혹은


1.문제가 발생한다.

2.문제가 공론화 된다.

3.연구서건 부서건 싱크탱크들이 보고서를 작성한다.

4.모두 씹힌다.

5.정신력이 부족해서, 혹은 문제의 해결에는 아무 영향도 못 주는 괴상한 것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6.그리고 정신력으로 버텨내게 만들어거나 그 괴상한 원인을 조진다.

7.정신력으로 버텨내고, 못 버티면 정신력이 부족해서이며, 결국 그 괴상한 원인은 조져진다.

8.문제의 본질에는 아무런 영향도 못 미치고 계속해서 삽질하며 억울하게 철퇴맞은 괴상한 원인만 억울하게 된다.



.........


대구 교육청이었던가요? 학생이 자살을 했다고 몇층 이상부터는 창문을 반만 열어두게 하라는.. 이게 한국식 문제해결법입니다. 원인은 놔두고 현상을 조지는 방식.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가장 먼제 해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죠. 그 다음은?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그 원인을 어떻게 제거, 혹은 개선할 수 있는가겠죠? 그리고 그 다음은 뭘까요. 그렇게 나온 해결방안을 검토한 뒤 실제 적용하는 것이겠죠.


그렇게 한국을 보세요. 사람이 자살을 한다고 다리 위에 자살하지 말라는 소리나 끄적이고 있고, 몇층 이상은 창문을 반절만 열어놓으라는 소리나 하고 있고, 성범죄가 발생하니 야동 때문이라질 않나, 청소년 비행, 폭력 문제를 게임으로 지적하는 둥 한마디로 삽질이나 하고 있죠.



한 마디로 문제를 해결할 의지 자체가 없는겁니다. 왜냐? 귀찮으니까, 돈이 드니까, 이해관계가 얽혀있으니까. 생각하기 귀찮은 인간들은 몸이 고생할 짓을 하잖아요? 예컨데 비가 새는데 비가 새는 구멍을 막을 생각은 안하고 집안에 모이는 물을 퍼내기만 하는.


사실, 한국은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만한 역량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못하는 이유가 이거에요. 귀찮아서, 돈이 드니까, 이해관계가 얽혀있어서. 결국 해결을 한답시고 하는 행동들이 모두 눈 가리고 아웅 식인 원인은 놔두고 현상만 조지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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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arkpooyo.tistory.com BlogIcon 박푸요 2013.10.19 20:3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어느정도 맞는 말이네요

  2. 판옵티콘 2013.10.19 20:35 address edit/delete reply

    공감되네요. 얼마나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바뀔지 모르겠네요. 어느 순간 바뀌진 않을테고 국민이 끈질기게 감시, 감독 하는 수 밖에요.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3.10.19 20:58 신고 address edit/delete

      쉽게 바뀔 것은 아니죠.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설렁설렁 일을 하려드니..

  3. 알파 2013.10.20 03:40 address edit/delete reply

    왜 이글에는 동감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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