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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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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20.04.17
    다시보는 세월호 사건. 무엇이 문제고, 왜 정치화 됐는가.
  2. 2015.04.05
    세월호 사건과 진상규명을 뭉게려는 자에 대한 통렬한 비판
  3. 2014.08.26
    숭고한 보수의 '진정성' 2
  4. 2014.08.01
    새정연, 아니 민주당. 질만 했으니까 졌지.
  5. 2014.07.26
    유병언 음모론에 대한 단상 5
  6. 2014.04.24
    최근 세월호 사건 이슈모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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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을 진상규명하자는 주장이 아직도 나오는 이유는 지난 진상규명과 조사 그 어느 것조차 만족스럽지 않았고, 무엇보다 그 '대가리'에게 책임을 물린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걸 극우보수 쪽에선 박근혜와 그 일파, 보수세력 자체에 대한 정치 공격, 책임론으로 쓰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이건 그냥 상식적인 문제제기이자 당연히 해야만하는 일이며, 그래야만 하는 대의이기도 합니다.

 

민주당이나 진보세력이 세월호를 두고 정치화하려고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설령 민주당 정권 하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해도 민주당이 날아가고 문재인이 탄핵 당하는 일이 있더라도 세월호 사건과 똑같은 사건이, 그리고 똑같은 행동을 했다면 정말 다 쳐내야 한다고 주장했을 겁니다. 설령 진보의 종말로 간다고 해도.

 

진실로, 세월호 사건의 진상규명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 같은 책임추궁의 차원을 넘어선 문제입니다. 요는, '이 나라의 시스템이 어째서 이렇게 망가져 있는가.' 이걸 규명하자는 거고, 그에 대해 책임이 있다면 당연히 져야하는 것일 뿐입니다. 분석만 하고 책임이 없으면 역시 나아가는 게 없을 테니까요.

 

세월호 사건 직후 언론이 어땠습니까?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 말 안 하거나, 아주 철저할 정도로 왜곡하며 은폐하더니, 유병언과 그 회사, 선장과 선원들의 잘못 정도로 덮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유병언과 이름도 오랜만에 들어보는 구원파, 그리고 무책임한 선장과 선원들이 아주 큰 잘못을 했고, 용서 받을 수 없는 죄를 범했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단지 그 뿐일까요? 사고는 개새끼들에 의해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지만, 세상에 이런 참사가 고작 그런 병신 한두 놈 때문에 발생하는 건 극히 드뭅니다. 그 제반 구조가 있고 그 구조적 문제의 기폭제 역할을 병신들이 하는 것 뿐이죠. 기본적으로 유병언이나 ㅅ 선장이 다른 비슷한 재벌이나 선장, 무책임한 종자들보다 더 나쁜 새끼라서 세월호 사건이 벌어진 건 아니죠.

 

 

세월호 사건에서 규명해야하는 건 다른 게 아닙니다. 우리가 진짜 파악해야 하고 들춰보고 책임소재를 가려야 할 것은 바로 이거에요.

 

1.배를 개조하며 부실케한 자.

2.무책임한 태도와 판단을 내린 선장.

3.선박에 대한 점검과 감시 의무를 가졌던 해수부.

4.애당초 여러 규제와 함께 선박규제 또한 완화했던 이명박 정부.

 

등등..

 

세월호 사건은 단순히 가장 큰 사고였고, 가장 최악의 사고였을 뿐이지 선박 사고는 규제 완화 이후 꽤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유병언은 단순히 특별히 남들보다 더 부패한 놈이 아니었고, 세월호 뿐만 아니라 운항하는 선박들 중 그따위 상태였던 배가 한둘이 아니었으며, 어째서 이런 환경이 이렇게 판을 쳤고, 어째서 해수부 등 관리당국의 방만함과 관리 시스템은 그따위로 개판이었을 수가 있었는지.

 

어떻게 이 모든 것들이 그토록 허술하고 유착과 비리가 어디까지, 얼마나 퍼져 있으며, 재벌과 사업주들은 그 부정부패에 얼마나 편승했으며, 해경은 왜이리 무능했을지. 그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했고, 컨트롤타워는 누구 였으며, 그 컨트롤타워는 뭘 하고 있었는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그리고 총체적으로 판단하고 조사하자는 겁니다. 세상에 개새끼들은 많죠. 어떤 분야든, 어떤 상황에서든, 설령 그냥 평범하게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해도 정말 하필 재수 없이 운이 없었던 사람까지도. 어디든 언제든 그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평소엔 큰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죠. 특히 개별적이면 그냥 개별적으로 답답하고 짜증나는 거고, 재수가 없으면 어떻게든 문제가 생기고 대부분은 개인 단위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이게 하필, 이 모든 요소가 한꺼번에 겹쳐서 일어나버린 겁니다. 

 

1)이명박 정부 때 선박 규제를 완화했고, 2)그 규제 완화 덕에 세월호를 더 많은 돈을 만들 수 있게 개조했고, 3)이에 대한 안전관리와 감독, 감시를 해야했던 해수부는 그냥저냥 넘어갔으며, 4)그 배를 운행했던 놈은 무책임한 병신 꼰대새끼와 그 병신꼰대와 비슷한 종류의 개새끼들이었으며 5)사고가 발생하자 무책임하고 무능력했던 해경을 비롯한 정부 측은 하나같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지켜만 보고 있었고, 6)그 조치마저 늦어버렸는데 서로 책임을 미루기 위해 컨트롤 타워 아니다라는 말까지 하질 않나, 7)대통령은 7시간 동안 뭘 했는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을 정도로 총체적으로 인재적 상황을 연출했다는 겁니다.

 

 

자, 그럼 이 '큰 그림'을 보고도 단순 해상사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건 이미 단순히 운이 없었다 정도가 아니고, 재수가 없어 사상자가 크게 발생한 비극적이나 자체로는 평범한 사고 따위의 차원이 아니라, 이미 시스템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보였던 구조적인 인간에 의한 재난 그 자체라는 겁니다.

 

이걸 개별적으로 나눠서 보거나 그렇게 나눠진 '말단' 한둘 처벌한다고 해서 해결하거나 책임을 다 했다 정도로 보면 안 되는 겁니다. 이건 이미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입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결합해서 발생한 거대한 사건이고요.

 

그리고 그런 큰 그림을 보고 제대로 조사하고 진상을 규명해서 유족들의 한을 풀고 책임자를 족쳐서 끝마쳐야 한다는 겁니다. 세월호는 그제서야 '역사화' 될 것이고, 정치적 문제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재난사고로 인식되고 다뤄질 겁니다.

 

 

세월호가 왜 정치화 됐냐고요? 세월호 사건의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이 국민들에게 제공되면 그 책임소재가 누구를 향할지, 그들의 분노가 누구를 겨냥할지 너무 잘 알고 있던 놈들이 공작한 겁니다. 대중을 다룰 땐 언제나 분열시키는 것이 첫번째입니다. 단결하면 그 거대한 의지와 힘은 어떠한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으로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서로 싸우게 만들어야죠. 

 

그 첫번째가 바로 언론을 통해 왜곡과 선동을 하는 겁니다. 세월호 유족들을 돈이나 탐하는 추한 악마로 몰았고, 유병언을 개새끼로 만들어 온 국민의 분노를 유병언과 그 그룹, 구원파로 향하게 했습니다. 일베를 위시한 극우보수는 유족들의 슬픔과 고통, 진심을 조롱으로 응답했죠. 조롱하고, 공격했습니다. 폭식투쟁은 그들이 밖으로 기어나오게 되는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였고요.

 

또한 세월호 사건을 단순 사고로 일축시켰습니다. 큰 그림에서도, 디테일에서도 옛날 사례를 가져오며 왜 이땐 안 그랬고 지금은 그러냐며 물타기를 하거나 유병언과 선장이 개새끼인 거지 정권이 무슨 책임이 있냐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나왔죠. 사건을 굉장히 지엽적으로 봤기 때문이고, 과거의 재난과 사고에서 이와 같은 요구가 없었던 것에 대해 전 개인적으로 정치의식의 차이로 봅니다. 단순 슬픈 일과 사고만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그것과 얽힌 온갖 책임과 구조를 조금 더 통찰하게 된 의식적 발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일베를 위시한 말종들이 슬퍼하지만 않고 조롱하기까지 했던 것도 그 그 발전의 암흑이라고나 할까요.

 

더욱이 이 사건에서 조사위와 관련 부서들이 적극적으로 자기들 책임이 아니라는 태도를 보이며, 자기들만 잘못한 게 아니라는 듯한 태도를 취했으며,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넘기거나, 아예 모르는 일이라고 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비협조를 통해 사건의 조사를 방해했죠.

 

그러고나서 하는 이야기가 바로 그겁니다. 정치공세다. 정치공세가 아니라, 책임을 져야할 놈들이 죽고 싶지 않아서 정치화하여 국민들의 여론을 분열시킨 것 뿐이고, 적반하장으로 문제를 삼는 쪽을 정치공세라고 일축시키며 적극적으로 정치화한 겁니다. 정치적 문제가 되어야 옳고 그름의 싸움이 너와 나의 싸움이 되고, 잘못과 책임의 문제가 승리와 패배의 전쟁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유족들에게 종북 프레임을 씌우고 빨갱이로 만들었던 것이 누구였고, 보상금 따위 다 필요 없고 어째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알고 싶었던 가족들에게 억지로 돈을 쥐어 주어 입막음을 시키려고 했죠. 그리고 이 과정을 돈 더 받으려는 밀땅 따위로 만들어버린 것은 역시 언론이었습니다.

 

그런 유족들이 시위를 하고 집회를 하자 정보기관을 동원해서, 심지어 군 기무사조차도 사찰하고 감시했죠. 그들이 무슨 위험한 행동을 할까봐서가 아니라, 꼬투리 잡을 껀수가 있다면 잡아서 공격하기 위함입니다.

 

언제나 메시지가 정당하고 불리한 내용일 경우, 메신저를 공격하는 건 흔한 방식이죠. 메시지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메신저 개인을 공격하여 집단 내 패배자로 만들어버리는 것을요. 어떤 말을 하고 얼마나 사실이든 메신저가 나쁜 놈, 위선적인 놈, 쓰레기 같은 놈이 됐으면 들어주질 않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민아빠, 김영오씨에 대한 공격도 그런 맥락이었습니다. 자기는 국궁이라는 '비싼' 취미나 다니고 가족에게 충실하지 않았다. 근데 이제와서 눈물 흘리고 저러는 거 다 돈 때문에 하는 쇼다. 라고.. 실상은 비싼 취미도 아니었죠.

 

이번 세월호 유족의 쓰리썸 문제도 비슷한 겁니다. 세월호 유족을 도덕적으로 타락한 집단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또 지겹다고도 했죠. 책임소재를 가진 이들이 빨리 이 (자신들의 심기에) 불편한 상황이 지나갔으면 하는 본심일 뿐입니다. 아무 것도 해결된 것도, 처리된 것도, 책임진 것도 없는데 지겹다고 그만하자는 건 그 본인이 범인이기 때문입니다. 그 범인의 선동에 그대로 넘어가서 날뛴 것이 일베와 극우보수였고요.

 

 

세월호 사건이 단순 해상사고라고요? 아뇨. 국가 단위에서 벌어진 거대한 구조적 인재였습니다. 대통령부터 말단 선장까지 한꺼번에 엮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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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인용구는 다음 <유로파 카페>의 Kweassa 회원님의 댓글을 전문 인용한 것이며, 본인의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첫번째 인용문의 [, ] 사이에 있는 글은 크웨사님이나 제가 아닌 다른 회원의 댓글을 크웨사님이 인용하면서 반박하는 것입니다.


[..."문제가있으면 유가족들이 집단소송을 특정인에게 걸고 형사건이면 검찰이 알아서 하게 해두면 될것이지 말이죠 ㅇㅇ "...]


@#!$ 그 집단소송 쳐먹거나 검찰이 조사를 해야 하는 피의자가 바로 국가니까 그런거지;;;;; 


이 놈의 땅에서 구조적 부조리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권력자나 고위공직자가 제대로 처벌받거나 조사된 선례가 없고, 하나 같이 축소수사나 깃털뽑기, 허수아비 내세우기(유병언 같은...) 따위 수법으로 유야무야 된게 한 두 건이 아니니까 그런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참사의 규모와 참혹함의 정도를 볼 때 그 문제에 대해 외부세력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정확하게 누가 원인인지를 짚어낼 수 있는 수사권을 보장해주기 위해서 그것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자는거 아뇨? 바꿔 말하면 특별법으로 수사의 독립성을 명시하지 않으면 기초적인 방해공작조차 막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는게 이 나라의 시스템이라고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법적으로 강력한 수사권, 외부압력과 정치공작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독립권한을 보장해줄 수 있는게 누구다요?


그것을 명시할 권한을 지닌 자 또한 국가니까 그것을 내놓으라는거지, !@#!31 그럼 이걸 국가에 대해 요구하지 않고서 누구한테 요구할건데요? 


어떤 미친 버러지새끼들이나 하는 말이지만, 이게 #*()&!# 단순 교통사고입니까?


[..."좀 역으로 생각을 해보도록하죠. 피해자유족들 입장에서 만족할만한 서비스의 수준이 어느정도일까요? 가족을 잃은 시점에서 그 정도는 정말 말이안될텐데요. 그럼 국가는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 한 공무원들을 무조건 처벌해야 하나요?? 그런식으로 법이 집행되고 나라가 운영되야 하는건가요??"...]

당연하죠 이 #(!&(!한 양반님. 뭣 때문에 우리 세금 쳐먹고, 뭘 시키기 위해서 그 인간들 그 일자리가 만들어져있는지나 생각해보소. !@#@!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급환으로 병원에 갔는데, 응급실 도착한 지 1시간 가까이 응급의들이 어버버 멍때리고 있다가 단순히 서로 의사소통 제대로 안 되었다는 어이없는 이유만으로 간단한 수술만으로도 살릴 수 있었던 사람을 황망히 잃어보쇼, 당신이 과연 그 책임을 누가 져야 한다고 생각할런지. 그거 보고 옆에서 당신 보고, "역지사지로 좀 생각 해보시지? 단순 실수인데 뭘 어쩌겠어. 의료가 좀 늦었을 뿐인데. 이걸 병원이나 의사가 책임져야 하나?" 하면 기분 어떨지 한 번 상상이나 해 본 다음에 그 입으로 "역지사지" 운운 해보쇼. 

...!(#^! 역지사지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어째서 특별법이 필요하며 어째서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를 제대로 곱찝으며 반박/비판하는 글입니다. 분명하게 국가와 국가기관에게 책임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얼척없을 정도의 책임의식과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같은 생각을 했죠. 해경도, 해양수산부도 분명하게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야무야 넘어가더군요.

심지어 그들이 정권의 수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러한 문제를 덮으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모든 비판을 사고의 책임과는 무관하게, 정권을 음해하려는 정치공세라고 주장하는 머저리들도 있었죠. 하지만 이는 분명하게 국가의 잘못이며 그에 대한 책임을 본 정권이 해야 한다면 본 정권이 그 책임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는 노무현 정권이든 김대중 정권이든 어떤 정권이든 마찬가지의 의무를 가지지요.

다시 말하자면 이 사건이 노무현, 김대중 정권에서 나왔고 똑같은 방식으로 굴러가며 같은 문제를 보여줬다면 전 가감없이 비판할 것이라는 거죠. 왜냐하면, 이 사건은 정치성과 무관하고 국가의 기본적인 의무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국민의 안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을요. 여기에 정치성을 끼워넣은 자들은 진보, 좌파가 아니라 보수, 우파임이 사실입니다.

...정권에 피해를 주기 위해서 진상규명을 하자는게 아니죠;;;; 진상규명을 하자는 것은 "누구에게 본질적인 책임이 있는가"만이 아니라, 보다 본질적으로는 "대체 이 놈의 나라의 시스템이 어떻게, 왜 망가져 있는가"를 규명하자는 겁니다. 

세월호 사건 직후 언론의 행태는 그야말로 '조직적/구조적 문제'는 철저히 왜곡 은폐하고, "개념 없는 한 두 놈, 병신짓 한 하나의 조직"으로 책임전가를 하는 행태의 극치였습니다. 물론 유병언과 그 재벌조직 나쁜 새끼들 맞습니다. 하지만 그가 다른 비슷한 처지의 재벌들 보다 특출나게 나빠서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건 아니잖아요. 

문제는 이겁니다 -- 진정으로 규명해야 하는 것은: 

부실한 배를 만든 자, 병신같은 판단을 한 선장, 애초에 점검조차 똑바로 안 한 관리당국, 한 두 특출나게 부패하거나 운이 없는 사업자의 문제가 아니라 왜 운항하는 배들은 모조리 그 따위 상태이며, 왜 그런 환경이 널려있고, 어떻게 하나같이 다 그럴 수가 있는지, 대체 그 관리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하고, 유착과 비리는 얼마나 퍼져 있으며, 사업주들이 공통적으로 얼마나 썩어빠졌고, 해경 등 당국은 대체 어떻게 그 레벨로 병신같을 수가 있으며, 그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은 뭘 했고, 컨트롤타워 우리 아니라고 운운 거리는 새끼들은 뭘 했으며... 

총체적인 것을 보자는 겁니다.

그러니까, 세상에는 나쁜 새끼들 많고, 각자 여러 분야에서 나쁜 새끼들, 나쁜 상황, 나쁜 운.. 그런게 A, B, C, D, E, F...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사고가 나거나 하는건 물론 국정조사까지 필요하지는 않겠죠. 

그런데 와, 이건 딱 보면 A+B+C+D+E+F... 이 모두가 한꺼번에 이런 상황으로 맞물린다? 

이건 이미 운이나 보통 사고의 차원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구조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며, 그렇기에 그 개별 A나 B 한 둘 처벌하는 그런걸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A+B+C+D+E+F 라는 코스믹호러를 만들어낸 그 "큰 그림"을 제대로 조사하자는 겁니다. 

당연히 A, B, C, D, E, F는 각자 그걸 막으려고 하죠. 내 책임 아니라고. 아니면 나만 나쁜거 아니라고. 그렇기 때문에 나라의 각 분야, 각 위치, 각 위계에서 각각 한 자리씩 있는 A, B, C, D, E, F는 각각 책임전가의 수단 및 수사방해를 꾀합니다. "비협조"가 가장 흔한 형태죠. 

이런 미친 규모의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결국 특별하고 강력한 권한의 독립적인 수사팀이 나서야 A, B, C, D, E, F 전체를 조사할 수 있다는거죠. 경찰도 검찰도 각각 그 중에서 어디와 계속 유착되어 있는 그런 구조니까 그 구조 내에서는 일개 수사관이 아무리 날고 기어봤자 아무 것도 못 밝혀내니까요. 

따라서, 그 A+B+C+D+E+F 가 발생한건 우연이 아니며, 그렇다면 어떤 배경에서, 왜 일어났는지를 파악할 수 있으면 자연히 책임자들은 백주 대낮에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정부가 얼마나 피해를 받을지" 따위는 진상을 제대로 규명한 뒤의 일입니다. 애초에 그걸 목적으로 벌이는 수사를 요구하는게 아님을 잊어서는 안되겠고, 일베버러지나 수구 꼴통, 똥누리당, 정부가 호도하려는 내용이 그거기도 하잖아요. "정치공세다" 라는 소리들.

세월호 사건의 진상규명이 갖는 본질적인 의의를 완벽하게 설명하지요. 보수니 우파니 하는 이들이 그토록 반대하고 깍아내리려는 진상규명과 특별법이 어떤 힘을 가지며, 그러한 일이 발생한다면, 특별법이 확실하게 기능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놈들이 얼마나 발이 저리기 때문에 기를 쓰고 막으려는 지 감이 잡히죠.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동시에 자신들에게 피해가 오지 않는다면 반대할 이유도 없으니까.

자꾸 한 소리 또 한 것 같지만, 지금 세월호 건이 진행.. 마무리 되는 형태는 그냥 최악의 형태입니다. "책임을 져야 할 놈들"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최상의 시나리오로 가고 있고, 결국 우리가 그렇게 되어 버리게 냅둔겁니다. 

그야말로 환상이에요, 지금은. 우선 "이 자식이 흑막!!"이라고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 "나쁜 재벌/기업"이 등장해줬고, 그 자식들이 사이비교단과도 관련이 있으며, 무엇보다 훌륭하게도 당사자가 죽어버렸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죠. 누구랑 붙어먹었는지, 누구한테 뇌물 줬는지, 어떤 식으로 기업 꾸리면서 누구의 비호를 받았는지 다 물 건너 갔어요. 음모론이 나올 수 밖에 없을 정도죠.

그 다음에는 또 일방적으로 책임전가를 할 두 번째 대상, 모조리 해경으로 떠넘겼습니다. 그냥 조직을 해체한다는 병신 소리를 대안이라고 내놓았는데... 기가 막힌 일이죠. 게다가, 또 다지 색깔론, 정치공세로 세월호 유족들 조차도 종북프레임으로 밀어넣고, 그에 따라 세월호 유가족들을 보는 국민의 죄책감, 안타까움 마저 모조리 희석시키고 날려버렸고, 이젠 몇일 전 그 더러운 짓거리까지 했죠. 돈 때문에 여전히 징징거린다는 더럽기 짝이 없는 프레임 만들기. 

가히 환상적인 역겨움입니다. 

바뀐거 아무 것도 없어요. 고위직 중에서 실질적 책임을 진 놈도 없거니와, 행종조직과 업무방식도 바뀐 거 없고, 나산빠진 느슨함, 대충대충 하는 안전체, 똑같아요. 책임은 오로지 해경과 유병언/세모그룹에게만 넘어갔고, 그 놈들 희생양으로 삼은 뒤에 이젠 유족까지도 "여기서 더 시간 끌고 개기는 네놈들은 돈 밝히는 추한 놈들"로 만들었어요. 

하루 빨리 잊고 넘어가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게 만들어버린거에요. 이게 바로 "구조", "시스템"의 위력입니다. 인명구조에 그토록 무력하고 소용없던 시스템이, 자기 일신의 안위를 위해 자기방어에 들어가는 속도, 그 상호 협력, 조직성, 효율성... 끝내줘요.

이게 그냥 정치인들이 못 난 놈들이고, 다들 생각이 비슷해서 우연히 만들어진 결과? 그럴리가 있나요. 무슨 비밀 음모단체가 조직해서 지휘하는 그런건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것 필요 없이 "지금까지 일이 돌아가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나름대로 "자기 보신을 위한 위기대처"라는 방법론에는 관련 당사자들이 너무나 빠삭하게 훈련이 되어 있는 것이고, 그게 바로 이 "구조"의 빌어먹을 힘 -- 수 백명 아이들을 황천으로 보내고도 싹 손 털고 입 씼었는데도 아무도 분노하게 하지 않고, 그저 양떼 처럼 잠잠히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총체적 무력감. 

헤게모니의 힘이죠.

일개 수사관이 그 헤게모니를 다 깰 수는 없죠. 하지만 적어도, 이 썩어빠진 상호간의 연결고리가 얼마나 깊이 가는지, 그 단면의 한 조각이라도 보여줄 수는 있었고, 적어도 국지적인 분노라도 이끌어 내어 최소한 안전절차만큼 죽어도 지키게 만드는 정도 변화는 이룰 수 있었다고요. 

...그런데, 그거 뭐, 싹 날아갔죠. ㅎ

국개론은 진리입니다. 
그리고 무력한 이 마당에는 너도 나도 다 똑같은 개새끼들이에요. 

세월호 사건이 얼마나 쓰레기 같이 돌아갔는지 알 수 있죠. 총리와 해수부 장관, 그리고 해경이 해체된 것만으로 책임을 다 졌다. 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걍 생각이 없는 겁니다. 책임에 대한 감각 자체가 없는 거죠. 까놓고 말해서 분식회계로 수백억의 이익을 챙겨놓고 책임을 진답시고 임원 자리에서 물어나기만 하면 그게 책임을 지는 걸까요? 완벽하게 동일한 비유는 아니지만 져야할 책임을 제대로 지지 않았음은 동일합니다. 그저 사퇴하거나 해체되는 것이 책임을 완벽히 다 지는 것이 아니거든요. 총리야 그렇다 쳐도, 해수부와 해경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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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나 우파는 진보, 좌파의 시위나 집회 등에 대해 꾸준히 비판해왔습니다. 그들의 시위와 집회는 당연 나라를 전복시키고 적화통일을 이루게 하려는 이적 행위로 보였고, 그들이 문제 삼고자 꼬투리 잡고 나오는 '인권, 부조리, 부정부패, 비리' 와 같은 별 시덥잖고 지켜봐야 학생들 공부할 시간 뺏고 이상한 것에 빠지게 하며 좌파와 북한 세력을 우호적으로 보게 만들며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박살내려는 것에 불과해보였습니다.


고작 교통사고와 별 다를 것없는 해상사고로 고작 300명 죽은거 가지고 단식이니 진상규명이니 정권과 국가를 어지럽히고, 간첩, 종북놈들에게 선동당해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저 '윾가족' 놈들은 분명 천하의 범죄자가 따로 없는 것입니다.


심지어 자식팔아 돈 벌고 이득볼거 다 본 주제에 더 내놔라하는 행태에 아주 질려버렸을 것입니다. 어느 인간은 불순한 노조의 간부에 평소엔 돈도 제대로 못 보내주고 자식 얼굴도 못 본다는 작자가 그 '귀족의 여가행위'인 국궁을 즐긴다는 것을 보니 역시 이중적이고 역겨운 작자들이 분명합니다. 


이런 이들이 단식을 한댑니다. 벌써 수십일이 지났는데 죽지도 않고 멀쩡히 살아있는 것을 보니 몰래 뭘 먹었다는 의미겠지요. 별 것도 아닌 어쩔 수 없는 사건에 이미 유병언 일가가 잡혀서 책임 모두 졌음에도 불구하고 정권과 대통령을 욕하고 자식 팔아 챙길 이득 다 챙기고는 계속 불만이나 뱉어대며 심지어 그 시뻘건 노조 활동이나 하는 인간들의 진정성이 의심스러울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행태를 규탄하고자 하는 항상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애국적이며 무게감 있는 자세로 올바른 판단만을 내려 국가를 어지럽히는 놈들을 비판해온 행동하는 보수인 어버이연합이 드디어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바로 김진요 결성! 진정성이 의심되는 노조 빨갱이임을 입증해 척결하려고 드디어 애국보수의 노병들께서 움직이었습니다. 이제 곧 그는 모든 것이 들통이 날 것입니다. 유가족이라 난리피우는 작자들의 저의도 드러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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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위에 쓴 것은 그들은 비꼬기 위해 쓴 거 다 아시겠죠?


까놓고 말해서, 저 노인들의 저의와 진정성, 그리고 배후세력이 궁금합니다. 단식 한답시고 목에 걸어놓고는 아이고 배가 고파라.. 치킨 시켜 드시네요? 그래놓고 한다는 '변명'이 몰래 먹는 것을 비꼬기 위한 퍼포먼스였답니다. 개소리죠 싯팔. 그냥 배가 고파서 시켜먹다 걸린 겁니다 ㅋ


원래 타인의 진정성이니 진의를 따지는 것은 저열한 인신공격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경우에는 아주 유효하고 맞는 지적이 되겠군요. 단식을 한답시고 떠벌렸으나 남들 모르게 치킨을 시켜먹으려다 걸렸으니까. 그래놓고 한다는 소리가 퍼포먼스였다? 이회창 후보의 판문점에 총 좀 쏴달라고 북한에 사주했던 것도 퍼포먼스겠네요? 그럼 아주 멋진 퍼포먼스였군요.


보수는 항상 진보, 진보단체의 시위니 집회니에 항상 배후세력을 따져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론 그런 배후세력이 실제로 있었던 적은 없었지요. 그저 선동당한, 좌파놈들이 사주한 사회 혼란스럽게 하는 시끄러운 시위라는 프레임을 씌우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보수의 배후세력은? 발견됐지요. 국정원, 청와대, 새누리당, 군. MB정권에서는 댓글알바, 십알단이라 불렸던 (알고보니 정직원) 그들의 배후세력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또 있습니다. [링크]국정원, 보수단체 광화문시위 문구까지 정해줘 아예 직접적인 시위까지 국정원이라는 배후세력이 '지령'을 내려 '조종'을 했던 것이 다 까발려졌어요. 이번 한 두번일까요? 아니면 이전까지 수십, 수백번일까요?


청와대에서 KBS 등의 방송사에 압력을 넣는 일도 있었습니다. 청와대가 KBS를 '조종'하려는 배후세력이었죠.


이렇든 보수가 지적, 비난하는 것들을 하나씩 찾아보면 그 모든게 자신이 했던 것들입니다. 자기들이 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거지요. 자기는 그렇게 했으니 상대쪽에서도 그런 모습이 좀 보이면 아, 저건 분명 뒤에서 뭔가 했을 것이다. 라고 짐작을 하고 그렇게 공격하는 겁니다. 현실은.. 전혀 아니죠. 


아참, 국궁 그거 별로 비싼 취미도 아닙니다. 개량형 활은 20만원 정도에, 활도 수천원~만원 정도이고, 살도 한번 쓰고 버리는 것도 아니며 공짜로 쏘게 해주는 사장도 많습니다. 즐기는 시간도 길게 잡아봐야 한시간 내외로 얼마 안 되고요. 개인의 취미활동을 꼬투리 잡아서 진정성이니 뭐니 하면서 지적하는 것은 아주 역겨운, 잘못된 행동입니다. 뭐, 보수에서 그런 도덕성 찾느니 북한에서 배울 점을 찾는게 더 빠르겠죠.


마지막으로, 단식이라는 것은 아예 음식을 안 먹는게 아닙니다. 매우 적은 칼로리만을 섭취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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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때만해도 새정연이 한게 뭐가 있습니까? 까놓고 말해서, 한거 없죠. 세월호 진상규명? 규명하긴 뭘 합니까. 뭐 노력이라도 제대로 한게 있던가요? 유가족은 언제나 진상규명만을 요구했습니다. 특례입학이니 뭐니 주장한 적도 없죠. 근데 그나마도 새정연이 특례입학 꺼내들면서 새누리당과 같이 무슨 보상 따위나 하려고 했죠. 그 덕에 벌레들만 꼬여서 욕먹고, 그 정도 돈 받아 먹었으면 됀거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어야했죠.


세월호가 여기까지 온 것도 유가족과 국민들 덕이지 새정연은 잘한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세월호에서도, 유병언에서도, 검경의 삽징은 모두 외부적인 변인이었고 모두 새누리당과 현 정권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거대이슈였어요. 전국민의 관심이 묶여 있었는데 야권, 새정연(뭐, 그냥 민주당이죠.)은 철저하게 무능력했습니다. 여당에서 보상 프레임으로 끌고 들어갔을 때 거기에 편승한 것도 새정연이었어요.


그들이 언제 세월호 이슈에서 제대로 싸웠던가요? 절대 아니죠. 대응은 잘 했나요? 못 했어요. 한게 없죠.



새누리당이나 새정연이나 똑같은 수준이라는걸 알려주는 일화가 있습니다.


7월 24일 세월호 100일 되는 날, 시청 앞 광장에서 12시까지 광화문으로 가는 행진대열이 있었습니다. 다들 비 쫄딱 맞으면서 행진했는데, 그때 9시가 좀 넘었을 때 세월호 집회는 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는데 그 새정연 의원님들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몇열 횡대로 쭉 앉아서 플래쉬 세례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한다는 말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한을 정무수석에게 전하러 청와대로 가겠다고 했죠. 그리고 사진 촥촥 찍고 전경 방패대열 헤치곤 사라졌습니다. 9시 반 못 됐을 때 상황이었죠.


이 날 시민 대오는 자정이 넘도록 이순신 동상 발치는 커녕 동아일보 사옥조차 넘지 못했답니다. 그 비 쏟아지는 와중에 전경 대열에 막혔거든요. 이 날 새정연, 아니 민주당 의원들이 진짜 국민의 대변자였다면 뭘 해야 했을까요.



선거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선거 태세 들어갈 때부터 몇주간 신문 톱 이슈로 오르내린게 광주 광산을, 동작을 전략공천이었고, 야권은 이에 맞대응할 만한 어떤 프레임도 자체적으로 내세우지 못했어요. 다시 말하지만 철저한 무능력. 그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새정연은 인천쪽을 버리고 광주에 선거유세를 했죠. 그 덕에 인천은 새누리당이 가져가고, 당연히 가져갔을 광주에 힘 쓴 덕에 아주 당연히 광주를 얻었죠. 단지 안철수에게만 이득이 되는, 뭐.. 지금 상황에선 그냥 독약 쭈욱 들이킨 것뿐이지만 자기 당에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다준 사건이었습니다.


공천삽질은 새정연 스스로 자살한 것과 다름없는 짓이었습니다. 그 덕에 새정연이 어떻게 됐는지는 이번 재보궐선거로 톡톡히 알 수 있겠죠. 손학규와 같은 거물이 패배했습니다. 정말 철저한 무능력이죠. 또 전남에선 결국 새누리당이 표를 가져갔어요. 순천이 이제는 더 이상 호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죠.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들에겐 무능력하고 호구로 알기만 하는 멍청한 새정연 민주당 놈들보다 당장 돈을 끌어다준다는 이정현이 더 나아 보였을테니까요. 실제로 그럴 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순천 사람이 쓴 왜 이정현을 찍었냐는 글이 있죠. 거기서 말한 대롭니다. 계속 시장, 의원으로 뽑아주니 덜 떨어진 저질 놈들만 계속 와서 순천 물만 흐려놓고 시장 대충 하다 내팽겨치고 국회로 올라가고 서갑원은 한게 아무 것도 없는 식물의원에 .. 그런 곳에 다시 서갑원 같은걸 후보로 내놨으니 수천 시민들이 뭐 좋다고 찍어주겠습니까.


새정연, 민주당의 가장 큰 착각은,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서 찍어주는 줄 알아요. 단지 새누리당이 싫기 때문에 찍어주는 것 뿐인데 말입니다. 저도 새정연 싫습니다. 안철수는 대선때 혹시나.. 정도로만 생각했고 실제로는 별 기대 없었습니다. 잘 해줬으면 좋겠는데 정도. 왜냐하면, 보여준게 없거든요. 그리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죠. 아니, 반대네요. 무능함과 덜 떨어짐은 보여줬네요. 그래서 전 문재인에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안철수 이 인간 진짜 ..ㅋㅋㅋ


이제 새정연인 자기 지지기반을 잃은 것과 같습니다. 아마 지금과 같은 무능력과 삽질을 계속한다면 전북에서도 똑같은 결과를 볼 겁니다. 안철수와 김한길은 또 중도표심 잡겠다고 잡은 포지션이 기존 지지기반이 보기에도 애매했죠. 새누리당 2중대 소리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고..


이번 재보궐선거의 결과는 철저히 안철수 김한길, 새정연의 잘못이 큽니다. 한마디로 자살이었어요. 5곳만 이겨도 재보선 승리라고 했는데, 그거 철저히 자기 탓이죠. 그 삽질만 안 했어도 이런 결과는 아니었을 겁니다.


그래선지 그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를 했는데, 그마저도 가관이더군요. 과연 디지털 1세대. 당대표를 문자로 사퇴한다고 알리다니.. 안철수의 새정치는 기존에 대한 예의를 버리는 것으로 끝 맺었다는 촌평을 하고 싶습니다. 새정치한다며 구태정치를 그대로 답습한 안철수가 물러나니 차라리 속이라도 시원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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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정부와 언론에 대한 권위가 바닥인 이 나라에서 관련 음모론 하나둘 쯤 안 나오는게 어디 이상한 일이냐마는 최근 음모론적 사고방식을 가진 이와의 대화, 그리고 음모론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 등등해서 한 마디 글 쓰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사실 이런 음모론이 하루 이틀 나온 것이 아니죠. 까놓고 말해서.. 정부, 혹은 보수나 우익이라는 집단이 해온 역사라는게 있어서 조작이나 은폐, 왜곡 따위가 진짜로 밝혀진 것들이 있고 그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이기도 한 것들이 많아서 솔직히 저도 유병언 관련 음모론이 사실로 밝혀진다거나 심각한 조작, 은폐 따위가 진실로 드러난다고 해서 그렇게 충격을 받을 것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선거와 의료보험 관련 이슈가 도는 지금 이 상황에, 왜 하필 지금 유병언 시체가 발견되었느냐, 왜 하필 아들 유대균이 잡혔느냐, 그리고 유병언의 시체가 얼마만에 백골이 됐고 지문은 어떻고 등등..


솔직히 나올 수 있을만한 이야기들이긴 하죠. 그것이 모아져서 만들어진게 음모론이고.. 문제는, 우리가 그에 대한 반박과 해명을 제대로 들었느냐입니다.


먼저, 관련 반박과 해명이야 검색하면 충분히 나오고 그게 잘 정리된 사이트도 있으니 여기서 다룰 것은 아니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생각없이 너무 의심만 하지 말자는 것. 물론 의심하는 것은 필요하죠. 거짓말할 수도 있고 조작에 은폐할 수 있고.. 하지만 우리 수준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기자와 경찰, 검찰도 생각하고 있으며 사건이 크고 대중적일 수록 그러한 인위적인 무언가가 밝혀질 확률은 굉장히 높아지는데, 세월호 사건 당시 언론에 의해 밝혀진 여러 은폐, 조작, 왜곡 사안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새누리당-국정원-청와대-사이버사의 SNS 및 댓글조작마저도 터져나온 것을 보면 우리는 이러한 조작, 은폐, 왜곡 따위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어요. 만약 유병언 관련해서 무언가 뒷공작 따위가 있었다면 그것들은 얼마 안 가서 기자들과 경검에 의해 까발려질 겁니다. 더러운 정부의 수많은 뒷공작이 대부분 뽀록났듯이요. 특히 이런 대중적인 사건에선 더더욱.


누군가 말하듯이, 언론은 정부의 나팔수고 경검도 정부의 개인데 그럴리가 있느냐면 앞서 전술했던 국정원 사건은 어쩌다 터져나온 것인지부터 설명해야겠지요. 애초에 그런 초월적인 능력을 지닌 정부 따위는 반미 음모론자들이 잘 써먹는 논리구조라는 것부터 알았으면 좋겠지만요.



유병언 관련해서 나오는 음모론은 그저 망상일 뿐입니다. 애초에 우리가 그러한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것부터가 사실 큰 의미는 없어요. 그만큼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지 그 이야기들이 무언가를 밝혀낼 수 있을리가 없거든요. 노무현때도, 천안함때도 수많은 이야기가 나왔고 음모론들도 왕왕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어떻게 됐죠?


노무현은 정말로 자살한 것이고 천안함은 정말로 북한이 격침시켰어요. 그에 대한 증거는 이미 수두룩하고 아직도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은 그 증거를 철저히 무시하고 거짓되었다, 조작되었다, 왜곡되었다 따위의 헛소리를 나불 댈 뿐이죠.


이번 사건과 마찬가지로, 그런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증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주제에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할 것은, 쓸데없는 음모론을 주장하거나 빠지는 일은 지향하고 드러나는 팩트들만 집중하자는 겁니다. 현재 진행되는 사건은 언제나 말이 많고 이것저것 뒤집히는 것도 있으며 나중에 가서 더 밝혀지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뭐든지 사건이 진행되는 와중에는 말을 아끼고 판단을 성급히 하지 않으며 나중에 사건이 끝나갈 무렵이나 끝난 뒤에 확실히 판단하고 알아두는 것이 맞습니다.


과정 중에 무언가 잘못되었다면, 예컨데 실수가 있었거나 조작, 은폐 시도가 있었다거나 잘못된 행정지시가 있었다던가 하는 일이라면, 당연히 비판하고 꼬집어야할 부분이긴 하지만, 그런 사건 그 자체와는 다른 부분이 아닌 쪽은 쉽게 건드리지 말자는 겁니다. 앞서 말했듯이, 떠드는 우리가 직접 진실을 밝혀낼 것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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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2~3일치의 이슈를 모아봤습니다. 그 이전거까지 모으면 너무 많기도 할거 같아서..



시건순서대로는 아닙니다.



[단독]해수부, 유병언에 20년째 항로 독점권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984650&iid=759956&oid=020&aid=0002565716&ptype=011


씨랜드 참사때와 달라진게 하나도 없죠.


[여객선참사 속보]해경, 세월호 침몰 당일 “어장·양식장 피해 우려되니 빨리 인양하라” 공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230728241&code=940100


사람 목숨보단 돈이 문제죠 예예


靑 "청와대 국가안보실, 재난 컨트롤타워 아니다"

말이야 맞는 말이죠.

그 역할은 안행부가 해야할 것이고, 그런데..

지금 그게 할 소린지도 의아하군요. 대통령의 변명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정부의 책임을 피하기 위한 변명이요.
어떻게든 정권에 불리한 보도가 안 나오게 통제하고 변명만 하는 정부라..

그런데 또 소식이 나온 것이.

<세월호참사> "안보실이 컨트롤타워" 해수부 매뉴얼 공개

는 구라였나요? 또 국민들 상대로 사기 장난질쳤네요. 미개한 국민들은 이래도 속으니까. 아무 문제 없으니까.

조동원 "'세월호 언행' 새누리 징계위는 핑계위원회"

http://news.mt.co.kr/mtview.php?no=2014042310178236475


저런 분들이 많아져야 새누리당이든 어디든 바로 잡힐텐데 말입니다..



올해도 터진 '健保폭탄'… 1人 평균 12만원 더 내


이때가 기회죠. 암요



[세월호 침몰]해경, 밤샘수색 중단하고 "수색했다" 허위보고 논란.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G31&newsid=02624006606059072&DCD=A00703&OutLnkChk=Y


내가 힘들어 죽겠는데 사람 목숨따위가 중요합니까. 뭐 이런걸까요? 저렇게 거짓말도 하고.



민간잠수사 투입 배제 “회사 돈 벌어먹기 위한 것 아니냐”


어어.. 그게..


[단독]'특혜수색' 언딘..알고보니 '청해진'과 계약업체


사실입니다.ㅋ



[종합]헌재, 청소년 게임 셧다운 제도 합헌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424160617299&RIGHT_COMM=R10


부정부패는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죠. 오늘 내려진 판결입니다.



[세월호 침몰] 해경, 방해된다던 '다이빙벨' 뒤늦게 몰래 투입… 왜?


왜에엘까아아요오오?


지만원 “정몽준 아들, 반듯하고 어른스런 발언”


미개한 ㅈㅁㅇ. ㅎㅎ



"세월호 '기적의 공간' 에어포켓 19일 이미 소멸"


미개한 국민새끼한텐 거짓말 좀 쳐도 된다니까요? (걔네가 뽑아 줬거든요 ㅎㅎ)



홍헌호 "세월호 참사에 MB정부 규제완화가 큰 역할"


후 엠비갓. 여러가지 해주네요.




'안전' 강조한 박근혜 정부, 재난관리 예산 14% 감소 편성




박근혜의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대한민국은 평행세계인가요? 시간과 공간이 뒤틀린 대한민국임?

지젼.


'손톱 밑 가시' 규제완화에 선박 안전 규제 대거 포함

국민들 몇 죽어나가도 됩니다. 어차피 국민들은 많으니까요 ^^


"박근혜, 폭동 대비-시체장사" 지만원, 결국 벌금 400만원 선고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404250100276290017770&servicedate=20140424


2일만에라니.. 속전속결이네요. 사안이 사안이라서 그런걸까..


하지만.



지만원, "벌금 400만원" 보도 조선일보에 민사소송 제기(?)


ㅋㅋㅋㅋ진짜 ㅋㅋㅋㅋ



'세월호' 유병언 前 회장 측 "책임통감, 전재산 100억원 내 놓겠다"


어.. 삼풍때 3000억 내놨다던가요? 
알려진 것만 해도 저분 재산이 2000억이 넘는다던데..
항간에선 6000억이라나?


"단원고 학생들 '어른들이 구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해"

http://media.daum.net/society/education/newsview?newsid=20140424130906934


하아.. 틀린 말은 아니지요.....



공무원 탓만 하는 박 대통령, YS도 그렇게는 안 했다


내 책임은 없소~
군림하며 통치하되 책임은 없는 여왕.


노회찬 “세월호 선장과 대한민국호 선장이 똑같다”


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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