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rodinger

블로그 이미지
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 2,029,710Total hit
  • 8Today hit
  • 65Yesterday hit

'광주 민주화운동'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5.29
    일베에 대한 단상 (4)
  2. 2013.05.18
    오늘은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던 날입니다.


국정원 사태와 5.18 이야기들을 기점으로 점점 일베가 공중파에서도 자주 보도되고 하나의 공론화가 되어가고 있는데, 이에 따라 일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가 자주 찾아오는 듯 합니다.



어제였나요? 일베 사이트 폐쇄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토론을 했었죠. 저는 일베 폐쇄에 대해 매우 찬성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론 이미 방어적 민주주의가 발동될 선을 넘었다고 보며, 이미 각종 패악질을 하고 있는 이 집단을 단지 표현의 자유라는 공허한 잘못된 판단으로 놔둘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표현의 자유.


표현의 자유 좋죠, 근데 이것에 대한 아무런 이해없이 표현의 자유를 외치며 개소리를 짖껄여대는 것이 일베충놈들입니다.

표현의 자유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의무를 먼저 져야합니다. 그것은 상대방을 억압하거나, 침해하는 일이 없고, 또한 그것이 허위사실이 아니며 단지 비난하기 위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죠.


단지 '모든 표현'이 가능하다면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죄란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위헌일테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존재하는 이유는 표현의 자유과 상관없는 그것이 명백히 옳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을 욕하는 것은 자유가 아닙니다. 그것은 상대방을 위압하고 억압하는 것이죠. 거짓된 사실을 날조하여 유포시키는 것 또한 자유가 아닙니다. 그것은 분명 거짓이고 그러한 거짓은 사회를 혼란스럽게 할 따름이니 법적 강제력을 동원해서라도 막아야할 것이죠.


내가 남을 종북이나 빨갱이로 매도하는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잘못된 것입니다. 표현의 자유라. 그렇다면 그 자유 한번 남용해보세요. 그 결과가 경찰서행이라면 그 의무 또한 자신이 책임져야할 것입니다.


윤리와 도덕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단지 법적인 구속력이 없을 뿐 그러한 것들에 위배되는 이야기를 꺼냈을 경우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 것은 절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도덕률에 대한 배반을 표현의 자유라는 것으로 덮을 수 없는 것이죠. 그러한 망언을 뱉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이 바로 사회적 지탄을 받는 것을 견디는 것입니다. 혹은 자신이 바뀔 수도 있죠.



사회는 기본적으로 도덕과 윤리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것은 그 사회를 이루는 하나의 원리이자 원칙이에요. 내가 죽은 자를 모욕하고 능욕한다면(말로, 혹은 물리적으로) 그것은 사회의 지탄을 받아 마땅합니다. 이러한 도덕은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사회적 합의로서 간접적으로 강제성을 갖기는 하지요.


하지만 그것은 현실에서나 영향을 받는 것이지 자기가 안주할 공간을 이리저리 바꿀 수 있고, 현실이 아닌 가상공간에서의 나라는 존재이기 때문에, 더불어 대부분 현실의 내가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도덕적, 윤리적 지탄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그 예가 바로 일베라고 할 수 있죠. 한두명의 깽판질도 아니고 수천명, 수만명이 도덕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심지어 법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문제가 될만한 이야기를 싸지릅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의 표현의 자유라는 것으로 포장하려들지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도덕, 윤리에 위배되는 망언 또한 표현의 자유로 포장할 수 없습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이 바로 그 비판을 얻어먹는 거니까요.



이러한 경향성을 보이는 최대의 커뮤니티인 일베를 없애면 어떨까요? 과연 일베충이 모두 사라질까요? 예전에 이에 대해 글을 써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말했듯이 일베가 사라지면 현 인터넷 사회가 조금은 더 깨끗해 질 겁니다. 왜냐하면 일베는 수용소가 아니라 양성소거든요. 다른 글들에서도 꾸준히 밝혀왔듯이 일베는 근본이 유머사이트고, 단지 그 유머의 핀트가 매우매우매우 비뚤어진, 글러먹었다는 겁니다.


방심으로서의 유머와 그것을 통한 정치색 입히기, 점차 하나의 완성된 일베충으로.. 따라서 일베라는 곳을 없애는 것은 이러한 벌레 양성소를 구제하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만들어진 일베적 프레임은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을 것인데, 그것은 이미 그 일베충이 일베의 색을 진하게 갖고 있고, 인터넷 사회에서도 그러한 색에서 자유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심지어 현실에서도 일베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 가치관적으로 일베와 비슷한 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일베가 망한 이후에 제 2의 일베가 탄생할 가능성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제 3의 일베도 나올 것이고 제 4의 일베도 나올 겁니다. 일베가 망한 이후 여러개의 제 2의 일베들이 탄생하는 것이죠. 이러한 조각난 일베의 적자들은 일베충들이 다시 모이는 것을 어느정도 억제할 겁니다. 이중 경쟁에서 밀려나 적자의 수가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그중 두세개만 살아도 일베충의 세력은 전에 비해 약화되겠죠.


운이 좋아 그들끼리 생존을 위해 경쟁을 하고 싸움을 해서 스스로 몰락의 밑바닥으로 끌고 내려가면 좋겠군요.


그렇지만 이러한 일베가 마치 일본의 넷우익마냥 인터넷 밖으로 나가며 그러한 여론이 생기고 사회로 나와 활동한다면 어떨까요? 이미 변희재를 비롯한 여러 극우 인사들이 인터넷 밖에서 활동하기도 하죠. 그러한 성향을 보이는 이들도 다수 있습니다. 이런 이들을 필두로 일베가 인터넷 밖으로 나온다면 우리나라는 일본의 넷우익이 사회 밖으로 나와 활동하는 것과 같은 전철을 타게 되는 꼴을 보일 겁니다.


그야말로 안 좋은 것은 하나같이 따라하는 셈이죠.(하.. 어찌된게 이 나라는 일본이라는 예시를 두고 배우질 못하는 겁니까...)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정해져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이러한 현상의 원인, 근본을 파악하고 분석하며 히틀러 본인이 이야기했듯이 오직 최초 단계에서 자신들의 집단 운동과 사상에 대한 무자비한 타격만이 자신들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처럼, 일베가 더 발전하기 전에 일베를 박살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일베적 프레임과, 현실에서 보여주는 그러한 잘못된 가치관들(가령 지역차별, 여성혐오등)을 해소해야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짜로 일베를 제거하는 것일테니까요.


TRACKBACK 0 AND COMMENT 4
  1. Favicon of https://myahiko.tistory.com BlogIcon 무량수won 2013.05.29 22:1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전체적으로 민주당에서 내어놓은 방안과 같은 방향을 항하고 계시는군요. 저는 조금 다르게 보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일단 깨 부셔놓고 막는다고 하더라도 지금 현실에서는 얼마든지 뭉치고 도망다니면서 그들 끼리의 행동을 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마치 바퀴벌래처럼 말이죠.

    그런 대표적인 예가 아마도 '소라넷'같은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바라보는 것에 따라서 좀 다르게 볼 수는 있겠지만요. 기술적인 문제는 어떻게든 피할 수가 있거든요. 언제나 그렇듯이 단속하는 사람보다 피해가는 사람들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기도 하죠.

    이건 어린아이들이 부모님의 주민등록번호를 가지고 인터넷 사이트를 가입하고 결재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가가 남는데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그 곳에서 행해지는 나쁜 행위들에 대한 모니터링과 단속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그들이 어떻게 하면 자멸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이번에 이루어졌던 5.18 유족들의 소송건 처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그나저나 제가 너무 오랫만에 Konn님 블로그에 들렸네요. 굉장히 죄송스러워지네요. ^^;;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3.05.29 22:29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것은 저 또한 동의합니다. 철없는 어린애 세대들이라곤 하나 계속 그렇게 놔두는건 그저 방관이겠죠. 봐주고 할거 없이 확실하게 처벌하는게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시스트는 봐주고 할게 아니라 제대로 밟아놔야 한다고 보거든요.

      겁 없이 패악질 해대는 애들은 인실좆이 답인거 같습니다.

      / 저도 지난 달까진 글도 몇개 안쓰고 게을렀으니까요 ㅎㅎ

  2. Favicon of https://augusthan.tistory.com BlogIcon August.Han 2013.06.07 22:4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도 일베에 대한 생각이 Konn님이랑 똑같습니다. 확실하게 그 싹을 밟아놓아야 후에 독재 찬양같은걸 막을 수 있을 겁니다.

    다만 그에 관해서 조금 두려운건 제 2의 일베같은 여러 일베가 나타날수 있는 그런 요소가 아닐까 하네요.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3.06.07 23:03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렇지요, 일베는 하나의 원인이자 현상이니까요. 단순히 일베를 제거한다는 것만으로 일베가 지향하는 것들이 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근본된 원인을 파악하고 그것을 해소하는 것이 진짜 해결하는 것이죠.





우리가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권리들을 되찾기 위해 수많은 국민들이 죽음을 불사하고 싸웠던 날입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정치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혹 그 방법이 잘못되어 정치인과 국민들, 대통령을 욕하고 싸우기도 할지라도 수십년전 그들이라면 전혀 생각지도 못했을 자유. 그 자유를 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습니다.


독재에 항거하고, 억압에 불응하며, 불의에 맞서던 수많은 사람들은 피를 흘리고 죽어나갔는데, 그들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자유를 누리는 우리는, 특히 우리들 중 일부는 그 자유를 악용하며, 희생을 모욕하고 희롱하며, 과거 싸워왔던 불의와 억압, 독재를 찬양하고 있다는 것을 피를 흘린 자들이 본다면 얼마나 고통스럽고 괴로우며 억울할지 전혀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억압과 총칼에 의해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은 자들이 그리도 많은데 어찌 그들을 모욕하고 희롱할 수 있을까요.



종교를 믿지 않고 천국과 지옥을 믿지도 않는 무신론자지만 오늘 같은 날엔 지옥이라는 것이 있기를 한번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독재에 항거하고 부당함에 주먹을 들 줄 아는 사람들 덕에 누리는 자유로 자유를 되찾아준 이들을 공격하는 더러운 족속들이 선혈처럼 새빨간 지옥불 속에서 그들이 느꼈던 고통을 느끼며 그들이 느꼈던 공포를 느끼며 그들이 느꼈던 절망감을 느낀다면 그들도 종국에는 진실을 마주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



5월 18째날은 광주에 사는 토박이들에게 고통스럽고 그리운 날입니다. 사랑하는 친구, 가족, 이웃이 부당한 권력에 의해 허무하게 사라진 날이니까요. 그들의 고통을 이해할 수 없다면, 적어도 그들의 고통을 농락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TRACKBACK 1 AND COMMENT 0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632)N
취미 (632)N
백업 (0)

CALENDAR

«   2019/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