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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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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14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3.5편.
  2. 2016.11.13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3편.
  3. 2016.11.13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2.5편.
  4. 2016.11.12
    다니엘라 안드레이드 - Creep // 가사, 해석, 커버
  5. 2016.11.12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2편.
  6. 2016.11.11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5편.
  7. 2016.11.11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편.
  8. 2016.11.07
    박근혜-최순실-새누리 관련 이슈 모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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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1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편.

2016/11/11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5편.

2016/11/12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2편.

2016/11/13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2.5편.

2016/11/13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3편.

 

2016/11/15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4편.

2016/11/16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4.5편.

2016/11/18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5편.

2016/11/19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5.5편.

2016/11/19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6편.

2016/11/19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6.5편.

2016/11/20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7편.

2016/11/20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7.5편.

2016/11/21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8편.

2016/11/21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8.5편.

2016/11/22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9편.

2016/11/23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9.5편.

2016/11/24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0편.

2016/11/25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0.5편.

2016/11/26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1편.

2016/11/27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1.5편.

2016/11/28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2편.

2016/11/29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2.5편.

2016/11/30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3편.

 

 

 

※ 본 해석은 작품에 대한 내용누설이 있습니다. 

 

 

 

 

다 끝났다는 말이 나오기 전에 한스에게 얻어맞는 롤프와 함께 아마란스에 막 들어왔던 무렵 곧바로 후회하고 아들에게 돌아오라는 말을 하기 위해 아버지로서 간청하며 빌듯이 말했지만 다 끝났다고 일축해버리죠. 그 연출이 너무나도 훌륭하지만 굳이 캡쳐해서 올리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개판에서 손 꼽히는 연출과 내용이죠.

 

어찌됐든, 이렇게 주먹들 힘도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얻어맞았고 사실상 다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지만, 그레이 본즈 허쉬가 말했죠. 힘으로 누르지 못하는 것에 어쩔 수 없다고, 자기 한계를 모르기 때문에 알 때까지 덤빈다고.

 

 

 

 

마지막으로 쥐어짜낸 힘으로 한스에게 한방을 날리고..

 

 

 

 

처음으로 쓰러뜨립니다. 물론 완전히 쓰러진 건 아니죠. 다시 일어나서 덤빌 정도니까. 그만큼 한스의 괴물 같은 체력이 돋보이기도 하고, 잠시나마 한스를 쓰러뜨릴 정도인 롤프의 강함과 의지도 볼 수 있죠.

 

 

 

 

 

그렇게 쓰러뜨리고 정말 멋지게 질러주시는 롤프.. 그러나 앞서 말했듯, 바로 다시 일어난 한스에게 반항할 기운도 없이 쓰러져 얻어맞죠.

 

 

 

 

그러나 곧바로 아마란스 측에게 연락이 온 르넨이 한스의 아들인 마크를 구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손을 때죠. 이름도 버리고 어느 정도 정치적인 이유로 제국에 돌아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로선 끊어질 수 없는 것이 부자의 연인 것인지 아버지 앞에서 자기도 모르게 필사적일 수 밖에 없었다고 하죠.

 

결국 아버지인 허쉬의 아들로서 돌아옵니다. 물론 손톱이 뽑히기 전의 짐과 부담 또한 돌아오게 되죠.

 

한스도 정말 호쾌하고 남자다운 것이, 아들인 마크가 살아돌아오고, 동시에 자신의 형님인 롤프가 돌아오게 되자 미련 없이 손을 털고 머리를 굽힙니다. 이는 돌아와서 고맙다는 것과, 아들인 마크를 구해줘서 감사하다는 것이겠죠. 한스가 제국의 총수가 되려고 한 이유가 바로 롤프의 부재로 인해 쇠약해진 아버지와 그에 따라 너덜너덜해진 제국을 재건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마크를 무사히 돌아오게 하기 위해 제국의 비밀을 알아야 한다는 점 때문이었죠.

 

하지만 롤프는 다시 돌아왔고, 마크 또한 무사히 돌아오게 되자 제국을 접수해야할 이유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에 따라 미련 없이 바로 머리를 숙인 것이죠. 

 

 

 

 

여기서 건내는 두 반지의 의미는 아버지로부터 제국을 정식으로 이어받았다는 것과 한스의 세력을(간접적이긴 하나) 이어받았음을 의미합니다. 한스의 세력은 한스를 따르고 한스는 롤프를 따를 것이니 결국 제국의 모든 세력과 정당성은 롤프에게 돌아오는 셈이죠. 원래 그래야 했던 것처럼.

 

 

 

 

진짜 가장 멋진 캐릭터 중 하나. 사나이라고 한다면 아마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롤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부하를 한방에 쓰러뜨리고 부하들 전체에게 일갈해버리죠. 내 형님을 형님으로 모시는 데 무슨 불만있냐고. 만약 있다면 자신을 먼저 상대해야할 것이라고.

 

 

 

 

마크를 탈출시킬 때 이야긴데, 생각해보면 그럴 법하죠. 무기술, 체술, 살인기술 등등 최강의 무력을 가진 바스커빌이 고작 침대보에 시야가 가려져 탈출을 용인했다는 것이.

 

 

 

 

심지어 관절기를 스스로 관절을 뽑으며 대응하는 그 토드가 말입니다.

 

그것과 별개로 앞서 몇번씩 언급했던 거지만 저런 단련했다니까... 헛수고 하셨어. 하는 종류의 멋진 대사들은 박현욱 작가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매력이죠.

 

 

 

 

비참한 내구성. 훗날 다시 묘사됩니다.

 

 

 

 

무기 든 놈은 자기 전문이라는 코스타. 들개 무리와의 싸움에서도 무기를 든 녀석들을 어렵지 않게 제압했죠. 후반부에 다시 보여주는 토드의 미친 전투력과 비교해보면 이때 보여주는 코스타는 정말 강했거나, 아니면 작품 전반부에서 묘사되는 어느 정도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한 묘사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만.. 바스커빌이 스스로 말하듯, 무기가 아니라 목숨을 노렸다면 하는 걸 보면 정말 무기를 든 상대와 자신도 대응할 수 있는 도구, 무기를 들고 있으면 그에 비견될 정도로 강한 게 사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죽하면 악마惡馬 코스타라고 할 정도니..

 

 

 

 

크롬.. 롤프에게 친구라는 말은 남들과 의미가 다르죠. 앞서 충분히 설명했듯이 말이죠. 설사 그게 적이 될 수 있는 제국과 아마란스의 관계라 해도 말입니다.

 

 

 

 

알레사..가 그 속을 알 수 없는 여우인 것도 사실이지만, 아마 이때는 어떤 계산 같은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진심은 아니었나 싶습니다. 실제로 아마란스의 다른 간부들은 썩기도 썩었고 위선적이기도 했으며 언제든 말이나 태도를 바꿀 수 있고 사사건건 간섭하며 길들이려고 하죠. 빡칠만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건 크롬과 알레사의 관계에 있어서도 민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나중에 밝혀진 사실과 비교해서 봐도 크롬, 바울 등의 친구들과의 애정은 어느 정도 진심이었고 그런 크롬이 큰 결심을 하고 나간 상태라 그에 대해 자극해오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화를 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자기 안위를 보신하는 데 탁월한 정치감각을 보여주는 아마란스의 썩은 간부답게 알레사의 신병을 확보함으로써 제국과 아마란스와의 전쟁을 억제합니다. 롤프, 크롬이 제국의 총수인 이상 알레사에게 발톱을 드러내진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죠. 물론 당장은 명분이 없지만 말입니다.

 

무엇보다 당장 눈 앞에 떨어진 먹이인 바스커빌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 혹은 협박용 조건이 되기엔 더더욱 충분하죠. 알레사의 안전을 담보로 제국에게서, 정확히는 크롬에게서 바스커빌을 인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계산인 겁니다. 일단은 전쟁보단 이쪽이 정확한 목적이죠.

 

 

 

 

코스타의 강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 그 토드 바스커빌마저도 목숨을 노렸다면 알 수 없었을 것이라는 예측을 할 정도죠. 

 

 

 

 

쓰러져가는 코스타와 그에 대비되어 튀어나가는 바울.

 

 

 

 

그 폭발적인 감정은 바스커빌의 송곳니 하나를 부숴버릴 정도죠.

 

 

 

 

의도했든 아니든, 다시 한번 죄책감을 심어주고 자극하죠.

 

 

 

 

그렇게 싸우다 제압당한 바울을 그럼에도 일어나 엄청난 발차기를 얼굴에 날려주는 코스타의 저력.. 아마 자신이 죽어가는 그 순간에도 자기 때문에 죄책감을 가지고 무모하게 덤벼들 바울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어떻게든 움직였던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헤스터의 죽음에서 바울을 보듬어줬던 코스타였으니까요. 겉으론 털털하지만 의외로 정 많고 다정한 누님이죠.

 

 

 

 

코스타의 죽음을 의미하기도 하는 동시에 바스커빌을 마저 때려눕히라는 중의적 연출. 멋스럽기도 하고, 감정적으로 절제되었음이 그 감정적 카타르시스를 자극하기도 하는 정말이지 멋진 연출입니다. 손 위로 비치는 빛과 그 아래로 내려지는 그림자는 더 없이 효과적인 명암 대비이고요.

 

 

 

 

이렇게 죄책감에 빠져 자책하는 바울을 보듬어줬었죠. 그때는 헤스터의 죽임이었고, 그걸 보듬어준 것이 코스타였지만 지금은 코스타가 죽었고, 그를 보듬어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 감정적 격정은 충동으로 이어지죠.

 

 

 

 

토드를 쓰러뜨린 뒤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끝 없이 폭력을 휘두르죠.

 

 

 

 

그래서 죽여야 한다고까지 생각이 이어지죠. 여기에서도 묘사되는 단검 손잡이 아래의 인장. 한스가 가지고 있었던 반지의 인장과 일치하죠. 나중에 큰 떡밥으로 이어집니다.

 

 

 

 

토드를 설명함에 있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앵무새. 떠오르는 소설도 있죠. 앵무새 죽이기라고.

 

 

 

 

앵무새를 죽여봐. 자신의 의지가 개입한 선택의 영역이 아닌 감정적 충동에 몸을 맡기라는 거죠. 헤스터의 죽음과 그 죽음에 대해 네 책임이 아니라고 보듬어줬던 코스타마저 자신의 눈 앞에서 지키지 못하고 죽은 걸 보고는 분노한 겁니다. 그리고 바울은 토드를 공격했고요. 코스타의 시신을 수습하는 대신. 분노와 실패의 충동에 따라 다른 것 다 제쳐두고 토드에게 죽일 듯이 달려들었고 심지어 쓰러뜨리기까지 합니다. 그 상태로 계속 때렸으면 크롬 말대로 진짜 죽였겠죠. 우리 안에서 아무 저항도 할 수 없는 앵무새를 죽였던 것처럼.

 

더불어..

 

"누구든 괴물이 될 수 있어."

"그걸 증명해줘."

 

이 대사가 나올 때 보이는 컷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지인의 목에 박혀 있던 단검을 뽑고, 그 피 묻은 칼과 괴물이 된 토드를 한꺼번에 보여주며, 증명해달라는 부분에선 그걸 줌인하여 더욱 효과적으로 배치시키죠. 자신을 죽여달라는 요구를 대사와 컷으로 완벽하게 재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죽으면 안 되겠군." 정말 멋지기 짝이 없죠. 이런 멋진 대사들 덕분에 작품의 매력이 더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죽고 사는 것조차 자기가 선택할 수 있다니. 정말 사신이나 다름 없는 태도..

 

 

 

 

후계자. 여기서 말하는 후계자란 자신과 같은 존재를 말합니다.

 

 

 

 

마치 앵무새를 죽이듯이, 저항할 수 없는 토드를 죽어라 패고 있죠. 이때 말리지 않았다면 바울은 정말로 괴물이 되었겠죠.

 

 

 

 

제국의 2인자인 한스를 건드려서 좋을 게 없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프가 총수인 이상 알레사를 잡고 있기 때문에 대비가 됨을 말하는 거죠. 

 

 

 

 

제국을 상징하는 인장을 보여줌과 동시에 바스커빌이 사용하는 인장 또한 같이 보여주죠.

 

 

 

 

제국의 비밀을 여럿 알고 있긴 하지만, 모든 비밀을 알고 있었던 건 아니었죠.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제대로 총수가 되어 제국을 완전히 이어 받고서야 알게되는 여러 비밀들이 있습니다. 한스와 바스커빌이 사용하는 인장도 마찬가지죠.

 

 

 

 

빼앗는 놈은 빼앗기더라도 할 말이 없어야지. 역시 멋진 대사입니다. 타인을 죽이는 자신이니 자신의 목숨을 빼앗긴다고 해서 할 말은 없다는 거죠. 죽음에 대해 담담히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그만큼 심지가 굳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작품에서 가장 큰 떡밥으로 작용하는 헤스터의 죽음. 그에 대해 질문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나중에 듣게 됩니다. 물론 마지막까지 믿지 않았을 뿐이지, 후반부에 밝혀지는 사실들과 함께 그 시점에선 본인도 속으론 알고 있었겠죠. 당연히 지금 시점에선 모를 수 밖에 없고.

 

 

 

 

많을 것이 바뀌긴 하죠. 제국의 총수가 되었고, 그에 따라 밝혀진 제국의 여러, 진짜 중요한 비밀들을 알게 될 수 밖에 없으니까. 그 사실들에 비하면 지금 알려주는 비밀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물론 작품의 사건이 벌어지는 시작점으로 봤을 땐 굉장히 중요하기도 하고요.

 

 

 

 

바로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이때 바스커빌이 한 말은 아마란스의 간부 3명을 암살해달라는 의뢰를 아마란스가 했다는 말을 합니다. 이 부분에 꽤 영리하게 연출한 부분인데, 3가지를 은유하기 때문이죠.

 

하나는 고르그의 요원들에 의해 잡혀 있는 상태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혼자서 외롭게 크롬을 기다리는 알레사의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과, 아마란스의 다른 간부 암살의뢰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됨에 따라 아마란스란 집단에 대해 크롬이 가지는 상징인 알레사를 보여주면서 어떠한 의심이나 감정적 반발을 의미하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그 암살의 의뢰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떡밥이기도 하고요.

 

 

 

 

말은 저렇게 강하게 하지만.. 계속 말해왔듯이 크롬.. 롤프는 유약한 편이죠. 자신의 어깨에 짊어질 수 밖에 없었던 짐과 부담들을 힘들어하던 크롬이 제국의 총수가 된 상황을 받아들이기 역시 힘들어한다는 느낌을 저만 받는 걸까요? 당당하고 꿀리는 거 없이 꼿꼿이 서있는 아마란스의 간부와는 다르게 롤프는 뭔가 주눅들어 있고 강한 척 허세를 부린다는 느낌이 드는 뒷모습입니다. 의도한 것이라면 언듯 제국의 총수에 걸맞는 당당하고 강함이 느껴지지만 실상은 그걸 곧바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기도 한 셈이죠.

 

 

 

 

바스커빌의 신병을 두고 대치 상황에서 도발을 하는 롤프. 이 사실은 작품 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데, 후반부에 밝혀지는 사실을 제외하고서라도 위 작품 시점에서도 아마란스에도 바스커빌과 뭔가 있다는 것을 추측하게 해주죠. 두가지 의미로 아예 틀린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2016/11/11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편.

2016/11/11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5편.

2016/11/12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2편.

2016/11/13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2.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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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1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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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30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3편.




※ 본 해석은 작품에 대한 내용누설이 있습니다. 






자식을 위한다는 이유로, 제국의 후계자가 될 롤프를 위해 제국의 사상에 걸맞는 행동과 정신을 갖도록 교육했지만 정에 약하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습니다. 그레이 본즈 허쉬의 안목은 정확하고, 뛰어나기 때문이죠. 그래서 롤프가 가진 과거의 잔재인 고아원 친구들을 잘라내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아원 친구인 돼지녀석과 대화를 오래 하지 않도록 막으려던 것이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숨길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런 것을 알고 겪고 극복(혹은 순종)하여 제국의 차기 총수에 걸맞는 인물이 되길 원했을 겁니다. 





과연 거짓말은 하지 않는 맹수 집단의 총수죠. 어쩌다보니 이 상황이 되어서야 알게 된 것이기도 하고, 굳이 말해줄 필요도 없었기 때문에 고아원을 페쇄하고 쫓아낸 것에 대해 아무 말도 안 했던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자기가 안 했다고 하지도 않았고요.





그리고 그런 고아원 친구를 위해 다시 한번 대신 싸워주는 크롬입니다. 진심으로 싸우죠. 생각해본다면, 이건 어렸을 때 헤스터를 다른 고아원 녀석들에게서 지켜주기 위한 의지와는 다른,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그 친구들을 열등한 존재로 봐야만 했고 실제로 그랬으며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기까지 했던 제국의 후계자로서의 자신에 대한 분노에서 발생한 충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곰판에 이은 범판..





한스는 정말 최강자급이죠. 바스커빌을 제외하면 가장 강합니다. 싸움에 있어선 거의 절대 지지 않는 수준? 그것도 집단으로 린치를 가해야만 쓰러지죠. 심지어 그마저도 한번 거하게 붙고난 뒤에서야..





그릇의 차이죠. 한스는 맹수 중에서 가장 맹수 다운 맹수이고, 그만큼 실력도, 인망도, 배포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강한 힘은 역설적으로 힘에 의지하게 되는 결과를 낳기도 하죠. 한스가 그런 겁니다. 부족한 게 없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강구하려들지 않고, 자신의 카리스마와 무력으로 집단을 결속시키죠. 이는 머리를 써야 하는 정치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당장을 먹혀들지만, 내부의 불만을 차츰 쌓이게 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런 힘에 의지하기 때문에,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에 대해선 포기하게 됩니다. 자신이 가진 것이 그것 뿐이고 그것이 통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없거든요.


하지만 롤프는 다릅니다. 힘이 크게 모자란 것이 아니지만, 자신의 무력이 최강이 아님을 알고 있고, 굳이 그에 의존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이게 가장 큰 차이죠. 힘에만 의지하는가, 힘이 아닌 다른 것에도 능한가. 롤프는 다른 방식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 그러려고 합니다. 정치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반발할 수 없는 명분과 논리를 댈 수 있죠. 단순히 힘으로 입을 다물게 하는 한스와는 다르게요. 이 차이는 작품의 마지막에 분명하게 묘사되어 나타납니다.


더욱이 자신의 힘이 어느정도인지 모르는 놈이 무섭다, 모르니까 알 때까지 덤빈다는 것이 바로 그 그릇의 차이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말이죠. 





허쉬의 안목은 자신의 말처럼 분명 정확합니다.





앞뒤 상관 없이 그냥 이건 이렇게 해야겠다고 느끼는 때. 바울의 오른손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죠. 이는 바스커빌과의 싸움 때를 은유하는 동시에 앞으로 발생할 일에 대한 복선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롤프가 한스에게 덤벼든 것은 분명 충동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의지가 개입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죠. 다시 한번 친구를 지키겠다는 의지의 발로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상처입고 싸움에서 패배했지만 그 의지를 통해 후회할 수 있었고 다른 선택을 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있었던 충동적 의지였던 셈이랄까요?





'선택.' 중요하죠. 그 동안은 타인의 의지에 의해 싸웠던 바울처럼, 아버지의 의지에 의해 제국의 장자로서, 후계자로서 싸우고 활동했지만 한스와의 싸움 이후 그는 충분히 고민했고 그 고민의 결과 자신의 미래를 선택했습니다. 부자의 연을 끊는 것을 감수할 정도로요. 동시에 그의 나약함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약하기 때문에 견딜 수 없음을 의식적으로든 아니든 깨달은 겁니다.


과거 고아원 친구를 보며 다시 시작된 나약함이 작용한 것이기도 하고요. 아버지의 아들로서 감수해야 했던 막중한 책임과 짐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 겁니다. 원래 롤프는 그런 아이가 아니었거든요. 힘든 겁니다. 도망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 도망을 선택한 것은 본인의 의지였죠.





이 말에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지.. 본인이 말했듯이, 그 어린 것이 상처받을까 친아들보다 잘 해주었다고 하죠. 이 말에 이성의 끈이 끊길 정도로 큰 상처와 충격을 받았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평생 후회할 가장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되죠. 충동적으로.





피 묻은 제국의 인장. 의미심장한 상징이죠. 그 놈 말대로 난 그 자식 친아비가 아니야. 라고 자기 입으로 말하지만, 그림자에 가려진 그의 표정은 어땠을까요? 스스로 말하면서도 상처 받은 얼굴일지, 본인도 롤프도 상처받을 걸 알면서 아닌 척 하며 분노한 얼굴일지.





선택에 대한 서로간의 감상.





선택에 대한 같은 질문.





그러나 다른 대답.


충동에 따른 선택과 의지에 따른 선택은 이처럼 다른 결과를 낳았죠. 누군가는 평생 후회할 최악의 실수지만 누군가는 후회하지 않을 기회를 얻었습니다.





왜냐면 잃은 만큼 얻었기에. 새로운 친구, 새로운 지인, 새로운 가족, 새로운 보금자리. 자신만이 져야했던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 남들과 짐을 나눠지고 의지하고 원하는 것을 얻는 그런 선택이었으니까요.





철 없던 시기가 지나며 자신들이 괴롭혔던 과거는 과거로만 남겨두고, 헤스터도 나름 잘 보살피고 걱정되어 아마란스에 맡기기도 했죠. 마치 철 없던 시절 롤프가 고아원 친구 만나러 간 것을 일러바쳤던 르넨이 커서는 롤프를 분명한 가족으로 대하고 오라버니로서 아끼기도 하듯이.


어찌됐든 이런 사건들은 결국 헤스터와 롤프가 다시 만나게 되는 계기로 이어지고 롤프는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게 되었죠. 친구를 위해 대신 싸워줬던 그 소년으로요.





그건 커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크롬이라는 이름으로요. 맹수인 표범이 토끼의 친구가 되고 그를 위해 대신 싸워주기도 한다. 어찌보면 우스운 이야기죠. 하지만 그만큼 크롬은 약하고 정이 많은 녀석이라는 겁니다. 맹수답지 않게죠.





과거 이야기는 그렇게 끝나고, 한스가 제국을 접수하려는 것에 대해 롤프, 크롬은 선택하길 망설입니다. 애초에 한스가 크롬을 허쉬에게 만나게 하려는 이유가 크롬이 그 자격을 버렸음을 못 박고 자신이 제국의 후계자라는 확답을 얻어내기 위해 했던 것이었고, 바스커빌이 받아내야할 대가는 그렇게 제국의 후계자로 인정 받은 한스가 알게될 제국의 여러 비밀들 중 자신의 어머니가 있는 곳을 알아내 만나는 것이 목적이었죠.


하지만 그레이 허쉬는 그걸을 거절했고 후계자가 되지 못한 한스는 바스커빌이 원하는 것을 주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자 평소보다 더 미쳐있는(이게 이유가 있습니다.) 바스커빌은 마크를 납치해서 한스가 강제로 제국을 찬탈하도록 유도하죠.


그러나..





그래도 아버지라고, 원망하지만 그래도 아버지라고, 손톱이 뽑히며 가족의 증표조차 없음에도 끊어질 수 없는 부자의 연이라고 가만히 놔둘 수 없다고 합니다. 정에 약한 롤프이기도 하고, 왜냐고 묻거든, 아버지이기 때문이니까.





결국 아마란스에 나와 제국으로 가는 크롬과 그런 크롬에게 불만을 터뜨리는 코스타에게 바울이 크게 반발합니다. 배신 안 한다고. 투견이지만 개는 개, 개 답죠. 신의와 충성 따위가 강한 종.





더 이상 아마란스에 있는 것도 아니며, 헤스터가 죽은 이유 굳이 그 이름을 계속 써야할 이유도 없어졌으며, 이제는 다시 아버지 앞에 아들로서 서기 위해 롤프라는 이름을 꺼내 씁니다. 버렸다고 했지만 지워지지 않았으니까.





남에게 믿음을 받는 것에 어색하기만 한 바울이죠..





허쉬 영감의 판단력은 노쇠하고 쇠약해졌어도 그 날카로움을 잃지 않죠. 갑작스레 발생한 이런 상황에서도 정확하고 빠른 판단을 통해 한스의 폭주를 막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어내기 위한 선택을 제공합니다. 아마 그레이 허쉬 본인도 이 싸움의 결과가 어찌될지 정도는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의 안목을 정확하니까. 롤프는 힘으로 어쩔 수 있는 이가 아니고, 계속 덤벼드는 녀석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런 것과는 별개로 자식들이 피를 뿌리며 싸우는 꼴을 보고만 있는 것은 역시 가슴 아픈 일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그저 지켜보기만 할 수 밖에 없었죠.





이런 결정은 한스의 부하에게 린치당하는 것을 볼 수 없었기도 했기 때문이죠. 승자독식. 약육강식. 맹수다운 방식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나타나는 무릎 꿇는 것 싫어하는 한스의 자존심과 저렇게 세게 얻어맞음에도 불구하고 쓰러지지 않는 강함이 드러나죠.





그런 강함은 저 말에서도 드러납니다. 정말로, 한 방에 만회할 수 있는 엄청 강한 놈이거든요. 단순 무력으론 세계관 내에서 가장 강한 둘 중 하나가 이 녀석이니까요.





역시 맹수 다운 르넨, 그리고 느와르라는 장르에 걸맞는 가차없고 망설임 없는 모습이기도 하죠. 이런 결단력 있는 모습과 멋진 대사들은 작품 진행과 더불어 여러 캐릭터들에게서 계속 볼 수 있습니다. 작품의 매력 중 하나죠. 이는 현욱 작가의 두번째 작품인 시노딕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매력적인 요소들입니다.





터프하죠. 발톱은 남아있으면서 쓰지 않고 이기려는 롤프에게 치욕은 자신이 받고 있다고 말하는 한스. 정말 멋지죠. 이런 면이 현욱 작가의 작품을 더욱 매력적이게 합니다.





할 수 있는 일은 이것 뿐. 투견인 바울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그런 거죠. 싸우는 것.





안목은 정확하죠. 힘으로 굴복하지 않는 롤프는 한스가 힘으로 어쩔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고, 그렇게 자신의 끝을 알지 못하는 롤프는 한 번 더 시도하며 계속해서 덤벼들죠. 가능성이 낮다는 걸 알지만 그걸 따지지 않고, 아버지께 이렇게 해드릴 의리가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생각은 그만. 자기 일에 집중하죠.





무덤 같군. 나중에 바스커빌에 대해 바울이 평하길, 살아 있지 않은 것 같다고 하죠. 그때도 한번 더 이야기 하겠지만 냄새가 나지 않는다, 보금자리가 마치 무덤 같다, 살아 있지 않은 것 같다는 바스커빌의 캐릭터의 속성을 은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바스커빌의 안목 또한 정확합니다. 그만큼 뛰어난 캐릭터라는 거죠. 무력으로도, 지략으로도. 통찰력으로도. 그 정확한 안목을 가진, 나이 들어 노쇠해져도 무시할 수 없는 판단력과 그 자체로 거물인 그레이 본즈 허쉬와 같은 판단을 내렸다는 점이 그 사실을 증명합니다. 단순히 강하기만 한 것도 무서운데 안목과 지력 또한 뛰어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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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해석은 작품에 대한 내용누설이 있습니다. 

 

 

 

 

 

 

고양이계 맹수들은 다 그렇다.. 자신감도 있고 당당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각이 없다는 건 아니죠. 자신들에 대한 정보를 함부로 넘기지 않는 배타성과 고립성. 그렇지만 그들 나름의 프라이드는 있습니다. 그 일례로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는 거죠. 뭐.. 거짓말'은' 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다 나오지만, 나오미, 알레사 혼동하는 건 엄청난 대형 떡밥.

 

 

 

 

사실을 덜 말하거나 남들이 멋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놓고 거짓말을 하거나 속이지는 않죠. 맹수들 나름대로의 프라이드로 여겨지는 요소입니다. 

 

 

 

 

잘린 손가락과 반지. 이 부분도 떡밥입니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크롬은 저 손가락을 보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대충 감을 잡죠. 그리고 저 반지 부분도 유심해 봐야할 것인데, 전의 글에서 보여줬어야 했는데 플루토와 바울이 싸울 때 플루토가 사용한 단검의 손잡이 아래 부분에 저런 류의 인장이 있습니다. 단, 허쉬 영감의 인장과는 다른 문양이죠.

 

 

 

 

자신의 손톱이 뽑힌 것에 대해 원망하는 크롬. 좀 더 나중에 나오는 일이지만, 그 손톱은 맹수로서의 생명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크롬과 허쉬의 부자간의 관계를 증명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한스의 호쾌함과 터프함은 등장부터 꾸준히 잘 묘사되어 있죠. 참고로 저 입의 흉터는 허쉬의 손가락과 관계가 있습니다.

 

 

 

 

크롬은 원래 허쉬의 아들(양자)로 제국의 후계자로 인정 받았지만 모종의 이유로 손톱이 뽑히며 추방 당합니다. 그러나 허쉬는 그걸 후회하며 차남인 한스에게 제국을 물려주지 않으려 하고 언젠가 돌아올 아들만을 기다리며 쇠약해졌죠. 하지만 크롬은 허쉬와의 관계를 없는 것 취급하고 제국에 대해서도 좋게 보지 않죠.

 

허쉬가 어째서 후회를 하고, 어째서 크롬을 후계자로 고집하는 지에 대해선 나중에 더 서술하게 되겠지만, 허쉬는 한스의 힘과 세력에 의해 제국을 한스에 의해 찬탈 당할 것을 막기 위해 마크를 곁에 두고 볼모처럼 둡니다. 또한 앞서 말했듯 반지의 인장이 다른데, 아버지인 허쉬와 아들은 한스의 반지 문양이 다르죠.

 

위 시점에선 단순히 분열이 된다는 것 정도로만 이해할 수 있고 바스커빌의 고용에 대한 배후가 한스라는 것을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플루토가 사용한 단검의 손잡이 아래 문양도 같은 것이니까요.

 

하지만 실제론 더 커다란 떡밥이었죠.

 

 

 

 

크롬과 한스를 연달아 만나며 감정이 복잡해지고 격해지는 것을 묘사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굳이 그걸 크롬의 앞에서 말한 점이 참 지독하기도 합니다만..

 

 

 

 

한스의 아들인 마크를 붙잡고 하는 말입니다. 한스에 의해 고용되었고 그것은 어떠한 상호간 주고 받는 계약이었음을 의미하죠. 단순히 메시지와 돈이니 뭐니 하는 게 아닌 것을.

 

 

 

 

자신만만한 왕자. 반역까지의 한스를 보면 그를 나타내는 말로는 이게 딱 적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본인의 무력이든 따르는 세력이든 실제로 그럴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고 그 힘을 어떻게 써야하는 지도 잘 알고 있죠. 제국이라는 거대 무리의 보스에 어울리는 그릇까진 아니라도 충분히 2인자에 해당할 수 있을 만한 능력과 실력을 겸비한 캐릭터입니다.

 

두려울 게 뭔가. 이 말만큼 그의 자신감을 잘 나타내는 대사가 있을까요?

 

 

 

 

싸움과 일은 다르다. 싸움으로는 바스커빌이 한스를 이길 순 없을 지 몰라도 일은 다르죠. 목숨을 가져가는 것이라면 바스커빌은 글자 그대로 걸어다니는 사신과 같습니다. 훗날 한스가 평하길, 공격 하나하나가 치명적이라고 하죠.

 

 

 

 

한스가 단순히 힘만 센 캐릭터가 아니라 머리도 잘 돌아가는 정치적 계산도 할 줄 아는 캐릭터라는 걸 드러내죠. 게다가 추방 당했어도 아직도 크롬을 자신의 형님으로 생각하기도 하죠. 정은 정이지만 크롬과는 좀 다르죠. 정에 약해지진 않는다는 점에서.

 

 

 

 

나중에 밝혀지는 일이지만 평소보다 더 미쳐있다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버지. 둘에게 서로 다르게 다가오기도 하고, 다를 것 없이 다가오기도 하는 말입니다. 바울이 겪고 기억하는 아버지와 크롬이 겪고 기억하는 아버지.

 

이 부분에서만큼은 아버지이기 때문에 좋다는 바울과, 아버지이기 때문에 원망할 수 밖에 없는 크롬의 입장을 보여주죠. 양자이긴 해도 아들인 자신의 손톱을 뽑아내고 추방한 아버지라서..

 

 

 

 

앞서 말했듯, 크롬.. 본명은 롤프 아몬 허쉬인데, 롤프는 원래 고아원에 있던 아이입니다. 그 아일 그레이 본즈 허쉬가 거두어 아들로 삼았죠. 당시 허쉬의 아내가 아이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고, 가진 건 딸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왜 자신을 자식으로 삼았냐는 롤프의 말에 손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맹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그 손톱을 가족의 증표로 삼자고 말합니다. 고양이계 맹수 우월주의 조직의 보스답게 롤프를 가르치려고 했죠.

 

 

 

 

그러나 롤프는 친구(헤스터)를 잊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곤 했고, 그게 들켜서 훈육을 받기도 했죠. 아들인 롤프를 때리는 게 아니라 아들이 보는 앞에서 롤프의 경호 책임을 가진 이를 두들겨 패는 식으로요. 그래도 나름 충성은 증명된 녀석이었는지 불만 없이 오히려 위로해주는 게 상당히 기억에 남는 엑스트라였죠.

 

 

 

 

제국의 총수로서의 능력도 뛰어난 인물이긴 하지만, 아버지로 봤을 때도 굉장히 훌륭한 인물이긴 합니다. 훈육을 하는 방식이나(조금 거칠긴 하지만 절대 자식에게 손대진 않죠.) 새 자식을 봤다고 해도 기존의 양자를 내치거나 차별하지 않고 오히려 분명한 자기 자식이라며 뜻을 바꾸지 않죠.

 

롤프가 자신의 핏줄을 이은 건 아니지만 롤프를 자식으로서 한스와 똑같이 여기지 않으면 아들 하나를 잃는 셈이라는 말.. 정말 멋집니다.

 

 

 

 

롤프, 아마란스에선 크롬이 헤스터를 아끼고 많이 신경쓰는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이었죠. 고아원 시절부터 알았던, 가장 친한 친구였기 때문에. 정작 헤스터는 그걸 기억하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결국 언젠가 피에 눈을 뜨게 되어있다는 어머니의 말. 어렸을 땐 힘이 좀 부족해서 자기보다 더 센 모건이라는 녀석에서 졌지만, 그렇게 얻어맞다 본능에 따라 손톱을 뽑고 얼굴을 그어버렸죠. (롤프를 때린 건 모건이고, 쓰러진 롤프 위에서 주먹을 휘두르는 건 다른 녀석입니다. 그 녀석 얼굴을 그었다는 거죠. 모건에게 그은 게 아니라.)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본 헤스터는 두려움을 느껴 도망을 가버립니다. 가장 친한 친구이고 그 친구를 위해 대신 싸워주기 까지 했는 데 그런 모습을 보니 배신감이나 상실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자신의 손톱에 묻은 피와, 그 모습을 보고 도망가는 헤스터의 뒷모습을 보는 크롬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정말 큰 상처가 됐을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울었던 거고요.

 

 

 

 

그 뒤로 만나지 못했고 아마 고아원을 다시 찾으려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자신이 내쳐졌다고 여겼기 때문에, 갈 수 없었거든요. 아론이 무서워서 거절하지 못했던 것처럼, 롤프도 무서워서 찾아갈 수 없었던 겁니다. 

 

그렇게 제국의 후계자로 엘리트 교육을 받고 '맹수답게' 성장을 했지만 그것도 자신의 과거의 파편을 보고 마음이 흔들립니다. 크롬의 나약함은 천성적이었고, 그걸 감출 순 있어도 없애진 못했던 거죠. 롤프의 나약함은 이때 다시 시작했을 겁니다. 과거 고아원 친구를 다시 보고서.

 

 

2016/11/11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편.

2016/11/11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5편.

2016/11/12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2편.

 

2016/11/13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3편.

2016/11/14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3.5편.

2016/11/15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4편.

2016/11/16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4.5편.

2016/11/18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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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9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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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0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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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1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8편.

2016/11/21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8.5편.

2016/11/22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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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8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2편.

2016/11/29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2.5편.

2016/11/30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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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와 분위기로 부르는 유튜버입니다. 이 곡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곡도 그런 걸 보면 본인의 스타일인 거 같더군요. 그렇지만 곡의 원래 분위기와도 맞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유독 이 곡이 마음에 든 거 같습니다. 목소리, 분위기, 곡이 잘 시너지를 낸 셈이죠.



Lyrics -

When you hear before
네가 처음 여기 왔을 때

couldn't look you in the eye
난 널 제대로 쳐다볼 수도 없었어.

You're just like an angel
넌 정말이지 천사같은 존재야.

your skin makes me cry
네 모습만 봐도 난 울게 돼.

you float like a feather in a beautiful world
넌 그렇게 아름다운 세상속에서 깃털처럼 떠다니는데 말야.

i wish i was special
나도 특별한 놈이었으면 좋겠어.

you're so fucking special
넌 정말이지 끝내주게 특별해.

but i'm a creep
하지만 난 흉물스러운 놈이야.

i'm a wierdo
미친놈이라구

what the hell am i doing here
빌어먹을, 도대체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거지?

i don't belong here
난 이런덴 어울리지도 않는 놈인데 말야.

i don't care if it hurts
상처가 된다고 해도 상관없어.

i wanna have control
자제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i wanna perfect body
멋진 놈이 되고 싶어.

i wanna perfect soul
속알맹이까지 완벽한 놈이 되고 싶다구.

i want you to notice
when i'm not around
내가 없을때 네가 그걸 눈치챌 수 있다면 좋겠어.

you're so fucking special
넌 정말이지 환장하게 특별한 존재야.

i wish i was special
나도 그래봤으면 좋겠어.

but im a creep
하지만 난 변태같은 놈이야.

im a wierdo
미친놈이라구

what the hell am i doing here
내가 도대체 여기서 뭘하는걸까.

i don't belong here
난 이런 곳엔 어울리지도 않는 놈인데.

she
she's running out again
she's running out
she run run run
그녀가.. 그녀가 또 달려나가고 있군. 달려나가고 있어.
그녀가 달리고 있어.. 달려..

whatever makes you happy
너를 기쁘게할 그 무엇이라도 있다면

whatever you want
너가 원하는 모든 것을..

you're so fucking special
넌 그렇게 특별한 존재니까.

i wish i was special
나도 그렇게 특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what the hell am i doing here
여기서 내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거냐구.

i don't belong here
i don't belong here
난 이런데 있을만한 놈이 아니야.
여긴 나와 맞지 않는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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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1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편.

2016/11/11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5편.


2016/11/13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2.5편.

2016/11/13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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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8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2편.

2016/11/29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2.5편.

2016/11/30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3편.




※ 본 해석은 작품에 대한 내용누설이 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결국은 마음이 약해진 거죠. 겉으로 보이는 태도는 여전히 건방져보이지만 역시 태도는 크게 누그러졌다고 봐도 됩니다.


결국은 친구 누구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니 바울에게 저런 말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에 대답하는 바울의 한 마디. 기껏해야.. 노력하는 정도?


바울을 잘 설명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천성이 개이기 때문인지, 근성과 노력에 익숙하죠. 개가 아니라도 바울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노력하며 성취하는 타입입니다. 성장형 캐릭터. 물론 작품 상에서 그런 노력을 뚜렷하게 보여주지 않고 뭔가 점진적으로 애매하게 보여주다 나중에 그 성과를 한번에, 그러나 그 한계 또한 보여주며 터뜨려주는 식으로 연출됩니다.


어찌됐든 죽이 되는 밥이 되든 노력하고자 하는 바울의 특성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한 마디죠.





고양이계 맹수들의 우월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단지 그만한 실력이 엄청 부족하다는 점만 빼면. 실제로 같은 체급의 고양이가 개보다 1:1로 강한 것도 사실이고요. 작품 상에서도 고양이계 맹수들의 능력은 매우 뛰어납니다. 플루토가 맹수도 못 되는 고양이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그 신체능력은 뛰어난 편이긴 하죠. 물론 바스커빌은 물론 바울에게도 발릴 정도로 약하다는 게 함정이지만..


하여간, 저렇게 말하면서 개가 고양이보다 나은 점이 뭐가 있냐고 일갈하는 플루토의 발톱을 손을 마주잡는 식으로 막아내며 받아치는 바울의 한 마디가 일품입니다.





근성. 앞에서부터 계속 말해왔던 바울의 천성이죠. 근성과 노력. 포기하지 않는 집념. 얻어 맞고 쓰러지고 이기지 못하고 본인도 그걸 안다고 해서 도망가거나 무릎 꿇지 않고 계속 맞서는 개과 특유의 근성. 고양이계 맹수들의 능력은 모두 뛰어났지만, 작품의 이름이 되는 개판이라는 말처럼 작품의 중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이끌어가며 중심적으로 사건과 관계를 이어가는 종은 분명 개입니다. 바스커빌과 바울.


포기하지 않고 근성과 노력으로 앞으로 나아가며 발전하는 바울이었고, 결국 그 노력은 성과를 보게 되죠. 





결국은 친구.. 그 동안은 자존심이든 뭐든 말할 수 없었던, '진작 해야 했던 말'을 하는 겁니다. 더크 또한 도리안을 말렸어야 했고, 그러지 못한 더크에게 위협을 가했던 본인도 그에게 사과 했어야 했죠. 하지만 그 동안 누구도 그러지 못했고, 아론에게 책임감을 배운 더크는 그 한 발자국을 걷기 위해 후버와 맞서고, 도리안도 그런 친구를 잃지 않기 위해 해야 했던 말, 내딛어야 했던 한 발자국을 걷죠.


이런 관계의 진전과 감정의 해소는 아론이라는 존재 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론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한 발자국을 내딛어 이전처럼 될 수 있었으니까. 도리안과 더크는 모두 아론에게 고마워해야겠네요. 





말했듯이, 도리안은 친구를 잃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질서가 무너지는 걸 바라지도 않았죠. 물론 그 판단이 실수라는 건 도리안도 알고 있었을 것이고, 단지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을 겁니다. 아무리 더크가 도리안에게 실망했고 후버에게 실망했다곤 해도.. 그래도 친구는 친구. 본인 스스로도 폭탄이라는 걸 짐작하고 있었겠지만.. 사고라고 애써 믿어줬죠.


친구를 믿기에, 그래도 자신을 죽일 만큼 모질 거라 생각치는 않았기에.





그렇기 때문에 그 강해보였던 도리안 마저도 구석에 움츠러들어 죄책감에 후회하고 있었던 겁니다. 차라리 사고라 믿어주지 말고 자신을 책망하고 추궁하기 위해 덤볐다면.. 그런 생각이 들었겠죠. 거기서마저 강한 척 자존심을 세웠을 지, 어깨를 내리며 미안하다고 사과했을지..





싸움은 크롬과 쌍둥이에 의해 멈추게 되는데, 이때 개판의 맹수를 설명하는 명언이 등장합니다. '맹수에게 자비를 구하지 말라.'


맹수는 원래 그런 생물이라는 거죠. 자비 따윈 주지 않는다는 것. 가차없고, 망설이지 않으며, 당당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롬은 나약하죠. 정에 약해요. 자기 친구를 위해 다 쓰러져가는 마당에도 손을 뻗는 후버를 보며 마음이 흔들린 거죠. 겉으론 역시 아닌 척해도.. 역시, 맹수치고 너무 약합니다. 맹수에게 자비를 바라지 말라더니..





크롬은 바스커빌과 맞서기 위해 수로 위에 올라가고, 거기에서 잠시 싸우나 바스커빌은 원래 목표했던 메시지를 줍니다. 


이제 그만 돌아오지 않겠나. 롤프.





딱 한 방인데 그 한 번이 부족했다.. 이건 어찌보면 이 싸움만으로 한정된 것이 아니라, 바울이라는 캐릭터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여러 사건과 관계 속에서 무언가 한방이 부족한 느낌. 성장형 캐릭터 답게, 미숙하다는 면이 조금씩 찾아볼 수 있죠. 작가가 그거까지 염두해두고 연출한 건 아닐 거라 봅니다만..





플루토가 다시 일어나 바울을 공격하긴 하지만, 바울에게 주먹 쓰는 법을 배운 아론에게 얻어맞고 쓰러집니다. 바울의 자세와 함께 오버랩되며 멋지게 연출되죠. 이 부분은 아론에게 미약하나마,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역시 성장했다는 거죠. 더 이상 누군가에게 보호 받고 지킴 받는 어린애가 아닌, 자기 스스로 책임질 수 있고 자기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는 점. 바울과 함께 성장하는 캐릭터.





그렇게 성장한 아론은(그래봐야 남들에겐 반쯤 애취급이긴 하지만..) 독립을 결심하고,





바울은 걱정하기 보단 축하해주죠. 어른답게요.


뭐.. 원래 외부인이었고 알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하거나 오지랖 부릴 것도 없긴 합니다만, 그렇다 해도 이런 면을 부각시켜주는 건 바울이 아론을 이끌어주는 어른이라는 위치라는 점과 아론이 성장했다는 것, 그리고 그 성장을 인정 받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함이겠죠.





토드가 개판 최강의 캐릭터인 이유가 이거죠. 싸움과 일은 다른 것이라는 거. 막상막하로 싸우던 크롬과 토드였지만 칼을 뽑고 제대로 하자마자 목을 베였죠. 죽일 생각이었다면 언제든 어렵지 않게 죽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후로도 몇번씩이나.





일이 끝나고, 르넨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점 등을 문제 삼는 다른 간부들에게 자신이 두렵냐고 일갈하는 알레사. 그에 대해 모두 입을 다물었다는 점은 긍정한다는 말이기도 하죠. 직접적으로 아니라고 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할 수도 없으니까.


그만큼 알레사는 뛰어난 간부고, 그만한 힘을 가진 실력자라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단지 크롬을 데리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요. 뭐.. 실제로 굉장히, 너무 굉장히 뛰어난 캐릭터이긴 합니다.


더불어 이 부분은 아마란스가 굉장히 타락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이미 작품 내에섣 많이 언급했던 부분이지만, 정의니 뭐니 하는 대의와 이상보단 이익과 정치적 관계, 명분 따위를 더 중요시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죠. 기존의 이익 집단 내에서 새롭게 대두하는 젊고 유능한 신인은 견제받기 마련입니다. 나중에 열리는 간부회의 때도 젊은 여우는 미리 기를 죽여놔야 한다고 까지 할 정도죠. 


그만큼 그들은 아마란스의 목적이라는 정의구현이라는 대의보단 자기들끼리의 이익을 나누고 서로를 견제하는 정치적 목적이 더 강한 집단으로 변질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무엇으로 태어났느냐가 왜 태어났느냐를 결정짓는다.. 바울은 투견으로 태어났으나 동시에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반쪽짜리 투견이기 때문이죠. 잡종이기 때문에 남들에겐 투견으로 취급되어 배척당하고, 투견들에겐 반쪽짜리라 투견 취급도 못 받는 아웃사이더.


어디에도 끼지 못하기 때문에 무엇도 아니지만, 본인은 스스로의 선택으로 투견이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그렇게 여깁니다. 순종 투견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본인은 투견이고, 그렇게 자신의 가치는 정해진 것이죠. 하지만 반쪽짜리 였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는 다른 투견만 못했고 물어 뜯기는 개로 취급되었으며, 그 불합리에 반발하고 나선 것도 바울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그 이상은 원했고, 추구했습니다. 다른 투견은 충동만으로 싸우지만, 본인은 자신의 의지대로 싸운다는 결정적인 차이. 싸우기 위해 태어났지만, 어떤 싸움을 할 것인지 선택하는 의지를 가진 자유를 가진 자. 





일이 잘 해결되고 아마란스에 들어올 것을 추천하는 바울이지만, 이 때 한번 거절 당합니다. 아마란스는 정의를 행하기 위한 집단이라고 하지만, 결국은 변질될 것이라고. 도리안도 처음에 그렇게 시작했다고. 위의 알레사와 다른 간부들의 대화를 본다면 실제로 그렇죠. 원래 아마란스는 분명 정의라는 대의를 가지고 시작했겠지만, 결국은 실제로 변질되었다는 겁니다.





다음날 플루토를 놓친 쌍둥이의 보고를 듣는 르넨. 이런 맹수다운 면모를 앞으로도 계속 보여주지만, 이것은 훗날 밝혀지는 사실에 대한 복선이기도 합니다.





제자리로 돌아왔다. 사건의 정리를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말입니다. 진작 했어야 했던 일들을 했고, 결국은 다시 원래대로. 처음으로 돌아가 원래 하려던 일을 할 것이며, 다시 친구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변질되기 이전으로 질서를 회복할 것이며, 세명의 우정 또한 회복되는 거죠.





본인도 변질되면 어떡하냐는 아론의 말에 대한 더크의 답변. 너는 너니까 남처럼 될 리는 없다. 그쳐야 할 때만 알면 된다.


정말 중요하고 쉽지만, 그만큼 무시 당하기 쉽고 어려운 말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은 다 남들과 다르지만 결국 서로 같은 모습으로 변하기 쉽고, 그쳐야 할 때 그쳐야 하지만 그 때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흘려버리곤 하죠.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모든 사람은 다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남들처럼 되지 않을 수 있고, 그쳐야할 때만 안다면 변질되거나, 실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모두에게 가진 가능성이고 실천할 수 있는 선택이지요. 충동으로 그 기회를 놓친 것인지, 의지를 가지고 그 기회를 잡을 것인지는 그들에게 달린 일일 뿐.





아마란스에서 코스타에게 심문 당하는 플루토와 르넨과의 대화를 가지는 크롬입니다. 결국 버림 받았다는 걸 인정한 플루토는 코스타에게 제국에서 그곳의 보스를 노렸다는 걸 털어놨고, 그 자리에 없었던 크롬은 제국에 무슨 일이 생겼느냐고 묻습니다. 답할 수 없다곤 하지만 결국 르넨은 크롬에게 사실대로 말해주죠. 이는 정 때문이 아닌 필요와 불필요[각주:1]에 의해 말해준 것이기 때문에, 만약 반대의 상황이었다면 크롬은 유약한 태도를 보이며 말해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대비해서 볼 법 합니다.


어찌됐든 제국에 무슨 일이 생겼느냐는 오빠인 크롬의 질문에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답할 수 없다는 르넨의 모습은 정말이지 맹수답죠. 크롬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크롬은 아무리 맹수다운 모습을 보이려 해도 그러는 척하고 강한 척을 한다는 느낌이지만 르넨이나 앞으로 등장할 한스는 자연스럽게 맹수답다는 게 느껴지죠. 작가의 그림 실력과 연출력이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그 차이가 매우 잘 느껴집니다.





나중에 알게 될 진실을 생각해본다면 굉장히 의미심장한 중의적 표현이죠. 다시 돌아왔다.





바울의 착한 성미가 보이죠. 자신에게 폭언을 하는 건 참을 수 있지만 자기 지인, 친구, 가족에게 하는 말에 터지는 거..동시에 충동과 의지라는 요소를 생각해본다면 바로 전에 아론에게 했던 말과는 다르게 충동적으로 덤벼드는 것을 보여주며 성장의 미숙함을 엿보여주기도 합니다.





맹수는 두려움에 떠밀려 힘을 쓰지 않는다. 그래서 맹수다. 하지만 크롬은 맹수치곤 유약하고 정이 많은 편입니다. 같은 맹수라도, 분명히 다른 약한 맹수.. 그것을 통해 다시 본다면 크롬은 두려움에 떠밀려 힘을 쓸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나중에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그와 별개로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힘을 쓸 수 있다는 르넨의 모습은 정말로 맹수답죠. 두려움에 떠밀려 힘을 쓰지 않고, 그래야 하기 때문에, 필요하기 때문에, 할 수 있기 때문에 힘을 쓸 수 있고 그 힘을 통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당당함을 내보이는 겁니다.





사실 이미 모두 추측할 수 있는 관계이긴 하지만 크롬과 허쉬가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들의 감정의 골이 깊고 크다는 걸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셈이죠.




2016/11/11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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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1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8.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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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3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9.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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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플루토를 가져가야하며 사안의 심각함을 알려주며 반드시 그럴 것이다 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필요이자, 어차피 알게될 일이고 그 사실 자체가 그들에겐 그리 큰 의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는, 알려줘도 상관 없다는 불필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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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1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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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해석은 작품에 대한 내용누설이 있습니다. 








작품이 끝날 때까지 하나의 상징으로써 기능하는 물건이죠. 알레사에 대한 신뢰로. 





'그래야 마땅하니까요.'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죠. 좀 더 순진하다거나 착하다 같은 게 아니라, 헤스터의 죽음에 자신이 책임을 가지고 있고, 그 죄책감을 크게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질 수 밖에 없죠. 나중에 밝혀질 일이지만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찌됐든 판 영감의 인생에 대한 통찰력을 역시 정론이죠.





이미 아마란스가 더럽다는 걸 잘 알고 있는 판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죠. 그 더러운 곳에서 오랫동안 일해왔고 그 더러운 꼴 오랫동안 봐왔던 인물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기력이니 뭐니 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신념과 충돌하고 변질되어가는 아마란스에 더 있고 싶지도 않았을 겁니다. 저런 류의 인물이 다 그렇듯.. 젊어서는 자기 중심 가지고 버티고 싸울 순 있지만 나이 먹어선 못 버티고 그냥 싸움에서 피하고자 하죠. 그가 말하는 (나이나 기력 운운하는 건 아주 나중에 회상하며 나오긴 합니다만.) 기력이라는 건 일하는 기력이 아니라 그런 변질되어가는 다른 간부, 지부장과의 도덕 싸움에서의 기력을 말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똑같은 싸움 다시 처음부터 반복하는 거 기운 빠지는 일이거든요.





작품의 중심을 관통하는 주제죠. 의지와 충동. 그것을 선택하는 주체. 이 말을 통해서 생각해본다면 바울이 싸움에서 어떠한 가치나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스스로의 의지로 했던 싸움이 아니라 어떠한 충동에 의해 빨려들어가듯 휘둘렀던 싸움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처음 알레사를 구할 때 헤스터라는 악당과 싸워 알레사를 지킨다는 스스로의 의지로 움직여 승리했고, 그랬기 때문에 일말의 가치나 만족을 느낄 수 있었던 거죠.





건방지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도리안의 모습. 하지만 이런 도리안도..





아마란스에 가입하고 몇 주 지났다곤 하지만 혈통과 삶의 목적이라는 것에 대해 굉장히 민감해져있는 바울에게 썡판 처음 보는 꼬맹이가 자신이 태어난 이유를 멋대로 정해버리니 발끈하지 않을 수 없죠. 자기 자신을 만드는 건 자신이라고 호언하기까지 했고 그걸 싸움을 구걸하면서까지 작게나마 증명했으니까죠. 노력과 근성. 이른바 자신의 삶의 이유나 목표하는 것 따위를 증명하고 그걸 위해 투쟁하고자 하는(의식적으로 하는 건 아니지만) 태도를 가지며 살아가려 하는데 그걸 기존의 관념과 마찬가지로 멋대로, 그리고 너무나도 가볍게 반복하고 있으니..





아론에게 주먹 쓰는 법을 가르쳐주는 바울입니다. 이 주먹 쓰는 법(기본)은 나중에 다시 한번 멋지게 연출됩니다. 





더크와 도리안, 후버의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도리안이 어떤 인물인지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문구가 바로 이게 아닌가 싶습니다.


꺽인 이가 꺽은 이의 기세를 압도한다. 그만한 카리스마와 야심이 있는 캐릭터죠.





말했다시피 그의 야심은 컸고 카리스마도 있었습니다. 몸의 크기와는 다르게 그가 담을 수 있는 그릇은 웬만한 개인들보다 넓었죠. 그러나 넓다고 해서 모두를 포용하거나 자신의 인물로 만들 수 있었다는 건 아닙니다. 결국 더크는 그의 질서에 등을 돌렸고 그의 방식에 반발했죠.


어찌보면 사소한 자존심 싸움이고, 어찌보면 어쩔 수 없는 정치적 관계입니다. 뭐, 다들 그런 거죠. 후회할 일은 그런 식으로 만들어지는 거니까. 결국 그 감정의 골은 소매치기 꼬맹이에게까지 폭력을 휘두르는 후버와 도리안을 더크가 보자 폭발을 하고 해당 시점의 씨앗이 됩니다. 





아론이 이래서 참 정이 가는 캐릭터인 거죠. 뒷골목 삼류 양아치 같아 보이는 등장이었지만 정이 깊고 순수한 면이 있는 어린애라는 점이요. '과거의 일' 때문에 가지는 죄책감도 있지만 그런 것도 감안해서 아론은 더크를 굉장히 사랑하고 아낍니다. 가족이라고 여길 정도로요. 비록 피가 섞인 건 아니지만 이제 남은, 누구보다 정이 깊은 유일한 가족인 셈이죠.


과거의 일도 알고 있고, 본인도 그 당사자이기 때문에 아론에겐 힘이 필요했던 겁니다. 더크 삼촌을 지키기 위해서요. 도리안와 후버에게 맞써서 이기거나, 적어도 지킬 수 있는 힘을. 다시는 그때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앞서 도리안의 건방지고 오만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3번씩이나 뽑은 이유는 단순히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함만이 아니라 바로 이 부분 때문이기도 하죠. 그 도리안마저 눈빛만으로 떨게 만드는 진짜배기, 토드 바스터빌..





도리안은 이런 캐릭터죠. 강한 척하는 거. 어떻게 보면 크롬보다 더 강한 심지를 가진 캐릭터가 아닌가 싶은 면모도 있습니다. 만약 그가 맹수였다면 가장 맹수다운 맹수의 모습을 보여줬을 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나 도리안이 아무리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보스형 캐릭터라곤 해도 결국은 친우의 정에 휘둘리는 한 개인이기도 하죠.


자신의 약한 면을 보이고 싶지 않아 아론에게 죄책감과 공범의식을 심어 이 일을 묻으려 하는 도리안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걸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으로, 이 악물며 후회하고 있는 아론이고요. 그만큼 삼촌을 사랑하는 데 자신이 그런 짓을 했다는 걸 정말 크게 후회하고 무서워하는 겁니다. 사실대로 말하기엔 삼촌에게 버림 받거나, 그보다 더 피하고 싶은, 미움 받는 걸 무서워 하는 어린애.





도리안이 토드의 계획에 따라 아론을 자극하자 덜컥 겁을 먹고 얼마 알지도 않았지만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인 바울에게 안기며 자책합니다. 삼촌을 해치려 했던 게 무섭고, 또 사실이 밝혀져서 삼촌에게 미움 받는 게 무서워서 말이죠.





왜 이런 말을 했는 지에 대한 진짜 심정은 나중에서야 나옵니다. 겉으론 싸움에 대한 본인의(아버지에게 배운) 지론을 이야기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확실히 멋지긴 하죠. 주인공다운 면모가 조금은 있달까?.. 원래도 바울의 아버지가 했던 말이지만, 그래도 정말 멋진 말입니다. 그가 싸움에 대해 가지는, 그리고 추구하는 가치는 그런 아버지에게서 배운 것이겠죠.





바스커빌이 크롬을 낚기 위해 하던 말 중 야성 운운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울이 더크와 아론을 위해 자기 목숨이라도 걸겠다고 호언한 것으로 크롬의 야성을 자극하는 모양새처럼 보여서 재밌는 부분이랄까요? 그냥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어찌됐든 참 멋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박현욱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그들이 하는 말들은 대부분 멋진데 이런 부분들은 정말 멋있죠.





앞서 이야기했듯, 친우의 정에 의외로 약합니다. 말은 그렇게 하고 강한 척 하지만 결국은 친구라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었던 거죠. 몇년 동안 서로 제대로 안 보고 살고 신경 안 쓰는 척 하지만.. 실제론 더 나빠질 것도 없고 더 나아질 구석도 없어서 그런 것일 뿐이지 정작 이런 상황에선 마음 쓸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친구도 그냥 친구가 아니니까. 그런 친구마저 진짜로 내칠만큼 냉혹할 순 없으니까.





최소한 네 싸움은 이기고 와라. 이 말을, 작품 내에서 상징하는 바를 다시 해석하자면 이런 겁니다. 조금은 어른이 되어서 돌아와라.


어른이라는 건 다른 게 아니에요. 나이 먹는다고 어른인 게 아니라, 자기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어른인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네 싸움은 이기고 돌아오라는 것은 사실대로 밝히고 더크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태도를 보이든 그걸 감당하고 받아들이라는 겁니다. 그게 무섭다고 도망가지 말고 미움 받을까 변명하지 말라는 거죠.





아론의 '손버릇' 때문에 손님이 화를 내고 그 때문에 머리 굽히며 사과해야 했던 더크에게 혼나는 게 무서워 잠깐 도망갔던 아론에게 부모를 찾아내주겠다는 말을 하며 접근합니다. 그리고 지하실 보일러에 폭탄을 달라고 사주하죠. 싫다고 하지만 삼촌은 널 좋아하지도 않을 거라고 흔들어대죠.





돌아와서 사과하려고 했지만 아론의 가슴에 비수가 꽃힐 말을 해버립니다. 아론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들어버리죠. 그래도 나름 삼촌을 믿었던 순진한 어린아이지만 저런 말을 들어버리면 또 한번 버림 받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아주 큰 상처가 되겠죠..


더크의 입장에선, 원래 아이를 키운다는 건 본인도 성장하는 겁니다. 아이를 다루거나 키워보질 못 했다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잘못했다고 무작정 아이를 책망하고 화내는 게 좋지 않은 것이기도 하고요. 더크도 그랬던 겁니다. 아직 정이 안 붙은 것도 있긴 하겠지만, 아직은 너무 어린 아이에게 무심코 못할 말 해버린 거죠. 너무 화가나서, 그래서 그냥 충동적으로.





왜 폭탄을 달았느냐는 추궁에 크게 반발하죠. 혼나고 삼촌이 싫어졌느냐고.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고.  그리고 도리안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은 바울은 그 자리에 없는 아론을 믿어줍니다. 어른스럽게요.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을 겁니다. 거절하기조차 무서웠던 것이고, 삼촌에게 자신은 아무 것도 아니며 미움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반발심으로도 이어졌을 것입니다. 정말 크게 상처 받았을 땐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상관하지 않으니까.





더크는 정말 화가 났을 겁니다. 자신을 죽이려 들어서? 도리안 놈과 짜고 자신을 속여서? 그럴 수도 있죠. 그렇기도 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화가난 점은.. 그 도리안에게 속아 자신을 믿어주지 않았다는 점과, 그런 꼬마애마저도 이용해먹었다는 점, 그 동안 사실대로 말해주지 않은 점..


동시에 이렇게 때렸으니 그걸로 끝이라는 훈육이기도 했겠죠. 어른으로써 자식과도 같은 꼬마 아론에게 하는 마지막 훈육. 





그래서 바로 도리안을 찾은 겁니다. 더 뭐라고 하지 않고 더 혼내지도 않고 그 분노의 화살은 아론이 아니라 도리안에게 돌아가는 거죠. 보호자라면, 어른이라면 그래야 하는 거고요.





곰판..ㅋ





친구에 대한 더크의 태도죠. 친구가 엇나가면 그래도 친구라고 같이 갈게 아니라 당연히 붙잡고 말려줘야 한다는 것. 하지만 더크는 그러지 못했죠. 대신 후버와 함께 떠나도록 내버려뒀던 겁니다. 좋게 말하면 방조고, 사실대로는 무책임했던 겁니다.





여전히 강한 척하고 있는 겁니다. 더 이상 적으로 취급해주기도 아깝다.. 넌 아무 것도 아니다.. 그때와 같은 시도는 없을 것이다.. 허세죠. 적으로 취급해주기도 아가운 게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닌 게 아니라 그냥 그랬으면 하는 겁니다. 너와 싸우고 싶지 않다는 걸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거죠.


친구를 상처입히고 싶지 않고, 그런 자신에게 상처 받고 싶지 않으니 일부로 마음에도 없고 사실과도 다른 말을 하는 겁니다. 유일한 사실이라면 다시는 그때와 같은 시도가 없을 거라는 점이죠. 애초에 처음부터 그랬었고. 폭탄 문제는.. 반쯤 사고였으니.. 등 돌아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도리안의 표정은 어떨까요?





아론의 성장과 더불어 더크 또한 성장했습니다. 아론 덕에 성장한 셈이기도 하죠. 아론을 통해 책임감이라는 것을 다시 배우게 되었고, 그 책임감은 아론에게만이 아니라 자기 친구에게도 적용해야 했다는 걸 깨닳은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달려와 잘못된 길에 빠진 친구를 되돌려 놓기 위해, 적어도 이전과 같게 하지 않기 위해 맞서 싸우려는 겁니다.


그렇죠. 진작 했어야 했던 것이었죠.





얼마 뒤 크롬과 르넨의 조직에서 가장 빠른 쌍둥이가 도착하고, 아론과 만납니다. 아론이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묻자 말하죠. 징벌하는 자라고. 징벌가 크롬. 아마란스 내에서 가지는 그의 별명이죠.


이런 점은 크롬의 아마란스에 충실한 면을 보여주는데, 나중에 한번 더 자세히 말하겠지만 원래의 조직에서 버려진 그가 의지하고 신뢰를 받은 만큼 자기 나름대로 그 보답을 했던 것이고, 손톱이 없다곤 해도 원래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높은 실적을 얻어낼 수도 있었겠죠. 그래서 얻은 별명이 징벌가. 그리고 징벌의 의미는 심판하여 벌을 집행한다는 의미이니, 정의를 표방하고 자처하는 아마란스에서 가장 아마란스다운 인물이 사실 중 하나가 그와는 정반대인 조직에서 버려진 크롬이었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2016/11/11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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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네이버는 물론 한국 웹툰에서 가장 뛰어난 명작을 꼽으라면 반드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작품으로 꼽는 박현욱 작가의 개판에 대해 드디어 제대로 글을 쓰게 되었네요. 사실 이 글을 제대로 한번 해보자. 라고 마음 먹었지만 문제는 제가 너무 게으르기 때문에 1년 넘게(...) 미뤄왔다 최근 개판의 유료화 소식과 더불어 정주행과 함께 쓰기로 마음 먹게 됐습니다.

 

사실 이런 식의 캡쳐한 이미지 쭉쭉 늘어놓는 형식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간단히 핵심만 뽑아서 서술하는 게 제대로된 글이긴 합니다만, 그건 마지막에, 한번에 해버릴 것이며 이 심층 해석은 개판이라는 작품에서 보여주는 여러 상징성과 심리, 떡밥 등을 분석, 해석하면서 풀어갈 것입니다.

 

※ 본 해석은 작품에 대한 내용누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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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바울은 투견, 그것도 잡종 투견으로 태어났습니다. 복싱 도장에서 오랫동안 구르면서 나름 실력을 갖춘 녀석이죠. 하지만 반쪽짜리 투견이라고 정식 시합엔 나가지도 못하고 '물어뜯기는 개'로 취급되곤 하죠. 물어뜯기는 개란 정식 시합엔 못 나가고 다른 후배나 연승생들에게 좋게 말해 스파링 상대, 실질적으론 살아 움직이는 상대를 때리는 경험을 가르치는 도구 정도로 사용되는 이들을 말합니다.

 

 

 

 

그에 대해 불만을 가진 바울이 직접적으로 항의하자 대놓고 말하죠. 이런 게 네 일이라고. 실력이 있고 노력도 했으며, 근성도 나름 있는 바울이지만 태어나자마자 정해진 혈통이라는 것에 못박혀 그 한계를 받아들여야만 하고 실제로 그렇게 다루어지며 살았던 거죠.

 

 

 

 

자신의 가치를 부정 당하는 한 소리 듣고 후배에게 답지 않은 도발을 받습니다. 핀치에 몰리고 가드 뚫리고 턱주가리 얻어맞을 뻔 했던 주제에 마치 본인이 제대로 안 해서 봐준 거라며 다음에 제대로 해보자 식으로 말하며 바울이 투견도 아니면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하자 반대로 본인도 투견은 아니라며 혈통 문제를 콕 찝어서 말하죠. 그러면서 혈통에 열등감 좀 심하시냐고 말이죠.

 

고작 혈통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는 실력도, 노력도, 근성도, 재능도 없는데도 밀어주고 대우 받고, 반대로 누군가는 그런 게 있어도 혈통이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그 모든 것을 부정 당하죠. 열등감.. 있긴 할 겁니다. 당장 코 앞에 있는 도베르만 녀석도 바울에게 싸움이든 시합이든 쳐발리는 주제에 본인은 기회조차 갖지 못한 대회에 나갈 녀석으로 낙점 받을 수 있거든요.

 

본인도 그런 차별 속에서 살아왔고, 자라왔으며 바꿀 수 없는 태생적 한계에 치여 아마 앞으로도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을 겁니다. 차별은 그 옳고 그름을 떠나서 차별 당하는 이에게 어떠한 열등감, 컴플렉스를 안겨주죠. 정치에선 레드 컴플렉스, 전라도 컴플렉스, 젠더에선 페미닌 컴플렉스, 인종으론 화이트 컴플렉스 등등..

 

그것이 옳지 않고 그런 차별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연 중에 그런 요소들을 부정하려 들거나 부러워하거나 바라곤 하죠. 예컨데 적지 않은 동양인들은 인종차별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본인이 백인으로 태어났다면 하는 생각을 하곤 할 겁니다. 다른 인종보다 백인을 더 선호하는 건 단순히 문화적으로 백인의 외모가 미의 기준이 되다시피한 것도 있지만 그런 종류의 인종 컴플렉스가 없다곤 못하거든요. 적어도 누군간 분명히.

 

바울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후반에 따로 이야기하겠지만, 본인의 혈통에 따른 차별을 받아왔고, 부모님을 위해서나도, 본인을 위해서라도 그런 것을 내색하지 않고 겉으론 부정하려 들겠지만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런 열등감에 적잖게 찌들어 있겠죠.

 

 

 

 

 

그걸 대놓고 찔러대죠. 실력이 있다고 정식 시합에 나갈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고작 '잡종'에게 기회를 빼았긴 순종들의 체면은 무엇이 되냐고. 심지어 도태되었어야 한다는 폭언까지 하죠.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유태인에게 게르만 혈통의 백인이 절멸되었어야 했을 인종이라고 하는 격이랄까요? 이 작품에서 도태라는 것은 그 의미가 무겁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불합리를 '철 좀 들라'며 일축시켜버리죠. 기존의 도덕적, 사회적 불합리 구조에 그대로 승차하면서 그 피해자들에게 너희들이 찌질하고 속이 좁기 때문에 그런 불만을 가지는 것이라는 또 하나의 폭력일 뿐입니다. 

 

 

 

 

그렇게 후배놈을 패버리고 쫓겨난 바울에게 한 여우 여성이 다가옵니다.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이 담배라는 떡밥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이 부분도 중요한데, 특별할 건 없다. 적당할 뿐이지. 라는 부분, 그리고 세상의 불의에 던져두면 투견이란 이름에 걸맞게 달려들 것이라는 부분. 굉장히 중요합니다. 작품 전반적으로 바울은 이 틀에서 움직이며 후반부에서야 그 틀을 깨고 자기 자신으로서 기능하는 캐릭터가 되거든요.

 

 

 

 

 

 

작품 상에서 그 후배놈을 제외하곤 가장 처음 승리한 상대인 헤스터. 이 헤스터란 캐릭터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후반부에 앞의 모든 떡밥이 풀리면서 앞뒤가 맞게 맞물리게 되거든요.

 

 

 

 

이 부분도 중요한 떡밥. 아무리 많이 얻어맞았다고 해도 복싱을 웬만큼 배운 선수급이 싸움이 끝난 뒤 정신을 잃고 쓰러질 수 있을까요? 뭐, 그럴 수도 있긴 하겠죠. 후반부에 떡밥이 풀립니다.

 

 

 

 

바울이 처음부터 끝까지 추구하는 요소인 싸우고 난 뒤, 승리한 뒤의 기분. 져서는 느끼기 어렵고, 이겼어도 찝찝한 기분을 느끼는.. 투견으로서, 아니.. 어쩌면 반쪽 짜리 투견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분에 더욱 더 집착할 수 밖에 없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반쪽이기 때문에 단순히 싸움을 피하지 않고 개처럼 싸우고 그런 사투 끝에 어찌됐든 얻어낸 승리에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바라는 것.

 

다른 투견들이 고민하지 않고 목표하지 않는 그런 요소. 반쪽이기에 생각하고 추구할 수 있는 것이며, 그런 승리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면모 덕에 바울은 성장할 수 있었고 그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을 겁니다.

 

 

 

 

후반에 제대로 설명할 부분입니다. 작품이 끝나갈 때 설명하고 싶은 부분이라..

 

 

 

 

앞서 말했지만, 싸움의, 승리의 가치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를 통해 옅볼 수 있는 바울이 싸움이나 승리에 대한 가치를 알 수 있죠. 가치 있는 싸움. 가치 있는 승리. 이 부분을 보자면.. 악당에게서 여자를 지키는 싸움을 가치 있는 싸움이라고 본 거죠. 나름 만족할 수 있었던 싸움이었던 겁니다. 단순히 싸워서 이기기만 하는 게 아닌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싸움이요.

 

 

 

 

크롬과 싸우면서 하는 말인데, 혈통이라는 것에 억눌린 것이 많기 때문에 그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발하며 자기 자신을 정의하는 부분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지는 그깟 혈통 따위보다 노력을 하고 성취를 하며 얻어낸 것이 자기 자신을 이룬다고 하죠. 바울이라는 캐릭터를 설명하면서 이 부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절대요. 혈통과 핏줄이라는 요소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오롯이 서게 만들었고, 그러면서 싸움에 있어서 절대 졌다고 말하지 않는 고집도 알 수 있죠.

 

이 부분은 나중에 더 말하겠지만 절대 개처럼(...) 맞고도 졌다는 말은 절대 안 합니다. (정확히는, 한번 쯤 하죠. 가치 있는 싸움(패배)에 대해.) 투견이기 때문에 가지는 고집인지, 싸움에 대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고집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태어날 때부터 강한 맹수인 크롬에게 얻어맞고 자신의 가치를 찾기 위해 싸움을 구걸하죠. 이에 대해선 크롬도 상당히 높게 평가합니다. 바울의 이 싸움은 자신에게 있어서 혈통과 그 혈통 때문에 부정 당하고 차별 당하던 자신의 삶을 증명하고 박살나는 걸 막는 그런 싸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큰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더 작은 자존심을 굽치며 싸움을 구걸하죠. 이 '한번만 더.' 라는 부분이 바울의 투견.. 아니, 개로서의 근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좀 더 범위를 좁히자면 개고 투견이고를 떠나 바울이라는 캐릭터의 굽히거나 포기할 줄 모르는 근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죠.)

 

 

 

 

그럼 '선택'하신 겁니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비루한 투견 한 마리의 삶, 바꿔줄 수 있느냐는 말.. 바울이라는 캐릭터에게 이입할 수 있다면 누구든 절절하게 들리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말입니다. 비루하다라.. 정말 정확하고 잘 와닿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어 선택을 정말 잘 했어요.

 

스토리적으론, 정말로 바뀝니다. 아주 크게.

 

 

 

 

혈통이라는 유전적, 사회적 한계에 순종한 부모이지만, 자식은 훗날 그걸 '극복'합니다. 한번 쯤 원망하기도 하고 투덜대기도 하지만 투견 근성 어디 안 가죠. 단순히 주먹 싸움에서만이 아닌 자신의 삶 전반을 규정짓고 한계를 그은 혈통이라는 요소와도 죽어라 싸워댑니다. 

 

 

 

 

나중에 또 나오겠지만, 크롬의 나약한 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작품을 보다보면 맹수라는 족속들이 어떤 이들인지 알 수 있게 될 겁니다. 하지만 크롬은 그런 맹수들과는 분명하게 달라죠. 안 그래 보여도 정에 약하고, 친구와 지인(혹은 가족에 가까운..)을 쉽게 잘라내 버리지 못하는 그런 습성. 고양잇과 맹수들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판 영감이 하는 뼈 있는 말들은 많지만, 크롬에 대해 나름 제대로 통찰했던 인물 중 하나죠. 표범이라는 고양잇과 맹수이지만 고독함, 외로움을 견디기 어려워하고, 그렇다고 해서 그걸 내색하려고 하지 않고 강한 척 하고.. 맹수치고는 유약하죠. 이런 면모는 나중에 굉장히 크게 작용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작품 최후반부에 사태가 그렇게 흘러가는 대에는 이런 면모가 있었기 때문이죠.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판 영감.. 초반에만 나오고 후반에는 이름만 살짝 나오는 것 치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물론 작품 내에서 큰 줄기로 작용하는 질문을 던져주기도 하는, 작품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 캐릭터입니다. 정의, 그리고 그 정의를 표방하는 아마란스에 대한 회의와 자기 나름대로의 정의에 대한 소신과 신념. 이는 나중에 나오는 아마란스의 간부들의 행태와 비교해 볼만한 말들입니다.

 

 

 

 

습격자에게서 헤스터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는 바울. 지켜야한다는 이겨야만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긴다고 하는 바울이죠. 싸움에 어떠한 만족할만한 가치를 두는 바울이기 때문에 가지는 생각입니다. 단순히 앞에 보이는 상대와 주먹을 나누고 누구 하나 쓰러질 때까지 싸우는 투견과는 다르게, 싸움의 의미와 가치를 두고 싸워서 이긴다가 아니라 싸워서 이겨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차이입니다.

 

 

 

 

토드 바스커빌의 속성이죠. 감정이 섞이지 않고 깔끔하고 완벽하게. 프로페셔널하게. 하지만 이런 부분은 토드라는 캐릭터에게 있어서 별로 중요한 것도 못 됩니다. 뛰어난 암살자로서의 캐릭터로만 봐선 그를 절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죠.

 

 

 

 

토드가 처음 등장할 때는 캘리그라피는 헤스터의 결말이 어떻게 될 지에 대해 던지는 떡밥이자 바스커빌이라는 굉장히 특별하고 중요한 무게감을 지닌 캐릭터의 등장을 은유하는 표현이기도 하죠.

 

 

 

 

신사적이고 멋진 등장. 그러면서도 절대 가볍지 않은 소개.

 

 

 

 

자신의 실력에 대한 확신이나 자신감의 표현이 아니라, 글자 그대로의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작품을 보다보면 알 수 있게 됩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 데, 중의적인 표현입니다. 이 역시 나중에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야 '투견'이니까. 반쪽짜리라도 본인의 정체성은 투견에 있다고 믿고 그렇게 행동하는 바울입니다. 뭐, 틀린 것도 아니고요. 지켜야할 대상이 있기 때문에 투견이든 아니든 싸워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울이 싸움에 대해 가지는 가치관이기도 합니다. 이는 나중에 토드의 앞에서 싸우지도 못하고 오줌이나 지리는 순종 투견과 비교되는 모습이죠.

 

 

 

 

그러나 싸움은 일방적인 패배이고, 작품에서 굉장히 험하게 다루어지고, 중요한 상징으로서도 사용되는 오른손의 상처가 이때 생깁니다.

 

동시에 이는 하나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주먹을 쓸 수 없는 투견, 죄책감과 무력함이라는 대못.

 

바울이 싸움이나 싸움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생각해보면 그의 삶 그 자체에 찔러넣은 셈입니다.

 

 

 

 

이건 그걸 좀 더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컷이죠. 죽어가는 헤스터 그 앞에 자신의 손에 꽂혔던 송곳. 자신의 무력함과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자신이 지켰어야 했던 대상의 죽음과 그가 죽을 때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도구. 장소도 의미심장하죠. 교회에서 손에 못 박힌 주인공이라. 바울의 심정은 무너져 내리고 있었겠죠.

 

 

 

 

나중에 한번 더 말하겠지만, 이 부분은 실제 묘사가 맞을 겁니다.(무슨 말인지는 나중에 더 설명하도록 하고..) 본인 스스로 이 사건을 하나의 족쇄로 여기는 셈이죠. 바로 다음에 족쇄 같은 건 아니라고 하지만.. 

 

 

 

 

'선택의 기회'

 

 

 

 

판 영감도 말했던 의지냐, 충동이냐는 질문.

 

 

 

견딜만 하다.. 나중에 밝혀지는 사실과 곂쳐서 보면 의미심장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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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3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2.5편.

2016/11/13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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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6 - [취미/ㄴ리뷰] - 개판(박현욱 작가) 작품 심층 해석 4.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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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 집회 참가 학생에 "어디 학교니?"
박근혜 지지 시위 '엄마부대' 대표, 촛불집회 나온 여고생 폭행
서울시교육청, 정유라 초등학교도 감사 검토…中·高 졸업 취소되면 이대 입학도 취소
정진석 "이정현, 與 처한 현실 냉정하게 보라" 
정유라, 梨大 면접때 품성 등 거의 만점
검찰, 우병우 비공개 소환에 '감싸기 논란'
"TK 너마저" 당원부터 이탈…새누리 탈당 도미노 우려
새누리 조경태 의원 특강에 경북대 학생들 항의시위
‘최순실 게이트’ 속 힘모으는 비문 – 비박…제3지대 시동?
[단독입수]최순실, 정윤회 12년간 출입국 기록…최순실-정윤회 비선, 아직 10%도 드러나지 않았다
[사설] 노려보는 우병우, 朴정부 國政이 이런 식 아니었나
[사설] 검찰, 왜 정당성 잃은 대통령 눈치를 보는가
[단독]“崔, 체육관 220개 세워 예산 노렸다” 
[단독] 박승주 '도심 굿판' 참석..."47차례 전생 체험"
'파격' 민간인 베트남대사 임명에 최순실 입김 있었나  
[서울포토] 우병우 눈빛, 최순실 질문한 기자 독하게 째려봐
[TV조선 단독] 차은택 "우병우가 봐주고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
[단독]최순실 ‘대통령 행세’… 국무회의 직접 관여
[레이더P] 朴대통령 지지율 폭락...60대 이상 지지율은 반등세
이정현 "고립무원 대통령 그냥 못떠나…시간 여유 달라"(종합)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421&aid=0002376846&lfrom=twitter&spi_ref=m_news_twitter

이정현 "간교한 한 사람을 분별 못해 대통령 업적 다 잃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1071052011&code=910100

[전문]김무성 "朴 탈당하라..그래야 보수 궤멸 막아"

이정현, 김무성 '朴대통령 탈당'요구에 "분명하게 반대"  
[단독]친박 의원 ‘차은택 청부 입법’ 
“우병우가 다가오자 수사관들이 일어섰다” 
이장우 "최순실 활개치고 다닐때 당대표는 김무성"
[속보] 김수남 검찰총장, 우병우 '황제소환' 수사팀 강력 질책  
野, '제2의 최순실' 막는다..崔씨 일가 재산몰수 특별법 추진(종합)
'굿판 참여' 박승주 안전처 장관 내정자 "환태평양 지진대가 활동해서" 해명  
'황제 소환' 우병우, 누구길래?
[단독] 朴 “최악의 배신 당했다” 토로… 꼬리 자르기?
[단독] 민심 듣는다던 박대통령, '세월호 망언 목사' 만났다
"朴대통령 지지율 11.5%…60대 이상ㆍ與지지층 재결집 현상" 

[단독] "조윤선 수석 당시 정무수석실, 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 주도"

극우 성향 글 퍼 나른 '최순실 사단'이 청와대에 입성했다(JTBC)


할 말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말이 안 나오는데, 이 경우가 딱 그렇습니다. 너무 거대하고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어이가 없는 사태라 할 말은 많은 데 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군요. 이 시국에서도 박근혜 지지하는 인간들은 정말로 지능에 문제가 있는 개돼지급 가축이 맞습니다. 글자 그대로, 민주사회에서 사람으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그 외에 이정현은 훌륭한 충견이라는 게 너무 뚜렷하게 보이고, 검찰 또한 정권의 훌륭한 충견 역할 하고 있네요. 주인님을 위해 할 일 안 하고 안 할 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물어 뜯어야할 놈 심기 안 거스르려고 노력하는 꼴은 아주 눈물이 다 나더군요.


민주사회고 나발이고를 떠나서 21세기는 커녕 20세기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한 지적, 상식적, 인격적 수준 떨어지는 인사들이 거진 보수에 포진해있다는 건 익히 알았지만 이 정도로 수준이 떨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가히 중세적인 수준이죠. 일부는 거의 고대 수준이고요.


몇년 전부터 꾸준히 새누리와 일베를 비롯한 한국 보수-극우가 나라를 망치고 국가기강을 흐리고 있다고 주장해왔는데, 이 정도면 아예 증명된 수준이라고 봐도 된다고 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마저도 보수와 극우를 지지하고 그들이 하는 주장과 그들의 태도를 답습한다면 그 사람은 솔까말, 그냥 자살하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자신들은 언제나 애국하고 있다고 믿지만 그게 실제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과는 별개죠. 현실 대한민국에선 한국의 거의 대부분의 나쁜 것들은 모두 보수가 만들어냈고 보수가 발생시켰으며 보수가 유지시키고 있으니까요. 본인들은 절대 모르겠지만.


항상 누구보고 선동이 어쩌니 빨갱이니 종북이니 저쩌니 하던 것들이 실제론 청와대와 국정원의 선동에 당한 좀비들이었다는 점도 우습고, 그 전라도 비하, 고인모독을 청와대에서 했다는 것은 충격을 넘어 판타지스럽네요. 근데 그 판타지가 리얼이라는 점은 또 호러라면 호러고.


진짜, 보수가 나라 망친다니까요? 상식이 있고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사람이라면 이 사실을 부정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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