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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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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3.10.30
    체면, 자존심에 대한 단상
  2. 2013.10.26
    기회의 평등이 중요한 이유 2
  3. 2013.10.24
    애국은 사악한 자의 미덕이다.
  4. 2013.10.21
    마터 신드롬, 소수자의 오르가즘
  5. 2013.10.19
    한국식 문제 해결법 4
  6. 2013.10.17
    내가 공자, 유교의 도덕관을 좋아하는 이유
  7. 2013.10.12
    강대국의 조건 4
  8. 2013.10.09
    무슨 글을 써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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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이라는 것은 남들에게 있어서 떳떳함을 주는 것이고 자존심과 직결된 것이기에 누구나 민감하게 반응할 만한 것인 요소임에는 틀림없으니 살아가면서 이러한 체면, 자존심에 대해 극단적으로 민감해하고 때때로는 미련하고 불쾌할 정도로 이기적임을 보여주게 만드는 요소임에도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명한 사람이라면 체면이라는 것에 너무 얽매여 타인을 불쾌하게 만든다거나 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겠지만 기실 세상이 그런 현명한 사람들로 구성되어있다면 수많은 문제들이 더 이상 문제로 남을 필요도 없겠지요. 가령 우리는 현명하고 교양있는 이들과 어울리고 싶어하나 실제로는 천박하고 무식한 이들과도 어울리게 되는 것인 어찌보면 필연적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뭐, 중요한 건 이 체면이라는 것을 차리는 것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소이나 문제는 이러한 체면과 연관된 것들이 정말 시덥잖은 것들일 경우라고 볼 수 있죠. 정말 별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자신의 권위, 체면, 자존심이 굽혀지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어찌보면 강박증 같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인데, 스쿨버스에서 상급생은 뒷자리에 앉고 하급생은 앞자리에 앉거나 상급생이 하급생의 자리를 뺏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스럽게 여겨지며 급식시간에도 상급생이 하급생의 앞자리를 새치기하는 것을 볼 수 없는 곳은 극히 드물 것처럼요.


스쿨버스에서 앞자리, 뒷자리로 권력이나 권위가 나뉜다거나, 늦게와서 자리에 앉지 못한 상급생이 버스를 서서가는 것은(많은 학교의 스쿨버스는 그 버스의 좌석보다 많은 학생을 한 차량에 태웁니다..) 자신이 늦게왔기 때문이나 서서가면 내가 상급생이나 되서 서서가야하느냐며 자신을 우습게 볼 것이라 생각하며 --물론 자신의 편함도 포함해서-- 하급생의 자리를 뺏는 등 정말 시덥잖고 하찮은 것에 자신의 자존심과 체면을 걸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연하지만 자기가 늦게 와서 앉지 못했다면 타인의 자리를 뺏을 권리는 없는 것이 당연하고, 단지 나이, 학년의 우월에서 나오는 강제성으로 하급생의 자리를 뺏는 것은 힘으로 다른 이의 것을 빼앗는 양아치나 도적과 다를바 없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체면이나 자존심 등의 문제로 엮는 것은 매우 찌질하고 고상하지 못한 변명이고 궤변인 뿐이죠.


자신의 권리와 체면, 자존심 등의 것이 존중받고 대접받기 위해서는 똑같이 타인의 권리와 체면, 자존심을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만 자기 자신만을 남들보다 더 중요하고 우월하다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은 자신 이외의 사람을 생각할 여유가 없어 쉽게 무시되고 불쾌케하지요.


이런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그 사회가 이기적이며 천박하다는 것이고 생각이 짧아 체면과 자존심에 관련이 없는 것을 그것과 엮어 자신의 이익으로 치환하려는 이기적 위선이니 만약 자신의 체면이나 자존심이 굽혀지는 것처럼 느껴 기분이 나쁘다면, 그것에 대해 화를 내는 것이 옳은가.. 자신의 체면, 자존심이 굽혀지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행동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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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기회의 불평등이 결과의 불평등인 이유.>에서도 밝힌 바 있듯이, 한국 사회에서는 기회라는 기준이 매우 불평등한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50m에서 출발하는 달리기 선수와 100m에서 출반하는 달리기 선수의 최종 기록이 다른 것이 당연한 것처럼 이러한 불평등한 기회는 결과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또한 부익부 빈익빈으로 대표되는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하나의 원인이자 사회문제이기도 합니다.


기회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능력은 있지만 기회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참 많은데, 그런 사람들이 기회를 갖게 되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좋은 예시가 있습니다. 그라민 은행의 총재인 무함마드 유누스의 마이크로크레딧이 그 적절한 예시인데, 무담보 소액대출이라는 방식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들의 성공을 실현시켜준 사람으로,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위인이기도 합니다.



무함마드 유누스가 은행 지점장으로 시골 마을에서 근무하게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처음에 시골사람들은 할 줄 아는게 밭일이나 잡노동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들 중 일부가 말해준 사업 계획을 듣고 놀라게 됩니다. 능력도 있고 아이디어도 있는데 돈이 없어서 잡일을 해야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죠.


그런 그는 마을과 은행을 오가며 그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시험적으로 대출해준 뒤 그들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보게 되죠. 실제로 그 덕분에 방글라데시의 500만명이 성공했고 세계는 경악하게 됩니다.



이처럼 능력도, 아이디어도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갖게 해준다면 그 포텐셜을 분명 대단하다 할 수 있을 겁니다. 단순하고 넓은 시각으로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금전적으로 성공을 하게 되고 각계 각층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이들이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활약을 한다면 분명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또 비슷한 예시가 있습니다. 이는 위의 예시와 조금 다른 부분에서 보여주는 것인데, 위키위키 시스템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바로 서양권 웹의 SCP 재단이라는 것입니다. 이 재단은 실제하는 재단이 아니라 가공의 재단인데, 세계 각지의 초현실적인 것을 대중에게 새어 나가지 않게 비밀리에 확보, 격리,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그리고 그 SCP 재단이 관리하고 있는 많은 초현실적 물체나 현상들에 대한 서술이 각 항목마다 되어있죠.


한마디로 위키사이트에서 하나의 설정을 가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기준에 맞게 소설을 쓰고 그 중에서 인기가 많은 소설이 살아남아 사람들에게 읽히고 재미를 안겨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항목 중 하나를 소개해보자면, 개인적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SCP-8900-EX: "Sky Blue Sky" (하늘색 하늘) 항목이 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원래 우리가 보는 사물은 지금 우리가 보는 색깔과는 다른 색깔이었습니다. 예컨데 하늘은 초록색이고 바다는 노란색에 사람의 피부색은 보라색, 파란색 등등으로.. 그런데 어느날 SCP-8900에 의해 이 색깔이 달라지게 되었고, SCP재단은 이 현상을 격리할 수 없게 되어 결국 전 세계 사람들의 기억을 소거 한 뒤 원래 그 색인 것처럼 여기도록 했다는 설정입니다.


정말 뛰어난 상상력이죠. 만약 SCP재단과 같은 시도나 그러한 기회가 없었다면 이런 창작물을 보지 못했을 겁니다. 이런 창작물은 다른 사람들의 상상력과 흥미를 자극하기 마련이고 단순히 재미를 느낀다고 해도 그 나름의 가치는 있을 터이니 이와 같은 시도, 기회는 분명 멋진 시도라 할만 합니다.



이렇듯이 어떤 분야가 되었든 기회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모두가 동일한 기회를 가지게 되면 그 자체로 발전의 토양이 형성되고 실제 그러한 포텐셜임을 보여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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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은 불한당의 마지막 피난처다. - 새뮤얼 존슨


애국은 사악한 자의 미덕이다. - 오스카 와일드



정권이나 정권의 비리를 비판하는 자들에 맞서 정권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눈앞에서 보인 정권의 잘못된 정책, 각종 비리에 대해서도 눈을 감고 그 비판을 애국심이라는 것으로 막아서 정권을 비판하는 자 = 애국심 없는 자 = 매국노 (= 빨갱이)의 논리로 이어버리는데, 정권 = 국가 따위가 아니며 진정 애국을 한다는 사람이라면 더욱 도덕적이고 절차적으로 하자가 없으며 정치에 있어서도 더 뛰어난 인물/정권을 지지하고 그에 반하는 집단/인물에 대해 비판함이 맞습니다.


기실 잘못됨은 옳지 않음이며 이것이 일개인이 아닌 그 중요성이 차고도 넘치는 정치인, 그것도 고위공직자와 국가부서에서 보여진다면 그것은 국가와 사회의 광범위한 영역을 잘못된 길로 인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와 사회의 올바름, 안정을 지향한다면 그러한 작자를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그 자리에 있어야할 사람을 앉히는 것이 진정 국가와 사회를 위하는 일이겠지요.


우리 역사에서 독재자, 폭군, 부정부패한 관리를 끌어내리고 첨령하며 결백하고 능력있는 이를 높은 자리에 앉히는 이유는 다 그러한 이유에서이며 그것이 국가가 오랫동안 존속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원인임을 상기해본다면 현재 겪고있는 이 정치적 혼란 속에서 우리가 견지해야할 태도가 무엇인지는 명백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지지하고 있는 그 잘못을 범하는 이들을 옹호하며 그들이 국가의 권력을 쥐고 있기에 어쩌면 국가와 그들을 동일시하며 더 나아가 국가주의적 태도로 자신 또한 그들과 동일화하며 그들을 비판하는 자들에게 비난과 힐난을 퍼붓는 행위를 하는데, 이들이 주장하는 국가를 위함이란 궁극적으로 국가를 좀 먹고 썩게 만드는 것이므로 무엇이 옳은지 스스로 생각하여 깨닳을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다면 오만한 편견일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치부가 다 드러난 비리, 불법공작 등 비판받을 꺼리가 차고도 넘치는 이들을 옹호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나라를 망국으로 치닫게 만드는 행위이죠. 이것은 절대 애국과 거리가 멉니다. 되려 그 반대에 가깝지요. 나라를 망치는 것을 지지하는 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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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하다보면 보게되는 진짜 이상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장하는 바는 다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뭔가 닮은 꼴을 찾을 수 있죠. 환빠, 국까, 일빠, 일베충, 입진보, 일부 어그로 종자 등등..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을 깨어있는 선각자라 생각하며 다른 이들을 무지한 이들로 내가 이들에게 진실을 설파해 가르치고 일깨워야 한다는, 그러면서 다수에 의해 탄압받는 올바르고 정의로운 소수자라 착각하며 오르가즘을 느낀다는 겁니다.



환빠들은 자신들을 정통사학이라 생각하며 기존의 학계과 사학자, 대학을 식민사학에 쩌들은 매국집단 정도로 인식하고 자신들은 진짜 위대한 역사를 알고 일반인들에게 이러한 식민사학의 마수에 맞서 진실을 설파하고 싸워나가는 이들 정도로 포장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이들의 아주 고약한 습관 중 하나가, 뭣도 모르면서 가르치려든다는 것이고 자신은 전문가이고 뛰어나기 때문에 절대 논리에서, 팩트에서 질 수가 없다고 믿는다는 겁니다.


물론 이러한 믿음은 잘못된 믿음이고 논리적으로, 팩트에서 왕왕 깨져 정신승리에 논리적오류, 인지부조화 등을 갈겨대서 발악을 해대는 것이죠. 물론 그렇게 박살나고 박살나도 다른 곳에서 똑같은 짓을 반복한다는게 참 소름돋는 일이긴 합니다.



당연하지만 이런건 다른 이들도 다름없지요, 국까들은 줄곧 자신을 민족주의 사관에서 벗어난 깨어있는 최신 조류를 따르는 탈민족주의적 사학관을 가진 신세대 정도로 포장하기를 즐기며, 일빠들도 비슷하지만 거기에 일본 짱짱국가 정도를 좀 많이 곁들인 정도죠. 둘의 공통점은 자신과 비슷하지 않은 이들을 국뽕 맞은 놈들이라고 여기는거고..


일베충이야 자기들을 애국보수라고 망상하며 자위질하는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입진보들도 자신들을 독재친일파 기득권 세력에 맞서싸우는 깨어있고 합리적인 시민으로 믿는게 하루 이틀이 아니죠.



음.. 이렇게 쓰다보니 그냥 다 까는게 되버렸는데, 하여간 이들이 보여주는 공통점은 다른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사상, 이념을 전파하며 논쟁을 유발하길 즐기고, 자신에게 반박하는 모두를 멍청이들로 여기며 그들을 깨우쳐야할 학생 정도로 인식한 뒤 주제넘게 자신의 사상과 이념을 강요하듯 가르치려들고, 더 나아가 강한 반발을 사면 자신은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선각자이고 그들은 무리를 지어 뛰어난 나를 탄압하는 무지하고 한심한 존재라고 생각하죠.


그렇게 자신의 망상을 단단히하며 오르가즘을 느낍니다. 나는 뛰어난데 쟤네들은 무식하고 멍청해, 뛰어난 내가 진실을 알려주는데 궤변이나 늘어놓고 무리지어 날 탄압하기만 하네, 억울하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나는 옳고 뛰어나며 그들은 틀렸으며 무지하다는 식으로 귀결이 되며 그런 사실로 오르가즘을 느낍니다.


마터 신드롬. 번역하자면 순교자 증후군이죠. 자신을 고결한 희생자, 순교자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이들은 자신의 사상과 이념을 굳건한 신념으로 가지고 있다는 점인데, 그러한 자들은 종교의 광신도들과 다를 바 없는 행태를 보이기 마련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특성은 물론이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상과 이념을 진리이자 옳은 것으로 정의하고 불변의 절대가치로 여깁니다.


뭐, 굳이 표현하자면 거의 종교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런 종교를 가진 광신자를 교정이라고 해야할지 선도라고 해야할지, 그런건 거의 불가능하죠.. 사실, 그들이 가진 사상과 이념이 곧 자신의 가치관이자 인생관, 나아가 인생 그 자체이기 때문에 쉽게 바뀌거나 전향하는 일은 물론 어려운게 당연하긴 합니다만.. 문제는 이들은 비판과 오류의 수정에 대해서는 일색하다는 것이죠. 아, 물론 가끔 하기는 합니다만.. 자기 입맛에 맞게 가공시킨다는 점에서 건전하지 못하죠.


환빠, 국까, 일빠, 일베충, 입진보들이 자신의 사상을 진리라 여기고 타인에게 강요, 혹은 조롱하는 점은 이러한 점에서 비롯되며, 그들의 행동 특성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을 순교자라 여기고 깨어있는 선각자로서 타인은 선도의 대상으로 여기고, 소수자로서 탄압 당한다면 자신이 옳기 때문에 탄압을 받는다 믿으며 오르가즘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기실 이런 태도는 전혀 건전치 못하고 비생산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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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문제가 발생한다.

2.문제가 씹힌다.


혹은


1.문제가 발생한다.

2.문제가 공론화된다.

3.높으신 분들의 명으로 해결방안이 제안된다.

4.그러나 그 해결방안은 원인이 아닌 현상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5.문제의 본질은 그대로, 발생하는 문제는 계속 단속하는 촌극이 발생.


혹은


1.문제가 발생한다.

2.문제가 공론화 된다.

3.연구서건 부서건 싱크탱크들이 보고서를 작성한다.

4.모두 씹힌다.

5.정신력이 부족해서, 혹은 문제의 해결에는 아무 영향도 못 주는 괴상한 것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6.그리고 정신력으로 버텨내게 만들어거나 그 괴상한 원인을 조진다.

7.정신력으로 버텨내고, 못 버티면 정신력이 부족해서이며, 결국 그 괴상한 원인은 조져진다.

8.문제의 본질에는 아무런 영향도 못 미치고 계속해서 삽질하며 억울하게 철퇴맞은 괴상한 원인만 억울하게 된다.



.........


대구 교육청이었던가요? 학생이 자살을 했다고 몇층 이상부터는 창문을 반만 열어두게 하라는.. 이게 한국식 문제해결법입니다. 원인은 놔두고 현상을 조지는 방식.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가장 먼제 해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죠. 그 다음은?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그 원인을 어떻게 제거, 혹은 개선할 수 있는가겠죠? 그리고 그 다음은 뭘까요. 그렇게 나온 해결방안을 검토한 뒤 실제 적용하는 것이겠죠.


그렇게 한국을 보세요. 사람이 자살을 한다고 다리 위에 자살하지 말라는 소리나 끄적이고 있고, 몇층 이상은 창문을 반절만 열어놓으라는 소리나 하고 있고, 성범죄가 발생하니 야동 때문이라질 않나, 청소년 비행, 폭력 문제를 게임으로 지적하는 둥 한마디로 삽질이나 하고 있죠.



한 마디로 문제를 해결할 의지 자체가 없는겁니다. 왜냐? 귀찮으니까, 돈이 드니까, 이해관계가 얽혀있으니까. 생각하기 귀찮은 인간들은 몸이 고생할 짓을 하잖아요? 예컨데 비가 새는데 비가 새는 구멍을 막을 생각은 안하고 집안에 모이는 물을 퍼내기만 하는.


사실, 한국은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만한 역량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못하는 이유가 이거에요. 귀찮아서, 돈이 드니까, 이해관계가 얽혀있어서. 결국 해결을 한답시고 하는 행동들이 모두 눈 가리고 아웅 식인 원인은 놔두고 현상만 조지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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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께서 말했다. 법으로 이끌고 형벌로 다지면 백성은 빠져나가려 하되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다.

덕으로써 이끌고 예로써 다지면 부끄러움을 느끼고 나아가 선하게 된다.



위선과 배덕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그러한 잘못과 비도덕적임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처벌한다고 줄어들거나 사라지지 않고 그 또한 힘으로 짖누르는 것일 뿐이니 진정 사람을 옳게 함이란 스스로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느껴 잘못을 깨닫고 애초에 죄를 행하지 않는 것이 옳음이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잘못임을 알고 그것이 옳지 않다는 인식을 통해 잘못을, 죄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 진정한 도덕일 터이니 법이 필요함은 두말할 필요는 없지만 역시 그러한 법-형법-이 실행 될 필요가 없어 실행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상태일 것입니다. 공자가 말한 것은 그러한 것이죠. 단순히 법으로, 힘으로 못하게 막는다면 그것은 잘못을 깨닫고 죄를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법이 지켜보지 않을때 몰래 반복하게 됨일 것이라는 겁니다.


사람이 천박하고 배덕하며 수치와 부끄러움을 몰라 부패와 비리를 서스럼없이 저지르며 위인보다 야인을 우러러보는 것은 이러한 덕과 예를 모르기 때문이니 모든 이가 덕와 예를 알아 잘못을 저지르는 것에 대해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그만큼 도덕적이고 투명한 사회가 되겠지요.



제가 공자의 도덕관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무릇 이상적이기 마련인 이 문장 속에 그러한 이상이 누군가에는 실현되고 있고, 그러한 실현이 다른 누군가의 태도를, 나아가 인생을 바꾸어줄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며, 그것이 사회전방위적으로 확산되어 덕성있는 이들이 더욱 많아진다면 그 사회가 바로 덕있는 사회라 할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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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국가라는 단어에서 견지하는 강함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혹자는 군사력을 이야기할 수도, 혹자는 경제력을 이야기할 수도, 혹자는 문화의 발전 정도를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것들은 그 나름대로의 국가의 강함을 기준하지만 기실 강대국이라는 단어에는 어느 하나만의 강함만을 두고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어떤 분야에서 강세를 보일 뿐이기에 문화 강대국, 군사 강대국 같은 한정적인 의미로 사용하지요.



미국은 강대국입니다. 일본도 강대국이죠. 이들이 강하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은 경제력, 둘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경제력을 가졌죠. 일본은 평화헌법에 의해 제한되고는 있지만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그 한계 내에서 상당한 화력을 갖추고 있지요. 미국이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문화라는 관점에서 일본은 수십년, 아니 백년도 전에 서구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도 오타쿠 문화의 총본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또한 헐리우드를 필두로 한 문화라면 안 지는 문화강국이기도 하죠.


이렇듯 누구에게 물어봐도 강대국이라고 하는 국가는 어느 한 분야에서만 강세를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경제라면 경제, 군사라면 군사, 문화라면 문화, 학문이라면 학문 등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타국에 비해 밀리지 않고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 저에게 한국은 강대국이냐 말한다면, 저는 그렇다고 말하면서도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한국은 분명 경제와 군사적으로 강한 편이 맞습니다. 전세계에서 한국 정도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지는 국가는 많지 않고, 비슷한 수준을 찾자면 분명 유럽 등지의 국가가 으레 비교대상이 되기 쉽지요. 문화라는 부분에선 K-POP과 드라마, 게임 등이 동남아 등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강대국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째서 아니다라고 하느냐라고 묻노라면 게임은 해외에서 얻어들이는 수익과 프로게이머들의 명성이 있으나 그것을 마약과 동급으로 취급하며 법적으로, 사회적으로 탄압하고 짖밟기 마련이고 국내 만화, 애니메이션 산업은 거의 죽었다고 봐야하며 그나마 독자적으로 자생적 환경과 덩치를 지니게 된 웹툰 또한 한 차례 탄압을 겪어본 바가 있죠.


학문의 경우에선 대학은 이미 대학으로서의 기능이 제대로 되고 있다고 말하기 부끄럽고 이공계는 물론 심지어 인문계 분야까지 배우면 당장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는 경영학 정도의 분야가 아니라면 취급이 좋지 않죠. 한국의 이공계는 그 처절한 인식과 대우에 힘 입어 그 인력이 해외로 빠져나가기 일쑤에 인문계 또한 순수 학문은 이공계에 비해 더욱 취급이 안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대국의 강함은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강함 이전에 그 기반이 되는 토양이 있습니다. 군사 분야는 기초 학문과 이공계의 기술력이 절대적이고 문화적, 사회적 토양은 대학의 학문적 업적 및 그 지식의 배분이 이면에 존재하죠. 돈? 지식이 돈을 버는 시대에 그러한 지식은 전방위의 분야에서 해당되는 법이고, 그것이 IT, 그래픽이 됬든 수학과 철학과 같은 학문이 됬든 혹은 경영학이 됬든 모두 동일합니다. 가령 프로그래밍이라면 컴퓨터에 앉아서 자판만 두들겨도 아파트 수채는 지어서 벌 돈을 얻을 수 있겠죠.



한국은 강대국이면서도 강대국 워너비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작 강대국이 갖춰야할 필수요소가 되는 분야에 있어서는 전멸에 가깝고 이런 대학과 순수학문의 지적 사막화는 현재진행형에 문화적, 기술적 환경에 인력은 탄압받고 다른 나라 좋으라고 해외로 빠져나가게 만드니까요. 같은 맥락에서 우리나라는 노벨상.. 노벨평화상을 제외하면 다른 분야에선 정말 절대 못 딸 것 같습니다. 그런 환경과 투자와 인력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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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하루에도 여러 기사와 썰로 나뒹구는 시대에 그런 것과 관련된 이야기야 많이 써지고 퍼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관심사에 맞는 이야기와 자신의 능력을 계산해서 나눠보면 실제로 쓸 수 있는 글은 그렇게 많다고 하기 어려운 일이니 사람 한명이 글을 써봐야 얼마나 쓸 수 있을지 모르겠고, 그게 단순히 펌 정도라면 능력껏 많이 퍼올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이것이 커뮤니케이션를 위한 것인지 자료 보관을 위한 것인지 목적이 흐려지는 바 역시 배운게 많고 재주가 있으면 글도 잘 나오겠거니 싶네요.



솔직히 제 블로그에 주로 올라오는 글 정도 되는 수준의 글을 쓰기 위해서는 그만한 적당한 사건이나 시사점이 있어야하고 그에 관한 오랜 시간, 적어도 지금 글을 쓰는 이 시점 고민하는 시간보다는 많은 시간동안의 사색이 필요한 일이니 말하자면 가치있는 글, 수준 높은 글을 쓴다는 것은 별 생각 없이 손가락 몇번 움직여서 다른 커뮤니티의 글을 퍼오고 하는 것보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를 나 스스로 생각하기에 고급정보로 채운다는 일이 정말로 너무나 힘들 일임에 몇번이고 깨닫습니다.



카테고리가 많은 것은 아니다만 나 개인이 활동하며 글을 쓸 수 있는 양은 그렇게 많다고 하기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현재 블로그 방문자가 수백에서 조금씩 올라갔다 내려갔다만 반복하며, 제 글에 가끔 달리는 댓글이 한두개씩이라도 있으면 어쩐지 기분이 좋다는 이유도 쉽사리 댓글을 보기 힘든 제 게으른 활동과 독자의 관심사 차이 덕이겠지요.



어차피 나의 블로그인 마당에 펌글로만 채워넣으면 블로그에 가치가 있다하긴 뭐하니 당연코 직접 글을 쓰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게 머리가 핑핑 도는 사람이 아니기에 그렇게 직접 글을 써봐야 뭐 얼마나 쓰겠냐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그 말을 맞는 말이라고 하고 싶달까, 글을 쓰고 싶어도 그럴만한 시사점과 사색할 시간이 필요하니 글을 쓰고 싶어도 못 쓴다는 표현이 적절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무슨 글을 써야하나.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정치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식하고 역사를 알아봐야 걸출한 글 하나 쓰는 것도 힘들고 사회에 대한 글을 써보려해도 그럴만한 통찰력이 부족하니 이거야 원.. 그래도 쓸 수 있으면 쓰는게 좋으니 어서 글 쓸 만한 꺼리가 생겼으면 좋겠네요. 하고 푸념 한번 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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