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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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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6.06.29
    극우보수가 교육을 건드리는 이유.
  2. 2016.06.28
    브렉시트, 멍청이들과 노친네들의 마초적 자살쇼. 4
  3. 2016.06.19
    NLL을 팔아넘기려는 빨갱이 세력이 국회에 있습니다. 2
  4. 2016.06.13
    구의역 사고. 박원순'만' 비판하는 보수의 역겨운 선동질.
  5. 2016.06.11
    폴빠 세계관의 작품. 새벽을 얽매는 뱀 리뷰.
  6. 2016.06.11
    페티 루폰 - A New Argentina // 가사
  7. 2016.06.04
    신안군 윤간사건. 작은 사회의 추악함.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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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 《1984》, 조지 오웰


[정리뉴스]미리 보는 국정교과서?···역사 왜곡·오류 ‘교학사 교과서’

‘밀실’ 강행 역사 국정교과서. “교육부, 미래 책임질 아이들 아닌 청와대만 바라보나”
새누리 한선교 “지들 맘대로 방송 만드는 EBS, 교육부가 관리하라 ”  

새누리 특위 위원 “역사교과서는 시작…다른 교과서도 모두 문제”


먼저 교학사 교과서로 역사를 건드렸죠. 그 이후 채택하는 학교가 10개도 안 된다는 걸 보고 이 방법으론 안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자유시장에 따른 상품성이 떨어지는 결과, 교학사 교과서가 도태된 거죠. 그들이 줄곧 주장하는 시장 자유주의대로 하니까 실패한 겁니다.


그 이후 국정교과서를 주장했습니다. 집필진 비공개, 비공개를 위한 변호사 선임 등 밀실집필을 감행하면서까지 밀어붙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EBS를 건드리고 있죠.



순서대로, 교학사 교과서 - 국정교과서 - EBS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학사는 실패했고, 국정교과서는 현재 밀고 있는 중입니다. 이게 성공한다고 쳤을 때, 혹은 실패에 대한 보험으로서도 EBS를 걸고 넘어지는 이유는 다름 아닌 다음 타겟인 '수능'을 겨냥하고 있는 겁니다.


국정교과서, EBS까지 극우적 성향의 교육을 하게 된다면 좋든 싫든 학생들은 무조건 극우적 교과서, 극우적 사관의 역사를 보고 듣고 배워야 하거든요. 당장 수능에서 5.16에 대해 나오면 그에 대해 긍정적인 것을 답으로 골라야 한다는 겁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는 건데, 극우적인 이념을 역시 뿐만 아니라 윤리, 문학 등 '민주적 판단력'을 기르게 해주는 영역에 대해 문제삼으며 수정을 가하려는 겁니다. 즉, 새로운 세대를 극우로서 길러내겠다는 확고한 태도의 편린인 셈이죠.



이러한 목적은 한가지 이유에서 출발한다고 봅니다. 그냥 다른 게 아니에요. 지금 50대 윗세대는 거의 모두 보수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지식과 더 넓은 사고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아요. 여전히 70, 80년대, 심하면 60년대 수준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결국 시간을 갈 것이고, 이러한 사람들이 모두 죽어 없어지면, 극우, 보수는 사실상 그 명맥이 끊기는..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절대 이전과 같은 파워를 가지지 못한다는 걸 그들 스스로도 알고 있는 거죠. 당장 20대, 30대는 생각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젊은 세대 대부분이 정부여당과 그들 편만 들어주는 언론이 하는 말만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는 노예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게 해준 존재가 있는데, 바로 일베의 등장입니다. 이들 세대는 대부분 10~20대, 30대의 젊은 층이 주류인데, 이들의 극우적 태도를 보고 극우보수세력은 미래를 본 거죠. 이들을, 혹은 이들과 같이 새로운 세대를 '교정'해낸다면 그들 세력의 맥은 끊기지도, 약화되지도 않고, 지금과 같은 정치적 파워 균형(정확히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큰 변화없이 유지해낼 수 있다고 본 거죠. 교육이 가지는 가치와 영향력을 생각하면 그 이상일 수도 있고요.


그에 따라 구 세대와 신 세대를 보험으로서, 교육을 뜯어 고치려고 하고 있는 겁니다. 민주적이지도 않고, 선진적인 기준으로서 상식적이지도, 마찬가지의 기준으로서 정상적이지도 않는 사고관을 가지는 아이들을 양성해내기 위함이에요.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는 깊이 있는 지성은 필요치 않고, 극우와 보수 대부분이 그렇듯 문제의 본질보단 문제의 피상적 영역만을 바라보고 집중하며, 그것만을 문제삼는 멍청함이 필요하다는 거죠.


그러기 위해선 역사나 윤리, 문학에서 배울 수 있는 철학적 가치는 모두 죽여놔야 합니다. 또한 역사를 새롭게 해석하여 그에 따른 가치판단을 어렸을 때 미리 해놓고 그것이 진실된 지식으로서 한 개개인에게 작용하고 기능하길 바라고 있죠. 마치 북한에서 그들이 사용하는 교과서로 교육 받은 사람이 그들 체체에 순응하고 이질적인 체제, 이념, 가치관, 사상을 거부하고 공격하는 것처럼요. 그런 모습을 바라는 겁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죠?



쉽게 말해 이런 거에요. 지금 극우보수 30년, 50년 뒤엔 다 죽을테니, 새로운 극우보수 길러내겠다. 왜냐하면 세상은 달라졌고, 시간이 갈수록 이전과 같은 방식은 통하지 않으며,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졌던 것들이 의심 받고, 비판받고, 평가 받으며, 잘못되었음이 증명되고 있으니, 그러한 판단력과 사상, 이념을 거부하고 싸워줄 수 있는 신세대가 필요한 겁니다.


지금 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이, 자신들이 가장 영광스러웠던(혹은 그랬다고 여겨지는) 독재시절에 향수를 느끼며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현재의 문제점들은 사실 본인들의 사상과 이념에서 출발한 것들이 많고(물론 본인들은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함. 혹은 알면서도 무시.), 예전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그냥 그 당시의 방법이 충분히 먹히고 통했었거든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 세상은 달라졌고 그 시대의 방법은 전혀, 그리고 절대 먹히지 않아요.


지금의 신세대는 판단력과 시각 자체가 구세대와 완전히 다르니까. 제도도, 법치도 발전했으니까. 하지만 지금 자라나는 신세대가 구세대와 같은 사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면? 이전과 같은 방법이 먹히리라는 생각이 들겠죠. 지금처럼 잘 알지도 못하고 반대만 하는 놈들이 없어지면 문제가 해결될거라 믿는 정신병입니다.


그러니 새로운 세대가 자신들과 같은 사상과 이념, 가치관을 지녀야 하는 겁니다. 지금 중장년층, 노인층 다 죽으면 지금 10~30대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테니까.


그들 시각에선 이것이 국가정상화의 과정이 아니라, 종북빨갱이의 국가점령의 과정으로 보이는 셈입니다. 정작 가장 큰 문제를 가진 것들이 자신들이라는 걸 절대 인정치 않고, 성찰하지도 않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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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슨 일을?' 영국인들 후회...재투표 요구도!

브렉시트 재투표 청원 260만명 넘어… 재투표 성사될까?
Brexit campaigners admit 'there is no plan' for what comes next as rivals plan Tory leadership bids
브렉시트 후폭풍에 탈퇴파 ‘말 바꾸기’ 논란···재투표 서명 100만명 넘어

가난한 콘월 주민들, 브렉시트 찍고 보니... 속속 드러나는 탈퇴파들의 허풍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6271659011&code=970100

Blackpool's Brexit voters revel in 'giving the metropolitan elite a kicking'

<브렉시트> 저소득·저교육·노인층, '탈퇴' 주도..이민·양극화불만(종합)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사건입니다. 영국인들 중에 저능아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뭐, 어차피 지들이 알아서 할 일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이에 대해 이야기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국이 어떻게 될지 같은 거야 다른 곳에서 많이 이야기하고 있으니, 전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원인들 몇개를 좀 지적해보렵니다.



먼저, 위 기사 링크들에서 나타났든, 주로 찬성파는 저소득, 저교육, 노인층입니다. 이들은 어떤 사건이나 쟁점에 대해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이 뒤떨어지는데,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저소득, 저교육, 노인들을 비롯한 보수층이 문제의 본질보다 문제에서 비롯된 현상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죠. 좀 더 깊은 사고가 불가능한 일천한 사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주제에 또 부지런하긴 더럽게 부지런해서, 투표날만 되면 꼭 보수당, 보수적 가치관을 지지하는 쪽으로 표를 던져주죠. 위의 통계에서 처럼요. 저쪽 동네요 50대 위쪽이 문제네요. 이들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지 못했고, 보수적인 태도와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있고, 흔히 말하듯, 말이 안 통합니다. 한국에서도 50대 이상부터는 말이 안 통한다는 인상을 받는 젊은이들이 많죠.


이 중에서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있는데, 더 가디언지에서 나오듯, 블랙풀이라는 동네는 찬성자가 훨씬 많은 지역입니다. 이 곳 주민들을 취재해봤는데, 다른 건 잘 모르겠고, 그냥 도시 사는 놈들 궁둥이 좀 걷어찰 수 있어서 기뻣다고 하죠. 젊은이든 노인이든 말입니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지 못해서 쟁점의 문제점이 됐든 뭐가 됐든, 그 문제 자체를 제대로 인식하지도 않고 표를 던졌다는 소립니다.


즉, 뭔지도 모르고 표를 던졌다는 소리에요. 너무나도 쉽게 던지 그 한 표가 자기들 목에 건 밧줄인 줄도 몰랐던 거죠. 병신들..



더불어, 역시 보수는 보수라고.. 똑같이 밑천 다 보여주는 무식하고 천박하고 뻔뻔한 모습은 영국 보수파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장 일이 실제로 터지자 말이 바뀌고 있죠. 그런 적 없다고 주장하는 놈이 나오질 않나, 공약이 실수였다던가, 아예 쌩구라를 쳐놓질 않나, 말도 안 되는 허세를 부리질 않나.. 그게 그들 수준인 셈이죠. 미국이나 한국이나 일본이나 영국이나 보수파 새끼들은 대가리에 든 것도 없는 모양입니다. 죄다 거기서 거기의 질 떨어지는 놈들만 있어요.



하여간, 브렉시트를 찬성한 이들은 전세계 보수들이 거의 대부분 그렇듯, 어떠한 것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자신들의 자존심과 가치, 이입할 수 있는 대상(혹은 가치)의 권위 상승이라는 마초적 오르가즘에 따라 표를 던진 거라도고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슈ㅣ발 우린 존나 짱짱맨인데 왜 EU니 협력이니 타협이니 같은 말 같잖은 기집애 새끼들이나 할 짓을 해야함? 하면서 우린 존나 자신감 쩔고 짱짱한 새끼들이니 니들 같은 새끼들은 필요 없어. 우리 혼자 잘 먹고 잘 살란다. 하는 거에요.


물론 현실은 시궁창이죠. 그런데 그런 시궁창임을 인식하지 못한 채로 쫀심에 따른 표현을 던지는 거에요. 지금 영국 보수당 의원들 말이 바뀌는 이유가 바로 그런 겁니다. 이제서야 문제를 인식하고, 자기가 틀렸다는 걸 인지하는 거에요. 왜 반대세력이 반대를 하고 그런 우려를 표했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되고 있는 겁니다. 다른 찬성파 국민들도 마찬가지에요. 이제서야 뭐가 문제인지 알게 된 거죠. 이미 전부터 지적된 문제들인데, 실제로 겪어봐야 아는 겁니다.


멍청한 거죠. 이런 새끼들은 한번 좆되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멍청한 뇌덩이가 뭘 좀 배울거라는 기대는 안 합니다만.



이런 마초 오르가즘은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 그리고 그런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저소득층이고, 그들은 일상에서의 자신감과 자존감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해주는 진보, 좌파보단 강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남성적 이미지의 보수에 이입하기 쉽습니다.


그게 그들이 원하는 자신들의 모습이기 때문이죠. 자신들을 도와주는 존재가 아니라, 되고 싶은 존재에 이입하고 지지하는 겁니다.


교육 수준이 낮기 때문에, 그리고 삶에 여유가 없어서 정치사회적 안건이나 쟁점에 쓸 정신력이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고, 자기들이 평소에 이입해왔던 보수, 극우적 진영이나 인물에 지지를 보내기 쉽습니다. 쟁점에 대해 분석하고 공부하고 판단을 내릴 여유도, 그럴만한 지적 능력도 없기 때문에 그냥 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죠. 한국 보수, 저소득층, 50대 이상의 세대가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하는 말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는 상태로 정치적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그런 이유죠.



영국이라고 해서 크게 다른 게 아닙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저소득층, 저교육, 노인층이 보수들에게,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던 것에 그대로 표를 던진 겁니다. 그리고 분명히 확신하건데, 저 위의 통계에 나온 50대 이상의 세대들 중 젊었을 때 대처에 표를 던진 이들이 대부분일 거라고 봅니다. 완전 확신해요.



자신들은 위대한 브리튼이 왜 EU니 뭐니 하는 것들의 말을 듣고 협력하고 협조해야 하며 대화와 타협 따위를 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자기네 국가는 실제 영국보다 더욱 강하고 위대하고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는 거에요. 혼자서도 잘 할 수 있고, 오히려 EU를 나오면 지금보다 더 강하고 자존심 세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마초적 오르가즘을 느끼는 겁니다. 반대의견은 기집애 새끼들이나 하는 헛소리고, 강한 보수파들이 하는 대로만 하면 부강해질 거라 믿는 거죠. 지금 인종차별적 개소리 해대는 새끼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표를 던진 겁니다. 이민족이니 난민이니 복지니 뭐니 기집애 새끼마냥 기어들어와서 우리나라 갉아 먹고 있다고 보는 거죠. 이게 마초 오르가즘이 아니면 뭐겠습니까.



통계를 다시 보고, 아래의 이미지를 봅시다. 오죽하면 이런 말까지 나올까요.




근데 청소년도 투표권이 없듯, 정치적으로 특정 정당이나 진영에게 비합리적인(혹은 비민주적인) 지지를 보내는 중년~노인층의 투표권을 제한하는 건 일견 말이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한국도 50대부터는 완전 콘크리트 지지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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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성태 "서해 NLL에 남북공동어로수역 만들자"


당장 몇년 전만 해도 노무현이 NLL 팔아넘긴다 어쩐다 하면서 있지도 않은 위원장'님'자 조작해서 붙혀가며 정치공세 하던 새끼들이, 이제와서 저딴 소리 하고 있네요. 노무현이 NLL을 팔아넘긴 거고 나라 영토 팔아넘기는 종북 빨갱이라면 이 새끼들이야 말고 개빨갱이 새끼들이죠.


영토를 팔아넘긴다고 했으니 이 새끼부터 조사 받아야겠죠? 새누리당의 내로남불이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이쯤되면 새누리당이나 그 지지자들이나 정신병적 문제가 있다고 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무현의 NLL 당시 문서대로 하면 지적하고 있는 문제에다 옹진반도와 그 인근 지역 해안포대 싹다 뒤로 밀어버리고 황해도 해주지역까지 경제 교두보를 우리가 선점할 수 있다고 봐도 됩니다. 노무현이 그래도 머리는 좋은 사람인데다, 국내정치, 정책적인 건 몰라도 외교적인 능력은 나름 있었던 인물인지라, 김정일을 구슬리며 한국에 대한 이득 하나하나 빼내는 거 보면 거의 외교적 사기꾼 수준이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였죠. 대한민국이 상당히 이득을 본 회담인데, 이거 가지고 웃기지도 않을 정치공세 피던 새누리당은 국익 따위는 정말이지 조금도 생각치 않는 집단이라 확신했습니다.



하여간 정치공세, 일방적 비난만 할 줄 아는 쓰레기들이 새누리당에 한 둘이 아닙니다. 아주 몰려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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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사고가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했다는 건 다들 아실 겁니다. 구조에 대해서 캐는 것보다, 먼저 박원순에게 책임이 있느냐, 박원순에게'만' 책임이 있느냐를 먼저 논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박원순에게 책임이 있느냐? 네, 있죠. 물론 있습니다. 자기가 알고 있든, 알고 손을 보려고 했든 안 했든, 사고가 발생했다면 그것을 관할하는 이들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메트로 임원들도 마찬가지고 박원순에게도 마찬가지의 책임이 있어요.


그렇다면, 박원순에게만 책임이 있느냐? 그건 아닙니다. 메트로 쪽을 제외하고서라도, 전임, 전전임에게도 같은 책임이 있죠. 아니, 사실 박원순보다 더 책임이 큽니다.



이런 말 하면 또 박원순 쉴드친다는 말이 나올텐데, 뭐.. 사실 당연한 거죠. 쉴드 치는 게 맞으니까요. 왜냐하면 진짜로 박원순보다 오세훈, 이명박이 더 책임이 크거든요.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해요. 이명박, 오세훈은 평소에도 외주화 사업을 지지하는 정책을 꾸준히 펼쳤지만, 박원순은 그와 정 반대로 비정규직 철폐와 같은 정책과 주장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장이 자기 도시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이 하나하나 다 대처할 수는 없죠. 하지만 일이 벌어진다면 사후대처를 하는 건 당연한 거고, 서울시에 있는 모든 외주용역에 대해 재검토 하겠다는 후속조치만 봐도 박원순이 그래도 일 하나는 제대로 할 줄 안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심지어 공개 토론회도 하겠다고 나섰죠.


일터지면 내 책임 아님으로 일관하는 ㅅㄴㄹ, ㅂㅅ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부분이죠.



박원순이 지금까지 심혈을 기울이며 추진했던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이 성공했고, 그 덕에 노동이사제가 도입되어 새로운 환경이 구축되었다면 서울 메트로 노조가 말했던 안전강화와 인력보강이 이루어 졌을 공산이 큽니다.


구의역 사고가 외주 용역의 문제였던 것인데, 메피아의 척결에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봐야죠. 박원순이 접근했던 시도는 단순히 4년간 일어난 안전사고의 지엽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그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천착이었습니다. 지난 3월 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건은 어떻게 됐죠? 결과적으로 실패했죠. 애초에 이 구상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제반법령에 발목이 잡혔던 상황에서부터 출발했고 시장도 나름 분투한 셈이었죠.


메피아 척결에 관해서 박원순이 노력을 했던 것도 사실이고, 노력할 수 있는 재량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구의역 사고, 메피아 부정부패, 비리 막자고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하려고 했던 건데요. 지금 보수언론이 매우 피상적이고 사실을 덜 말하며 박원순 때리기 선동하고 있는데, 실상은 가장 쉴드 받아야할 사람입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건도 구의역 사고와 전혀 무관하지 않고, 아예 메피아 척결에 대한 노력의 일환이었는데 말이죠.



서울 철도 관련 부분들이 개판이라는 현상 하나만 가지고 박원순이라는 사람이 그걸 바꾸려는 어떤 노력을 했는지 따위는 관심도 없고, 아예 알면서도 모른 척하며, 언론 스스로도 피상적으로 박원순 때 발생한 일이니 이거 다 박원순 잘못이라고 선동하고 있는 데, 그딴 수준의 비판 누가 못합니까.


현실이 개판인 거에 대해 비판하지 말자는 건 아니지만, 그 비판을 받는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에 대해 알고서나 비판하자는 겁니다. 조중동 같은 놈들은 연일 까대고 있죠. 박원순 낙하산 문제에 심지어 박원순 인사전횡 진상조사단이니 뭐니 까지 만들어서 뭘 밝혀냈습니까.


고작 서울시립대 교수 임용 밝혀냈죠. 근데 그마저도 임용된 날짜가 박원순 시장 취임 전이라 유야무야 됐고. 그 뒤 지금까지 조선, 중앙 낙하산 인사 연일 까대고 있고, 비정규직 문제 박원순 시장이 바꾸려고 할 때 서울시장의 권한이 서울시 내에서만 가능하니 서울시에 있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꾸는 노력도 한계가 있는데.


메피아 문제 어찌해보려고 몇 년씩이나 공들여서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합병 추진하고 정부과 새누리당이 극렬 반대하는 노동이사제 도입후진하고.. 그런데 어땠죠? 하는 족족 행정부에서는 정부가, 국회에서는 새누리가 발목 잡고 막았던 건 누가 이야기합니까?



심지어 그 낙하산 어쩌고도 이명박, 오세훈 같이 새누리쪽이 엄청났죠. 그런데 이명박, 오세훈 땐 일언반구도 없던 조선일보 같은 소위 보수언론에선 몇 년전부터 줄기차게 박원순 낙하산만 죽어라 까대고 있고요. 낙하산 인사가 문제되면 박원순 시장이 도입하려는 노동이사제엔 왜 그리도 반대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죠. 그거 도입하면 비리 근절되거든요.


박원순 시장의 낙하산도 이명박 오세훈 때 비하면 애교 수준도 못 됩니다. 병아리 발가락 때 수준이죠 뭐. 낙하산으로 따지자면 공수부대 정권 소리 듣는 박근혜 정권은 뭐가 됩니까. 공공기관장 80%가, 임원 절반이 박근혜 대선캠프 새누리당 출신이라죠? 현 정권, 전 정권, 심지어 지자체도 한번 따져보면 볼만 할 겁니다.



하여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수언론과 보수랍신 인간들의 개헛소리에 박원순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을 정도인데, 진짜 책임이 더 많을 개자식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더 가관입니다.



새누리당 워크숍서 터진 색깔론 “구의역 사건, 좌파 기득권 탓…자본과 상관없어”

http://www.vop.co.kr/A00001034201.html

새누리당 "구의역 사고 최종책임자는 박원순 시장"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newsview?newsid=20160609105516160

노동장관 "구의역 사망…대기업·정규직 중심 구조의 문제"

http://news1.kr/articles/?2685424

하태경, 구의역 사고에 "박원순 대선 출마 포기해야"

정진석, 박원순 비판.."구의역 사고, 서울시 책임 아니냐"
변희재 등 "구의역 사고는 박원순 책임" 검찰 고발



위에서부터 각각, 한국 보수들의 종특이 다시 보이죠. 나쁜 건 다 진보좌파탓.

박원순탓

문제점과 결론이 동일한 병신논리

박원순탓

박원순탓

박원순탓


이쯤되면 한국 보수세력의 정신수준과 지적수준이 보이죠. 그 지지자들도 같은 수준이고. 얘네한텐 서울에서 넘어져도 박원순 탓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국민의당 박주선 "구의역 사고 예방법, 정부·여당 반대로 폐기"

http://media.daum.net/society/all/newsview?newsid=20160601154904012


보수탓. 걍 이게 정답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박원순에게 책임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임기 내에 유사한 사건이 몇 차례 발생한 것만으로도 책임은 막중하죠. 하지만 졸렬한 보수세력들의 병신논리 비판은, 걔네가 할 자격은 없습니다. 적어도 누구는 이거 막으려고 노력은 했거든요. 당연히 비판의 정도가 달라야 하는 건 애새끼들도 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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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lezhin.com/ko/mylist/4563511829331968?rid=2Z0


https://www.lezhin.com/ko/comic/dawn_snake/p1


※ 본 리뷰는 작품에 대한 내용누설이 있습니다. 


흔해빠진 세계관 이야기로 유명한 폴빠 작가의 스토리와 lot 그림 작가의 작품인 새벽을 얽매는 뱀은 제목 자체로 커다란 떡밥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떡밥은 직접 보시면 알 겁니다. 기본적으로 후기에서 작가가 밝힌 여행물의 어려움과 스토리, 구성의 수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문제점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게 몰입하게 만드는 폴빠, 롯 작가의 작가적 역량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폴빠 세계관의 작품, 특히 새벽뱀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의 특징 중 하나는, 개인적인 표현을 쓰건데, 인간이든 요정이든 모두 뱀같은 새끼들(...)이라는 겁니다. 모두 자기 꿍꿍이가 있고 계산적이며 쉽사리 남을 믿지 못하는 이들이라는 거죠.


주인공인 루테처럼 순둥이 아가씨는 덜 그러지만, 뮤라니나 르귄, 레룸, 롤핀, 올라비와 같은 요정들은 요정다운 뛰어난 계산능력을 보여주는데, 그보다 더 뱀 같은 새끼들은 이런 요정놈들이 아니라 사람새끼라는 게 가장 아이러니하다는 겁니다. 이래서 마지막에 뮤라니가 질색을 하죠.


특히 뢰베 왕녀나 브라빈의 아버지인 힌스트 왕과 같은 이들이 특히 그러한 면모를 여과없이 뿜어내죠. 그 중에서 뢰베 왕녀는 무서울 정도로 말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여행자의 입장에서 대륙을 여행하는 루테와 대비되는 대륙과 국가간의 운명을 쥐고 일을 벌이고 수습하고 진행시키는 각 대륙의 실력자와 그들의 수족은 루테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자극하는 요소들입니다. 또 그 사건과 인물들의 행적이 가지는 무게감과 폭풍 전야의 전조와 같은 느낌은 엄청난 몰입을 유도하게 되죠.


가령 초중반쯤에 제라누가 부임해있는 은빛 관문 근처를 몰래 공격하던 힌스트 기병대나, 힌스트와의 전쟁을 유도하는 뢰베 왕녀의 온갖 충돌, 공작질. 그 중 압권인 것이 바로 바프랑 왕에게 보낸 피 묻은 상자 부분이죠. 하지만 이 상자는 독자들의 예상과는 전혀 달랐고 실제로 죽게 된 것은 다른 사람이었으며, 그 덕에 힌스트와 전쟁이 발발하게 되는 부분은 정말 뱀 같은 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무서운 설계, 계산이었습니다. 이게 왕녀의 계산이었는지, 아니면 죽은 망치꾼 스스로의 판단이었는진 몰라도 목적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달성했죠.



또 여러 등장인물들이 너무 쉽게 죽어나가는 연출도 있는데, 작가 스스로 왕좌의 게임에 영향을 받긴 했다고 할 정도로 중요인물들이 너무 쉽게, 가차없이 죽어버립니다. 초반부에서 너무 쉽게 죽는다는 느낌은 용병들이 모여있던 곳에서 발생한 전투였고, 후반에 가면 좀 무리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쉽게쉽게 죽여버리는 게 조금 아쉽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특히 레룸과 필른라드의 죽음은 특히 그랬죠.


하지만 이러한 것도 스토리 내에서 설명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었고, 특히 필른라드의 죽음은 아예 계산된, 거의 필연적인 죽음이었으니 납득할 수 있습니다. 또 혼란스러운 세상과 전쟁통 속에서 뛰어나고 위대한 인물일지라도 언제든 죽음의 위협에 맞닿아 있는 것 또한 사실이고요.


하여간, 가장 충격적이고 가차없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역시 개과 출신인 르귄의 죽음이었는데, 이 부분은 정말 상상도 못한 방법이었기 때문에 죽는다는 사실보다 오히려.. 다리 한 쪽을 잘라가버린 부분이 충격이었죠. 르귄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이 있다면 매력이 있고, 싸가지가 없고 맘에 안 든다면 맘에 안 드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이런 식의 실력자가 너무나도 쉽게 죽음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역시 가차없는 구성이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고요.


역시 또한 가차없는 부분은 나중에 레룸과 올라비의 대담에서 발생한 일이었죠. 귀가 좋은 뮤라니는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다 듣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러한 매력적이고 훌륭한 작품의 끝을 장식한 마지막 반전 겸 설명 부분은, 정말 대단하다 싶었는데, 역시 폴빠의 스토리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죠. 이 모든 것이 루테의 아버지, 바드미 공작의 계산 아래 이루어진 일이었다는 점이 말입니다. 루테가 좀 굴욕적일 수는 있고, 그 과정 속에서 위험할 수는 있어도 천수를 누르고 죽게 만들려는 바드미 공작의 수 십년을 앞서본 큰 그림과 계산은 놀랍도록 뛰어났습니다.


이 거국적 안목이 다른 만화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무리수에 가깝거나, 국제관계나 외교논리 등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너무 쉽게쉽게, 좋게좋게만 풀려지는 작위성을 보여주기보다, 자연스럽고 기계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논리적 상황흐름이 만들어졌다는 점이 정말 무서운 작가적 역량이거든요. 


바드미 공작의 계산은 각각의 인물들과 그 성향과 국가들간의 관계와 국력 등을 모두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계산이었고, 그러한 계산을 짜야했을 작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자신이 설정한 것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을 넘어, 그러한 것들을 어떻게 짜맞추어 구축해 말이 되게끔 할 수 있는지는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하지만 역시 폴빠, 이게 되네요.


그런 점에서 정말 뛰어난 작가입니다.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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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혹은 뮤지컬 에비타의 곡 중 하나인 어 뉴 아르헨티나의 뮤지컬 버전입니다. 이 또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이죠. 

뮤지컬다운 시원하고 쭉쭉 뻗는 벨팅 창법이 두드러지는 곡입니다. 영화 에비타 버전의 곡은 좀 더 감수성이 드러나는 느낌이라면 뮤지컬은 좀 더 박력있고 강한 힘이 느껴지는 느낌이죠. 에바역의 페티 루폰과 체 게바라의 솔로 부분은 정말 최고입니다.


"A New Argentina"

[Peron:]
Dice are rolling, the knives are out
Would-be presidents are all around
I don't say they mean harm
But they'd each give an arm
To see us six feet underground

[Eva:]
It doesn't matter what those morons say
Our nation's leaders are a feeble crew
There's only twenty of them anyway
What is twenty next to millions who
Are looking to you?

All you have to do is sit and wait
Keeping out of everybody's way
We'll ... you'll be handed power on a plate
When the ones who matter have their say
And with chaos installed
You can reluctantly agree to be called

[Peron:]
There again we could be foolish not to quit while we're ahead
For distance lends enchantment, and that is why
All exiles are distinguished, more important, they're not dead
I could find job satisfaction in Paraguay

[Eva:]
This is crazy defeatist talk
Why commit political suicide, there's no risk
There's no call for any action at all
When you have unions on your side

[Workers:]
A new Argentina, the chains of the masses untied
A new Argentina, the voice of the people
Cannot be denied

[Eva:]
There is only one man who can lead any workers' regime
He lives for your problems, he shares your ideals and your dream
He supports you, for he loves you
Understands you, is one of you
If not, how could he love me?

[Workers:]
A new Argentina, the workers' battle song
A new Argentina, the voice of the people
Rings out loud and long

[Eva:]
Now I am a worker, I've suffered the way that you do
I've been unemployed, and I've starved and I've hated it too
But I found my salvation in Peron, may the nation
Let him save them as he saved me

[All:]
A new Argentina, a new age about to begin
A new Argentina, we face the world together
And no dissent within

[Peron:]
There again we could be foolish not to quit while we're ahead
I can see us many miles away, inactive
Sipping cocktails on a terrace, taking breakfast in bed
Sleeping easy, doing nothing, it's attractive

[Eva:]
Don't think I don't think like you
I often get those nightmares too
They always take some swallowing
Sometimes it's very difficult to keep momentum
If it's you that you are following
Don't close doors, keep an escape clause
Because we might lose the Big Apple

But would I have done what I did
If I hadn't thought, if I hadn't known
We would take the country

[Eva:]
Peron has resigned from the army and this we avow
The descamisados are those he is marching with now
He supports you, for he loves you
Understands you, is one of you
If not, how could he love me?

[All:]
A new Argentina, the chains of the masses untied
A new Argentina, the voice of the people
Cannot be, and must not be denied

[Che:]
How annoying that they have to fight elections for their cause
The inconvenience, having to get a majority
If normal methods of persuasion fail to win them applause
There are other ways of establishing authority

[All:]
A new Argentina, the chains of the masses untied
A new Argentina, the voice of the people
Cannot be, and will not be, and must not be den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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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안군 흑산도에서 발생한 윤간사건은 굉장히 역겹기 그지없는 범죄입니다. 절대 한두번 해본 것도 아니고, 우발적으로 했다고 보기 어렵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날짜까지 고려해가며 저지른 범죄인데다, 찾아보면 비슷하거나 더 심한 범죄 사실이 더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또 이런 사례가 그 곳에만 있지도 않을 겁니다.



우리가 흔히 시골이나 섬 등에 시골인심이라며 뭔가 정이 많고 푸근한 것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는 미디어에 등장하는 일부 파편적인 모습과 일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모습만 보고 가지는 일종의 고정관념에 가까운 것이지, 현실은 매우 큰 차이를 보이는 게 진실입니다.


시골인심이니 정이니 하는 것도 모두 같은 테두리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나 적용되는 거지 그 밖의 외지인에게는 절대 아니거든요. 같은 동네 사람끼리야 나누고 받고 하며 상부상조하며 같은 동네 이웃가족친척인 겁니다. 외지인이 그런 시골 촌동네 들어가면 진짜 글자 그대로 호구취급 합니다. 집에 함부로 들어가서 물건 함부로 빼오거나 훔쳐오거나 하는 건 예사요,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트집을 잡고 괜히 면박, 욕, 폭력을 휘두르기도 합니다. 사람 대하는 태도와 대우부터가 완전히 하늘과 땅 차이거든요.


그나마 관광객도 많이, 자주 오고 나름 규모가 큰 촌에서는 이런 경향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지인 등쳐먹으려는 사람들은 그런 곳에서도 많죠.



섬노예 사건도 마찬가지지만, 시골에선 경찰이니 동네 사람이니 이장이니 죄 다 한통속입니다. 신고를 해도 법적인 제재는 커녕 오히려 잡아다 돌려주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고 그런 거거든요.


그나마 지금처럼 소통이나 연락, 이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된 현대에 와서야 이런 사건도 부각되는 거지, 진짜 그런 거 없었거나 쉽게 이용하기 어려웠던 때는 정말이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지금 신안에서 밝혀지고 있는 몇가지 것들만 해도 양귀비 천 여 그루, 교사 실종, 성폭행, 윤간 등등.. 


이런 게 비단 신안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다른 시골 동네에서도 많이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는 중이죠. 사례들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시골 동네는 진짜 깡패보다 더 합니다. 30년전, 40년전에는 아예 더 장난 아니라, 외지는 커녕 바로 옆마을에서 와도 린치 당하고 술 사야 되고 돈이나 담배 등 뺏기고.. 아예 그렇게 뜯어가는 게 당연시 되었던 시절이었죠.


아예 그걸 자랑스러워하고 텃새부린 것을 무슨 미풍양속이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타지인이 와서 장사하려면 현지인들 눈치 엄청 봐야하고 밥이니 술이니 이것저것 사줘야 하고 그랬죠. 완전 깡패집단이나 다름 없는 시절이었고, 지금도 정도의 차이지 그런 면 없는 거 아닙니다. 동네에서 개짓거리, 망나니 짓거리해도 현지 어른들한테 인사만 잘하고 무난한 관계만 유지해도 예의 바르다고 칭찬 받는 정도인데.



시골에 대한 환상 같은 게 많지만, 실제 시골의 무서움은 그런 겁니다. 도시사람들이 모르는 게 이런 거죠. 대놓고 뜯어가는데 누구 하나 찍소리 못한다는 거. 경찰부터 시작해서 행정공무원까지 전부 한통속으로 일치단결 똘똘 뭉쳐있는 게 시골 촌동네 촌구석이에요. 아름다운 풍경? 정? 시골인심? 그거야 지나가는 사람들, 그 테두리 안에 있는 사람들한테나 하는 이야기지, 섬노예 같은 게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곳입니다. 섬이면 더 위험하고요.


섬에서 더 무서운 건 그렇게 한번 잡히면 도망을 못 갑니다. 섬노예 사례처럼요. 얼마든지 일어날 수가 있는 겁니다. 내륙지방은 그나마 도망갈데가 있고 꽤 많아서 잡아놓기 어려우니 노예사건이 안 생기거나 덜 생기는거지, 내부는 정경유착에 비리에 다 있습니다. 상상초월이죠. 



작은사회의 발생 원인이나 돌아가는 매커니즘에 대한 설명은 굳이 필요 없겠지만, 이러한 시골, 섬, 촌 동네가 우리들 생각하는 환상과는 전혀 다르고, 심지어 상당히 끔찍할 정도로 추악한 면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귀농이니 뭐니 하는데, 적응 못하고 다시 올라오는 이유가 다른 게 아닙니다. 농사가 힘드니 어쩌니만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랑 관계 문제 때문이 많아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상식이라는 게 거기서는 전혀 통용되지 않습니다. 아예 통용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정말 안 통하는 곳은 아예 중세급으로 안 통해요.


그나마 적응하려면 예전에 시골에 살았거나, 아니면 그곳에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살았던 고향으로 가서 사는 거죠. 연고 없는 지역으로 가면 어렵습니다. 아예 귀농이 아니라 귀농하려는 도시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곳이 생기는 것도 괜한 게 아니고요.


물론 모든 시골이 다 그렇다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귀농귀촌을 반기는 곳도 있지만, 그렇게 많은 사례인 것도 아닙니다. 이런 작은 사회의 경향성은 분명히 있고, 실제로 존재해요. 신안군의 사례는 어쩌다 터진거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이런 사건은 더 많을 겁니다. 더 끔찍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들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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