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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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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6.05.31
    소년병과 감염자의 전쟁. 디어 다이어리 리뷰.
  2. 2016.05.23
    정신병과 정신과 진료에 대한 오해. 9
  3. 2016.05.21
    메갈을 위시한 페미나치들의 집단 정신병. 13
  4. 2016.05.20
    조롱적 비판. 올바른 미러링 방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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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lezhin.com/ko/mylist/6647366426034176?rid=2Z0


https://www.lezhin.com/ko/comic/dear_diary/p1



※ 본 리뷰는 작품에 대한 내용누설이 있습니다. 


처음엔 별 생각 없이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놀란 작품입니다. 그림체나 캐릭터, 대사 등등 완전 취향저격이더군요.



맨 처음 봤을 땐 달달하면서도 슬픈 사랑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주인공 에반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니카를 위해 고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정을 잃지 않는 그런 이야기.. 어느 의미론 아예 틀린 건 아니지만 마지막 반전은 꽤 빅엿이었죠.



이 작품이 정말 마음에 든 이유 중 하나는, 암울한 설정, 설정대로 뽑아놓은 듯한 안개 같은 그림체와 연출, 이미지적인 묘사, 개성있는 캐릭터 뿐만 아니라, 작품 내에서 볼 수 있는 현실성입니다. 설정이나 그런 게 현실적인 게 아니라, 개연성이 현실적이라는 거죠.


작품 주 인물들은 10대 중후반입니다. 그런 아이들이 군에 입대해서 그 조직에 적응하고 적응해있는 모습이 매우 현실적이더군요. 군인으로서의 면모와, 10대 청소년으로서의 면모를 동시에 지니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흥미롭고 어떤 면에선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오전과 오후에 각각 학생과 군인으로 있다는 설명을 하면서 보여주는(이미 작전을 한탕 뛰고 왔기 때문인지) 교실 안에서 군복을 입고 수업을 듣는 모습이었죠. 우리에겐 정말 생각할 수도 없는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내에선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보여졌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또 청소년들이 할 법한 농담따먹기 같은 것들도 너무 어울렸는데, 너무 어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어른스럽지도 않은 그 청소년다운 모습을 연출한 점은 정말 뛰어난 매력 포인트였죠. 가령 난 절대왕정입니다. 할 때 이야 시민혁명이다~ 하면서 받아치는 부분은 정말이지..


군인으로서 친구이자 전우가 죽을 수 있고, 죽기도 하는 환경 속에서도 멘탈이 박살나지도 않고 끝 없는 암울함과 절망감에 한상 빠져있지도 않으면서도 그런 현실을 피하지도,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지도 않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들은 정말이지 최고더군요.



각각의 인물들은 나름의 과거가 있고, 그 또한 그 세계관 속에서 현실적으로 있을 법한 일들이며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거이지만 그것이 그들에게 안 좋게 작용하지 않고, 오히려 그러한 과거를 극복하고 넘어서려는 의지는 그들의 태도를 적절하게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디에는 마약밀수 때문에 생긴 흉터가 컴플렉스였고, 그 때문에 비키니 등 노출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그렇다고 마약밀수에 동원되었다는 과거 때문에 고통스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극복합니다. 다쉬 남매의 경우는 친부(여동생 입장에선 의부)에게 성적으로 학대 당하는 과거를 딛고 서로를 매우 아끼고 걱정하고 사랑합니다. 주로 오빠 쪽이 엄청 유난이지만..



또 캐릭터 중에서 역시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이는 현 리였던 거 같습니다. 뛰어난 리더쉽과 분대장으로서 가지는 막중한 책임감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있던 그의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거든요.


어딜가나, 특히 한국과 같은 곳에선 책임에 대한 의식 수준이 매우 낮고, 문제가 터졌을 때 책임을 회피하기만 하는 곳인지라 현 리의 2년전 사건, 치료해줬던 이들이 미쳐서 같은 중대원을 살해했던 사건이 벌어졌을 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대장인 나는 알았어야 했다며 자조하던 모습은 굉장히 인상이 깊게 남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디에가 훈련 떄 좌표 틀렸고 그게 실전이었다면 우리 중 반을 죽었을 거라는 부분도 마찬가지죠. 개인적인 명예욕이나 권력욕이 아니라 순수히 소중한 전우이자 친구들을 걱정하고, 이전의 실수를 지적하며 디에가 자신보다 능력 등이 떨어질 거라 여기기[각주:1] 때문에 하는 말다툼은 전우-친구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걱정, 막중한 책임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뛰어난 인물 묘사와 캐릭터성은 정말이지 뛰어나게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군인이자 학생, 성인이 아닌 10대 청소년. 전우이자 친구라는 관계는 절대 쉽게 자연스럽게 표현해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물론 에반 그레이와 니카 카츠라는 캐릭터와 관계도 흥미로운데, 일부로 사망률이 높은 부대로 가는 니카 카츠와, 그 가족 같은 친구를 따라 똑같이 위험한 부대로 가는 에반. 그리고 만난 곳은 능력자 부대이며, 그 곳에서 만난 니카는 기억을 잃은 상태..


초반에 에반이 일기를 쓰면서 스스로 독백하는 부분이 초반부의 백미라고 볼 수 있는데, 가령 현 리에게 총 쏘는 법을 배우고 나름 활발하고 긍정적인 분위기일 때 그에 대비되는 오늘은 널 죽이는 방법에 대해 배웠어 라고 독백하는 부분은 상당히 뒤통수에 한 대 맞은 느낌을 주죠. 이외에도 왜 만나서 영원을 보지 않아도 되는 관계가 가장 기억에 남았을까와 같은 부분은 에반이라는 캐릭터가 인간적이면서도 불구하고 상당히 불우한 과거와 복잡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연출해내곤 합니다.



이런 관계는 후반에 꽤 엄청난 반전이 나타나는데, 먼저 에반과 니카의 관계부터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도, 에반의 양모와 니카의 엄마가 친했던 것도 사실이 아니었고 단지 학교에서 반년 남짓 친구로 지냈던 것이었죠.


그 반년 동안 알게 되면서 니카가 자기 어머니의 선물을 위해 귀뚜라미를 구하려 밖으로 나갔을 때 니카와 에반은 하얀 꽃을 보게 됩니다. 하얀 꽃은 지금껏 니카를 지켜보고 있었고, 니카의 몸을 얻고자 했지만 에반이 가로막아서 그 하얀 꽃은 니카가 아닌 에반의 몸을 가지게 됩니다.


니카와 에반(꽃)은 정신을 잃었고, 진짜 에반은 마치 감염자처럼 눈이 검어지며 변화한 채 어디론가 도망가죠.[각주:2]


이번 반전 이전에 나온 사실로는 에반과 헤더는 쌍둥이로, 교통사고 때 이미 한번 죽은 적 있었고, 그걸 둘의 어머니가 감염시켜 살렸습니다. 그러나 그 둘은 중간자가 되었고 헤더는 밖으로, 그리고 연합에 잡혀(스스로 잡혀줘서) 연구되고(연구 되게끔 해주고) 그 자료와 척수액을 바탕으로 42 중대를 만들게 됩니다.


에반은 자신이 중간자인 줄도 모르고 살다 니카를 만나고 반년 정도 친구로 지내다 앞서 이야기 했던 꽃을 만나게 되죠.


이후 꽃은 자신이 진짜 에반인양 행세를 하려 했지만 이후 연합에게 무언가 다르다는 점이 들키고 연구, 세뇌됩니다. 이때 자신의 기억은 가짜 기억으로 뒤덮히고 니카를 위한다는 목적으로 세뇌되죠. 그러나 도중 본인을 세뇌시킨 능력자를 살해하고 원래 기억과 정체성을 가질 기회를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42 중대에 소속되죠.


이 부분은 좀 명확하지 않은데, 라이카의 주인을 데려갔다는 그 융합형 감염체가 에반이고 나중에 꽃이었던 가짜 에반과 만나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게 되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 갑니다만, 하여간 진짜 에반과 가짜 에반이 만나게 됩니다. 진짜 에반은 여러 능력을 가진 감염자처럼 보이는 모습이고, 가짜 에반은 여전히 인간인 줄 알며 그렇게 지내죠.


그리고 마지막에 다시 만나며 진짜 에반이 가짜 에반에게 진실을 이야기해주며 살해합니다. 그와 동시에 가짜 에반의 전우였던 이들이 죽게 만들죠. 그리고 니카가 묻습니다. 진짜 자신을 좋아했는지, 미워했는지. 에반은 대답하지 않지만, 니카만 알에 보호된 채 살아남은 것을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반은 니카를 좋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마지막에 나타난 죽은 중대장이 돌아오며 과거의 내가 죽느냐, 미래에서 만날 수 있느냐 하는 것과, 눈이 에반이나 다른 폭주한 전우들처럼 검게 변하며 내가 주는 선물이라고 하는 부분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바로 이어지는 에반을 받아들이는 듯한 묘사도 그렇고요. 마지막은 좀 난해해서 한 두번 보고는 잘 이해가 안 되더군요.. 


그 동안 진짜 에반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했지만 날 좋아하며, 좋아하기에 살려준 너를 이제 알아갈 것이고 진짜니 가짜니를 떠나서, 눈 앞에 있는 에반을 에반으로서 받아 들이겠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해석하는 건 아닌 거 같고;;


중대장이었던 우 박사(크리스틴 에버하트)도 중간자 였고[각주:3], 자기 조카(혹은 아들.)[각주:4]가 좋아했든, 혹은 다른 무엇이든 에반에 대한 환상을 보여줬거나 아니면 만나게 해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난해하게 연출된 것 때문인지; 역시 잘 이해가 안 가는 군요..



하지만 이런 후반부의 난해함과 해석이 안 됨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과 이해한 내용까지만으로도 상당한 수작이고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봤어야 했는데,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지 정말 아쉽네요..



+여담. 작품 중간에 에버하트 중대장에 대해 부대원들이 중대장과 함께 했던 훈련 중 했던 지나가는 말 중에, 아마 중대장은 영원히 살꺼야.. 하는 말이 나오는데, 이게 또 하나의 떡밥으로, 어떤 의미로는 맞는 말이죠. 결국 작품 이후에도, 그리고 아마 미래에도 서로 알지 못하는 본인들이 여럿 존재하니까..



  1. 실제로 나중엔 중대장마저 죽고 연합이 공격당한다는 이야기를 듣자 디에는 자기 혼자 고향으로 떠나겠다는 독단적인 판단을 하죠. 이에 대해 현 리는 어딜가든 함께간다고 하고요. [본문으로]
  2. 이는 도망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지막에 내내 너에게 갇혀 있었다고 말하는 것, 다른 융합형 감염자가 가짜 에반을 흡수한 뒤 진짜 에반이 등장한 것의 연출을 보면 가짜 에반의 정신 속에 각성한 중간자인 모습으로 갇혀 있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3. 이는 과거 에반과 헤더가 죽었을 때 드러나는데, 제나와 라일라라고 부르는 둘은 크리스틴과 그 자매였던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누가 크리스틴인 지는 모르겠지만, 둘 중 하나만 살아남고 신부님께 아이를 맡기죠. 둘이 서로에게 총을 쏘기 전 우리 둘도 잘 해냈다고 하는 걸 봐선 그 둘도 중간자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에버하트 중령, 혹은 우 박사가 감염자처럼 눈이 검어지며 눈동자가 녹색이 되는 게 설명이 되죠. [본문으로]
  4. 조카인지 아들인지에 대해선 확실치 않지만, 헤더가 처음 에반을 만났을 때 크리스틴이라는 이름을 말했죠. 크리스틴이 헤더와 에반의 어머니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자신들을 감염시킨 이모였기 때문인진 모르겠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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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기록에 남는다구요?

정신과 진료 불이익 기사에 대한 안내문
정신과는 기록에 남나요?


먼저, 사람들이 정신과 진료에 대해 가지는 편견과 고정관념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 취업에 매우 큰 불편을 겪게 되고 다른 사람들도 안 좋게 보고 피하려 든다. 라는 건데, 이는 의료체계에 대한 무지로 인한 게 크고 그렇게 대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정신병에 대한 안 좋은 인식 때문에 생긴 겁니다.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지만, 타인의 의료기록은 제 3자가 열람하거나 알 수 없습니다. 이건 경찰이 요구해도 내줄 수가 없습니다. 변호사가 자신을 고용한 사람의 불리한 정보에 대해 진술하거나 공개할 수 없는 의무가 있는 것처럼 의사도 자신은 물론 그 누구의 환자의 정보에 대해 비밀을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이 의무를 어기게 되면 의사 본인도 처벌 받게 됩니다. 요구하면 요구한 쪽도 처벌이고, 요구했다고 정보를 전달해주면 전달해준 의사 본인도 처벌 받아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 정신병이 있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해서 누군가 알 게 될 것이라는 건 본인이 말하거나 티내고 다니지 않으면 절대 모릅니다. 자기가 말 안 하면 몰라요.


기업에선 알게 된다는 것도 사실과 다른데, 기업에선 환자의 의료기록, 병력기록을 요구할 수 조차 없습니다. 그럴 권한이 없거든요. 보험공단을 통해 그런 자료를 입수한다는 거 자체가 불법입니다. 국민건강관리공단의 진료기록 열람할 때도 일반적인 상담의 경우 Z코드로 분류가 되어 안 나오기도 하고요.


또한 진료기록서엔 정신과, 산부인과, 비뇨기과의 경우 사생활보호 등을 위해 기록에서 빠집니다. 이걸 땠을 때 기록이 있다면 자기도 모르고 그런 것까지 본인이 동의를 하게 되어 올라가게 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부분은 제가 확인해본 게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일반적으로 정신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같은 개인에게 민감한 정보는 뺄 수 있습니다.



만약 취업에 불리한 게 있다면 특정 직종에 대해서는 문제가 될 수 있는데, 법원 공무원과 국정원, 대통령경호실, 경찰공무원 지원할 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해 최근 3년간의 정신질환 치료에 대해 문의합니다. 이에 약 90개의 질병이 포함되고 이런 기관에선 보험공단 조사 동의를 거부하면 아예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또 UDT나 특전사도 개인진료내역서를 최근 5년 것을 때가야 하는데, 우울증도 기록에 다 나오죠.



하지만 이런 직종은 국민안전과 정부 고위층 및 안보의 중요성 때문에 채용 제한이며, 이는 불리한 것이 아니라 그냥 부적격으로 봐야 합니다. 군대 신검할 때도 정신과나 체중, 허리나 장애, 병에 의해 현역 군 복무에 있어 부적격 판단이 나오면 현역 복무가 불가능하고 4급이나 5급으로 사회복무요원, 면제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현역에 부적합이기 때문이지 현역 복무에 있어 불리한 게 아니죠. 군이든 경찰공무원이든 해당 직종에 종사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그 외의 일반 공무원이나 일반 사기업 등의 취업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고, 본인이 밝히지 않으면 절대 모를 정보입니다.



제가 다른 곳에서도 자주 말하고 다니는 건데, 정신병도 몸에 난 병과 마찬가집니다. 단지 그 병이 정신에 생겼을 뿐이죠. 병은 고쳐야 하는 겁니다. 우리가 몸에 병이 생기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약을 먹듯이, 정신병이 걸렸어도 똑같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약을 먹어야 하는 겁니다.


우리가 폐렴에 걸렸다고 해서 이상한 놈으로 보지 않듯이, 우울장애나 대인기피증이 있다고 해도 이상하게 볼 이유는 하등 없습니다. 정신병이 있는 본인 스스로도 떳떳해야 할 것이고, 정신병이 있는 타인을 바라보는 우리 또한 그것을 이상하게 봐서는 안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신병에 대한 치료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되거나, 적어도 완화되긴 합니다. 상담을 한번도 안 받는 것과 한번이라도 치료를 받은 것은 매우 큰 차이입니다. 자신에게 정신병이 있거나 의심될 때 도움을 받기 위해 정신과를 찾는 게 이상하거나 눈치보일 일이 아니어야 하며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치료에 의지와 노력을 쏟아야 할 일입니다.


정신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받지 않고 버티기만 하면 아무런 해결도 안 됩니다. 좋아야 현상유지일 뿐이지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고, 그게 결국 범죄로 번질 수도 있게 됩니다. 이번 강남역 살인사건처럼요. 그러니 치료를 받고 해결해야할 병이지 없다고 회피하거나 타인의 시선 때문에 치료를 거부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몸에 폐렴이나 결핵이 걸렸는데 그걸 무시하거나 치료를 받지 않고 버티면 증상은 심해지고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우린 이런 사람들을 보고 멍청하다고 하죠. 병원에 가서 치료 받기만 해도 살 수 있고 완치될 수 있는데 그걸 웃기지도 않을, 이해 못할 이유도 버티고 있다 미련하게 죽어버렸으니.



취업 걱정을 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아직도 정신병,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이 심각하고, 잘못 알려진 사실들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정신병이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치료 받지 않으면 그게 더 취업과 사회생활에 불리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정신병이 있었으나 완치하고 보통 사람과 별 차이 없는 사람과, 아직도 정신병에 영향을 받는 사람. 전자의 사람이 상대적으로 더 '정상적'으로 취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할 거라는 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죠.



다른 모든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지만, 정신과 치료, 정신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 또한 바로잡아야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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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도 많고 광범위한 혐오와 갈등이 뻥뻥 터지는데, 이거 아주 멍청하게 돌아가고 있더군요.


사건 자체야 분명 정신병자였던 해당 범인에게 모든 책임이 있지만, 그러한 사건을 혐오와 정치질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많은 여성들의 정신병적 행태에 오히려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중입니다.



먼저, 그들이 주장하는 '여자라서 죽었다.' '남자라서 살아남았다.' 라는 거부터 따져봐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이번 사건은 정상적인 남성에 의한 살인이 아닌 정신병자에 의한 살인사건입니다. 이번 사건의 성격은 남자와 여자라는 성갈들에 의한 사건이 본질이 아니에요.


본질 자체는 정신병이 있는 남성에 의한 여성살해이고, 그가 말했던 여자라서 죽였다는 기실 정상적인 사람이 생각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게 다른 대부분의 남성들이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당하는 게 억울한 이유죠.


또 이번 사건과 같은 성격의 사건은 이전 정신병이 있던 진보 성향의 범죄자에게 보수 성향의 여갤러를 살해했던 정사갤 살인사건과 같습니다. 그 때에도 살해범은 남자였고 피해자는 여자였지만 사람들이 피상적으로 잘못 짚었던 게 진보와 보수의 갈등론이었죠.


지금도 같은 꼴입니다. 남성과 여성의 성갈등론. 당시에도 문제의 본질은 정신병이 있던 남자에 의한 살인 사건이었고, 이는 정치논쟁과 상관 없었던 사건이었으나 살인범의 주장과 언론의 오보로 인해 정치적 신념, 사상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 것처럼 다뤄졌죠.



다시 말해서 당시나 지금이나 사건의 본질을 아주 피상적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발생한 오류라는 겁니다. 당시 사건의 본질이 정치갈등이 아니었던 것처럼 지금의 사건도 성갈등에 의한 게 아니에요. 본질은 정신병 환자에 의한 사건이라는 겁니다.


그럼 다시 위에서 거론했던 여자라서, 남자라서 어쩌고 부분을 돌이켜보면,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잡고 약자인 여성에 대한 야만적 남성의 폭력사건으로 왜곡시키고 있죠. 이러한 부분은 여성집단 vs 남성집단이라는 성갈등 구도로 몰고가는 원인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사건을 통해 혐오와 폭력의 장으로 왜곡시키는 여성들은 그 자체로 매우 잘못하고 있는데, 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으며, 추모 자체의 목적을 해치고 있고, 동시에 성갈등을 확산시키고, 혐오를 퍼뜨리고 있다는 겁니다.


사건 자체야 정신병 환자였던 범인에게 있지만, 이후 발생한 모든 추태의 거의 대부분은 이 사건을 이용하고 있는 여성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어요.


정작 대다수의 남자는 여성에 대한 범죄의지가 전혀 없고 애초에 범죄라는 거 자체를 일으킬 생각이 없는 무고한 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성갈등을 주장하는 많은 여성들에 의해 잠재적 범죄자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죠.


즉, 그들은 있지도 않은 적을 상정하고 만들어내 실존하는 남성집단에게 그 탈을 씌우고 공격하고 있는 겁니다.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죠. 그러나 이번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가 절대 전형적이지 않은 이유는 그러한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가 발생하는 건 대체로 지엽적인 논쟁 상황에서 특정할 수 있는 개인, 혹은 소수의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함이라면, 이번 사례는 사회를 양분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특정집단 그 자체에 대한 허수아비 공격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이러한 사례는 나치독일에서 발생한 공산주의자나 유태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공격와 비슷하며, 종전 이후 남북한의 반대 사상을 가진 이들에 대한 그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이는 파시즘에 가까운 현상입니다.



지금의 사태에서 주장하고 있는 페미나치 여성들의 개병신논리, 주장들은 모두 논리적인 결점을 지니고 있는데, 사건 자체를 피상적으로 바라보고 자신들의 이익과 쾌감을 위해 이용해먹고 있으며 있지도 않은 가상의 적을 만들어내고 실존하는 집단을 실재하지 않는 악한 집단으로 매도하고 왜곡하며 그 허수아비에 대한 공포와 폭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남자들을 여성을 공격할 수 있는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것 자체가 정신병적 피해망상증에 가깝거든요. 그래서 집단 정신병이라는 제목을 쓴 겁니다. 어느 남자가 여성들을 잠재적 꽃뱀으로 바라본다면 당연히 미친놈이라고 욕할 겁니다. 이건 정상적이지 않고 상식적이지도 않는 판단이니까요.


꽃뱀의 사례는 분명하게 있지만, 그게 모든 여성들이 꽃뱀이라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마찬가지로 남성 중에 여성을 타겟으로 하는 범죄자가 있다고 해서 모든 남자가 잠재적 범죄자라고 주장하는 건 거대하고 가장 기초적인 논리적 결점을 가지고 있는 무식한 병신소리에 불과하죠.



그들이 만약 이 사건을 추모한다면 피해자인 여자의 남자친구에 대한 공격이 있어서도 안 되고, 대다수의 무고한 남자들에 대한 공격도 있어선 안 됩니다. 남성혐오를 주장하고 표현하는 것들이 있어선 안 되기 때문인데, 이 사건의 본질은 성갈등에 있지도 않고, 특정할 수 있는 정신병 환자 범죄자를 놔두고 같은 성별이라는 이유로 남성 모두를 공격하고 있죠.


이는 사건을 추모하는 것이 아니라, 앞서 쭉 이야기해왔던 이번 살인 사건을 자신들의 혐오 표현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추모를 빙자한 겁니다.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거에요. 자신들 마음속에 숨겨놨던 반사회적 쾌락을 뿜어내는 것에 불과합니다. 일베가 그랬듯이 말입니다. 멍청한 새끼들이죠. 정신병 환자들입니다. 정말이지, 못 배우고 무식한 사람들이 신념을 가지면 이런 일도 발생하는 겁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이렇게 주장한다고 해서 여자가 남자보다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약자의 입장에 있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약자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자신들이 정의롭고 정당하다는 것도 아니죠. 약자가 올바르지 못한 행위를 한다면 그 또한 자충수입니다. 약자에 대해 그럼 그렇지의 시선으로 그들이 주장하고자 하고 타파하고 싶어하는 것을 어쩌지 못하는 상황으로 역풍이 분다면 이는 그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는 겁니다.


지금 메갈을 위시한 페미나치 새끼들이 그러고 있는 거에요. 성평등, 페미니즘에 대한 병신 수준의 몰이해와 광범위한 남성혐오, 여성우월주의를 자랑스럽게 표현하고 있는 그 병신스러움이 자신들을 더더욱 혐오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혐오 속에서 무언가 올바른 발전을 기대하는 거 자체가 똘빡새끼들이나 하는 생각이죠.


무언가 더 나은 상황으로의 발전을 원한다면 지금하고 있는 병신짓들을 관둬야 합니다. 여자가 됐든 남자가 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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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미러링의 예시>


이전부터 메갈리아의 미러링 드립이 꽤 있어왔지만 최근의 살인사건 때문에 이성혐오가 더더욱 불에 붙고 언론에서도 다루려는 모양새가 나오고 있네요. 사실 미러링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한 적은 있지만 생각보다 별 이야기할 게 없는 간단한 이야기라 굳이 안 쓰고 있었는데, 시국이 시국이니 그래도 한번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미러링이라는 건 원래 심리학에서 타인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을 말하는데, 어느샌가 병신논리를 그대로 거꾸로 사용하여 상대방의 저열함을 깨우치게 만드는 반박법 정도로 의미가 변한 거 같습니다.


원래부터 그런 방식의 반박은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잘, 자주 쓰는 반박 방식인데, 메갈이니 뭐니 하는 여러 남혐집단은 이 미러링을 아주 잘못 쓰고 있더군요. 뭐.. 그들의 지능 수준으론 미러링에 대한 이해도가 딱 그 정도인 셈이겠짐나요.



위의 올바른 미러링의 예시라고 제시한 이미지에서처럼, 미러링이라는 건 명확한 주장과 그 주장이 되는 논리를 가져야 합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혐오에 대한 혐오가 아니라 혐오성 주장과 그 논리를 대상으로 한다는 겁니다.


위의 예시를 보자면 흔히 성범죄에 있어서 피해자(주로 여자)에게 잘못이 있다, 원인이 있다고 하는 여러 논리와 주장들인데, 그걸 주어만 완벽히 뒤바꾸어 그대로 비꼬고 있죠. 저게 제대로된 미러링입니다.


  • 누가 그렇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래 -> 누가 그렇게 잘 타는 옷을 입고 다니래
  • 강간 당하기 싫으면 집에나 있어야지 -> 불에 타기 싫으면 집에나 있어야지
  • 아마 술 마셨을듯, 술 들어가면 강간 당하기 쉽잖아 -> 아마 술 마셨을듯, 술 들어가면 불타기 쉽잖아
  • 진짜 강간이었다면 신체구조상 그게 될 리가 없을텐데 -> 진짜 방화였다면 신체구조상 그게 안 막아질리가 없을텐데
  • 왜 반항하지 않았대? 지도 속으로 즐긴거네 -> 왜 Stop, Drop, Roll을 안 했대? 지도 속으로 즐긴거네


등등..


명확하게 개소리인 주장과 논리를 몇가지 단어만 바꾸어서 똑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저 주장도 개소리는 개소리죠. 하지만 누구도 진심으로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미러링의 대상은 저런 논리와 주장을 펼치는 이에게 그가 주장하는 개소리와 개논리를 똑같이 뒤집어서 적용하는 겁니다.


그게 진짜 제대로된 미러링이죠.


하지만 메갈리아를 위시한 남혐무리는 미러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혐오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건 미러링이 아니죠. 그저 똑같은 혐오이고, 스스로를 위한 면죄부, 변명, 합리화 수단으로서 사용하는 말이 미러링일 뿐이죠.


명확하고 분명한 주장과 논리를, 주어와 단어 몇개만 바꿔서 그대로 뒤집어 적용해야 그게 미러링입니다. 같은 개논리를 똑같이 적용하면서, 니들은 이런 주장하는데 그럼 이것도 맞는 논리겠네? 하면서 조롱하며 반박하는 게 미러링이에요.


한남은 죄다 쓰레기들이고 씹치들은 죄다 죽어야 한다는 혐오성 개소리가 아니라요. 메갈리아를 위시한 남혐무리가 주장하는 미러링이니 어쩌니는 거의 대부분이 똥쓰레기 개논리들이고, 자신들의 논리적 저열함과 수준 낮음을 증명하는 꼴입니다. 그들이 하는 건 미러링이 아니라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입니다. 구체적이지도 않고 명확하게 지정되지 않은 머리속 마초들을 대상으로 하는 쉐도우 복싱이죠. 속 된 말로 허공의 좆질이라고도 하고요.


그들은 성평등을 위한 것도 아니에요. 그저 여성 우월주의 주장으로 남성보다 우월하고 싶어하는 왜곡된 파시즘의 일부일 뿐이죠. 찌질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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