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능력2 감정과 판단 능력에 대해서. 사람들은 감정을 배재하면 더 올바른 판단을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감정이라는 기반이 없다면 사람은 어떠한 판단도 내릴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감정을 배재한다는 것은 그것을 철저히 통제한다는 것이지 그것을 아예 없애버린 채 판단을 내리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모든 판단은 자극이 이루어진 뒤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 감각이 뜨겁다, 차갑다, 보다와 같은 감각적인 것이 있는가 하면, 어떠한 사회적 경험이나 감정적 교류와 같은 감성적인 것도 있습니다. 불에 손을 넣어보기 전에는 불이 뜨겁고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그러한 경험이 지식이 되어 판단으로 이어지는 거죠. 이러한 간단한 도식에서도 감정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고통은 느낄지언정 그것에 어떠한 위험.. 2018. 9. 25. 나는 이성적이다. 쿨뽕. 쿨뽕. 국뽕이나 일뽕과 같은 맥락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이 단어는 사실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된 신조어입니다. 일명 쿨한 척하는 놈들을 비난할 때 주로 사용되지요. 예컨데, 모 커뮤니티에서 세월호 사건에 대해 이렇게 평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하루에도 수천명이 죽는데 고작 300명 더 죽은게 뭐 대수냐고. 이런 예시라면 쿨뽕이라는게 어떤 것인지 대충 감이 오실 겁니다. 이런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도덕, 윤리에 대한 감각이 없다는거죠. 예컨데 누군가 죽을 수 있거나, 죽음에 준하는 위험에 목도한 것을 보았을 때, 그들은 내가 당한 것도 아닌데 도와줄 이유가 뭐 있냐고 하지요. 세월호 사건 때 일베충들이 보여줬던 그런 사고로 슬픈걸 알겠는데, 왜 나도 슬퍼해야 하냐고 했던 것과 비.. 2014. 5.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