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한민국은 여성 상위 국가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여성차별은 아직도 많은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회사나 여러 곳에서 주로 나이 많은 남자에 의한 여성 차별, 성희롱은 매우 당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어린 직장내 여성에게 애교를 부려보라니 춤을 추라니 어쩌니 하면서 아랫사람이지만 마치 술집 여자 다루듯이 하는 곳은 굉장히 많고, 이것은 기업 뿐만 아니라 정치계의 성추문으로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아직도 여자가 차를 타면 집에서 밥이나 하라는 사람들이 있지요. 또한 출산 후 육아는 여성이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회적인 관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으며, 가사 분담같은 경우에도 현 20대는 그러한 가치관이 많이 사라졌다곤 해도 30대로 올라가면 맞벌이를 해도 가사일은 여자가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여성의 고용 환경은 더욱 열악한데, 육체 노동은 물론이요 그렇지 않아도 여성이기 때문에 초봉이 낮거나 진급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고, 결혼한 여성일 경우 남편이 돈을 벌어올 것이니 남성에 비해 퇴직 권도 등도 많이 받는 편이죠. 비정규직 노동자 중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은 이러한 이유에 기인하는 것이고, 임신과 육아 때문에 (이건 사회구조의 탓이 크다만) 퇴직을 권고 받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출산 이후 원활히 복직하고 복직 후에도 육아와 직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사원 복지를 책임지는 회사는 매우 적죠.
사회구조 상 여성이 임신을 하고 애를 낳으면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그만둬야하는게 태반입니다. 그래서 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회사에서 직무를 수행하거나,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대단한 여성이라는 반증이죠.
앞에서 말한 진급 우선순위에서 말했듯이, 한국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라는게 있는데(이건 외국에서도 마찬가지..) 여성이 높은 직위에 있는 것은 매우 적죠, 예컨데 방송국이나 국회의원, 각종 고위층에 여성이 얼마나 있는지 따지면, 그 수가 매우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엔 과거보다 능력을 더 보기 때문에 이러한 여성들에게도 출세길(?)이 열렸긴 하지만 아직도 이러한 차별은 남아있죠.
심지어는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대우받아야하는 생리 휴가에 대해서도 반대를 표방하고 있는게 현실임을 보면 아직도 이러한 차별의 고리는 끊어지기 어렵다고 봅니다.
1-1.어째서 여성 상위 국가인 것처럼 보이는가.
그 이유는 잘못된 여성 정책의 탓이 큽니다. 여성 전용 공간들이 그러한데, 이러한 것들이 남자들이 보기에 매우 불합리하다는 것이죠. 예컨데 여성 전용 도서관, 여성 전용 주차장, 여성 전용 지하철 등등.. 실제로 그러한 것이 여성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냐 아니냐를 판별하기에는 조금 골치아픈 문제들이라고 봅니다.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 여성을 배려하는 시설이다, 역차별이다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외에도 일부 여성이 거짓으로 성범죄를 고소해서 이익을 뜯어낸다던가, 흔히 말하는 된장녀들이 웹상에서 자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더치페이가 옳은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죠, 저 또한 그 중 일부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런 된장녀가 있는가하면 오히려 조작된 자료들도 많다는게 사실이죠. 실제로 조작 의혹이 있다는 요지의 글들도 돌아다니고 있죠.
정말 조작이라고 밝혀진 예도 있습니다. 한때 트위터에서 여성인 척하며 남자들을 비하한 남자가 있었죠. 일베패륜충 강윤슬이라고 검색하면 쉽게 찾아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뭔 여성연대니 뭐니하면서 나타났다 다 들키고 버러우탔던 일베 넷카마 조작충이였죠.
군대 비하, 음식값 계산, 어장녀 등등.. 이런 자료들이 인터넷을 떠돌아다님에 따라 수많은 남성들이 분노하고 이것이 또 여성 증오로 이어지는 고리가 형성되었죠. 군대 비하는 사실 대다수의 여성이라면 비하하지 않는 것이 주류이고, 비하하는 여성이 있다면 정말로 개념이 없는 여자, 혹은 조작된 자료 둘 중 하납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이러한 군대 비하는 안 하는 여성들이 주류이죠. 음식값 계산이라는건 사실 남자들이 부추긴 경향도 있고, 과거의 시대때부터 남성 우월주의에서 파생되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몇 남자들이 멋있어 보이기 위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음식값을 자기가 다 계산하는 것, 그러면서 이런건 남자가 내야한다고 허세부리는 것. 굉장히 바보스러운 짓이지만 할 남자들은 또 합니다. 점수 따기 위해서요. 그리고 우월주의는 무엇이냐 하면, 돈을 잘 버는 남자가 능력없는 여자 위에 섰기 때문에, 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시혜이지요. 시혜, 은혜를 배푼다는 것으로, 대개 전근대적 사회에서 우월한 자가 우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베풀어 주는 것입니다. 호혜라고도 하죠.
중요한건 양자간의 관계는 동등하지 않다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것인데, 과거 이러한 형태의 시혜가 바로 남자가 여성과 밥을 먹고 그 값을 대신 내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는 것입니다. 우월한 남자가 우월하지 않은 여자에게 밥을 사주는(...) 은혜를 배푼다.
이게 현대에 들어와서 되려 역차별적으로 바뀌었는데, 생각해보면 과거엔 남자가 돈을 낸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죠. 왜냐면 그게 당연했으니까요.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성평등 사상이 퍼지면서 조금 더 상식의 선에서 남자가 돈을 다 내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되려 남성 우월주의에서 파생된 차별이 되려 역차별의 형태로 탈바꿈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2.어째서 역차별은 발생했는가.
사실 사회가 남성 우월적이라는 것은 사실이고, 소위 김치년, X슬아치와 같은 안 좋은 말들이 생기면서 여성비하와 여성의 역차별에 대한 비난이 많은데, 사실 그러한 김치년, X슬아치같은 이들이 생기는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이 남성 우월주의에서 탄생한 역차별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과거의 남녀관계는 지금 보기에 매우 차별적이고 비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겠으나, 사실 그 남녀 성역할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역학관계 자체는 맞았다는 겁니다. 돈은 남자가 벌어야한다. 남자가 죽어라 돈을 벌어야 남자다운 것이고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애를 잘 키우는 것이 여자다운 것이다. 가장의 권위는 존중했지만 그만큼 가장의 눈물겨운 희생도 요구했다. 시어머니에 대한 봉양도 요구했지만 그만큼 나중에 늙어서 아들과 며느리로부터 효도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여성의 순결을 강요했지만 그만큼 순결을 바친 여성에게 평생 목숨을 바쳐 희생하고 먹여 살릴 것을 남자에게 강요했다. 반대급부가 공평한 구조를 이루고 있죠.
이런 구시대적 가치관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음에 따라 여성의 역차별이 시작되었다라고 보는게 제 관점입니다.
남성과 여성의 권력관계에 있어서 오래동안 한 쪽의 우위가 지속되던 사회에서는 여성이 그 사회가 강제하는 조건들에 맞춰 나름대로 최대의 이익을 얻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것이고, 때로는 그러한 노력의 결과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그 스스로를 다른 여성들을 비하하며 불평등한 관계를 오히려 긍정해버리며 그것에 맞춰 자기 이익에만 혈안되고 여성이라는 집단 전체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이 나오기도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남성 우위의 사회에서 남성들에 의해 맞춰진 사회적 기준에 여성이 맞출 수 밖에 없고, 그 조건에 맞춰 최대한의 이익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때로는 그러한 불평등한 관계를 긍정해버리는, 예를 들면 여성의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여자를 멍청한 여자라며 다른 여자들처럼 살 것이지 왜 저렇게 나대느냐고 하는 것은 남성에 대한 아첨이자 그런 아첨을 통해 남성에게서 이익을 얻는, 불평등한 관계를 긍정하는 형태이자 동시에 여성이라는 집단 전체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이렇게 짜여진 남녀관계에 있어서 여자가 남성이 제공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이용해 먹으려는 태도는 사실 남성이 여성을 부양하고 보호해주는 성별이며, 여성은 그에 예속되어 순종하는 성별이라는 성역할의 불평등에서 기인한다는거죠. 불평등한 관계에서 그 관계를 끊고 다시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경우 우리가 여성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면, 남자가 나를 마음에 들어해서 돈이나 명품백 같은 것을 주며 꼬시려 든다면 우리는 그에 맞춰서 최대한 털어먹는 식으로 보상을 바랄 것입니다.
이런 보상심리가 왜곡된 가치관이 횡행하면서 나오는게 그러한 김치년, X슬아치인 것인 셈이죠. 같은 여자들끼리도 남녀평등에 관심이 있거나 보다 의미있는 사회적 활동을 위해 노력하는 여성들을 못생긴, 멍청한 루저로 취급하면서 여자라는 것을 위용해 남자들 인기나 받고 비싼 백이니 화장품이니 옷이니 하는 것들을 선물공세로 받으며 어장이나 관리하면서 밤마다 나이트에서 노는 등 신나게 젊은 시절 보내다 이후 돈 좀 있는 호구 꿰어다 결혼해서 평생을 쉽고 편하게 사는게 목표가 되는 속물적인 여성이 탄생하게끔 만드는 것은 결국 우리 남자라는 것은 기실 웃긴 일이죠.
사회적 정책이나 제도같은 경우는, 이러한 남녀차별이나 평등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나 성찰이 없어서 탄생하는 비극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어쩌면 제가 멍청해서 그렇게 생각하는걸 수도 있겠군요. 뭐, 군가산점 반대같은 경우 사실 명백히 차별의 문제점이 지적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라지는 것이 맞고, 대신 군가산점 같은 알량한 한 수가 아니라 군인들 월급을 못해도 최저 임금에 맞추어 주는 편이 더 맞다고 봅니다.
3.남성연대의 문제점.
여성부가 욕을 먹고 소위 김치년이나 X슬아치가 대두되면서 이러한 세태속에서 남성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생각으로 진정한 남녀평등을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는 생각으로 등장한 것이 남성연대였죠. 처음엔 저도 오, 이런 사람이 있었다니 하는 생각으로 지켜봤습니다만 사실 굉장히 실망했고 꾸준히 비판해댔습니다.
남성연대가 주장하는 것들을 보면 이런 주장들이 있습니다. 의무와 책임에 비례해서 권리와 혜택이 부여될 수 있는 성균형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그런데 남성연대는 국방의 의무와 병역을 동일시하죠, 따라서 그 논리적 연장은 결국 여성은 남성에 비해 의무를 덜 수행하니 남성이 그만큼 더 우대받는게 당연하다는 남성 우위론에 그대로 접붙습니다.
권리와 의무가 상호관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A라는 의무를 이행한다고 A라는 혜택을 준다는 1:1 대가성 혜택은 아닙니다.
또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 많고 무거운 의무와 책임을 부여하는 법과 제도, 통념들을 개선하자고도 주장합니다만, 남성으로서 가장 맞서야할 징병제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습니다. 정작 건드는게 군 가산점 따위죠. 결국 우리만 가는건 억울하니 여자들도 가자 이런 주장에 불과합니다.
병역, 군과 관련해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징병제인데 말입니다. 뭐, 그렇다고 징병제를 폐지하자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저 그에 맞게 앞서 말한 장병들 월급을 최저임금에 맞게라도 올려주는 것이 옳다고 보는 터이죠.
또, 국제결혼을 희망하는 남성들에게 국제결혼 환경이 위험이 되지 않도록 건강한 법과 제도의 정착을 위해 앞장섭니다. 라고는 하지만 정작 국제결혼에서 가장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절대다수는 외국에서 한국으로 결혼해들어오는 외국인 아내들이거든요. 그 사실도 모른채 이런 강령을 내세우는 것은 한국 된장녀들이 한국남자 무시하니 우리도 똑같이 우리 무시하는 한국여자가 아니라 몸매 좋고 예쁘고 개념충만한 외국 여성과 사귀고 결혼하겠다 이런 심보죠..
3-1.성재기와 일베
성재기씨와 남성연대에 대해서 비판할 점은 몇개 더 있습니다만, 남성연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이번 성재기씨의 퍼포먼스와 일베에 대해서도 한번 이야기를 꺼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비판한 대한민국 여성 상위 국가설을 주장하며 퍼포먼스로 돈 1억 기부받아겠다며 난 죽을리 없다고, 살 자신 있다고 말하며 뛰어내린 성재기씨는 굉장히 미련했다고 봅니다. 애초에 여성 상위 국가설부터가 굉장히 어이없게 들렸습니다만, 하기야.. 자기들이 보기엔 여성 상위 국가라고 보였을 수도 있겠죠. 지금 당장 더치페이 안하는 여성들, 거짓으로 성범죄라 고소하고 돈 뜯는 나쁜 년들, 흔히 말하는 X슬아치 김치년 등등..
실제로 자기들이 겪지도 않았고, 그저 인터넷을 통해 본 진실인지 아닌지도 의심되는 사례들과, 그 중에는 명백히 조작의 증거까지 나온 것들을 판단의 잣대로 사용하는 친구들이죠. 예, 물론 실제로 그런 여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없는건 아니겠죠. 하지만 위에서 다 말했듯이 그 기반이 되는게 남성 우월주의가 팽배했던 시대의 유물이라는 것은 아마 모르는 모양입니다. 성재기는 일베인증도 했던 전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혐오가 극심하고 꼴마초 성향이 짙었던 일베의 지지를 크게 받았죠. 물론 성재기 그 자신이 일베충이었던 것도 큰 영향을 끼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일베에서 자기가 겪었다는 한국 여자썰을 보면 실제로 겪지도 않은 소설이거나, 일베충과 사귄 판녀에서 처럼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했다가 일베와서 억울한 척 피해자 코스프레하며 이래서 한국 여자들은 안된다며 자기들끼리 자위하는 글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성 우월주의는 여전합니다. 일베에서 아무리 남성 역차별이니 성평등이니 외치고는 있지만 실제로 가장 꼴마초적이고 차별적인 공간이 일베라는 것은 분명 사실이죠. 자기들이 말하잖아요? 삼일한? 헛소리죠. 그런 용어와 성향이 짙게 깔린 일베를 하는 성재기의 남성연대가 주장하는 성격은 그것에서 얼마나 차이가 날지 모르겠습니다.
더 웃긴 것은, 성재기씨가 말했던 좌파남성들은 인권보호 안 해주겠다며 좌파남성 꺼져라 했던 것이죠. 남남차별은 좀 신박했습니다.
이미 고인이 된 성재기씨는 그 성향이나 비판받을 점과 상관없이 애도받을 권리가 있고 저 또한 고인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퍼포먼스는 매우 미련했고 심지어 그를 제 2의 전태일 열사로 포장하는 일베를 보고 굉장히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장 차별적이고 꼴마초적인 성향이 짙은 일베를 하면서 말도 안 되는 대한민국 여성 상위 국가설을 주장하며 퍼포먼스로 돈 1억 모으겠다고 죽을리 없다고, 살 자신 있다고 뛰어내린 사람과 실제로 열악햇으며 그로인해 각종 인권침해와 살인적인 업무로 인해 병들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그러한 노동환경에 대한 고찰과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상황에서 필사의 각오로 사회의 불의를 알리고 그것을 수정하기 위한 바람으로 자기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 분신한 전태일 열사를 비교하는건 말도 안되는 무리수죠.
애초에 일베나 하면서 김치년이니 X슬아치니 이런 소리나 해대고 그런 것들을 서로 돌려보며 확대 재생산하는, 거의 여성에게 피해망상이 있다고 까지 할 수준의 집단에게 지지받으며 성차별을 없애겠다, 남성 역차별을 없애겟다고 노력하는건 황당한 것이니까요.
4.남성평등을 위해서 해야할 일.
남성평등을 위해서는 남성 만큼이나 여성들도 노력해야하는 것들입니다. 진정한 평등을 위해서는 남자들이 각성하고 노력하는 것 만큼이나 여성들 또한 같은 노력과 각성이 필요한 법이죠. 남자나 여자나 불평등한 세상에서는 서로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불평등한 세상에서 자기 이익에만 몰입하여 현상을 유지하는 공범인 셈이니까요. 일방적인 피해자라는 것은 없습니다. 자기 이익에만 매몰되어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차별에는 입을 닫고, 자기에게 불이익이 되는 차별에만 쌍심지를 틀고 덤벼드는 것은 옳은 노력이 아니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남자들이 만들어낸 세상, 남자들이 만들어낸 기준과 조건에 맞춰서 최대한 자기 이익에만 매달려 살아가는 여자들의 사례를 가지고 비웃고 욕해봤자 결국 그런 세상을 만들어낸, 권력관계에 있어 우위에 있었던 남자들 입장에선 누워서 침뱉기에 불과합니다. 그런 골빈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평등에 대해 교육받고 공부하며 속물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독립적인 여성으로서의 첫 걸음이구요.
공통된 문제를 눈 앞에 둔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 나쁜 놈이라고 상호비방을 해봐야 남는 것은 서로 혐오하는 감정일 뿐입니다. 이건 매우 비건설적인 싸움인 셈이죠. 남녀평등과 같은 문제에 있어서 대학을 통해서든 직장을 통해서든 사회를 알아가는 나이대에 남녀평등이라는 것을 화두로 연인이든 아니든 가끔은 진지하게 대화하고 생각해서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떻게 고쳐야할지 이야기해보는 것만으로도 남녀차별은 완화될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이건 배려와 이해의 차원이니까요.
한마디로 남녀평등은 남성만이 노력해야할 것이 아니고, 여성만이 노력해서는 안되며, 서로 비난만 해서는 해결될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남자든 여자든 구시대적인 역학관계에 얽혀 올바르지 못한 잘못된 관계 속에서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되어있는 이런 현실을 타파하고 올바른 관계를 맺기 위해선 이러한 문제를 올바르게 인식한 뒤 남녀평등이라는 공통된 화두 아래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게 이야기를 꺼내 대화를 이어가며 옳고 그름을 가리며 그것을 행동으로 고쳐나가는 것이 진정한 남녀평등을 위한 일이고 미래의 올바른 관계를 위한 일이라 할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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