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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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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21.07.13
    극우보수의 핵심 속성 : 무책임.
  2. 2019.05.25
    일부 여성의 무책임성에 대한 단상
  3. 2016.01.24
    표현에 대한 모순.
  4. 2014.09.08
    표현의 자유. 표현에 대한 책임.
  5. 2014.07.03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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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보수의 핵심 속성 중 하나를 저는 '무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한국 극우보수 뿐만 아니라 모든 극단주의자, 극단주의 집단에 통용되는 것이지만 한국에선 극우보수만큼 무책임한 집단은 평범한 꼰대들 빼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이번 이준석의 발언도 그렇고, 이들은 굉장히 무책임합니다. 어떤 사건이나 사고가 터져도 그걸 자기가 책임지고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차라리 그 사건을 정치화시켜서 논란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언젠가 했던 말이긴 하지만, 그렇게 정치화 시키면 옳고 그름의 싸움이 아니라 우리편 내편의 싸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게 4대강 사업과 세월호 사건이죠.

4대강 사업은 정치적으로 기능된 논란이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과학적, 실리적인 관점에서 판단해야 하는 주제였습니다. 물론 정치 세력이 그런 거대한 사업을 한다는데 정치적이게 되지 않을 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적어도 그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는 과학적이고 실증적으로 제시되어야 했습니다.

객관적으로 4대강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과, 잃는 것을 계량해서 손익비교를 해야하죠. 그래서 4대강을 하는 게 분명하게 이익이 된다면 하는 게 좋고, 그렇지 않다면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언론은 이걸 해야만 하는 숙원인 것처럼 밀어붙혔죠. 온갖 말도 안 되는 논리와 팩트를 편향적으로 제시하는 등..

수많은 비판이 있었고 예상되는 문제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4대강은 대체로 부정적이게 여겨지고 있죠. 실제로 그러니까요. 문제점이 하도 많아서.. 가뭄에도 큰 도움이 안 되고 하천, 강은 유속이 느리고 녹조가 발생하고 등등..

결국 현재에 와서 4대강 빨고 지지하던 이들 대부분 어디갔습니까? 마치 신기루라도 되는 양 죄다 없어졌고 입 다물고 있죠. 4대강 지지하던 이들이 정부와 언론의 선동에 놀아난 좀비였다는 겁니다. 멍청했거나, 순진했거나죠.

그럼에도 4대강을 밀어붙혔습니다. 이외에도 많죠. 사우디 쪽에서도 그렇고.. 10년 동안 꾸준히 밝혀지는 이명박과 그 정권에서 발생한 온갖 괴담은 사실이었고, 몰랐던 사실조차도 새롭게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고요.

그들은 국가과 국민들의 발전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일단 정치화시켜서 반반싸움으로 몰아갔죠. 정당한 비판에도 진보, 좌파, 운동권, 빨갱이, 종북이라는 딱지를 붙히면서요. 그리고 반반싸움으로 몰고가면 대부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최전선 나팔수인 언론이 국민들을 선동하고, 그들에게 소스를 제공한 게 국정원, 기무사, 경찰, 검찰이었거든요.

수많은 이들을 데리고 댓글알바를 했던 건 이제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고요. 그들은 통치에 관심이 있었던 게 아니라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그 세상 안에서 영구하게 자기 집단의 사적 이익을 추구했습니다. 국가라는 조직 자체를 카르텔들의 수익 실현을 위한 도구로 본 것이죠.

그렇기 위해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시키는 헤게모니 장악에만 최대한의 노력을 했던 거고, 민간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든 그건 다 니들 탓이고 니들 잘못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극우보수 맛을 본 이들이 한국식 엘리트주의, 능력주의라면서 패배자와 약자에 대한 멸시와 무관심, 비난을 일삼는 거고요.



박근혜 정부는 이 무책임함의 최절정기였습니다. 대통령 본인부터가 무책임했고, 발생하는 모든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해 무시와 회피로 일관했습니다. 무책임했죠. 무슨 문제가 발생할 때면 대통령은 해외순방이라며 여행을 다니고, 얻는 성과도 없으니 패션이나 보도하고..

세월호 때가 딱 무능과 무책임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는데, 사건이 터질 때 대통령은 없었고, 잘못된 보도와 대처가 이어졌습니다.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면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을 모든 행동들이 발생했고 사태가 심각해지자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조치들이 발생합니다.

먼저, 청와대는 자기들이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합니다.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아니니 사건의 책임은 청와대와 대통령이 아닌 다른 집단이 되어야하죠. 그리고 발빠르게 경찰(해경)과 언론으로 세월호 사건에 논란을 만들어냅니다. 경찰은 증거를 없애거나 조작하는 일을 하고, 언론은 세월호와 희생자들이 아닌 유족들에게 카메라를 겨냥하죠.

아이들과 탑승객들의 안전과 구조 방법, 구조 시행일, 생존 시간과 여러 가능성을 따지고 보도하면서 국민들과 유족들에게 안심이 될만한 무엇도 신경쓰지 않고 보험금인가 보상금 따위를 보도하고 학교에 쳐들어가 책상을 뒤지는 추한 짓을 합니다. 그리고 어느새 유족들은 종북 빨갱이, 반정부 시위대로 둔갑시켰죠.

왜? 책임의 주체가 정부이고 당연히 유족들은 정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정부는 책임지면 안 되거든요. 마치 고결해야하는 무오한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는 듯이. 사실 당연한 거죠. 책임을 지면 물러나거나 무언가 손해를 보게 되거든요. 그런데 그들은 영원불멸한 권력구조를 만들고 자기 카르텔끼리 이익을 봐야 하거든요. 그러니 사소한 것도 책임지지 않으려 합니다. 그런 전례 자체를 만들기 거부하고,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권력에 대한 도전이라 판단합니다.

그러니 유족들은 종북 빨갱이로 만들어 국민 절반에게 공격 받게 만드는 거고, 어느 정도 시점에서 지겹다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세월호를 꾸준히 끌어봐야 좋을 게 없거든요. 그러니 빠르게 잊혀버리게 만드는 게 최선이니 지겹다는 프레임을 만들어서 묻어버리려 시도하죠.

그리고 극우좀비들은 그 선동에 그대로 놀아나면서 이제 지겹다고 앵무새처럼 반복합니다.

상식적으로 세월호 사건은 정치적인 사건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정치적 책임을 요구하는 사건이 되어야 했죠. 근데 그런 정치적 책임을 지기 싫으니 온갖 공작과 선동을 통해 옳고 그름의 싸움, 책임의 싸움이 아닌 니편 내편의 싸움으로 만들어버린 겁니다.

놀랍게도, 한국에선 그게 가능했습니다. 극우보수 세력에선 그게 가능합니다. 전 솔직히 이 시기 한국 극우보수 국민들은 정치적 판단력이 거세된, 사람보다는 좀비나 도구 정도로 봤을 정도입니다. 상식적인 판단력만 가지고 있어도 무엇이 문제고 누가 문제인지 알 수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하는 말 들어보면 다 어디서 들어본 말들이거든요.

대체로 언론 쪽이었고요. 그냥 언론이 해준 말 그대로 반복하는 겁니다. 문체만 달라질 뿐이지 핵심적인 키워드와 논리만 추출해서 놓으면 다 똑같은 말이었어요. 하나같이. 자기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결코 아니었습니다. 꽤 소름돋더군요. 그래서 현대 정치의 프로파간다와 그것에 영향을 받는 인간 정신 및 가치관의 형성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있습니다.

 


하여간, 여러분들도 국힘당 등 극우보수 세력들의 말과 행동을 잘 지켜보셨으면 합니다. 무책임이라는 키워드로요.

 


한국 핵무장 같은 말도 당장 던지는 말이지 현재 실제로는 어떤 가능성도 없다는 거 알 겁니다. 그럼에도 던지는 겁니다. 그게 자기 지지자들에게 사이다로 작동할 걸 아니까요. 하지만 그 워딩에 자극을 받을 주변 국가들은? 전혀 신경 안 씁니다. 오히려 적이 생기기 때문에 좋아하겠죠. 적은 지지자들을 하나로 뭉치고 반대하는 집단을 매도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주니까요. 오랫동안 북한이, 이제는 중국이 대체하게 된 그 역할을요.

브렉시트가 딱 그런 정신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브렉시트를 주장하고 추진했던 영국 정치인들은 브렉시트가 실제로 될 줄 몰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뒤에 해야할 어떤 비전도, 플랜도 없었죠. 그들은 브렉시트라는 워딩을 던지며 반대파를 공격하고 지지자들을 얻었을 뿐입니다. 단지 그게 목적이었죠. 정치적 헤게모니의 확보. 그런데 실제 브렉시트가 통과된 겁니다. 이제 책임져야할 때 였지만, 그들은 책임지길 포기하고 회피했습니다.

그 결과 책임은 그들의 반대파가 져야 했죠. 실제 책임을 지고 피를 보는 건 결국 일을 벌인 놈들이 아니라 그들에 반대했던 이들이었습니다. 이런 일은 언제나 일어나는 일이죠. 한국에서도 그렇습니다. 이명박근혜가 9년 동안 싸놓은 똥을 문재인 정권이 겨우겨우 치우고 있다던가..

한국 극우보수는 자기 행위에 매우 무책임합니다. 그들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들은 유능하지도 못하고 무능하면서 부패까지 한 이들입니다. 부정부패하는데에만 유능하고, 기울어진 운동장 안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하여 권력을 얻는 것에만 유능합니다. 기실, 그것도 지지자들의 수준이 유감스럽게도 낮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죠.

정부가, 권력집단이 책임져야할 일에 책임지지 않으면 그 책임은 응당 아래로 내려옵니다. 그리고 그 책임은 그대로 쭉 내려와 피해자 본인에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제에 낙수효과는 환상이라지만, 책임의 낙수효과는 실제로 존재합니다.

그러니 책임자가, 책임기관이 지지 않으면 약자를 제외한 누구도 지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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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례가 있지만, 제 기억에 남는 사례 중 하나는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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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대적 가치관이 현대적 가치관을 못 따라가면서 발생하는 간극 + 여성 특유의 덜 발달되는 정신연령이 합쳐져서 그렇다고 봅니다. 까놓고 말해서 여자가 남자, 남자친구한테 개짓거리, 헛짓거리 하는 거 대부분은 마치 애새끼마냥 구는 그런 거죠.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다만, 응석. 응석 부리는 꼴입니다. 지 기분 나쁘다고 다른 사람한테 땡강 부리고 지랄 떨고. 남자친구가 다 받아줄 거라 생각하니까 하는 짓거리거죠. 부모한테 지랄하는 애새끼마냥.


근데 사실 남친이 그거 받아줄 의무가 없고, 애초에 서로 주고 받는 관계에서 온전히 남자의 희생만 강요하는 건데, 이건 마치 애새끼들이 정신적, 사회적 성숙이 안 되서 지만 생각하듯이 여자들도 남 생각 안 하고 지만 생각하는 거죠. 똑같은 어른, 똑같은 주체로서 상대방을 존중할 수 있다면 남친에게, 여친에게 그런 짓 못하죠. 


까놓고 말해서 여자가 개짓거리 하는 거 남자가 안 받아주고 그에 대한 대가, 책임을 요구하면 여자는 감당 못합니다. 자기가 먼저 땡깡 부린 거니까. 그러니 자기 혼자 기막혀하고 어이 없다는 태도를 취하면서 결국 니 잘못이고 니 책임이다. 라는 식으로 굴죠. 남자가 결국 내가 잘못했어 라고 하면서 있지도 않는 책임에 할 필요 없는 사과를 하는 게 아니라, 니가 나한테 그러면 안 되지. 하나하나 따져볼까? 하면 결국 자기 잘못인 거 다 나오거든요. 근데 애처럼 자신의 잘못에 책임을 지는 걸 배운 적도 없고, 그런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니 어떻게든 상대방이 개새끼인 걸로 만들고 나는 정당한 사람, 혹은 억울한 피해자가 되어 책임을 묻는 갑의 위치에 있어야 한다 이겁니다.



여자끼리 서로에게만 공감이 되는 것도 애들이 만화 보면서 둘리한테는 이입해도 지 키워주는 고길동한텐 이입 못하는 것처럼 자기들이랑 똑같은 수준의, 혹은 비슷한 존재인 같은 여성에게만 공감이 되는 거라 봅니다. 거칠게 말해서, 걍 대가리 성숙이 덜 발달되서 그런 거다 이거죠.


근데 참 신기하게도 이게 특정한 한 두사람이 아니라 적지 않은 여성들이(대표적으로 페미 한다는 불편하신 분들) 같은 현상을 공유한다는 건데, 솔까 여성 과반은 아니라고는 본다만, 그렇게 많은 집단으로 분류가 될 수 있을 법한 숫자가 그렇다는 걸 생각하면 신기한 거랄까요. 책임감 있고 어른스러운 여성들도 있지만, 무책임하고 찌질하고 눈치만 보면서 자기 유리한 것만 찾아서 하려는 여성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남자라고 그렇지 않은 이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그러한 책임이 강요되기도 하고, 20대 초반엔 아예 위계적 생활을 체득해야만 하는 군대라는 경험 덕에 덜 그런 경우가 많죠. 


근데 그런 애들 모아서 하는 거 보면 앞서 이야기한 구시대적 가치관과 현대적 가치관의 간극에서 자기에게 유리한, 좋은 것만 주워먹는 애들인데다, 기본 베이스가 구시대적 가치관입니다. 겉으로는 페미니즘이니 현대적 인권, 여권 이야기하지만, 기본적으로 하는 말의 논리를 잘 따라가보면 그 근본이 구시대적 가치관의 연장선을 기반으로 한다는 거죠. 


그리고 이전 시대의 사람, 이전 세대를 보면 그만큼 가치관이나 센스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좀 유치하거나 지금 기준에 못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그만큼 그들의 정신적 성숙도가 어떤 면에선 어린 애와 비슷한 면이 있고(유치한 신파물을 진지하게 보고 높이 평가하는 그런 거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 면에서 그 여성 집단을 생각해보면, 그들의 정신적 성숙도가 애새끼적인 이유는, 걔네들의 가치관이 구시대적인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뭐, 이렇가 말하면 여혐이라고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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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개소리를 했을 때 그에 대한 지적에 찔려 한다면, 본인 스스로도 개소리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그런 이들은 자신의 개소리를 옳다고 여기는 모순 또한 지니고 있다는 게 참으로 문제이다.


2014/09/08 - [취미/이야기] - 표현의 자유. 표현에 대한 책임.


참으로 재미있는 것이, 주로 일베충들이 보여주는 행태이기는 하나 비단 일베충만의 일은 아니고 여러 멍청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이기는 하다만, 본인이 떳떳하다면 본인이 한 말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질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해놓고, 다른 사람들에게 얘가 이런 말/행동을 했어요 하고 떠벌리고 다니면 곧잘 부끄러움을 느끼며 하지 말라고 하거나 이런저런 위력(사이트에 신고나 법적 고소)을 동원하여 자신이 한 언행을 수습하려 한다는 겁니다.


그러한 행동 자체가 자신들이 한 말이 개소리라는 것을 스스로가 알고 있다는 의미인데, 설령 자신이 그런 언행을 하기 전까진 개소리, 개짓이라는 걸 몰랐다고 해도 문제는 그런 짓을 다른 곳에서 또 반복한다는 점입니다. 예컨데 일베충이 무슨 뻘짓을 하고 고소를 먹고 태세변환한 뒤 찡찡대든가, 혹은 어떤 병신이 개소리를 해놓고 그게 퍼지자 글을 삭제해달라든가 하면서 정작 나중에 가서 보면 별 다를 거 없는 개짓거리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죠.


그게 아니더라도 사례는 많은데, 저 위에 볼드해놓은 것처럼 자신이 개소리를 해놓고 지적을 받으면 찔려하고 부끄러워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옳다는 태도를 고수하는 경우가 그 중 압권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거야 말로 일관되지 못한 모순적 태도죠.


다르게 말하자면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앞서 말했듯 떳떳하지 못한 태도 그 자체가 자신이 틀렸음을 이미 인정하나 정치적 필요에 의해 그러한 틀린 소리를 해야한다는 반증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것 자체가 옳은 행동이 아니죠. 결국 틀린 소리를 뭘 어떻게 하든 틀린 소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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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는 중요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 말을 함에 있어서 어떠한 내, 외부적인 압박 따위가 있어서는 안 되지요. 그렇게 검열이 되는 사회는 자유로운 사회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자유롭지 않은 사회는 소통이 되지 않고 서로간의 이해의 폭이 좁아지게 됩니다. 즉, 발전을 저해합니다.


그렇지만 표현의 '자유'와는 별개로 자신의 행위에 있어서 '책임'이라는 개념 또한 명백하게 존재합니다. 엄밀히 말해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하든 그에 대한 타인의 평가와 비판은 자신이 온당히 받아야할 책임영역이라는 것이죠. 만약 이 책임이 증발해버린다면 무슨 말을 하든 아무 거리낌이 없어질 것이고, 그러한 절제할 수 있게 해주는 견제장치가 없어진다면 타인에 대한 모욕과 증오를 쏟아냄에도 아무런 상관이 없어집니다.



이것은 분명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증오하고 차별할 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증오받기 싫고 차별당하기 싫지만 다른 누군가는 증오하고 차별당하기 싫다? 그러한 증오와 차별에는 수직적 구조가 존재합니다. 즉, 강자와 약자가 존재하고 그 구조속에서 상호간의 증오와 차별은 서로 다른 무게감을 지닌다는 의미이죠.


그러한 차이에서 나오는, 혹은 그러한 차이 자체를 만들어내는 증오와 차별, 그리고 그것을 나타내는 모든 표현은, 잘못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자체를 막지는 안 되, 그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받게 해야지요. 분명히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있습니다. 누군가를 싫어한다고, 증오한다고, 차별하고 싶다고 말해도 됩니다. 사회적 통념에 어긋나는 표현을 써도 됩니다. 하지만 그 결과로서 돌아오는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와 비판, 그리고 좀 무지할 수 있는 이들의 '증오'와 '차별'은 그 자신이 책임져야 합니다.



자유에는 필연적으로 책임이 따라갑니다. 책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유가 아닌 방종이고, 방종한 것은 옳지 못합니다.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기 때문이죠.


누군가를 증오하고 차별하는 발언이 너무도 쉽게 오가는 사회는 책임소재를 제대로 따지지 않는 사회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방종한 사회지요. 책임이 사라졌으니까.



누군가를 비난하고, 차별하고, 조롱하고, 증오하면서 그에 대한 책임을 표현의 자유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라오기 때문이지요. 그들은 그들의 자유를 영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지요. 그러게 책임을 지지 않는 자들이 이 사회를 차지하게 된다면, 그 사회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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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거짓말을 했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기억이 잘 안 날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유치원에 다니던 어린 시절부터 거짓말을 하는 법을 배우지요. 사실 그것은 누구에게 배운 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누구에게 배우고 할 것도 없이, 그저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지요.


거짓말을 한다면, 그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 이유를 알면 왜 거짓말을 하는지도 알 수 있지요. 어린 아이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 아이는 유리컵을 가지고 놀고 있었는데, 위험하니 그러지 말라는 엄마의 말에도 신경쓰지 않고 놀다 실수로 그 컵을 깨뜨려버렸습니다. 너무 무섭고 놀란 아이는 엄마가 이걸 봤을 때 어떨지 대충 짐작이 갈 수 있겠지요. 왜 엄마 말을 안 듣고 컵을 깨뜨리냐는 야단을 맞을까 무서운 아이는 자기가 안 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즉, 책임에 대한 회피로써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겁니다. 자기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두려워, 자신이 하지 않았다, 혹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 했다는 식으로 책임에게서 회피하려는 것이 거짓말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지요. 이는 나이를 먹어서도 무언가 책임지는 일이 다가왔을 때, 그 책임이 자신에겐 너무 무겁거나 두려워서 피하려 할 때 똑같이 나타납니다.


다른 양상은 자신에게 이득이 될 때인데, 친구가 가져온 카드나 팽이가 너무 탐이나 몰래 슬쩍하고는 혹시 못 봤냐는 친구의 말에 못 봤다고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친구는 그것을 찾지 못할 것이고 결국 포기하게 되는데 그때까지 들키지 않으면 자신의 것이 되겠죠. 욕심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거짓말이라는 것은 자신에게 이득이 되거나, 자신에게 피해가 될 때 하는 행동입니다. 자신이 책임지기 싫을 때, 무언가 얻게 된 방법이 공정하지 못할 때.


이 이득이라는 것도 연장선상에선 후자에 포함되는데, 친구의 팽이를 훔쳤는데 자신이 훔쳤다는 것이 들켰을 때 돌아올 평판, 신뢰에 대한 손해와 자신이 훔친 팽이를 다시 돌려줘야 되기 때문이지요. 결국 남는 것은 자신의 평판만 깍이는 것이니.



거짓말이 통하게 되면 무언가 비도덕적인 방법으로 이득을 보거나 책임을 지지 않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상황을 반복적으로 겪게 되면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이고, 학교에서 볼 수 있는 일진들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일진들은 곧잘 교사에게 대들고 친구의 물건을 마음대로 가져가고 대상이 누가 되었든 거짓말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그런 행동을 수없이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양심의 가책 따위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런 아이들은 스스로를 속이는 것에도 능하게 되는데, 분명 자기가 잘못한 행위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교사가 그것을 똑똑히 봤음에도 불구하고 면전에서 안 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이 경우 잘 보면 오히려 잘못한 쪽이 더 억울해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자기 자신을 속였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했고 자기 스스로도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에 대해 회피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결국 자기 감정마저도 속여 분명히 자기 스스로도 똑똑히 알고 있지만 안 했다고 말하면서 거짓된 감정이나마 정말로 억울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지요. 그렇게 자기 자신을 속이고 나면 양심의 가책 또한 덜하게 됩니다. 난 안 했으니까.



일진들은 이러한 책임을 지는 상황을 별로 겪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끝까지 고집부리며 거짓말을 하고, 어른들이 눈 감아주고, 봐주고, 상대하는데 질려서 결국 넘어가는 경우를 수도 없이 겪다보니 정작 제대로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일을 벌이고 자기가 제대로 책임이지 못하는 어른을 애새끼라 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진, 양아치들은 나이를 먹어도 딱 그 수준인 것이고요. 혼날 때는 끝까지 고집부리며 안 했다고 딱 잡아때고, 자신이 했음에도 거짓말하고, 그렇게 제대로 처벌받지도 않고 고작해야 몇대 맞거나 안 좋은 소리 좀 듣는 상황이 빨리 넘어가기만을 바라는 것 뿐이지요. 자기 스스로 끝까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져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니까.


그런 인간은 나중에 자기 앞으로 정말로 큰, 자기 스스로 져야할 거대한 책임 앞에선 아무 것도 못하고 벌벌 떱니다. 책임을 져본 경험이 없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애초에 자기가 져야할 책임이라는 자각이 있었다면 하지 않았을 행동들일테니까요. 일진이 하는 폭력, 갈취, 괴롭힘 등등은 그 행동에 대한 온전한 책임과 처벌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하는 행동입니다. 누가 저지하지 않으니 스스로 멈출 이유를 못 느끼니까요.


그렇지만 어쩌다 그런 거대한 책임이 잘 지나가고 나면은 스스로 아무 것도 아니네 하면서 허세부리곤 합니다. 실제로 그 상황에선 벌벌 떨고 무서워 했지만 일이 끝나고 나면 별거 아니었다고, 나 쫌 쩌는 놈이라며 없는 배짱 부리며 허세를 떠는 거죠. 법원까지 갔다가 결국 별 큰 처벌도 없이 일이 끝나는 경우 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을 여러번 겪는다면? 이젠 법도 무서울게 아닌거죠. 학생 때처럼. 교사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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