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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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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4.17
    진도 여객선 사건과 한국식 관료주의의 폐해
  2. 2014.04.16
    진도 여객선 사건과 추악한 기자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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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일본식 관료주의적 매너리즘이지만, 그걸 한국이 수제자마냥 얻어 배웠으니 한국식이라고 해도 별 다를 것은 없겠지요.



약 8시 쯤에, 생존자가 배가 기울어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시간이나 뒤인 약 8시 52분, 선장도, 승무원도 아닌 승객인 학생이 부모님에게 전화로 상황을 전하고, 그 부모님이 경찰에 신고를 했지요. 제주해경은 목포해경으로부터 통보받은 9시경에 최초로 사고 사실을 알았습니다.


무려 1시간 동안 배가 기울어가는 마당인데 선장과 승무원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분명 상황은 이러하지 않았을까 짐작됩니다.



1.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

2. 문제를 숨기고 승객에게도, 위에도 알리지 않게 함.

3. 문제는 조금 더 심각해지고, 해경에 연락을 해야할 상황이지만 그러지 못하게 했을 것임.

4. 그리고 조용히, 알아서 잘 처리하라고 하며 분명 별 일 없을 것이라 믿음.

5. 정말 안 될 것 같지만 그래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대로 묻어둠.

6. 상황은 정말 심각하게 흘러가고 이때 책임자는 멘붕과 어떻게 하면 책임을 회피할 것인가부터 머리를 굴리며 난 이제 큰 일 났다는 생각만 함.

7. 그러면서 인명도, 당장 해야할 조치도 팽개치고 승객에겐 별 일 아닌 것처럼, 안전한 것처럼 말하곤 도망..



이런 일이 한 두번입니까? 매너리즘적인 편의위주 행정처리. FM은 안중 밖이고 문제가 생기면 고객과 윗선에 알리지 않고 자기네들끼리 은밀히 처리하고 그런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은폐하는 것.. 나중에 들켜도 말 둘러대며 어물쩡 넘어가려고만 하는 것..


이딴 식으로 일처리했다가 큰일난게 어디 한두번이냐고요. 초동대처와 원리원칙대로만 했으면 이런 일이 터졌을까요? 사태를 인지한 7시 50분경 시점부터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려 노력해보고, 그 사실을 바로 해경과 윗선에 보고했으면, 이런 인명사고가 터졌을꺼냔 말입니다.



선장이라는 작자가, 그 현장의 최고 책임자라는 작자가 승객들은 가만히 있으라고 한 뒤에 자기만 홀랑 도망가는게 정상입니까? 말단의 젊은 여승무원은 자기 책임과 의무를 다하면서 죽어갔는데 나잇살 쳐먹고 현장의 가장 높은 위치에서 가장 큰 책임과 의무를 가져야할 작자가 살아남아서 한다는 말이, 난 승무원이라 아무 것도 모른다며 돈부터 말리고 있었다는게?



그리고 또 정부는 어떻습니까. 사고가 터지자 뭐 해줄 것도 아닌 국회의원들이 현장에 가서 뭐하자는 거죠? 뭐라도 해줄거 없으면 괜히 일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일손 부족한 때에 나타나 한명이라도 발목 잡아두지 말고 걍 할 수 있는걸 하세요. 그럴 것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겠지만. 그 사고 현장에 나타나 난 이렇게 걱정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이미지 남기며 눈도장 찍어 인기, 인지도 얻어보려는 개수작. 그딴거 통하지도 않은 멍청한 짓이니까 괜한 뻘짓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거 민폐에요.



아, 더 웃긴건 해수부와 경기교육청이죠. 해수부는 산소공급한다는 거짓말하면서 피해자 가족들 희망고문하며 장난질이나 치고.. 도대체..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질이나 칠 정도면 도대체 어떻게 교육받고 살아와야하죠? 왜, 하도 시끄럽게 떠드니까 좀 조용히 하라고 그런 소리 한 겁니까?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생존자 구하느라 고생하는 것보다 시체치우는게 더 쉬울테니 그런 거짓말도 막 나오나보죠?


경기교육청은 또 뭡니까, 배 침수되었다는 사실을 보고 받고는 학부모들에게 모두 생존했다? 또 거짓말이죠. 사람목숨 가지고 또 장난질입니다. 전원구조라는 말에 놀란 가슴 쓸어내리고 놀랐을 내 자식 데리러 일 팽게치고 현장에 도착했는데 사실 내 자식은 저 바닷속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떤 심정이었을지 상상이 안 갑니다..



종목을 안 가리고 거짓말 해대는 정부, 지긋지긋합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책임자들은 모두 그 책임을 온전히 받고, 정말이지.. 이러한 인재가 다시는 안 터지는 내일들이 됬으면 합니다. 

그리고, 침몰한 선체에 더 많은 생존자가 있길 바라며, 하루 빨리 구조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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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정말 큰 사고가 터졌습니다. 아직 제대로 집계되진 않았지만, 최악의 경우 정말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될 수 있을 지도 모를 정도로요. 정말 가슴 아프고 함부로 말을 해서는 안 되는 사건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건인데.. 지식인이고 윤리와 도덕에 대해 많은 통찰이 있어야 할 기자들이라는 사람들이, 정말 소시오패스라도 되는 양 짓껄이더군요.



JXBC에서는 구조된 학생에게 친구가 죽은 것을 알고 있느냐, 친구가 죽은 것을 보았느냐는 개소리를 질문이랍시고 하고, 사과문이랍시고 올린 것도 성의없는 태도로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죠. 채널A는 사망자 형에게 전화연견을 하려 했다고 하죠?


한술 더 떠, 수백명의 사람이 사망자로 처리될 수 있는 사태에 대해 고작 음악방송 따위에서 엑소 못 보냐는 애새끼도 안 할 소리를 짓껄리는 인간도 있고, 이와중에 선박사고니까 그걸 연결시켜서 선박사고를 주제, 배경으로 한 영화를 추천하질 않나 아예 제목으로 잘 생겼다~ 드립을 치는 인간도 있더군요? 광고료 받고 하는 짓이라도 써먹을 곳이 있고 아닐 곳이 있는데, 도대체 이 인간들은 도덕심과 양심이라는 것이 결여되어 있는 걸까요?


게다가 화룡점정으로 사망한 고교생의 책상을 뒤져 기사를 쓴 뉴X스의 기자..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도, 도덕심도, 윤리도 없는 개소리를 짓껄여대는 것을 보면서, 이 나라의 기자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정하지도 못하겠습니다. 그들이 기레기라고 욕 먹는 것도, 물론 제가 그들을 기레기라며 까는 것도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정말이지.. 추악하기 짝이 없는 행태입니다. 기사 건당, 조회수 당 돈을 받는 족속들이라 어떻게든 자극적인 제목, 내용을 쓰려고만 하죠. 그저 사방으로 어그로를 끄는 찌질이 관심종자들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돈을 받고 어그로를 뿌리는 것 정도?


물론 기사 제목은 편집기자나 데스크가 정할 수 있고 그 때문에 억울한 기자가 욕을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잘못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지요. 그저 다른 책임자에게 넘어가는 것일 뿐.. 개새끼는 개새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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