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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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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잣대'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5.12.12
    쥐명박, 노알라에 대한 이중잣대와 인지부조화. 12
  2. 2015.06.13
    보수들의 집단정신병, 박원순 죽이기 2
  3. 2014.06.18
    같은 행동, 다른 대상. 3
  4. 2014.02.02
    비판하기 위한 떳떳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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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 [취미/이야기] - 쥐명박과 노알라가 다른 이유.


위 글 댓글란의 대부분의 헛소리들을 캡쳐한 겁니다.



저 글에 대해 많이들 이해 못하시는 거 같은데, 쥐명박, 닭근혜와 노알라, 핵팽귄은 서로 다른 표현이라고 보는 게 제 관점입니다. 시작이 외모에 대한 비하였다고 해도 담긴 의미의 차이에서, 사용례로서 서로 다른 표현이기 때문이거든요. 물론 이러한 주장을 위해 필요한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아래의 글은 편의상 그러한 전제하에 서술된 것으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ㄱ.쥐명박과 닭근혜는 행실에 대한 비판으로서 기능하는 풍자표현이다.[각주:1]



글에서 제시한 논리를 요약하자면 이와 같습니다.


생득적인 이유나 장애로 인해 발생한 외모에 대한 풍자와 행실에 대한 풍자는 서로 다르다. 이거 되게 간단한 주장이거든요? 근데 저기 캡쳐들 보세요. 이거 제대로 이해한 사람 있습니까? 없죠. 오히려 둘 다 나쁘다라는 양비론으로 귀결시키려는 시도가 더 많죠. 이따가 이에 대해서 설명하겠지만, 이거 완전 심각한 인지부조화입니다.


풍자와 비꼼이라는 유머가 강하기로 유명한 영국, 미국 같은 곳에서도 외모에 대한 조롱을 가장 저급한 조롱으로 여깁니다. 이건 저 위 캡쳐본 중에서 설명했듯이,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죠. 자신의 인종, 외모, 성별, 출생지, 국가.. 이런건 본인이 선택 할 수 없는 것이죠. 이란에서 태어났다는 것 자체가 죄가 되지 않고, 흑인이라는 것 자체가 죄가 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각주:2]


하지만 저열한 보수들은 이런 류의 비난을 쉽게 일삼는데, 그들에게 윤리나 도덕은 쉽게 말해서 관심도 없고 잘 모르는 겁니다. 즉, 도덕이니 윤리니 하는 거 못 배워먹은 양아치 쯤 되는 모지리라는 거죠. 전라디언이나 홍어니.. 이런 류의 비난을 가장 쉽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 그들입니다. 그 반대인 진보좌파도 쓴다고요? 폭력에 대한 반응으로서 폭력이 나오는 건 당연한거죠. 한창 쳐맞는 놈이 똑같이 빡쳐서 주먹 휘두르면 그건 문제가 되는 거라고 보는 기계적 중립의 오류입니다. 물론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먼저 후려친 놈이 뻔뻔하게 니들도 잘못했다고 주장하는 건 더 잘못된 겁니다.


그런 표현을 가장 많이 써먹고 그에 대한 어떤 문제의식도 없는 게 보수라는 이들이에요. 적어도 반대쪽에선 그러한 표현 자체에 대한 반발이나 자정작용은 있습니다. 오유나 일베나 똑같다고? 적어도 오유에선 그런 표현 쓰면 욕이라도 먹죠. 다른 진보 커뮤니티에서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노노데모니, 일베니 하는 쪽에선 어떻습니까. 좋다고 낄낄거리며 입에 달고 살죠. 그 차이입니다.



쥐명박, 닭근혜, 노알라, 핵펭귄. 각각 어떠한 것을 이유로 발생했는지는 현재로선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욱일기나 하켄크로이츠가 원래 어떤 의미로 사용됐는지 중요하지 않은 것과 같은 이유죠. 2차대전 이후로 그러한 표현이 전범이나 전범에 준하는 수준으로 인식되는 것이 맞는 것이고 그에 대해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별다른 반발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왜 그게 문제가 되는 지 잘 아니까. 이전에 어떤 의미를 담고 있든, 그것이 변질되어 버렸고 현재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 지 알고 있으니까.


쥐명박이나 닭근혜가 외모를 비하하는 것으로 시작했다고 해도, 그들의 행실에 따라 그 사용례가 변질됐습니다. 그 차이죠. 4대강이니 자원외교니 나라 곶간 갉아먹는 쥐새끼 같다고 해서 쥐명박으로 쓰이고, 근혜체, 산소가스 등의 지적으로 모자란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닭근혜로 쓰입니다.


저 위에서 제시했던 글처럼, 노알라가 원래 노무현 지지자들에 대한 비판으로 쓰였다곤 해도 표현의 논리성이 떨어지고 현재로선 그냥 외모비하로 변질되버린 것과는 대조적으로 말이죠. 만약 발생원인만을 따지고 이후 변질된 용례를 따지지 않겠다고 한다면 하켄크로이츠나 일본의 전범기에 대해서도 욕하지 말고 부정적으로 반응해선 안 됩니다. 하지만 그럴 멍청이는 없죠.


이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헛소리 할 거라면 본인의 지적 모자람을 심각하게 재고해봐야할 겁니다.



그리고, 댓글들을 보면 알겠지만 죄다 둘 다 나쁘다는 양비론을 내세우는 데, 이건 반대로 말하자면 제 주장과 논리에 대한 합당하고 논리적인 반박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비교 자체를 망가뜨리기 위한 비논리적 오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컨데 저 중 한 놈은 확실히 일베고, 나머지들도 꽤 일베를 하거나 비슷한 사상을 가진 이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쟤네들은 일베 같은 곳에서 열심히 노알라니 핵펭귄이니 하면서 가카, 근혜에 대해서는 호평을 했겠죠.


쉽게 말해서, 제가 하는 말이 맞는 것 같으니(다르게 말하자면 반박할 수 없으니) 그러한 자신들의 논리적 빈틈과 도덕적 약점을 방어하기 위해 둘 다 나쁘다라는 양비론으로 몰아가는 겁니다. 앞서의 논리를 충분히 이해했다면 닭근혜와 쥐명박은 풍자라는 카테고리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고, 반대로 노알라와 핵펭귄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겠죠. 내가 잘못됐음을 인정할 수 없으니 -마치 오유나 일베나와 같은 류의 양비론적 물귀신 작전마냥- 우리도 나쁜 거고 니들도 나쁘다라는 개논리를 주장하는 겁니다.


이게 바로 인지부조화죠. 논리적으로 잘 따져보면 분명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까고 쟤네도 까고, 쟤네가 이렇게 까니까 우리도 이렇게 까는 데 그게 똑같은 거지. 라는 지극히 피상적이고 고찰없는, 무논리라고 해도 될 만큼의 저지능급 주장이 논파됨에 따라 자신이 잘못됐음을 인정하기 보단 둘 다 나쁜 것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려는 겁니다.



만약 이러한 주장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하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논리를 통해 반박해야합니다.


1.노알라나 핵펭귄은 외모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2.쥐명박이나 닭근혜가 행실을 풍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쉽게 말하자면, 제가 제시한 차이와 그에 따른 논리가 틀렸음을 논리적으로 반박, 설명해보라는 겁니다. 그게 안 되고 여전히 둘 다 똑같은 건데요? 라고 한다면 걍 본인이 병신인 거고 짱 먹으면 되는 겁니다. 글을 읽고도 이해하지 못하면 걍 지가 짱먹게 둬야죠.



물론! 쥐명박이나 닭근혜를 외모를 비하하는 용도로 쓰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사용인 게 맞습니다. 그건 외모비하가 맞기 때문에 노알라나 핵펭귄과 다를 것 없는 멍청한 개소리입니다. 그러나 다시 말하건데, 두 표현은 외모비하로 쓸 수 있지만 행실에 대한 비판을 수행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컨텍스트에 따라 판단할 수 있는 거고요. 아예 얄짤없는 외모비하인 노알라, 핵펭귄과는 그런 차이가 존재하는 겁니다.


  1. 그러나 이 차이가 가장 크고 중요한 이유는, 반대로 노알라와 핵펭귄은 얄짤없이 외모비하가 맞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핵펭귄은 행실에 대한 비판이 섞여있지만 바로 뒤의 펭귄이라는 것 때문에 그렇게 봐줄 수가 없는 거죠. 핵대중이라면 인정할 수 있습니다. 북핵과 관련된 풍자표현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본문으로]
  2. 중간의 어떤 바보는 그런 기본적인 윤리조차 모를 정도로 수준이 낮지만 말입니다. 캡쳐본에서도 구구절절 설명했으니 모르겠으면 걍 그거 보시면 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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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메르스 의사, 박원순 때문에 상태 악화 됐다더라"


위는 새누리당에서 말한 메르스 의사의 상태 악화 박원순 설인데, 당연하지만 이건 선동이죠. 애초에 보복부, 질병관리본부, 정부의 무대응과 서울시의 뒤늦은 대응이라는 부분에서의 전제조건에 대한 정신착란도 발생했고, 자기들의 책임은 또 사라지고 없기도 합니다. 여당이 정권을 잡고 초기대응도 없었고 그 이후에도 아무 것도 없었으니. 또 지금 저들은 의사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박원순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겠죠. 정말이지, 의사가 사망했을 경우 저들은 망자에 대한 애도 따위는 전혀 없고 박원순 때문에 죽었다고 오히려 신나서 잔치를 벌인 작자들입니다.


저게 어떻게 박원순 탓일까요? 박원순이 사이킥이라도 쓰는 걸까요? 전혀 아니죠. 박원순이 스트레스를 줬다? 메르스보다 스트레스가 더 위험하면 국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기업과 공무원들은 죄다 짤려야죠? 마찬가지로 스트레스 주는 정치인들도요.



다음은 트위터 반응입니다.





여러 일베충들과 선동, 세뇌당한 정신병자들의 헛소리들입니다. 이게 어떻게 박원순이 탓이 되며 박원순이 죽인 것이 되는 걸까요? 물론 해당 의사는 안 죽었다는 것부터 먼저 이야기하고 이에 대해서는 조금 뒤에서 다루도록 하며 마저 까보자면, 애초에 정부가 초기대응을 제대로 했다면, 노무현 수준 반만이라도 했으면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고 그럼 해당 의사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죠.


심지어 위독했던 의사를 포함해 실제로 사망한 사람들과 현재 감염된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책임을 져야할 작자는 박근혜와 그 정부, 그 정부기관들입니다. 보수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의 '책임'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무책임하며 비이성적이고 소아병적인지 잘 알려주는 반응들입니다. 문제의 근본은 정부이지만 그 문제를 뒤늦게나마 대응하려고 노력하는 정상인을 욕하고 있으니까요.






일베는 더 심각하죠. 완벽한 이중잣대와 비논리, 비이성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으니까. 또한 일베충류 무식자 정신병자들의 지병인 망상장애 또한 역시 도졌는 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이고 일반적인 증상인 '배후세력'에 대한 망상증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 직원이 댓글 달고 있다고 생각한다거나, 보복살인이라거나, 정작 가장 잘못하고 그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정부가 아닌 정작 박원순에 대해 극도의 분노심을 표출한다거나, 노무현이 살아있다던가(...)


다시 말하지만 정부가 제대로 대응만 했어도 현재 죽은 사망자는 모두 살아있을 것이고 감염자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을 겁니다. 위 의사도 메르스에 걸려 위험한 상황까지 가지 않았겠죠. 근데 이게 왜 박원순 탓일까요? 그저 박원순이라는 인물을 죽이기 위한 겁니다. 목적을 위해 이유를 만들어가면서 박원순에 대해 비논리적인 비난을 하고 있다는 말이지요.


사실관계나 보통 수준의 논리성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노무현 때도 그랬죠? 길가다 넘어져도 노무현탓이라고. 마찬가지의 사고 기저가 고쳐지지 않고 아직도 작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일단 보수정권, 새누리당은 신성불가침이고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야당과 진보, 좌파의 탓이라는 그 특유의 망상장애.



더 얼척없는 것은 해당 의사가 박원순 때문에 악화되었다고 주장한 겁니다. 물론 그 이전에 사망오보[각주:1]도 어이가 없는 건 맞지만요.


'메르스 의사' 가족, "박원순 시장이 스트레스 줘서 면역력 약화됐다" 주장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6/12/2015061200086.html?Dep0=twitter&d=2015061200086


솔직히 너무 얼척없는 이야기죠. 일단 사망오보 부분이야 언론의 사망, 생존 오보는 간간히 있어왔던 거니까 제대로된 사실확인 없이 섣불리 질러버린 언론의 탓이나 이 부분은 넘어간다고 해도, 그 가족들이라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내용과 대상이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먼저 박원순 시장이 스트레스를 줘서 면역력이 약화됐다. 라는 증명할 수 없는 주장을 했는 데, 박원순이 스트레스를 면역력에 영향을 줄만큼 주었는가, 또한 그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된 것이 사실인가가 중점이죠. 이건 완전히 비이성적인 박원순에 대한 공격입니다. 물론 가족들의 불안감과 공포는 이해하고, 이에 따라 책임을 탓할 누군가를 원했던 심리상태가 있었을 것이니 완전히 이성적으로 봤을 때 비합리적일 수 있는 이런 박원순에 대한 주장이 이해 못갈 것은 아닙니다. 당장 내 가족이 죽을 수도 있다는 데 화가나거나 무섭거나, 따라서 책임을 탓할 누군가를 찾고 싶은 게 전혀 이상한 건 아니죠.


하지만 박원순은 죄가 없고 문제가 있다면 보건복지부와 박근혜 정부죠. 애초에 정부가 초기대응을 잘했다면 해당 의사는 메르스에 걸릴 위험도 없었을 것이고-이건 다른 환자, 사망자들도 마찬가지- 애초에 보건복지부가 서울시에 제대로 사실을 파악한 뒤 정보를 공유했었다면 35번 환자에 대한 발언도 특별히 없었을 것입니다. 굳이 박원순에게 책임이 있다고 한다면 도의적인 책임, 그것도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서울시가 착오했던 이유가 바로 보복부의 무능한 사실관계 확인과 정보공유에 있었으니까요.


물론 의사는 죄가 없습니다. 좀 헛소리 하는 건 있지만 그러한 정치적 태도와는 무관하게 죄는 없죠. 저 또한 프레시안과 했던 인터뷰[각주:2]를 믿습니다. 누구보다 전문가인데 일부로 돌아다닐 이유도 없고 스스로 주장하고 있으며 그 주장의 신뢰성도 높다고 판단됩니다. 문제가 있다면 정부와 보건복지부죠. 





이에 대해 더더욱 이중잣대를 보이는 이들은 역시 일베충입니다. 만약 스트레스가 정말로 위험에 빠뜨렸고 사람을 죽였다면 그렇게 비난했던 일베도 마찬가지의 살인행위를 한 것이거든요. 위의 임윤택 암 사망과 관련해서 일베충들의 행태가 바로 위 자료와 같습니다. 좀 더 위의 자료에서와 마찬가지로 박원순이 죽였다면서 책임을 박원순으로 돌리고 엄청난 분노심과 증오심을 표출하고 있지만 정작 그와 같은 행위를 했던 일베충과 이번 35번 의사와는 달리 실제로 사망한 임윤택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만약 스트레스로 의사가 위험하게 되었다면 어차피 증명할 수도 없는 거, 일베가 임윤택에게 스트레스를 줘서 죽게 만들었다는 말도 부정할 수 없고, 이명박이 노무현을 죽였다는 말도 성립이 되니까요. 결국 등떠밀어 죽인 건 이명박과 언론들이니까.




마지막으로 빠른 태세전환의 달인의 한 말씀 들어봅시다. 참고로 이분은 에이즈, 광우병, 사스, 조류독감, 방사능, 에볼라, 신종플루 때 그렇게 격고도 학습효과가 왜 이리 없을까, 운전할 때 깜빡이도 잘 안 키는 사람들이 메르스 무섭다고 난리치는 거 웃기고 독감, 결핵, 교통사고로 매년 수천명씩 죽으면서 뭐 그리 난리치냐고 하시던 분입니다.





메르스 <<<<<<<<<<<<<<<<<<,<<<< 넘사벽 <<<<<<<<<<<<<<<<<<<<<<< 갓트레스

  1. ytn 정정보도, 삼성서울병원 35번 메르스 의사 환자 상태 "에크모 착용" http://media.daum.net/culture/clusterview?newsId=20150611231613582&clusterId=1550392 [본문으로]
  2. [단독] "1500명에게 메르스? 난 무개념 아니다!" [인터뷰] 메르스 확진 의사 A씨, 입을 열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6970&ref=nav_mynews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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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재밌는게, 행동은 같은데 대상이 다르면 다른 평가를 받는다는 거지요.


똑같이 폭력이지만 좌파에 대한 폭력은 옹호받고, 우파에 대한 폭력은 자유에 대한 테러라고 하는 것처럼.(혹은 그 반대.)



기본이 되는 태도가 있습니다. 인체에 비유하자면 그러한 태도는 '뼈대'가 됩니다. 척추와 같은. 그리고 그 태도를 감싸는 단어들과 행동들, 즉 우리가 보는 형태는 '근육'과 '살'에 비유할 수 있겠군요. 우리가 무언가를 비판하거나 할 때 중요한건 형태가 아닙니다. 바로 뼈대이지요.


일베충이 하는 행태를 똑같이 일베충에게 한다고 해서, 자신이 일베충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게 아닙니다. 동급이 되는거지요, 아니, 똑같은 짓을 하면서 그 원류에 대해 공격하니 더 질이 낮다고 할 수 있겠네요. 대상이 일베충이라는 이유로, 똑같은 행동을 했는데 쟤네들은 당해도 싸다. 하는건 논리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행동이 같으면, 대상이 어찌됐든 똑같은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뼈대가 되는 태도는 어떤 경우에도, 어떤 대상에게도(심지어 자신에게도) 적용했을 때 다른 말이 튀어나와선 안 되는 겁니다. 그렇지 못하면 "내가 하면 로맨스, 니가 하면 불륜"이 되는 거지요..


일베이나, 우익을 비판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간혹 분노 따위에 휩싸여 일베충과 똑같은 형태의 공격을 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개중에는 일베충을 아예 인간으로 보지 않고 글자 그대로의 벌레로, 다 죽여야 한다 같은 과격한 언사를 남발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죠. 하지만 그러한 형태의 공격은 자충수를 두는 꼴이고, 일베충의 좌파, 전라도인에 대한 언사 및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마당에 누가 누굴 비판하고자 하는가. 라는 비판이 온다면, 할 말이 없겠죠. 나는 되고 쟤는 안 된다? 그런 이중잣대가 어딨습니까. 색깔만 다른 일베충이죠. 중요한 건 형태가 아니라 뼈대, 기본이 되는 태도에 있습니다. 그게 다르지 않다면 또 다른 일베충의 모습에 불과합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하죠? 대부분의 극단주의자들은 그 행동에 비슷함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극단주의는 비슷한, 혹은 같은 '뼈대'를 공유하니까요. 그렇기에 절대 상종하지 않을 것 같은 그들이 어느샌가 전향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 이유는 형태만 다르고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태도가 똑같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비판하고자 한다면 자신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원칙에 따라 비판을 해야지, 똑같은 짓을 하면서 다른 평가를 듣고자 한다면 그게 미개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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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자국의 교과서에서 2차대전, 식민지와 관련된 불리한 내용을 왜곡하거나, 영약하게 비틀어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그러한 교육을 받은 일본인들은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고, 문제의식도, 부끄러움도 없이 자신을 떳떳하다고 믿고 살지요. 또 있습니다. 독도와 센카쿠 열도에 대한 이중적인 모습을 보고 우리는 비판합니다. 뻔뻔한 이중잣대라고.


우리가 일본의 역사왜곡과 역사적 죄악에 대한 비판을 하기 위해선 우리는 떳떳해야합니다. 자기 자신이 더러운 자가 다른 이의 더러움을 욕할 순 있지만, 전혀 떳떳할 순 없죠. 오히려 그러한 더러움 때문에 되려 욕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역사를 왜곡하고, 심지어 우리가 비판해야할 대상과 그 대상이 저지른, 비판의 원인이 되는 식민지를 옹호하는 내용을 교과서에 실어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면, 우리는 떳떳할 수도, 비판할 자격도 없어지는 겁니다.


만약 누굴가를 비판하고 싶다면 우리는 그 자신이 떳떳해야 합니다. 비판하기 위한 떳떳함, 도덕성. 더럽지 아니해야 더러운 자를 부담없이 비판할 수 있지요. 만약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다면 스스로 떳떳해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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