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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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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에 해당되는 글 16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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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군대 폐지합시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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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2014.04.20
    세월호 사건으로, 우리나라가 얼마나 후진적인지 알거 같습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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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때만해도 새정연이 한게 뭐가 있습니까? 까놓고 말해서, 한거 없죠. 세월호 진상규명? 규명하긴 뭘 합니까. 뭐 노력이라도 제대로 한게 있던가요? 유가족은 언제나 진상규명만을 요구했습니다. 특례입학이니 뭐니 주장한 적도 없죠. 근데 그나마도 새정연이 특례입학 꺼내들면서 새누리당과 같이 무슨 보상 따위나 하려고 했죠. 그 덕에 벌레들만 꼬여서 욕먹고, 그 정도 돈 받아 먹었으면 됀거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어야했죠.


세월호가 여기까지 온 것도 유가족과 국민들 덕이지 새정연은 잘한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세월호에서도, 유병언에서도, 검경의 삽징은 모두 외부적인 변인이었고 모두 새누리당과 현 정권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거대이슈였어요. 전국민의 관심이 묶여 있었는데 야권, 새정연(뭐, 그냥 민주당이죠.)은 철저하게 무능력했습니다. 여당에서 보상 프레임으로 끌고 들어갔을 때 거기에 편승한 것도 새정연이었어요.


그들이 언제 세월호 이슈에서 제대로 싸웠던가요? 절대 아니죠. 대응은 잘 했나요? 못 했어요. 한게 없죠.



새누리당이나 새정연이나 똑같은 수준이라는걸 알려주는 일화가 있습니다.


7월 24일 세월호 100일 되는 날, 시청 앞 광장에서 12시까지 광화문으로 가는 행진대열이 있었습니다. 다들 비 쫄딱 맞으면서 행진했는데, 그때 9시가 좀 넘었을 때 세월호 집회는 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는데 그 새정연 의원님들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몇열 횡대로 쭉 앉아서 플래쉬 세례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한다는 말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한을 정무수석에게 전하러 청와대로 가겠다고 했죠. 그리고 사진 촥촥 찍고 전경 방패대열 헤치곤 사라졌습니다. 9시 반 못 됐을 때 상황이었죠.


이 날 시민 대오는 자정이 넘도록 이순신 동상 발치는 커녕 동아일보 사옥조차 넘지 못했답니다. 그 비 쏟아지는 와중에 전경 대열에 막혔거든요. 이 날 새정연, 아니 민주당 의원들이 진짜 국민의 대변자였다면 뭘 해야 했을까요.



선거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선거 태세 들어갈 때부터 몇주간 신문 톱 이슈로 오르내린게 광주 광산을, 동작을 전략공천이었고, 야권은 이에 맞대응할 만한 어떤 프레임도 자체적으로 내세우지 못했어요. 다시 말하지만 철저한 무능력. 그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새정연은 인천쪽을 버리고 광주에 선거유세를 했죠. 그 덕에 인천은 새누리당이 가져가고, 당연히 가져갔을 광주에 힘 쓴 덕에 아주 당연히 광주를 얻었죠. 단지 안철수에게만 이득이 되는, 뭐.. 지금 상황에선 그냥 독약 쭈욱 들이킨 것뿐이지만 자기 당에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다준 사건이었습니다.


공천삽질은 새정연 스스로 자살한 것과 다름없는 짓이었습니다. 그 덕에 새정연이 어떻게 됐는지는 이번 재보궐선거로 톡톡히 알 수 있겠죠. 손학규와 같은 거물이 패배했습니다. 정말 철저한 무능력이죠. 또 전남에선 결국 새누리당이 표를 가져갔어요. 순천이 이제는 더 이상 호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죠.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들에겐 무능력하고 호구로 알기만 하는 멍청한 새정연 민주당 놈들보다 당장 돈을 끌어다준다는 이정현이 더 나아 보였을테니까요. 실제로 그럴 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순천 사람이 쓴 왜 이정현을 찍었냐는 글이 있죠. 거기서 말한 대롭니다. 계속 시장, 의원으로 뽑아주니 덜 떨어진 저질 놈들만 계속 와서 순천 물만 흐려놓고 시장 대충 하다 내팽겨치고 국회로 올라가고 서갑원은 한게 아무 것도 없는 식물의원에 .. 그런 곳에 다시 서갑원 같은걸 후보로 내놨으니 수천 시민들이 뭐 좋다고 찍어주겠습니까.


새정연, 민주당의 가장 큰 착각은,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서 찍어주는 줄 알아요. 단지 새누리당이 싫기 때문에 찍어주는 것 뿐인데 말입니다. 저도 새정연 싫습니다. 안철수는 대선때 혹시나.. 정도로만 생각했고 실제로는 별 기대 없었습니다. 잘 해줬으면 좋겠는데 정도. 왜냐하면, 보여준게 없거든요. 그리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죠. 아니, 반대네요. 무능함과 덜 떨어짐은 보여줬네요. 그래서 전 문재인에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안철수 이 인간 진짜 ..ㅋㅋㅋ


이제 새정연인 자기 지지기반을 잃은 것과 같습니다. 아마 지금과 같은 무능력과 삽질을 계속한다면 전북에서도 똑같은 결과를 볼 겁니다. 안철수와 김한길은 또 중도표심 잡겠다고 잡은 포지션이 기존 지지기반이 보기에도 애매했죠. 새누리당 2중대 소리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고..


이번 재보궐선거의 결과는 철저히 안철수 김한길, 새정연의 잘못이 큽니다. 한마디로 자살이었어요. 5곳만 이겨도 재보선 승리라고 했는데, 그거 철저히 자기 탓이죠. 그 삽질만 안 했어도 이런 결과는 아니었을 겁니다.


그래선지 그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를 했는데, 그마저도 가관이더군요. 과연 디지털 1세대. 당대표를 문자로 사퇴한다고 알리다니.. 안철수의 새정치는 기존에 대한 예의를 버리는 것으로 끝 맺었다는 촌평을 하고 싶습니다. 새정치한다며 구태정치를 그대로 답습한 안철수가 물러나니 차라리 속이라도 시원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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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정부와 언론에 대한 권위가 바닥인 이 나라에서 관련 음모론 하나둘 쯤 안 나오는게 어디 이상한 일이냐마는 최근 음모론적 사고방식을 가진 이와의 대화, 그리고 음모론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 등등해서 한 마디 글 쓰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사실 이런 음모론이 하루 이틀 나온 것이 아니죠. 까놓고 말해서.. 정부, 혹은 보수나 우익이라는 집단이 해온 역사라는게 있어서 조작이나 은폐, 왜곡 따위가 진짜로 밝혀진 것들이 있고 그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이기도 한 것들이 많아서 솔직히 저도 유병언 관련 음모론이 사실로 밝혀진다거나 심각한 조작, 은폐 따위가 진실로 드러난다고 해서 그렇게 충격을 받을 것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선거와 의료보험 관련 이슈가 도는 지금 이 상황에, 왜 하필 지금 유병언 시체가 발견되었느냐, 왜 하필 아들 유대균이 잡혔느냐, 그리고 유병언의 시체가 얼마만에 백골이 됐고 지문은 어떻고 등등..


솔직히 나올 수 있을만한 이야기들이긴 하죠. 그것이 모아져서 만들어진게 음모론이고.. 문제는, 우리가 그에 대한 반박과 해명을 제대로 들었느냐입니다.


먼저, 관련 반박과 해명이야 검색하면 충분히 나오고 그게 잘 정리된 사이트도 있으니 여기서 다룰 것은 아니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생각없이 너무 의심만 하지 말자는 것. 물론 의심하는 것은 필요하죠. 거짓말할 수도 있고 조작에 은폐할 수 있고.. 하지만 우리 수준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기자와 경찰, 검찰도 생각하고 있으며 사건이 크고 대중적일 수록 그러한 인위적인 무언가가 밝혀질 확률은 굉장히 높아지는데, 세월호 사건 당시 언론에 의해 밝혀진 여러 은폐, 조작, 왜곡 사안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새누리당-국정원-청와대-사이버사의 SNS 및 댓글조작마저도 터져나온 것을 보면 우리는 이러한 조작, 은폐, 왜곡 따위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어요. 만약 유병언 관련해서 무언가 뒷공작 따위가 있었다면 그것들은 얼마 안 가서 기자들과 경검에 의해 까발려질 겁니다. 더러운 정부의 수많은 뒷공작이 대부분 뽀록났듯이요. 특히 이런 대중적인 사건에선 더더욱.


누군가 말하듯이, 언론은 정부의 나팔수고 경검도 정부의 개인데 그럴리가 있느냐면 앞서 전술했던 국정원 사건은 어쩌다 터져나온 것인지부터 설명해야겠지요. 애초에 그런 초월적인 능력을 지닌 정부 따위는 반미 음모론자들이 잘 써먹는 논리구조라는 것부터 알았으면 좋겠지만요.



유병언 관련해서 나오는 음모론은 그저 망상일 뿐입니다. 애초에 우리가 그러한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것부터가 사실 큰 의미는 없어요. 그만큼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지 그 이야기들이 무언가를 밝혀낼 수 있을리가 없거든요. 노무현때도, 천안함때도 수많은 이야기가 나왔고 음모론들도 왕왕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어떻게 됐죠?


노무현은 정말로 자살한 것이고 천안함은 정말로 북한이 격침시켰어요. 그에 대한 증거는 이미 수두룩하고 아직도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은 그 증거를 철저히 무시하고 거짓되었다, 조작되었다, 왜곡되었다 따위의 헛소리를 나불 댈 뿐이죠.


이번 사건과 마찬가지로, 그런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증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주제에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할 것은, 쓸데없는 음모론을 주장하거나 빠지는 일은 지향하고 드러나는 팩트들만 집중하자는 겁니다. 현재 진행되는 사건은 언제나 말이 많고 이것저것 뒤집히는 것도 있으며 나중에 가서 더 밝혀지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뭐든지 사건이 진행되는 와중에는 말을 아끼고 판단을 성급히 하지 않으며 나중에 사건이 끝나갈 무렵이나 끝난 뒤에 확실히 판단하고 알아두는 것이 맞습니다.


과정 중에 무언가 잘못되었다면, 예컨데 실수가 있었거나 조작, 은폐 시도가 있었다거나 잘못된 행정지시가 있었다던가 하는 일이라면, 당연히 비판하고 꼬집어야할 부분이긴 하지만, 그런 사건 그 자체와는 다른 부분이 아닌 쪽은 쉽게 건드리지 말자는 겁니다. 앞서 말했듯이, 떠드는 우리가 직접 진실을 밝혀낼 것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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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거짓말을 했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기억이 잘 안 날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유치원에 다니던 어린 시절부터 거짓말을 하는 법을 배우지요. 사실 그것은 누구에게 배운 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누구에게 배우고 할 것도 없이, 그저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지요.


거짓말을 한다면, 그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 이유를 알면 왜 거짓말을 하는지도 알 수 있지요. 어린 아이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 아이는 유리컵을 가지고 놀고 있었는데, 위험하니 그러지 말라는 엄마의 말에도 신경쓰지 않고 놀다 실수로 그 컵을 깨뜨려버렸습니다. 너무 무섭고 놀란 아이는 엄마가 이걸 봤을 때 어떨지 대충 짐작이 갈 수 있겠지요. 왜 엄마 말을 안 듣고 컵을 깨뜨리냐는 야단을 맞을까 무서운 아이는 자기가 안 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즉, 책임에 대한 회피로써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겁니다. 자기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두려워, 자신이 하지 않았다, 혹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 했다는 식으로 책임에게서 회피하려는 것이 거짓말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지요. 이는 나이를 먹어서도 무언가 책임지는 일이 다가왔을 때, 그 책임이 자신에겐 너무 무겁거나 두려워서 피하려 할 때 똑같이 나타납니다.


다른 양상은 자신에게 이득이 될 때인데, 친구가 가져온 카드나 팽이가 너무 탐이나 몰래 슬쩍하고는 혹시 못 봤냐는 친구의 말에 못 봤다고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친구는 그것을 찾지 못할 것이고 결국 포기하게 되는데 그때까지 들키지 않으면 자신의 것이 되겠죠. 욕심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거짓말이라는 것은 자신에게 이득이 되거나, 자신에게 피해가 될 때 하는 행동입니다. 자신이 책임지기 싫을 때, 무언가 얻게 된 방법이 공정하지 못할 때.


이 이득이라는 것도 연장선상에선 후자에 포함되는데, 친구의 팽이를 훔쳤는데 자신이 훔쳤다는 것이 들켰을 때 돌아올 평판, 신뢰에 대한 손해와 자신이 훔친 팽이를 다시 돌려줘야 되기 때문이지요. 결국 남는 것은 자신의 평판만 깍이는 것이니.



거짓말이 통하게 되면 무언가 비도덕적인 방법으로 이득을 보거나 책임을 지지 않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상황을 반복적으로 겪게 되면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이고, 학교에서 볼 수 있는 일진들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일진들은 곧잘 교사에게 대들고 친구의 물건을 마음대로 가져가고 대상이 누가 되었든 거짓말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그런 행동을 수없이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양심의 가책 따위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런 아이들은 스스로를 속이는 것에도 능하게 되는데, 분명 자기가 잘못한 행위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교사가 그것을 똑똑히 봤음에도 불구하고 면전에서 안 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이 경우 잘 보면 오히려 잘못한 쪽이 더 억울해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자기 자신을 속였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했고 자기 스스로도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에 대해 회피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결국 자기 감정마저도 속여 분명히 자기 스스로도 똑똑히 알고 있지만 안 했다고 말하면서 거짓된 감정이나마 정말로 억울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지요. 그렇게 자기 자신을 속이고 나면 양심의 가책 또한 덜하게 됩니다. 난 안 했으니까.



일진들은 이러한 책임을 지는 상황을 별로 겪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끝까지 고집부리며 거짓말을 하고, 어른들이 눈 감아주고, 봐주고, 상대하는데 질려서 결국 넘어가는 경우를 수도 없이 겪다보니 정작 제대로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일을 벌이고 자기가 제대로 책임이지 못하는 어른을 애새끼라 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진, 양아치들은 나이를 먹어도 딱 그 수준인 것이고요. 혼날 때는 끝까지 고집부리며 안 했다고 딱 잡아때고, 자신이 했음에도 거짓말하고, 그렇게 제대로 처벌받지도 않고 고작해야 몇대 맞거나 안 좋은 소리 좀 듣는 상황이 빨리 넘어가기만을 바라는 것 뿐이지요. 자기 스스로 끝까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져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니까.


그런 인간은 나중에 자기 앞으로 정말로 큰, 자기 스스로 져야할 거대한 책임 앞에선 아무 것도 못하고 벌벌 떱니다. 책임을 져본 경험이 없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애초에 자기가 져야할 책임이라는 자각이 있었다면 하지 않았을 행동들일테니까요. 일진이 하는 폭력, 갈취, 괴롭힘 등등은 그 행동에 대한 온전한 책임과 처벌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하는 행동입니다. 누가 저지하지 않으니 스스로 멈출 이유를 못 느끼니까요.


그렇지만 어쩌다 그런 거대한 책임이 잘 지나가고 나면은 스스로 아무 것도 아니네 하면서 허세부리곤 합니다. 실제로 그 상황에선 벌벌 떨고 무서워 했지만 일이 끝나고 나면 별거 아니었다고, 나 쫌 쩌는 놈이라며 없는 배짱 부리며 허세를 떠는 거죠. 법원까지 갔다가 결국 별 큰 처벌도 없이 일이 끝나는 경우 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을 여러번 겪는다면? 이젠 법도 무서울게 아닌거죠. 학생 때처럼. 교사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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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농담이 있죠. 군대에서 병사들의 주적은 간부라고. 근데 그 말이 사실이거 같더군요. 정확히는 똥별들이겠지만.


대한민국 군대의 환경을 열악합니다. 제도와 악습은 더 후진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져있죠. 그런 군대의 환경을 개선해보자고 돈을 쓰는 모양인데, [클릭]이런 기사를 보면 그것도 제대로 안 되는 모양입니다.


08년부터 5년간 군이 책정한 복지 예산이 1600억원인데, 그 중 1529억이 간부 몫으로 돌아갔죠. 총 예산의 95.7%. 용도별로 간부용 골프장, 휴양시설, 콘도회원권에 1500억을 썻는데, 그 중에서 사병 몫은 복지회관 18억, 복지매장 4억, 미니 축구장 조성에 45억이죠. 


간부와 부사관은 다 합쳐봐야 전체 군의 10% 정도에 불과한데, 그 10%의 인원을 위해 천수백억을 써야 할까요? 그것도 고작 골프장이니 콘도회원권이니 하는 것에? 먼저가 되고 일반 사병이 먼저가 되야지 간부에게 왜 돈을 더 써야 합니까? 사병 복지와 군시설이 후진적으로 낙후되었다고 욕먹는 마당에 그런건 안 고치고 자기들 놀러나갈 골프장이나 짓고 앉았네요.


왜, 고작 2년 있다 제대하고 장교는 거의 평생을 군에 몸 담으니 어차피 쓸거 평생 있을 사람들에게 쓰자는 생각이었을까요? 그런 식이면 지금 하고 있는 것도 취소해야죠. 어차피 2년 있다 다신 안 올 곳인데? 뭐, 이런 마인드도 딱 한국적 마인드이긴 하네요.


군 복지 예산이 국민 세금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지만, 이건 명백히 잘못되고 비판받아야 하는 지점입니다.



군 복지 예상도 이런데 다른 예산은 어떨까요? 실제로 군납비리 여러번 밝혀졌죠. 수십만원짜리 USB와 수백만원짜리 소화기. 그 돈이 다 어디로 갔을까요? 누구 뱃속으로 갔을지 충분히 유추 가능하겠죠.



군대의 전투력을 깍아 먹는건 다른 원인을 찾을 필요도 없이 군대 그 자체를 들여다보면 알 수 있습니다. 똥별놈들만 봐도 알 수 있죠. 밑에선 한창 뺑이치는데 윗대가리라는 놈들이 골프장에 놀러나가고 군 복지예산 95% 쳐먹으며 군납비리 뻥뻥 터지는거 아는데 군 사기가 잘도 오르겠어요. 그렇게 돈을 지들이 다 쳐먹으니 임병장 총기난사 사건으로 방탄복 이야기 나오는 데도 돈 없다고 하더군요.


골프장 관리비가 연간 350억인데, 5년이면 1650억이죠. 그리고 그 골프장 짓는 돈까지 합치면 거의 3000억인데, GOP등 긴급하게 방탄복이 필요한 부대에 지급할 방탄복을 사기 위해 필요한 예산이 2000~3000억 정도라고 합니다. 골프장 짓고 관리하는 돈만 빼도 당장 살 수 있는 돈이죠. 물론 국방예산과 군인복지에 쓰이는 예산은 다르지만, 이건 너무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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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애국보수라 하는 족속들 보면 진짜 책임이 있는 주제에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책임회피하는게 거의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행태인데, 그런 모습을 보고서도 그들을 지지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생각이 없으니까 지지하는 거겠지만..


세월호 사건만해도 대통령은 책임 회피하고 유병언을 절대악으로(물론 큰 잘못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만들어 대통령이 나서서 비판하고, 해경을 해체하는 식으로 무마하려고 했지만, 사실상 해경 해체는 뻘짓이자 증거인멸이고, 해경 선에서 해결을 보겠다는 수작이었죠. 어차피 해경에서도 위에 있는 놈들은 별 타격도 안 되고 그 자리 그대로 앉을게 뻔하고.


학교폭력이나 다른 범죄에 있어서도 게임이라는 허수아비를 세워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해 외면하고 책임을 가지고 예방, 해결해야할 사람들은 아무 것도 안 했죠. 게임중독법이라는 악법이나 만들고.


이번 임병장 총기난사 사건만 봐도 임병장 개인에게 문제를 돌리고 또 게임이니 판타지 소설이니하는 얼토당토 않은 허수이바에게 책임을 돌려 군대 내부의 악습과 잘못된 제도, 행정 등. 한마디로 자기들이 만들어놓은 체제가 문제가 아니라고 사람들을 선동하려 하지요.


또 볼까요? 문창극에 대해서도 야당이 대통령을 흔든다 뭐다 하고 있지만, 문창극은 자기들이 뽑은 총리이고 야당이 한건 없죠. 오히려 문창극 스스로 지뢰깔고 자폭한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대통령을 흔든다며 또 니탓이요 하고 있는데, 정말 미개한 정당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새누리당이, 자기들이 만들어낸 문제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진 적이 있던가요? 적어도 제 기억으로는 없습니다. 자기들이 만든 체제이고 시스템인데, 그 시스템 속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꼭 남 탓을 하더군요. 뭐만 하면 피해자탓, 야당탓, 니탓, 니탓..


도대체 이런 정부와 새누리당을 어떻게 믿고 지지하는지 전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뭐만하면 니탓이고 요상한거 트집잡아서 허수아비 만들어 후려치고 선동하는데, 그런거에 넘어가는 것도 우습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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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국을 보면서 업데이트된 한국식 문제해결방법에 따라 비꼬아서 제목을 지어봤습니다. 해경이 문제니까 해경을 없애고 총리가 문제니 총리를 없앴듯이, 군대에서 문제가 터졌으니 군대를 없애야죠?



물론 농담이고, 전에도 [클릭]한국군대의 똥군기라는 제목으로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만, 최근의 사태를 보고 다시 한번 이야기를 꺼내야할 거 같습니다. 솔까 이번 사건을 보면서 역시 한국군은 황군의 후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전히 병신같은 악습이 사람을 병신으로 만들어놓고 있는 군대.


그리고 이 사건에 대해 더 병신같은 해석을 내놓는 북조선TV를 비롯한 기타 머저리들. 


TV조선에선 내무반 민주화 때문에 군기가 헤이헤져 위아래가 없어져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그러고, 또 다른 곳에선 게임이 문제다! 라고 임병장이 게임중독자인지 알아보자는 지능이 떨어지는 소리를 하고 있더군요.



머저리들이죠. 최근 몇년새 머저리들이 많아진거 같아요. 머저리가 유행인가. 문제는 군내부의 열악한 환경과 악습 때문입니다. 아래의 더보기에서 한번 확인해보세요. 이런 환경이 올바른 환경일까요? 게다가 관심병사에 A등급까지 받은 사람을 참 잘도 군에, GOP에 보냈군요.




내무반 민주화 드립은 그냥 파시스트들의 정신병적 개소리에 불과하죠. 그럼 일본군이 왜 소련군에 깨졌고 미군이나 다른 서방군대의 일본군식 악습이 없는 국가는 뭐가 되며, 병장까지 달 동안 게임과는 거리가 멀었을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저지능적 문제분석은 그야말로 멍청이들이라는 소리가 안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전세계에도 수억명인데, 한국 언론 기준이면 그 사람들이 모두 게임중독자에 예비범죄자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망할 것 같은 범죄가 왕왕 터지든가요? 그리고 그 원인이 게임에 있던가요? 전혀 아니죠. 



병장까지 될 정도이고 제대가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사람 죽이고 총에 탄약까지 챙겨서 도망갔다 교전까지 할 정도면, 그 이유에 대한 상식적인 추론이란 군내부에서 뭔가 있었다가 되겠죠. 그건 군대의 수준이 떨어지는 열악한 환경이 될 수 있고, 병신같은 악습 때문일 수 있습니다. 개인의 탓이라고 해도, 그런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그런 곳에 보냈다는 국방부측의 책임은 지워지지도, 희석되지도 않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정신적인, 혹은 사회적인 문제를 가진 사람에게 총을 쥐어주고 중요한 임무를 맡기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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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자극적이긴 하지만, 제 주장을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사실 본 글의 제목만 한 표현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사실입니다. 우리는 범죄자에게 더 많은 예산을 써야 합니다. 그 목적은 재범 방지에 있지요.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것이, 범죄자에 대한 형량이 높을수록 범죄가 덜 일어난다는 것인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형제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해서 살인사건, 강력범죄가 없어지거나 줄어들지 않는 것처럼요.


정확히 알지는 못합니다만, 전 범죄자에게 선고하는 형량은 그 범죄자의 죄목과 죄질을 고려하여 그 정도 기간이면 갱생이 되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바로 그겁니다. 범죄자가 갱생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형량이 높든 낮든 아무 의미가 없지요.


범죄자 교도의 1차적 목적은 사회와의 격리, 2차적으로는 갱생 후 사회로의 복귀입니다. 사회와 격리시키는 것은 쉽지만, 문제는 후자죠. 갱생이라는 것이 잘되었느냐.. 범죄자 대부분은 교도소에서 교화를 마친 후 갱생되어 사회로 복귀할 것인데, 이 갱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결국 그 기간 동안만 범죄의 발생을 억제해놓은 것뿐이고, 출소 되었을 때 다시 범죄를 저지른다면 사실상 의미가 없죠. 발생할 범죄는 또다시 발생하는 셈이니까.



복지 천국이라는 북유럽의 교도소 시스템을 보면, 굉장히 시설이 좋습니다. 호텔이라는 둥, 우리 집보다 좋다는 둥 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좋지요. 게다가 수감자에 대한 복지 또한 좋습니다. 그 대량살인을 저지른 노르웨이의 브레이빅도 그러한 시설에 교도되었지요.


그리고 그러한 교도소 수감자 복지는 북유럽 국가들의 범죄 재범률을 현저히 낮추는 데 성공했어요. 미국이나 남미, 러시아, 중국과 같은 곳의 교도소는 굉장히 시설이 낙후되어있고 수감자들끼리도 위험하며, 공포로 지배되어 있지만, 기실 그러한 교도소가 다른 이들이 보기에 그들로 하여금 죗값을 제대로 치르고 있다. 라는 생각을 들게 할지언정, 실질적인 재범률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독이 된다는 말이지요.



따라서 범죄의 재발에 대해서 강력한 처벌을 주장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복지와 갱생에 더 많은 예산과 노력을 들여 해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성범죄자나 다른 강력범죄자에게 고작 몇 년 형이 주어지는 것은, 그만큼 재발방지에 힘을 쓰고는 있다는 점을 시사하지 않나 싶습니다. 성범죄자의 동종 범죄 재범률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같은 범죄나 다른 강력 범죄를 계속해서 저지르거나, 그 한번의 범죄의 죄질이 너무나도 무겁다면, 아주 당연하게도 사회와의 영원한 격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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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재밌는게, 행동은 같은데 대상이 다르면 다른 평가를 받는다는 거지요.


똑같이 폭력이지만 좌파에 대한 폭력은 옹호받고, 우파에 대한 폭력은 자유에 대한 테러라고 하는 것처럼.(혹은 그 반대.)



기본이 되는 태도가 있습니다. 인체에 비유하자면 그러한 태도는 '뼈대'가 됩니다. 척추와 같은. 그리고 그 태도를 감싸는 단어들과 행동들, 즉 우리가 보는 형태는 '근육'과 '살'에 비유할 수 있겠군요. 우리가 무언가를 비판하거나 할 때 중요한건 형태가 아닙니다. 바로 뼈대이지요.


일베충이 하는 행태를 똑같이 일베충에게 한다고 해서, 자신이 일베충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게 아닙니다. 동급이 되는거지요, 아니, 똑같은 짓을 하면서 그 원류에 대해 공격하니 더 질이 낮다고 할 수 있겠네요. 대상이 일베충이라는 이유로, 똑같은 행동을 했는데 쟤네들은 당해도 싸다. 하는건 논리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행동이 같으면, 대상이 어찌됐든 똑같은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뼈대가 되는 태도는 어떤 경우에도, 어떤 대상에게도(심지어 자신에게도) 적용했을 때 다른 말이 튀어나와선 안 되는 겁니다. 그렇지 못하면 "내가 하면 로맨스, 니가 하면 불륜"이 되는 거지요..


일베이나, 우익을 비판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간혹 분노 따위에 휩싸여 일베충과 똑같은 형태의 공격을 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개중에는 일베충을 아예 인간으로 보지 않고 글자 그대로의 벌레로, 다 죽여야 한다 같은 과격한 언사를 남발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죠. 하지만 그러한 형태의 공격은 자충수를 두는 꼴이고, 일베충의 좌파, 전라도인에 대한 언사 및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마당에 누가 누굴 비판하고자 하는가. 라는 비판이 온다면, 할 말이 없겠죠. 나는 되고 쟤는 안 된다? 그런 이중잣대가 어딨습니까. 색깔만 다른 일베충이죠. 중요한 건 형태가 아니라 뼈대, 기본이 되는 태도에 있습니다. 그게 다르지 않다면 또 다른 일베충의 모습에 불과합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하죠? 대부분의 극단주의자들은 그 행동에 비슷함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극단주의는 비슷한, 혹은 같은 '뼈대'를 공유하니까요. 그렇기에 절대 상종하지 않을 것 같은 그들이 어느샌가 전향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 이유는 형태만 다르고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태도가 똑같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비판하고자 한다면 자신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원칙에 따라 비판을 해야지, 똑같은 짓을 하면서 다른 평가를 듣고자 한다면 그게 미개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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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의 주장은 크게 두 형태를 띕니다. 


A : 어떠한 예언, 혹은 배후집단이 존재한다는 증명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주장.

B : A에서 예언, 혹은 조종했다는,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현안.


이 두 부분에 대한 반응에서 음모론 신봉자와 일반인의 논리과정이 갈리게 됩니다.


중요한 건, 


1. 같은 주장을 반복한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이 되는 것이 아니며,

2. 얼핏 볼 때 느껴지는 B에 대한 설득력, 그리고 형성되는 공감대는 A의 논리적 정합성과 완전히 별개라는 겁니다.



증명이 필요한 검증의 눈으로 엄밀히 바라볼 때, B는 A를 증명하지 못합니다. B에서 언급된 내용이 아무리 설득력 있다고 하더라도 A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하는 이상 A와 B는 엄연히 별개이고, 우리가 흔히 접하는 전형적인 음모론들은 이러한 A와 B로 이루어져있죠. 그리고 그 음모론을 주장하는 음모론자들은 B를 토대로 A를 주장하며, 이러한 행위는 증명되지 않은 전제 위에 가설을 쌓아올리는 오류에 해당 됩니다.



말은 달라도, 거의 모든 음모론자들은 A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토대로 가설을 쌓아올립니다. 그것은 시온의정서라는 예언서 따위가 될 수도 있고, 프리메이슨 같은 단체, 배후집단이 될 수도 있으며, 때로는 우리가 알 수 없다는 기밀문서 따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시온의정서는 그 존재가 증명되지 않았고, 되려 실제 작성자가 밝혀진 괴문서의 모작임이 밝혀졌으며, 프리메이슨은 페이스북에 회원모집을 하고 있으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프리메이슨과 같은 비밀결사, 배후집단 등에 대한 어떠한 실체도 증명된 적 없으며, 존재 자체도 불분명한 기밀문서 또한 증명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주장하는, 증명되지 않은 것들에 대해 명백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 직접 그런 음모론자를 겪어본 바로는, 기밀문서에 대해선 우리가 알 수 없는 기밀문서이기 때문에 우리같은 일반인은 접근할 수 조차 없다고 말하면서 기밀문서의 존재에 대해 긍정하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우습고 말도 안 되는 소리인지 안다면 좋으련만, 끝까지 말이 뱅뱅 돌았죠.



논리학에선 Ad Hoc이라는게 있습니다. 직역하자면 '그것에 대해서'가 되겠는데, 그것에 대해서 반박하는 의미 말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재반박을 가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지요. 실제로 과학사에서 있었던 대표적인 아드 혹의 예가 있는데,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이용해 달의 표면이 완전한 구형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을 때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갈릴레오 이전까진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철학에 의해, 천상에 존재하는 물체들은 가장 완벽한 형태인 구형으로 이루어져있고, 가장 완벽한 형태인 원궤도를 돌아야 한다고 의제되어 있었는데, 갈릴레오는 자기가 망원경으로 관찰해보니 달과 같은 천체는 완벽한 구형이 아니라 구멍도 뚫려 있고.. 이런 식으로 말했지요.


그에 대해 자연철학자들은, 겉보기엔 그래도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는 물질들이 그 구멍들을 다 덮고 있어서 겉보기에 상관없이 완벽한 구형이라는 것으로 반박했죠.


이에 대한 갈릴레오의 반박은, 그런 물질이 있다는 건 인정하겠는데, 그런 물체들은 너희 자연철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달 표면을 구형으로 덮고 있는게 아니라 달에 있는 산 꼭대기에 전부 몰려 있어서 달은 자기가 망원경으로 관측한 것보다 더 울퉁불퉁하다고, 어떻게 반박할 것이냐고 했다고 합니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물질들은 바로 그 논증을 반박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개념이 됩니다. 어떤 물체나 개념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할 수 있으려면 그것을 주장하는 자가 주장하는 방식 말고도 다른 방식으로도 그것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드 혹 논증에 등장하는 개념은 그런 방법을 시도하는 것 자체를 불허하죠.



또 한가지 있습니다, 원래는 종교를 까기 위한 유추인데, 이러한 경우에도 통용되기 때문에 꺼내보겠습니다.


바로 러셀의 찻주전자이지요. 지구와 화성 사이에 찻주전자 하나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찻주전자는 너무 작기 때문에 현재 인류의 과학 기술로는 관측이 불가능하죠. 그러므로 우리는 이 찻주전자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증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느 반증할 수 없다느 이유로 이런 찻주전자가 실제로 존재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요.



악마의 증명도 있는데 그건 위 찻주전자랑 별 다를 것도 없으니 넘어가고,



이러한 논리학적 개념들을 통해 그 배후집단, 예언서, 기밀문서 등에 대해서 정의할 수 있는 것은 이거 하납니다. 증명할 수 없고, 반증 불가능한 개념. 앞서 이야기한 기밀문서라는게, 실제로 존재하는지 조차 증명할 수 없는데, 단지 그러하다는 이유만으로 그 존재를 가정해놓고 자신의 음모론을 증명할 수 있는 정보는 그 기밀문서에 있다고 반박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증명할 수 없는 전제하에 쌓아올리는 모든 주장, 가설들은 모조리 개소리가 되는 거지요. 그 주장이 아무리 설득력 있어 보이고 많은 사람들에게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증명되지 않으면 결국 소설 따위가 되는 거지요.



그렇다면, 자신의 음모론이 사실임을 증명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간단합니다.


기본 중의 기본인 육하원칙에 따라 하나하나 증명하면 되지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실제로 도시전설, 음모론으로 취급받다 그 실체가 사실임이 드러난 사건인 터스키기 매독 생체실험 사건을 육하원칙에 따라 서술해보지요. 그럼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이렇게 증명됩니다.


누가. 미국 공중보건국과 존 커틀러 박사가.

언제. 1932년부터 1973년까지.

어디서. 미국 앨라배마 주 터스키기에서.

무엇을. 매독에 관한 생체실험 연구를.

어떻게. 매독에 걸린 흑인 환자들에게 악혈이라는 병에 걸렸다고 속인 뒤 뇌척수액을 뽑고 아스피린과 철분제를 약이라고 주며 해당 지역 의사와 보건소에 실험자들이 올 경우 그냥 돌려보내라는 공문을 보내며.

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매독이 사람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부분의.. 아니, 모든 음모론은 이러한 가설-증명관계를 거치지 않고, 가설 위에 가설을 쌓아올리며, 그 어떠한 주장도 제대로 증명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런 논리로의 증명을 할 수 없는데도, 또한 그러한 것들이 모조리 반박당했음에도 그 음모론을 잡고 늘어지는 행위는 믿음의 자유에 속하게 됩니다. 즉, 종교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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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생 안전교육 독립교과로 신설 검토”

http://view.edaily.co.kr/edaily/view_ns.htm?newsid=02728966606091872&strSite=


결국 이것도 애들한테 책임 떠넘기기죠. 애초에 그런 교과가 제대로 이루어지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고3은 닥치고 야자일텐데.)


문제의 본질은 규제와 단속인데 말입니다. 귀찮아서, 돈 몇푼 받아서, 학연지연 등등 따져서 안 했던거 덕분에 애들 300명이 익사당했는데.




한국선급 증거인멸 현장 CCTV에 잡혔다

세월호 사건은... 여러모로 작은 한국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죠. 해수부와 유착관계라, 사실 뻔한 이야기죠. 유착이 아니라면 단속도 제대로 했을테니까.




'잃어버린10년?' DJ·盧 vs YS·MB 성적, 비교해보니···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052308467641313&outlink=1


누가 나라를 망쳤을까요?



현대硏 "韓 사회자본지수 OECD국가 중 최하위권"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A11&newsid=01466166606092528&DCD=A00101&OutLnkChk=Y


내실이 고자라는 말입니다. 일명 기득권은 그러한 구조속에서 이득을 보고 있기 때문에 안 고치려고 하지요.




美 하원, NSA 대량 통화기록 수집중단 법안 통과


얘넨 자정이라도 되지만 우리나라는 자정의 목소리가 곧 빨갱이라서..



정몽준·박원순 "네 국가관이 더 문제" 날선 공방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5/25/2014052500908.html


우익들은 자유가 뭔지 잘 모르는듯. 하기야, 아직도 유신뽕이 뇌내에서 작용하고 있으니..



정몽준 후보, '박원순 후보 다니는 피부과는 얼마?'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newsview?newsid=20140525172109159


또 또 네거티브 ㅋㅋㅋㅋ


아마 나경원이랑 비슷하겠죠?^^



정몽준 "네거티브 중단하자고? 박원순 겁나는 것 있나"

나경원 피부과에 대해선 주진우 기자에게 따지든가..
할 줄 아는게 네거티브 말고 없으니까 그거에 올인하는거죠. 비전도, 알찬 공약도 없으니까. 그저 공구리질 밖에 없으니.


안상수, 세월호 애도 현수막 위에 선거 현수막 설치해 논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231324021&code=910110


국민들 몇 뒤지든 내 선거가 중요하지.



정몽준 '구마다 산후조리원 설치'…잠실엔 돔구장

또 공구리 삽질이네요.

고척돔이 5년째 공사중인데 3년내에 돔을 짓는다면 얼마나 부실인지 상상도 안 가는군요.
그보다 수세는 있나? 없을껄요? 그럼 분명 또 빚내서 지을꺼고 그게 다 서울시, 국민들 빚이 되는거고.
그러고보니 용산재개발도 한다 그랬죠? 그 돈은 또 어디서 나올까요?


與 "朴 무장 해제시킬 것 아니라면 김기춘 공격 그만"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4052514492452208


본체 공격하니까 반응하네요.


대통령 흔들기라, 노무현때는 탄핵까지 하셨던 분들이 이제와서?



[단독]해경, 침몰 직후부터 "구조 종료…진입말라"

http://www.nocutnews.co.kr/news/4029995


진짜 미친거죠..



권영진 "박근혜를 지켜달라…대구마저 무너지면"

http://mnews.joins.com/news/article/article.aspx?total_id=14773190


대구시장이 바뀌는데 왜 대통령이 위험하죠?ㅋㅋ



정몽준, 선거공약 질문서에 '묵묵부답'

http://media.daum.net/election2014/news/issue/newsview?newsId=20140522110009894


묵묵부답이라. 왜 일까요.



변희재, 박원순 부인 잠적설 의혹 제기…"공개된 가족 사진 없어, 김정일 가족이냐"

http://stoo.asiae.co.kr/news/naver_view.htm?idxno=2014052612065663481


어느 일베충과 똑같은 행태를 보여주네요. http://cafe.daum.net/everyike/7ON6/4214

맘에 안 드니까 괜히 스토킹하면서 계량기 수치를 보고 택배 박스가 지저분한텐데 깨끗하다 하고 혼자 무슨 정보원(국정원?)이라도 된 듯이 망상에 빠져 쾌감 느끼는.


변희재도 똑같네요. 공개된 가족사진이 없다느니, 김정일 같다느니 자기가 무슨 정의의 전사, 진실을 위해 싸우는 정보원이라도 된 듯이 망상에 빠져 이상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죠. 이건 정신병인거 같애요.



조희연 "교육감 후보 고승덕, 자녀들은 미국서 교육"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3&aid=0005865007&date=20140525&type=1&rankingSeq=2&rankingSectionId=100


왜 미국사람을 장관으로 앉히려고 까지 했던 정권인데 미국 영주권자에 자식교육 미국에서 시키는게 뭐가 문제죠?ㅋ



조국 “정몽준 아버지 정주영 공산당 합법화 주장”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637


누가 빨갱이죠?



정몽준, 野지도부 회의에 깜짝 방문…왜?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F21&newsid=01951606606093184&DCD=A00602&OutLnkChk=Y


자기 딴에는 야당과 함께할 줄 아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겠죠.


현실은 예의없는 개그맨이고.



 "박원순 후보, 배우자 밝혀라".. 野 "치졸하다"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0527105706976


이게 당 수준이죠.


그리고 배우자가 어떤 사람이냐면요.

https://www.facebook.com/keun.reu/posts/524953574283343


ㅋㅋㅋㅋ



정몽준 "돈 안내는 佛대학 교육, 성공했다고 볼 수 없어"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4052710375126019


교육의 질과 학생의 수준이야 어찌됬든, 돈만 많이 내면 성공한 교육입니다.



朴대통령 "장관·공직자 선거중립 위반 없어야"

국정원과 군대를 동원한 선거요?ㅋㅋ


정몽준, 농약급식 언급…알고 보니 “자기편 무덤 판 셈?”

http://www.ccdailynews.com/sub_read.html?uid=406950&section=sc1


한마디로, 박원순이 잘한게 맞다는 겁니다.



공정위, 3년간 법위반기업 84% '과징금 깍아줘'

http://www.ebn.co.kr/news/view/684230?kind=&key=&shword=&page


법이 뭐가 무서워요. 저렇게 다 봐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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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다음 지식인에서 답변한 내용을 약간 수정해서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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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은 이미 법칙으로서, 진화학에 가깝게 발전하지 않았나 합니다. 진화론에는 여러 수수께끼와 연구할 부분, 아직 연구되지 않은 부분, 그 근거나 논리가 부족하고 논박의 여지가 많은 부분은 있을지언정, 그 자체로는 법칙으로서의 사실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한 판단을 할 수 있을만큼의 근거와 논리를 충분히 가지고 있고, 반박되지도 않았습니다. 종교를 믿는 자들의 교리, 성서를 기반으로한 반박은 모두 재반박되었고 그 논리나 근거 모두 부실하고 증명할 수 없음은 이미 모두 밝혀졌죠.


창조론의 정확한 용어는 창조설이 맞습니다. 사실, 창조설화라고 하는게 옳겠지요. 왜냐하면 이것은 기독교 및 다른 종교들이 가지고 있는 창조에 대한 나름대로의 상상력, 즉 그 종교가 말하고자 하는 세상과 인간의 발생에 대한 설화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인들이 이따위 것을 가지고 열을 내는 것을 찌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딴 잡스러운 것에 뭐 그리 열을 내고 집착하는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워요. 왜냐하면 기독교가 말하고자 하는 훌륭한 사상과 이념은 뒷전이고 그딴 창조를 했니 안 했니 진화론이 어쨋니 하는 쓸잘데기 없는 것가지고 논쟁을 하고 있으니 도대체 종교를 왜 믿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기독교라는 종교를 보는 제 관점에서, 진화론이나 창조설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러니까 지구와 우주, 인간이 신이라는 절대자의 의지로 창조되었든 말든 기독교는 여전히 그 자체로 훌륭한 사상을 담고 있고 그 정신은 21세기에 와서 종교가 거진 부정당하고 비웃음을 당하며, 심지어 조롱당하고 혐오당하더라도 배울 가치가 있고 현대의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논리, 예컨데 자유주의나 평등, 인권 같은 것들도 그러한 기독교 정신과 논리를 차용했고 어떻게 보면 그러한 것들을 통해 태어났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신이 있든지 말던지 인간과 우주가 신에 의해 창조되었든 아니든 기독교는 여전히 훌륭한 사상과 이념을 담고 있고, 그것은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배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찌질하고 속좁은 이들이 원수를 사랑하라 같은 훌륭한 말은 찢어발기고 자신을 모욕하고 믿지 않는 자들을 불신자니 이단자요 하며 몰아붙히고 증오하고 있죠. 한마디로 기독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가르침은 공염불처럼 외우고 여전히 증오하고 만인을 사랑하고자 하지 않고 있죠.



제 생각은 아니지만, 다음 웹툰의 트레저헌터라는 만화를 연재하는 허견이라는 분이 기독교, 정확히는 가톨릭의 창조설을 이런 논리로 설명하더군요.



신께서 인간을 만드셨다면, 만약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만약 인간이 곰이나 다른 맹수처럼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처럼 무리를 지었을까요? 다른 맹수를 압도할만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면 인간은 집단이나 사회를 구성하지 않았겠죠.


생물은 외부에서 에너지를 얻어서 소비하는 방식으로 생명을 유지합니다. 그 대부분은 땅과 관련이 있죠, 곡물 재배나 사냥을 해야 식재료를 얻을 수 있으니. 집단을 이루고 안전해지면 안전해질 수록 집단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집단내에서 가장 약한 아이들을 보호하니까요. 그리고 집단이 소유하고 있는 땅이 제공해줄 수 있는 식량은 한계가 있죠. 그 균형은 깨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균형이 깨지는 순간 인구의 조절을 위해, 혹은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집단간의 전투, 전쟁이 발생합니다. 우리가 고래처럼 수상에서 플랑크톤을 먹거나 식물처럼 광합성을 하며 에너지를 충당했다면 전쟁은 없었겠죠. 하지만 우리는 고래나 식물로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가톨릭은 창조설을 믿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올 종말도 믿고 있지요. 종말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불완전한 존재를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지구라는 환경 속에서 인간의 몸은 필연적으로 전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쟁은 인간끼리의 싸움이죠.


즉, 살아갈 에너지를 얻기 위해 동족살해를 저지르도록 만들어진 존재라는 겁니다. 언젠가 지구라는 땅이 인간이 소비하는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할 날이 오면, 서로 싸워 자멸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원래 가톨릭의 창조설을 믿는 논리가 이런 것인지, 아니면 허견이라는 작가의 통찰력이 담긴 작품내의 논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멋지고 그럴싸한 논리더군요. 물론 전 진화론을 믿고 창조설을 부정하며 비웃는 입장입니다만, 원래 기독교가 말하고자 하는 창조설도 이러한 논리라면 꽤나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진화론의 근거이자 창조설의 반론이 되는 증거, 논리들은 이미 충분히 많지만, 굳이 소개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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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들 정예선 피소놓고 변희재 "해도 너무하네" vs 진중권 "직접 사과해라"


변희재가 정몽준 아들 고소에 대해 한 말에 대한 진중권의 한마디가 일품이었죠. 자긴 듣보잡 소리에 고소했다고..ㅋㅋ


박원순 "베이비부머 대책은?" 정몽준 "영어표현 안 좋아해"


박근혜 대선토론과 비슷하다죠.


해결방법 제시하라고 질문하면 열심히 하겠다, 대처 잘 하겠다. 이런 식으로.

뽑아만 주면 알라서 잘 할테니까 질문 그만하라는 듯이..ㅋ 박근혜랑 비슷한 마인드인듯.


하긴, 능력도 없고 비전도 없으니 그렇게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야죠. 그리고 박근혜 꼴 낼꺼고.



정몽준 "반값 등록금, 대학 졸업생에 대한 존경심 훼손시켜"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4052018090786816


전우용 역사학자 : 저런 사람들이 정말 무서운 건, 등록금 액수를 곧바로 '존경심'과 연결시키는 저 특유의 멘탈입니다. '돈에 대한 존경심'을 요구하는 자 중에,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춘 자는 없습니다.



내각 총사퇴로 간다..김기춘, 남재준만 빼고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0521060316411


허수아비는 갈리고 실세만 남는거죠.



김무성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 지방 이전 공공기관 역할 키워야"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79397


예전에 노무현이 이거 이야기했다가 욕 엄청 먹었죠?ㅋㅋㅋ



정총리 "靑, KBS에 협조요청…언론통제는 아니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이런데에서는 일관된 태도를 보여주는군요. 근데 다 변명이라는게 함정.


정몽준 "박원순, 서울호 침몰하는데 시민들 가만히 있으라 해"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521_0012932301&cID=10301&pID=10300


정몽준이 멀쩡한 서울호 개조하려고 하네요.



"한국 노동자 권리보장, 세계 최하위 등급"<국제노조총연맹>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게 이 공을 돌립니다.

노동자가 아닌, 노예로 만들었네요.


공무원연금 지급액 20% 삭감

연기금을 좆같이 운영하면서 환율장난치다 엄청나게 까먹고.. 이런거 기억하는 사람이 있기는 할까요?

이제와서 없다고 배째라니.


세월호 유가족 두 번 울리는 정부 긴급생계비

http://www.hankookilbo.com/v.aspx?id=c6ed6dd4a031490bb2b6f61c610d567d&s=0


돈주기 싫다는거죠.



<단독>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국민 미개하다, 틀린 것 아냐” 막말 파문

http://www.hyundaenews.com/sub_read.html?uid=9028


이런거 보면 미개한거 맞는듯 ㅋ



중독포럼, “청소년의 15%가 2시간 이상 게임하는 것은 비정상”

청소년의 84%가 12시간 이상 학교에 잡혀있는건 정상인가요?


[단독] 한기총 부회장 "가난한 집 아이들 불국사로 수학여행 가지.."

교회는 가난한 애들 안 받습니다.


바닥까지 추락한 해경 자존심… “밥 먹을 자격 없다” 식당서도 거부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oc&arcid=0008349190&cp=nv


똥은 위에서 쌋는데 아래사람이 고생하네요.



나경원 "세계 어딜 가든 정몽준 모르는 분 없어"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0888


두 유 노 몽준?



北, 우리 함정 조준포격했나..150m인근에 포탄 낙하

조준해도 저 모양이면 시망이죠.

뭐, 원래 포격이라는게 훈련량이 받쳐줘야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건데, 탱크 굴릴 기름도 없는 나라가 훈련은 무슨 훈련.

그런 나라랑 싸워서 진다고 하는게 진짜 종북이죠. 그리고 그런 주장은 주로 공포감 조장하려는 보수우익이 자주 한다는거..ㅋ


국민혈세로 밥먹고 공문서 위조하는 새누리당.. 언론은 '쉬쉬'

도덕성있고 믿을 만한 정부네요^^ 그러니까 지지자들이 있는거겠죠?^^


선관위 '박근혜 퇴진하라' 선거벽보 허용

사실 이게 아주 당연한건데..


5급공채 내년부터 축소…2017년 공채·민간채용반반씩(종합)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06922751

준비했다는 공직개혁이 고작 저거.
해경준비생 다음엔 행시생 폭발 ㅋㅋ

근데 민간채용은 무슨 기준일까? 인맥? 학력?ㅋ


정몽준 "박원순 선거포스터, 천만 시민에게 자기 앞 얼굴도 못 보여주나"

http://tvdaily.asiae.co.kr/read.php3?aid=1400836866702614016


비전도 뭣도 없이 입만 열면 트집..ㅋ


할 줄 아는게 네거티브 밖에 없는데 서울 시장씩이나 되시게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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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밝혀진 큰 건들만 모아도, 어지간한 나라에선 정권이 갈리고 나라가 뒤집어지는 사건들이라고 생각되어지는군요. 집권여당-국정원-군이 연계하여 댓글, SNS 선동조작 및 선거개입, 간첩조작에 KBS 윗선개입 등등..


이번엔 KBS 개입이 밝혀졌죠. 나라, 민생은 뒷전인채 나라, 국민을 망치기 위해 노력하는 새누리당으로 밖엔 안 보이는군요. 그저 정권과 우리편의 안위를 위해 집권여당, 국가정보기관, 군대가 연계하여 국민을 선동하며 반대편에 대해 저열하고 추잡하기 짝이 없는 문장으로 극렬한 비난을 했고, 간첩도 아닌 사람을 간첩으로 만들어 안보팔이를 하려고 했죠. 게다가 이젠 한국 최대의 공영방송에 개입하여 언론을 농단하고 국민들을 선동하고 정권에 대한 나팔수로 만들어 써먹었죠.



이게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겐 정상적인 모습으로 보인다는 것일까요? 저는 정말로 궁금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지능이 떨어지거나, 정말로 세뇌된 노예, 혹은 종교의 영역에 다다른 것으로 보일 겁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정말로 정상적이지 않거든요. 어떠한 사고기재로 그것을 정상이라고 여기는지, 정말로 신비할 따릅입니다.



헌법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언론, 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은 인정되지 않고, 언론, 출판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 공중도덕과 사회윤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또 공무원은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말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새누리당, 국정원, 군.. 모두 헌법을 어겼고, 헌법 하위의 법률을 어겼습니다.


범죄자죠. 그리고 새누리당 지지자는 그들을 지지합니다. 범죄자를 지지하고 있어요. 그들의 도덕성?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명분으로 헌법을 무시하고 온갖 불법을 저지르죠? 대규모로 선거에 개입하고 상대방을 비난하며 무고한 이를 간첩으로 만들고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려 자신들만 옳다고 믿게 하기 위해 언론을 어용 나팔수로 만들어 선동하는거죠?


그리고 어떤 멍청이들이, 그런 것들을 지지합니까?



만약 그러한 행동이 정당하다면, 반대의 경우도 정당하다 할 것인지 모르겠군요. 그 종북이라는 이석기, 이정희가 똑같은 방식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언론을 어용으로 만들면 그것도 정당한 겁니까? 원칙은 원칙이지 그것에 대해 예외는 없습니다. 누군 착하니까 되고 누군 나쁘니까 안 된다는건 없습니다. 새누리당이 된다면, 빨갱이도 되는 겁니다.


누가 나라를 망치고 있죠? 누가 국가질서를 어지럽힙니까? 진짜 빨갱이라면 새누리당과 그 일파, 그리고 그들을 지지하는 자들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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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5.18 피해자, 대기업의 갑질에 희생된 비정규직과 같은 이들에 대해 측은함을 느끼고 가해자에게 분노를 느끼는 것은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며, 그렇기에 피해자에 대해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러한 공감을 타인과 또 공감하려하지요.


이러한 행동에서 그것을 비꼬는 자들은 감성팔이라 욕하지만, 똑같은 논리로 6.25나 북한에 의해 터진 사건들에 대해 분노하고 피해자에 대해 똑같이 측은함을 느끼는 것은 위와 전혀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느끼는 감정 또한 그것이 잘못되었음을(북한이 공격해서 전쟁이 터진 것)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5.18, 갑질에 희생된 이들에 대해 감정팔이라 욕하는 것은, 똑같은 논리로 6.25 전쟁 등에도 적용할 수 있고, 그러한 일관성에 의해 자기 자신에게 욕을 하는 것과 같게 됩니다.



쉽게 말하자면, 5.18 피해자에 대해 측은함을 느끼는 사람이 그 감정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을 감성팔이라 욕하면서 똑같이 다른 누군가가 6.25 피해자에 대해 측은함을 느끼며 그 감정을 공유하는 자신에게 감성팔이라 욕하는 것에 반박할 수 없다는 겁니다. 만약 그에 대해 너는 북한이 한 것을 긍정하느냐, 혹은 우리 국민이 그렇게 죽었는데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한다면 그것은 이중잣대이죠. 상대방도 똑같은 논리로 5.18을 옹호할 것이니.


물론 5.18을 까는 대부분은 세뇌, 선동당해 팩트부터 틀려먹은 머저리들이라 5.18 피해자를 모두 종북, 빨갱이, 선동당한 놈들이라 여긴다는 점에서 그렇게 밖에 못하는 이유가 설명이 되지만요. 뭐, 이건 그들이 머저리라 어쩔 수 없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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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뽕. 국뽕이나 일뽕과 같은 맥락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이 단어는 사실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된 신조어입니다. 일명 쿨한 척하는 놈들을 비난할 때 주로 사용되지요. 예컨데, 모 커뮤니티에서 세월호 사건에 대해 이렇게 평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하루에도 수천명이 죽는데 고작 300명 더 죽은게 뭐 대수냐고.


이런 예시라면 쿨뽕이라는게 어떤 것인지 대충 감이 오실 겁니다. 이런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도덕, 윤리에 대한 감각이 없다는거죠. 예컨데 누군가 죽을 수 있거나, 죽음에 준하는 위험에 목도한 것을 보았을 때, 그들은 내가 당한 것도 아닌데 도와줄 이유가 뭐 있냐고 하지요. 세월호 사건 때 일베충들이 보여줬던 그런 사고로 슬픈걸 알겠는데, 왜 나도 슬퍼해야 하냐고 했던 것과 비슷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래도 전자는 그럴 수 있다곤 하지만, 후자는 괜히 나서서 욕을 벌어먹는 것이지요.


뭐, 사실 도덕이나 윤리라는 것이 강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무시하는 것도 옳지 못하죠. 누군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도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행동을 했을 때 그들이 비난을 받는 것이 그 자체로 비난을 받을 이유가 되기 때문인 것처럼요.


쿨뽕을 빠진 사람들은 그렇습니다. 도덕이나 윤리에 대한 감각이 없어서 누군가의 죽음이나 타인의 슬픔을 제대로 공감하지 못하는 것같아요. 그저 남의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관심도 별로 없죠. 여기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그러한 누군가의 사고, 참사에 대해 관심을 갖느냐, 소식을 듣고 그 슬픔을 곧장 바로 공감하고 슬퍼할 수 있느냐가 아닙니다. 사실 저도 참사 초반에는 별 느낌이 없었어요. 크게 슬프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고요.


하지만 곧 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분노하고 슬퍼했지요. 그들의 사연과 사건의 원인, 책임자와 관료들 등등.. 사실 그렇습니다,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질 수 없는 일이고, 모든 일에 공감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작은 사건에도 감정을 이입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반면, 엄청난 참사에도 똑같이 이입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닐지도요.


쿨뽕에 빠진 자들에게 문제는, 그러한 것을 마치 자랑하듯, 그렇게 슬퍼하는 자들이 되려 무지하고 미개하고 위선에 빠진 것처럼 말한다는 겁니다. 앞서 이야기한 하루에 수천명이 죽는데 고작 삼백명 더 죽는게 뭐가 대수냐, 슬픈건 알겠는데 왜 나도 슬퍼해야 하냐, 자신과 관계도 없는데 왜 화내냐 같은 것들 말입니다.



공감능력은 중요한 능력입니다. 사회적 공감능력에 장애가 있다는 것은, 추후 소시오패스 성향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고 정신상담이 필요하죠. 하지만 중고등학생 때의 학생들은 괴로움이나 동요를 일부로 감추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가장하려는 태도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실 그건 일종의 중2병이죠. 이건 별 문제가 안 되죠. 어차피 아이들도 공감능력이 떨어져서 자기만 알고 이기적으로 때쓰는 일이 빈번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남을 배려할 줄 알게 되는 것처럼요.


애도의 감정, 측은지심 등은, 개인차나 상황을 무시하고 한 없이 강요하는 것도 안 될 일입니다만, 그런 것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겁니다. 애초에 사회를 이루는 동물은 상호간의 공감능력이 이미 생물학적 차원에서 필수기능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역지사지, 기소불욕 물시어인, 황금률 등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근본적인 상호관계의 윤리적 기초가 바로 그런 공감능력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잔인한 동영상 등을 보고서 나는 아무렇지 않다며 웃기까지 하며 자신의 담력 따위를 자랑하려는 중학생들처럼, 이러한 사태에서 앞서 열거한 태도를 보이며 굳이 표현씩이나 하는 것은, 그러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애새끼 수준이라는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정신상담이 필요한 인간이거나.


분노해야 하는 일에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고, 슬퍼해야 하는 것엔 슬퍼해야 하는 것이 기실 정상적인 반응이듯이, 그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덜 이성적이지도, 덜 합리적이지도 않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쿨뽕들은 그러한 감정에 대한 반응을 느끼지 못하거나, 숨기면서.. 안 그런 척하며 자신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인간이다라는 것을 어필하려고 듭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그 인간이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증명해줄 뿐이죠.


도덕과 윤리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그러한 원리에 따라 행동하지 못하니 그들에게 도덕, 윤리적 비난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죽어가는 사람을 놔두고 혼자 도망가는 것이 옳다는 것이냐 라는 도덕적 비난을 던졌을 때, 그들은 이렇게 대답하지요. 그럼 내가 위험할지도 모르는데 굳이 모르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내가 그런 위험에 몸을 내던져야 하냐! 고 말입니다. 그렇지요, 내가 위험할지도 모르는데 굳이 모르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그런 위험에 몸을 던지는 것은 분명 생각해볼만한 일입니다. 무작정 그래야 한다! 라고 강요할 수도 없지요.


하지만 그러한 비난에 대해, 되려 큰 소리 치는 것도 멍청한 짓입니다. 차라리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모르는 사람을 구하고는 싶었지만, 눈 앞의 위험에 너무 겁이 나서 그럴 수 없었다. 라고요.



이러한 쿨뽕에 대해 설명, 비판하기 위해 세월호 사건과 그때 보여준 행태를 서술했지만, 사실 이러한 태도는 다른 공간, 다른 분야, 다른 이유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분명 차가운 이성은 필요하고 지향되어야할 태도이지만, 그것에 먹혀 스스로 감정에 무감각한 괴물, 비정상으로서 판단하고 주장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감정과 이성은 상호보완적이기도 하니까요.



이렇게 쓰고나니 저 또한 예전에 비슷한 행태를 보였던 것이 떠올라 문득 부끄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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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나이트런.

스토리와 연출력, 개성있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백미라 할 수 있는 역동적인 액션씬은 가히 웹툰계에서 개판의 박현욱 작가와 함께 최상급, 탑클래스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나이트런이라고 한다면 역시 그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연출력이 특히 추천하는데, 원근감 등 시점을 주옥같이 잡고 광원, 빛을 이용한 탁월한 연출력은 정말 최고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만 대사가 꽤 많고, 작가의 문장력이 영 좋지 않은 터라 잘못된 용어사용, 쓸데없이 긴 말들이 보는데 귀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거야 괜찮을 수준이고, 스토리가 한번 봐서는 이해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정주행을 2~3번은 해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 역시나 작가의 문장력이 방해가 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는 명작입니다.


추가 : 단, 네가 있는 마을 이후로는 그리 대단한 작품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손에 꼽을 만한 것은 나이트폴의 영웅들의 과거가 알려지는 부분 정도가 있겠네요.



개판

박현욱 작가의 수인느와르 장르 만화입니다. 정말이지, 이 작품은 어째서 빛을 보지 못했을까 싶을 정도로 보석같은 작품입니다. 그야말로 명작이라고 할만한 작품인데, 먼저 작화같은 경우, 작가의 그림내공이 전혀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컷마다 멋진 일러스트를 보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자칫하면 소홀하기 쉬운 배경도 전혀 대충그리거나 생략하지 않고, 잘 그리죠. 스토리도 탄탄하고 완급조절력까지도 확실합니다.


그림체도 연필로 그리고 지운 흔적이 남는 잔선들이 조금씩 보이는데, 이게 또 작화와 적절하게 어우러져 오히려 이런게 적으면 아쉽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지요. 게다가 수인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섹시하고 멋지고 매력적이게끔 느끼게할 정도로 멋진 캐릭터들이 많습니다. 한스, 크롬, 특히 바스커빌..


그리고 또 하나, 앞서 말했듯이 나이트런의 김성민 작가와 함께 박현욱 작가의 액션씬은 정말이지, 숨막힙니다. 꼭 봐야할 작품 중 하나라고 감히 평가합니다.


스토리가 후반으로 갈 수록 복잡해지는 면이 있어서 정주행 2번 이상 추천합니다. 개판은 정주행을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평가하는, 네이버에서 가장 추천하는 작품이고 최고로 꼽는 작품입니다. 덴마 같은 명작과는 다른 종류의 명작이죠. 네이버에서 이만큼 완성도 있고 짜임새가 훌륭한 작품은 거의 없습니다.



별의 유언

작가가 여성분인데, 이분 작품 정말 멋집니다. 대부분 어린 소년들이 캐릭터로 나오는 작품인데, 정말이지 순수하게 감성을 건드리는 작품입니다. 그림체도 수묵화를 보는 듯하는 느낌도 주고 캐릭터들이 너무 이쁘고 순수하게 나오죠. 떡밥의 회수와 완급조절도 확실하고 말이죠.


작품을 보면서 결말에 가까워지면 울 수도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억지로 눈물을 짜아내거나 하는 것없이, 순수하게 감성을 건드리는 수준높은 작품이거든요. 그림체가 예쁘고 캐릭터가 예쁘지만, 그것들을 뛰어넘는.. 내용이 그림체를 압도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네이버의 대표적인 치유물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한번 보면 그 결말의 여운이 오래 갈 겁니다.



페르샤

정말 아쉬운 작품이죠. 개인적으로 수준높은 작품이라고 평가하는 작품인데, 23화에 후기 2화로 총 25화로 마감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는 이유는, 그 작품의 가치 때문입니다. 페르샤는 실제 페르시아의 역사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작품인데, 먼저 그림체는 마치 영미권의 코믹스를 보는 듯한 독특하고 개성있습니다, 그렇다고 희한한게 아니라, 역동적이고 적당히 과장되고 축소되는 듯한 그림체로, 웹툰계에서 이런 그림체는 정말 드문편이죠.


대사도 일반적인 웹툰의 일상적인 대화라는 느낌을 주지 않으며, 그림체와 연출에 의해 끌려들어갑니다. 그렇다고 내용이나 스토리가 뒤떨어지는 것도 없죠. 본편이 단 23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가치를 지닌 작품이 이렇게 묻히는건 정말 아쉬운 겁니다..


추가 : 그러나 2부에선 언듯 유치해보일 수 있는 연출과 전개로 인해 첫 시작의 임팩트와 무게감을 주지 못했고, 그닥 인상적인 무언가나 깊이있는 고찰도 없어서 맥이 굉장히 많이 빠집니다. 연재 초반에만 포텐이 크게 터지는 전형적인 용두사미적인 작품이기도 하죠.



아스란영웅전

사실 제가 이런 추리 장르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이렇게 추천하는 이유는 정말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트릭과 작품 내부에서의 개연성 또한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은퇴 용사라는 캐릭터와 조연들이 정말 매력적이기도 하죠. 게다가 이 작품은 재밌는 점이, 사건의 후반부로 갈 수록 정말 가차없다는 겁니다. 작가가 참 가차없는데, 사건의 후반부로 가면 죽을 놈은 다 죽입니다. 용사의 힘이 굉장하기도 해서, 건빵을 손 힘으로 쏴서 두 다리를 날려버리질 않나...


하여간 정말 재밌습니다, 간단하게 좀 보다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던 저였지만 결국 끝까지 다 보게 만들더군요. 이런 작품이 있었을 줄은 몰랐죠. 이 작품을 다 보신다면 분명 맨 마지막, 작품의 결말이 정말 충격적일 겁니다. 이런 가차없는 결말이라니..


그리고 박성용 작가의 현 연재작, 스페이스 킹이라는 작품도 더불어 추천합니다. 이것도 정말 꿀잼 추천.



창위의일루전

추천할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정말 슬픈 작품이거든요. 그림체가 조금 마음에 안 들 수 있습니다만, 사실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고, 약 30편의 길지도 않은 작품이기에 쉽게 볼 수도 있습니다. 후반부로 갈 수록 어째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느냐.. 그리고 그가 겪은, 느꼈던 것들에 대해 알 수록 작품에 매력을 느끼죠. 특히 작품에 삽입된 BGM이 정말 주옥같은데, 이 작품과 더불어 추천합니다. 이 만화를 보면서 들으면 정말이지...



플루타크영웅전

현재 덴마를 연재하고 계신 양영순 작가님의 연재작입니다. 아쉽게 1부 완결이지만, 거기까지만 봐도 후회 안 하실 겁니다. 양영순이라는 작가가 정말 대단한 작가인데, 천일야화를 먼저 찾아보신다면 이해하실 껍니다. 대한민국 작가중에 명실공히 가장 최고의 작가라고 감히 말합니다. 그림체도 이상해 보이시겠지만, 양영순만의 그림체이고, 이러한 그림체는 덴마라는 작품에서 완벽하게 완성됩니다.


웹툰 덴마에 달린 베스트 댓글을 하나 퍼오겠습니다.


만화가,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석정현씨가 쓴,양영순씨의 근면함에 대한 일화 하나- '만화가 '양영순'선배는, 타고난 그림실력에도 불구하고 항상 주위의 작가나 후배들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끊임없이 모사연습을 하는, 작가들 사이에서는 '연습벌레'로 소문난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세종대 만,애과에서 미술해부학 수업을 맡으셨던 당시, 학생들에게 무지막지한 과제를 내주기로 유명했죠. 한 번은 수업 막장에 '다음 주까지 드로잉 2백장을 해오라'는(확실치는 않습니다만, 충분히 그럴 사람입니다.ㅎㅎ) 숙제를 내줬더니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막 짜증을 내더라는군요. 웅성거림은 양쌤의 중얼거리는 한 마디에 일순간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나보다 그림을 못 그리는 겁니다." 학생들은 침묵했고, 다음 주 모든 학생이 과제를 다 해왔다고 합니다.'


게다가 현재 한국의 웹툰 컷배열 방식은 양영순이 1001(천일야화)라는 작품에서 선보였고, 이대로 계보가 쭉 이어진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체가 마음에 안 드실 수 있지만 딱 그것만 무시하고 보신다면, 믿고보는 양영순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명작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플루타크영웅전은 고대 그리스, 아테네 시절의 테세우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으로, 역시나 전개와 완급조절은 과연 만화장인 양영순이다. 라고 할 수 있을 수준입니다.


만약 플루타크영웅전을 보셨다면 다음 검색창에 천일야화를 검색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이것도 양영순을 소개하는데 빠질 수 없는 수작이지요.



덴마

이 작품은 제가 평가하기론, 대한민국에서 웹툰으로는 가히 최고의 작품입니다. 이건 꼭 봐야 합니다. 과연 양영순이라고 할 수 있는 야심작인데, 그림체만 보고 초딩만화니 재미없을 것같다는 소리하는건 정말 후회할 소립니다. 그림체는 이미 설명했고, 양영순다운 감동과 재미를 남기는 작품이지요. 쓸모없는 컷은 없고 그 배치와 연출은 그야말로 황홀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멋집니다.


초기 덴마는 소소한 소년만화적인 작품이었는데, 어느새 세계관이 확장되고 야후에서 연재하다 연중된 작품인 라미레코드와도 연결되는 거대한 작품으로 성장해버립니다. 야엘 로드 에피소드도 과연 명품 에피소드였지만, 만드라고라 에피소드를 거쳐 사보이 가알 에피소드에 도달하면, 이전과는 아예 다른 만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작품성을 보여줍니다. 더 이상 소년만화라고 할 수 없는 작품으로..


그리고 덴마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최고의 에피소드로 뽑는, 적어도 누구나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가 주인공인 식스틴편은 정말 최고죠. 다른 에피소드는 안 보더라도 사보이 가알이나 식스틴 만큼은 꼭 봤으면 할 정도로 수준 높은 에피소드입니다. 그야말로 사랑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지, 에피소드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델과 넬 데바의 그 컷은 레전드 오브 레전드입니다. 그 장면을 수식해주는 문장들도 영혼을 울리는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덴마의 모든 에피소드들이 그렇지만, 한번 보기 시작하면 그 엄청난 몰입도에 힘 입어 몇 시간은 날려버리게 됩니다. 오죽하면 고드 러버 에피소드에선 지금 이 몇시야? 하는게 베스트 댓글에 올라올 정도로 시간 잡아먹는데는 괴물이죠. 그만큼 괴물같은 작품입니다. 여기서 추천, 리뷰하는 모든 작품들 중에 가장 추천하는 작품이 있다면 전 당연코 덴마를 뽑겠습니다.



LOST

점점 체력이 딸려가므로 설명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시간, 집중력이라는 주제로 풀어가는 이 작품은, 가장 먼저 그림체가 절 사로잡았습니다. 펜 선이 뚜렷하면서도 간드러지게 그려진 그림체가 썩 마음에 들었죠. 그렇지만 단지 그림체 때문에 추천하는 거라면 아무대나 굴러다니는 그림만 잘 그린 쓰레기 졸작마저도 추천했겠지요. 스토리가 쉬운 편은 아닐 수 있습니다만, 떡밥과 왜곡된 기억, 진실과 후반부의 긴장감이 확실히 사람을 몰입시키더군요.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현재 용이산다의 작가, 초가 그린 일상툰입니다. 자신이 키우던 어린 고양이과 늙은 개를 소재로 그려낸 이 작품은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의 소중함과 애정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이죠. 유쾌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추천합니다.



본초비담

진정한 한국적 웹툰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작가가 서양화 전공이라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준높은 수묵화 그림체로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초 만화라곤 하지만, 사실 약초만화의 틀을 쓴 팩션 사극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기는 고조선 때가 됩니다.


이 만화를 보다보면 호랑이에 별 관심없던 사람이 완전히 호랑이에 환장해서 호빠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첫 에피소드부터 호랑이가 등장하는데, 정말이지 호랑이의 위용, 위엄을 살려주는 환상적인 연출과 그림은 그야말로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압도하죠. 아비 호랑이가 분노하며 두 발로 서서 주인공 일행을 내려다보는 그 장면은 정말.. 보다가 오줌 지리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작품에 몰입해서 보다보면(그게 가능한 작품이기도..) 그 컷을 보고 꺅 소리지르며 도망갈 수도 있겠거니 할 정도였으니까요.


이후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인물, 사건, 그리고 우리네 색체를 진하게 담고있는 교훈과 뼈 있는 대사들은 질 낮고 왜색에 찌들어있는 작품에 지쳐있는 독자들에게 커다란 힐링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멋진 작품입니다. 네이버에서 그림체로나, 작품성으로나 가장 수준 높은 작품을 5개 뽑으라면 꼭 들어가는 작품입니다.


작가의 유죄선고 확정과 네이버 완결란에서 삭제된 작품입니다. 부득이 취소선 처리합니다.



네로의 실험실

사람들의 실수, 누군가의 욕심 등으로 이루어지는 사건들과 네로라는 난쟁이 천재 과학자의 일상이 엮여지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림체나 캐릭터의 디자인만 보고 판단할 작품이 아니죠. 여기서 실수와 욕심은 주인공인 네로도 겪었던 일이고, 그런 비틀린 욕심과 한 순간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고자 하지요. 시니컬하고 슬피며, 어쩌면 신비롭기도 한 느낌을 주는 웹툰입니다.



그 판타지 세계에서 사는 법

정통 판타지적인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지루하지 않고 재밌다는 점이 추천요소이죠. 이러한 정통 판타지는 으레 식상하고 쉽게 지루해지며 클리셰나 여러 요소, 설정이 뻔해지기 쉽지만, 철저히 웹툰적인 정통 판타지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웹툰적인게 뭐냐고 묻는다면 사실 뭐라고 하기 어렵지만 그런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하여튼 내용전개와 재미 하나만큼은 보장하는 작품이죠.


주로 일본 만화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만화적인 특성과 한국 웹툰적 특성은 상당히 다른데, 일본의 만화가 나름 낭만적이고 일상적인 만화조차도 비일상적인 요소들로 가득 차있는 등의 비현실적인 내용들이 많다면, 한국 웹툰은 묘하게 현실적인 구석들이 존재하죠. 아닌 작품들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일본의 판타지 만화와 한국의 그판세는 그 차이를 아주 확실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판세는 정말 하나의 독자적이고 능동적인 세계가 존재하고, 그 세계 속에서 등장인물이라는 객체들이 주체적으로 작용하는 세상이라는 느낌조차 듭니다. 정치적 요소, 인간관계적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판타지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현실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만화. 스페이스 킹과 더불어 아래에 있는 게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수작입니다.



노네임드

이건 정말이지 몰입도가 끝내주더군요. 현재 아직 월요일에 연재중인 작품인데, 작가가 많은 그림체를 연구하고 적용시킨 작품입니다. 코믹스의 그림체와 비슷하지만 오히려 그게 더 몰입이 가능하고, 동시에 공포..를 느낄 수 있게 하는거 같습니다. 솔직히, 다른 작품처럼 반실사적인 그림체로 그렸다면 정말 무서워서 못 봤을지도 모르겠군요. 엄청난 떡밥과 스토리진행이 한번 정주행 하다보면 멈추지 못하게 만들 겁니다. 몰입도 하나 만큼은 덴마급이죠. 다만 너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도 쭉 보다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적어도 정주행 몇번하다보면 이해할 수 있죠. 그게 안 되는 작품이라면 그런 인기를 구사할 수 있을리도 없고 제가 추천 및 리뷰를 할 이유도 없었을 겁니다. 단연 월요일 최고의 작품입니다.



새와 같이

별의 유언의 작가, 후은님의 작품입니다. 역시 감동과 따스함, 그리고 그 정적이고 포근한 분위기가 일품이죠. 또 몇화마다 BGM이 삽입되어있는데, 작품의 몰입도와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줍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순수하게 감성을 건드리며 별의 유언을 재밌게 봤다면, 역시나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지요. 



숲 속의 미마

후은 작가다운 탄탄한 스토리와 잔잔하면서도 격동적일 땐 그 분위기를 잃지 않고도 격동적으로 흐를 수 있는 전개. 따듯하고 부드러우며 포근하기도 한 후은 작가의 작품이 어둡고 암울하다 보일 수 있는 분위기와 전개로 흐른 작품입니다. 후은 작가의 작품적 색체가 그대로 나타나면서 그 분위기는 전작들과는 정반대에 가깝게 흐르죠. 새와 같이도 나름 어두운 느낌이 드는 편이지만 거칠다는 느낌보다는 애잔하다, 아련하다는 느낌으로 가기 때문에 그런 어두움을 비교하게엔 무리가 있겠죠.


기존의 수채화 풍이지만 동양적이지 않은 서양적인 캐릭터들과 배경이고, 무언가 동화라는 느낌을 주기엔 충분한 그림은 작품에 순수하게 빠져들 수 있게 하죠. 그렇지만 그런 작품 외적인 느낌들과는 다르게 작품 내에서 스스로 소개하고 있듯, 해피엔딩은 동화 속에서만 있다고 할 정도로 전개는 절대 동화적이지 않습니다.



키스우드

미려한 그림체, 잔잔하면서도 어떠한 자연이 자연스럽게 인간에게 전해주는 두려움 또한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나무가 줄어들며 결국 마을에서 녹색을 볼 수 있는 곳은 주인공 설씨의 집 뿐인 자연이라는 것이 사라져가는 세계와, 그러한 나무들이 죽어서 가는 세계인 '언덕'에서 벌어지는 나무가 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이후 다음 웹툰에서 연재되는 '노루'라는 작품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며, 노루가 더 훗날의 이야기입니다. 결국 거의 전세계가 사막화가 된 노루보다 앞선 시기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미호이야기, 한줌물망초

서로 연관된 작품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미호이야기를 봐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미호이야기가 시기상으로 앞서 있지만 후속작에 큰 연관관계와 전작을 모르면 이해할 수 없는 떡밥을 뿌리는 것도 아닌지라 상관없다고 봅니다. 미호이야기에 등장하는 구미호는 일반적으로 설정되는 구미호와는 다른 데, 먼저 구미호가 남자인데다가, 자신의 자식 9명을 잡아먹어야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설정이죠. 구미호는 자신의 자식들을 잡아먹으려 하고, 자식들은 그 구미호를 피해 도망가려고 하는 데 이후 등장하는 반전도 꽤 뒤통수 때리는 내용입니다.


다만 문제는 그림체 때문에 캐릭터를 알아보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스토리와 캐릭터를 이해하거나 알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죠. 그러나 이 문제는 후속작 한줌물망초에서 상당히 개선되었기 때문에 미호이야기를 보고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후속작을 위해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한줌물망초는 전생이라는 것을 소재로 작품을 풀어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상상하는 도깨비와는 다른 개념의 도깨비가 등장하고, 아주 오래전 그 도깨비와 선비라고 불리는 인물간의 모종의 사건이 모든 일의 시점이 되지요. 전생이라는 소재를 통해 매우 흥미롭고 어떻게 보면 골때릴 수도 있는 인물관계도가 완성되는 데, 일례로 주인공 신기루는 전생에 자신의 어머니인 인연이를 낳았던 본인입니다. 즉, 자신의 딸이 다음 생에 자신의 어머니가 된 상황이라는 거죠. 당연하지만 할아버지는 자신의 남편;;;;


어찌됐든, 이후 속속들이 밝혀지는 진실들과 결국 누가 도깨비인가, 도깨비를 알아볼 수 있는가라는 목적의 달성은 어떤 의미로 상당한 반전과 허무함을 줄 수도 있습니다. 작품의 완성도는 뭐라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각 캐릭터들과 그 캐릭터들간의 관계도 매우 흥미롭고 매력적이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혜진양 작가 특유의 인물들의 독백은 정말이지 최고의 감성을 뿜어내죠.



녹두전

위 미호이야기와 한줌물망초를 잇는 혜진양 작가의 작품이죠. 보기는 꽤 오랫동안 봤지만 좀 더 제대로된 평가를 위해 작성을 미뤄왔던 작품입니다만, 역시 혜진양의 작품답게 조금 이르더라도 작성하는 게 좋겠죠. 작 중 등장하는 캐릭터들만의 과거가 있고, 그러한 과거가 현재 시점에서 인간관계에 맞아 떨어지게 작용하고 있는 걸 보면 역시 캐릭터들을 짜임새 있게 잘 짜내고, 그것이 스토리에 완벽하게 맞물리게 돌아가고 있는 걸 보면 역시 혜진양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작가 본인이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완벽하다는 것이고, 그러한 캐릭터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훌륭한 스토리와 함께 절묘하게 돌아가는 것이겠죠.



심연의 하늘

음.. 개인적으로 무섭다라는 느낌보다는 상당히 숨막히는 스릴러이고 세계관이 되는 배경.. 즉,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상황 자체가 완전히 제 취향이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에 든 작품입니다. 어떠한 이유로 인해 서울이라는 도시에 엄청난 싱크홀이 발생하고 땅 밑 지하에 엄청난 규모의 도시가 그대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런 빛도 없는 어둠 속의 거대한 지하공간 속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그러한 사건이 발생과 정부 등등 여러 떡밥이 등장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작품의 분위기와 연출력 하나만큼의 발군이고 숨막히게 자아내는 연출은 정말 굉장한 몰입도를 유발하죠. 이러한 스릴러,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더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처음 봤을 땐 과거와 현재를 구분 못하고 어떻게 돌아가는 지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조금만 주의해서 본다면 작품이 진행되며 보여준 과거가 첫 부분과 이어져있고, 그 이후로 현재시점이 진행된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아이소포스

고대 그리스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서, 고전적인 그림체와 현대적인 그림체의 절묘한 조화와, 매우 뛰어난 연출력이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주인공 이름이 이솝인 것처럼, 이솝우화를 떠오르게 만드는 여러 옛날 이야기를 작품 속에 적절히 배치시키며 작품적 요소로 배치시키거나, 때로는 에피소드 자체를 진행시키죠.


야드몬에 의해 부모님을 잃게된 이솝의 일생을 다루고 있으며, 그 과정 속에서 만난 인연들과 지혜를 통한 사건과 사건의 해결, 야드몬과의 악연 등을 주제로 진행됩니다.


그림체는 시즌2부터 매우 완성도 있는 퀄리티가 되었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이솝과 브리의 성장도 괄목할만 합니다. 시즌1에서 보여주는 야드몬의 무게감과 포스는 압도적이며 저 같은 경우 스토리와 그림의 수준도 그렇지만, 이러한 캐릭터성에서도 큰 매력을 느꼈죠.


작품이 소재로 하는 것이 소재이고, 작품이 작품인 만큼 지혜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서 작용하는 데, 이러한 수준 있는 작품이 많지 않음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보석같은 작품이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른스러운 철구

언듯보면 개그만화라고 볼 수도 있지만, 여느 한국 웹툰들이 그렇듯 초반의 가볍도 우스운 분위기는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무겁게 반전됩니다. 과거가 있고 사연이 있는 철구와, 철구의 엄마 이민경, 이민경의 모친과 모친이 사랑하던 남자의 반전은 꽤나 충격적이었죠.


초반의 가볍고 익살스러운 초반의 분위기는 중반의 자살사건을 기점으로 크게 반전이 되는데, 이 부분이 나름 충격적인 내용을 품고 있습니다. if의 배경을 보여주면서 그래도 설마 하면서, 희망을 주었지만 실제 작품에서 보여주는 진실은 모두가 행복하게 끝나는 해피엔딩도 아닌,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껄끄러운 전개였죠.


여러 인간군상이 있고, 그들마다의 크고 작은 이야기가 있으며, 그러한 인물들로부터 보여주는 일부 사회의 이런저런 모습들까지. 나름 뛰어난 블랙 코미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한가지 오점이 있다면 작가 스스로가 밝혔듯이, 이박사의 캐릭터가 후반에 보여주는 모습은 처음부터 설정된 것이 아니었다고 하죠. 이 부분이 초반부터 조금씩 조금씩 떡밥을 남겼다면 더 큰 반적요소로 다가왔을 수도 있겠습니다.


어찌됐든, 결국 철구의 수술과 관련된 이사장이 평생의 꿈을 철구의 눈 앞에서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껄끄러운 표정으로, 아무 감정도 뭣도 없는 그 표정으로 대답하는 부분은 억장이 무너지는 결말 부분의 장면이기도 하죠. 조금 아쉽지만서도, 꼭 그렇지만도 않은 수작입니다.



하나

아이와 어른, 실험체인 아이들과 실험을 진행했던 어른들이라는 구조는 어른스러운 철구와 언듯 비슷해보이지만, 내용 자체는 철저하게 다른 작품입니다. 물론 똑같이 재미만큼은 확실하게 보장하는 작품이기도 하죠. 어른스러운 철구가 나름 씁쓸한 블랙 코미디라면, 하나는 그런 현실적 씁쓸함은 덜 느껴집니다. 일단은 현실적이라고 하긴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차없는 등장인물들의 언행과 죽음은 그 자체로 다른 충격과 흡입력을 지닙니다. 작품에선 그렇게 안 보일지 몰라도, 조금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등장인물 개개인은 거의 나락까지 겪어본 고통을 지닌 인물들이죠. 그것도 현재진행형으로.. 주체적인 면이 있으면서도 어른들에게 끝 없이 고통받고 인간으로서의 대우를 받지도 못하며, 믿을 수 있는 이들이라곤 본인과 같은 처지의 같은 실험체 아이들인 꼬맹이들이 겪기엔 너무 힘겹고 가슴아픈 일들이 많지만, 그런 상황에서조차 믿음을 잃지 않는 몇몇 어른들이 있다는 점은 우리로 하여금 어떠한 희망과, 타인을 위해 그 희망을 짊어지게 된 누군가를 떠오르게 만들기도 하죠.


전체적으로는 암울하지만, 극의 분위기가 많은 반전을 겪기도 하고 여러 떡밥과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들, 각 인물 및 세력들간의 알력과 이해관계의 대립은 꽤 살벌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모자라거나 개연성이 떨어지거나, 구성도에 문제가 있지 않는 상당히 뛰어난 작품인 건 사실이죠.



질풍기획

단순한 개그만화라고 보기엔 상당히 직장생활과 직장문제를 잘 꼬집는 작품이죠. 그러면서도 이현민 작가 특유의 개그센스와 포텐은 매 화마다 빵빵 터뜨려주는 건 대단한 능력이라고 밖에 말 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이현민 작가만의 박력있는 파워한 연출과 죽여주는 병맛 개그의 조합은 이쪽 동네에서도 상당히 유니크하죠. 심지어 소재 또한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것들이고, 간간히 직장생활에서의 어두운 면도 매우 익살스럽고 웃음 터지는 방식으로 풍자하며 꼬집는 데, 이러한 작품 정말 드뭅니다.


본인부터가 광고회사 경력이 있는 만큼 광고회사의 생활도 나름 잘 고증이 되어있는데 작품의 개그포텐에 가려지기도 했죠. 심지어 소재도 가려지는.. 하여간, 정말이지 믿고 보는 이현민입니다.



스페이스킹

앞서 아스란 영웅전에서 추천했지만 다시 한번 추천. 다들 생각하는 거겠지만, 이게 선거만화라는 점이 납득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이트런 못지 않게 죽어나가거든요. 이쪽의 사망은 나이트런과는 또 다른 악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 직접 보면 아시겠지만요. 아스란 영웅전을 본 사람이라면 대충 감 잡으실 겁니다..


작품의 중심적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인간이 아닌 존재-특히 인공지능 및 기계종족-의 인간성인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 나름 철학적인 고찰까지 가미된 작품으로서, 단순히 겉핥기 수준으로 봐도 재미있고, 그러한 고찰까지 이해하면서 보면 더더욱 재밌는 작품입니다.


더욱이 사회적인 이슈로서 작용하는 사형제나 복지정책에 대한 담론 또한 잘못 다루면 작품도 망가지고 작가도 욕 먹는 부분을 매우 재미있고 작가의 작품성향처럼 꽤나 자극적으로 전개하는 솜씨가 매우 일품입니다. 일부 에피소드에서는 그런 식으로 여러 가치관과 가상의 문화를 보여주면서 생각의 넓이나 깊이를 넓히고 깊게 만들도록 유도하는 면에선 어쩌면 다음 웹툰의 트레저헌터와 일견 비슷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서로 완전히 다른 방식이고 다른 형태로 전개, 구성, 유도하고 있지만요.


앞서 이야기한 아이소포스와는 다르게, 이 작품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백수인의 지적능력을 활용한 전개와 스토리진행은 또 다른 맛이 있죠. 담담하고 건조하게 판단하며 일을 처리하는 엘리트식 머리싸움을 좋아한다면 스페이스 킹은 딱 맞는 작품이 될 겁니다.


에피소드마다 인정없이 죽고 죽이고 판단하며 행동에 있어 서슴치 않는 가차없고 거침없는 전개는 아스란 영웅전과 마찬가지로 스페이스 킹에서 여과없이 볼 수 있고, 오히려 이 작품에서 그러한 전개는 더욱 숙성되서 나타나죠. 그런 면에서 참으로 자극적인 만화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심리적 부담감이나 저항감 없이 재미있게 와닿는 것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라는 반증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가장 노골적으로 표현되는 에피소드가 바로 도플갱어 에피소드죠. 아스란 영웅전을 본 사람들은 이 에피소드 제목에서부터 트라우마를 느꼈고.. 그것은 실제로 일어났습..


흠흠, 어쨌든, 선거만화라는 본분에서 아예 벗어나는 것 또한 아닌 것이, 구알라나 안락사 에피소드에선 그러한 선거, 작품 내의 정치적 상황을 뚜렷하게 보여줬고, 최근의 분출 에피소드부터 그러한 텀이 다시 돌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꼭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바로 박성용 작가의 스마트툰 연출인데, 이건 정말이지 한국 웹툰계에서 스마트툰의 장점을 가장 완벽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연출적 기법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작가를 뽑으라면 전 망설이지 않고 박성용을 뽑을 정도로 훌륭한 연출을 보여주고 있죠. 스마트폰으로 본 스페이스 킹과 PC로 본 스페이스 킹은 거의 다른 작품입니다. 물론 내용적인 측면에선 똑같이 재밌지만 연출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완전히 다르거든요.


스페이스 킹을 보게 된다면 꼭 스마트폰으로 보는 걸 추천합니다. 



TLT(Tiger the Long tail)


-작성 중



시노딕

개판의 현욱 작가의 후속작입니다. 본 시점에서 아직 1화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감히 올릴 정도로 기대되고 명작이 될 거라 의심치 않는 작품입니다. 현욱 작가는 첫 작이 이미 명작인 작가죠. 그렇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을 수 없고, 믿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판의 완성도와 짜임새를 보면 5년간 짜맞춘 작품의 구성과 완성도가 무서울 정도로 기대되는 작품이죠.



칼부림

제가 왜 지금까지 이 작품을 여기에 넣지 않았는지 굉장히 의아합니다. 이만한 작품은 한국 웹툰, 아니.. 한국 만화.. 어쩌면 창작문화계에서도 손 꼽힐 작품이 아닐가 싶습니다. 고일권 작가의 무시무시한 그림 실력과 역사에 대한 지식은 단연 압권이고 그러한 그림실력과 작가로서의 실력까지 합쳐서 굉장한 폭발감의 연출이 탄생하기도 하는데, 이괄이 우레, 호랑이 같은 목소리가 모니터 밖으로 쩌렁쩌렁하게 울릴 정도입니다. 1부 후반부에 등장하는 이괄의 분노가 폭발하는 장면들은 하나하나 범이 울부짖는 듯한 박력이 느껴지죠.


역사적 흐름은 물론 시대에 맞는 고증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시대극 최고의 작가라 할 수 있으며, 역사물, 시대극이라는 장르가 왠만한 역사적 지식이 없이는 이끌어나가기 어렵고, 더욱이 그러한 시대극을 또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은 더더욱 어렵기 때문에 고일권 작가의 칼부림은 보물 중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이전부터 추가해야지 하면서도 이제야 추가하게 됐습니다. 법과 관계된 사회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는 작품이죠. 가진 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학생 조들호가, 결국 검사로서 성공하게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부정부패함에 스스로 몸을 던졌고, 자신이 원한 것을 거의 다 손에 넣게 될 수 있었지만, 사회의 밑바닥에서 겪은 하나의 경험은 그의 양심에 커다랗게 메아리 쳤고 결국 조들호의 부정함은 양심에 패배.. 아니, 양심이 결국 조들호의 부정한 면을 이겼다고 봐야겠지요.


이후 검사직을 그만두고 살짝 껄렁한 변호사로서 사회정의를 위해 활동하는 것이 이 작품입니다. 물론 작품 속에서 나오듯 변호사는 사회정의를 위해 힘 쓰는 직업이 아니죠. 하지만 결국 그 활동은 사회에 도움이 되며, 작가가 그러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며 어떠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그러한 사건들이 터지며 끝내 조들호가 승리하며 우리에게 주는 통쾌함과 시원함, 그리고 어떠한 경우엔 씁쓸함과 아쉬움을 주는 것은 그만큼 작품은 작품일 뿐이기에 현실.. 아니, 한국에서라면 이길 수 없을 싸움을 이기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길 수 없는 싸움은 절대 이길 수 없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법은 불완전합니다. 인간이 인간의 언어로 정리한 논리와 법칙에는 수많은 구멍이 있을 수 밖에 없죠. 그렇지만 그것을 합리적으로 수정하며 사회에 적용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입니다. 이 사회에 얼마나 많은 부조리가 숨어있고, 얼마나 불완전한 법들이 구멍난 채로 방치되어 있는지 조금이라도 알고 싶다면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희망찬 면이 없다고 하진 못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작품이지요.



나란의사 그런의사

약 50화 정도 되는 분량이지고 그리 뛰어난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리뷰, 추천하는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고민을 가진 의사와 비현실적인 능력(신체능력이나 인물 설정 등..)을 가진 마을 노인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인물 관계와 태도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죠. 재산 때문에 발생하는 자식들의 싸움이고 열심히 구한 귀한 먹거리도 짜증내며 거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새끼 얼굴 한 번 본 것으로 만족하며, 자신들을 등쳐먹으려는 이들마저 외롭고 고마워서 변호해주는 모습은 현실에서도 찾아볼 수 있죠.



커피우유신화

마사토끼와 조안나 조합의 작품이죠. 마사토끼 특유의 짜임새와 스토리는 말할 것도 없고, 역시 마사토끼 특유의 개그센스는 변함 없이 최고죠. 뭘 더 말할 것이 있나 싶습니다. 마사토끼 작품이라면 따질 것 없이 한번 보는 게 절대 손해는 아닙니다.



기로

-작성 중



다음


트레져헌터1, 2, 3

Canine, 혹은K9, 케이나인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허견 작가의 다음 웹툰의 작품인데, 왜 K9을 먼저 이야기했냐면, 몇편 안 나온 작품이지만 세계관이 일부 이어지고,(물론 케이나인이 더 뒤의 이야기) 그림 자체가 엄청난 퀄리티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이런 사람이었다는 설명이죠..


트레져헌터는 보물을 찾는 만화가 아니라, 보물사냥꾼이 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먼저 1편과, 2편의 초반은 거의 개그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쾌하고 재밌습니다. 시즌 1은 거의 개그만화로, 정말 재밌습니다만 군데군데 띄어진 듯한 부분이 있어서 시즌1만 보고는 이 작품의 진가를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즌2와 3을 보시고 나서 다시 보신다면 떡밥 요소들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시즌2부터는 그 초반부의 개그느낌에서 점점 진지해지는데, 이게 또 재밌습니다. 작가의 내공과 상상력이 더해져 매우 기발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게 또 엄청난 매력을 내뿜습니다. 후반으로 갈 수록 더 진지해지는 스토리는 그 깊이와 수준에 감탄을 하게 만듭니다. 다만 왠진 모르겠는데 아마 시간 때문에 시즌 1, 2의 그림체는 좀 구립니다. 못 볼 수준은 아니지만 시즌3나 케이나인에 비하면 인체비례가 어긋난다던가, 명암처리가 어색하다던가, 선이 조잡하고 난잡스럽다던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품들이 으레 그렇듯, 그림체를 압도하는 내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어디까지만 만화라는 작품에서 그림체는 내용, 스토리를 받쳐주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죠. 아무리 그림체가 중요해도 내용만큼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시즌3에서는 작가가 공을 많이 들여서 볼만한 그림체가 나옵니다. 한 컷 한 컷이 일러스트 같았던 케이나인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많고 정교한 선과 멋진 연출 등, 그림체로도 가치를 내뿜는 작품이 되죠, 물론 스토리나 내용이 뒤떨어지게 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시즌2보다 더 깊이있는 사색을 유도하는 내용을 지니고 있죠.


다만 문제점이라면 원래 소설로 출발한 작품이다보니 글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나이트런보다는 적습니다.



도사랜드

정말 재밌습니다. 작가의 센스가 장난 아니라서 작품 전체적으로 웃을 수 있는 작품이죠. 그림체가 꽤 독특한데, 일부로 그렇게 그리는지 그냥 못 그리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스토리 작가 말로는 그냥 못 그린다고 합니다.) 사실 그렇게 못 그린 편도 아니고 상당히 봐줄만한 그림체입니다. 중요한건 겁나 재밌는 작품이라는 거지만요.


각 편마다 패러디 요소들이 굉장히 많아서, 이런거 찾아가면서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일상스러운 것과 도사, 토착종교나 전통적인 전설 등을 조합해서 재치있게 꾸며낸 캐릭터, 설정들은 과연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임에 분명합니다. 예컨데 도술 훈련을 닌텐도나 Wii로 한다던가..


그렇지만 역시나 단점이 있는데, 시즌2로 가면서 작가적 역량이 한계에 부쳤는지, 전개가 굉장히 빨리 지나가서 얼마 안 가서 결국 끝을 맺습니다. 이 부분은 독자들도 많이 비판을 했고, 작가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참 아쉬운 부분이죠.



카산드라

정말이지.. 이건 그림체가 그닥 인기를 끌만한 그림체는 아닙니다. 솔직히 잘 그리는 편은 아니죠. 순정만화에 가까운 그림체라고 할 수 있는데, 솔직히 그림체가 후달린다고 작품이 구린 것은 아니죠. 그랬다면 제가 추천, 리뷰를 했을 리가 없으니까.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인데, 정말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탄탄한 작품구성과 작가만의 설득력있는 신화 및 캐릭터 해석, 높은 수준으로 그려낸 정치암투.. 그야말로, 대한민국 웹툰 중 탑클래스에 속할 만한 대단한 작품입니다. 인물간의 성격해석, 신이나 신화를 정치에 이용하는 모습, 치밀한 머리싸움과 정치 권력암투와 상황전개는 기가 막히죠. 현재 휴재중이라 언재 다시 돌아오나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메지나와 비슷한 면이 있지만, 메지나가 그냥 커피라면 카산드라는 TOP라고 비유할 수 있을듯 합니다.



77번째 돌연변이

역시나 정말 독특한 그림체, 이런 그림체 정말 독특하죠. 언제 다시 돌아와서 작품을 연재할지 모르겠지만, 아직 제대로 나온게 없다는 점을 고려하고 작품을 봐도 참신하고 독특한 작품입니다, 페르샤보다도 더 이국적이고 코믹스 느낌을 강렬하게 내뿜는 작품이죠. 그림의 퀄리티도 굉장합니다. 하지만 역시 뭔가 시작하려다 중단된 작품이라는게 참 아쉽지요..



메트로놈

어느 의미로는 좀 막장스럽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습니다. 시간을 넘나드는 능력을 지닌 캐릭터 때문에 조금 헷갈리거나 혼동되는 부분이 있지만, 나중에 가서는 다 설명이 나오니까 몇번 보시면 다 이해가 갈 겁니다. 하여튼 참 재밌는 작품이니 추천.



인터뷰

다음에는 희소성 있는, 주로 가치가 있는 작품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역시나 그림체도 독특하고 작가의 스토리텔링과 각 이야기들간의 내용 또한 재미있고 볼 가치가 있습니다. 독특한 방식의 내용구성은 재미를 더해주죠.



비산

작가의 그림내공이 참 궁금한 작품입니다. 어떻게 해서 그림으로 그렇게 슬프고 의미심장한 눈빛을 그려낼 수 있는지.. 비산은 실제 어느 지역의 전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비산. 날아다니는 산을 의미하죠. 자신을 봐주지 못한 어느 신비한 거북과 자신을 처음 봐준 소년을 주인공으로 전개됩니다. 그 슬픔과, 외로움, 그리고 기쁨이 보는 이의 감정을 자극하죠. 특히 작품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그 하얀 거북의 눈빛이란..



룬의 이야기

돌로 만들어진 골렘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바위들이 캐릭터이고, 주인공도 그렇다보니 정말 정적이고 서정적으로 흘러가는 작품은 그만한 매력을 갖추고 있죠. 길지 않은 작품이기에 가볍게.. 그렇지만 그닥 가볍지만은 않게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업그레이드

기계들이 캐릭터입니다. 사람은 없고, 기계들만이 사는 세상인데, 이 작품이 시사하는 바는 어쩌면.. 한국의 정치, 사회를 비판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아니, 전 분명히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권력자들에게 감춰진 진실과, 그것도 모르고 속으며 그들의 입맛에 맞게 움직이는, 움직일 수 밖에 없는 하층민과 기억을 잃고 권력자의 마음대로 움직이는 치안 담당 주드..



교수인형

이것도 꽤 막장스럽다고 생각되는데, 어렸을 때의 기억이 잘려진 이들과 차례차례로 벌어지는 자신들을 노린 폭력과 살인.. 이에 대한 진실과 결말 꽤 충격적입니다. 마지막화를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후속작을 염두해둔 듯한데 몇년째 안 나옵니다.



해골택시

죽은 사람들 중에서, 죽기 직전의 사람을 저 세상으로 대려오는 일을 맡은 자들이 있습니다, 주인공을 죽어서 다시 태어나기 위해 공부하거나 뺑이를 치는 것이 싫어 해골택시기사의 후임이 됬지요. 이후 벌어지는 주인공의 경험과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기사의 자격을 받는 내용입니다. 나름 재밌는 작품이니 추천.



아메리칸 유령잭

일단.. 시즌1은 추천합니다. 저에겐 의외로 상당히 신선하고 달달하게 다가오더군요.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하긴 어렵지만 나름 재밌는 작품이긴 하다고 생각합니다. 뭐라고 길게 설명할만한 건 없는 거 같네요. 마고은이라는 캐릭터가 참 마음이 들긴 했습니다. 차갑고 감정 기복이 없는 데 예쁜 여자.. 괜찮더군요..



타고난 사람들

이것도 특별히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주긴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전개가 아직 제대로 나아가진 않아서 벌써부터 평가하기엔 이르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본 것도, 앞으로 볼 것도 그리 대단하지는 않다는 느낌은 옵니다. 쌍둥이..로 알려졌던 캐릭터들의 과거와 닥터필의 과거가 남아있긴 하지만 다 밝혀진다고 해도.. 아메리칸 유령잭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작품입니다. 추천한다면 여성들에게 주로 할만한 작품입니다.



페이머스맨

개인적으로 남자 주인공이 매우 귀여운 미소년이라 봤는 데, 이게 의외로 또 재미가 있더군요. 가장 뛰어나다고 볼 수 있는 건 스토리나 캐릭터성이라기 보단 연출. 춤이라는 게 그림으로 봤을 때 박력있고 역동적이게 그리는 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렇게 연출하기가 어렵죠.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러한 문제점을 박살냈더군요. 박력있고, 역동적이며, 물 흐르듯이 흐르는 연출. 이게 상당히 멋지게 그려져서 정말 보는 맛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유명인의 캐릭터성인데, 물론 작품적인 캐릭터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걸 보는 독자들이 항상 암걸리네 어쩌네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실망스럽더군요. 유명인의 정신적인 면에서 관심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유명인이라는 캐릭터에게 딱 맞고, 아주 적절하게 설정된 겁니다. 작품 내부에서도 한번 설명하듯이, 그런 류의 인간들은 관심병이라고 할만한 자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죠.


유명인이라는 캐릭터가 작품의 초창기 때부터 소극적이나마 보여왔던 모습인데, 그게 좀 더 적극적으로 보여진다는 것 가지고 아무런 문제없이, 아주 적절하고 딱 맞게 설정된 캐릭터성을 발암이네 어쩌네 하는 건 작품과 유명인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몰이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유명인이 자신에 대한 관심에 대해 집착에 가깝게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오히려 그러한 모습을 줄이거나 없애면 캐릭터 자체가 붕괴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스토리의 진행이나 작품적 구성이 엉망이 되어버립니다. 유명인이 뭣 때문에 춤을 추고 유명해지고 싶은지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거에요.



수심 3000m에 닿으면

솔직히 너무 오래전에 봤고, 딱 한번 밖에 안 본 작품이라 내용이 잘 기억에 남은 건 아닙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분위기와 몰임감은 다음 웹툰에 있는 작품 중 최고 수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일부러 현실과 가상(환각?)의 경계를 애매하게 하며 인간의 인지력을 한참 뛰어넘을 법한 존재들의 등장과 연출은 정말 대단했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인간을 먹는 성

최근 다시 컴백한 위 수심 3000m의 작가인 김만호 작가의 신작입니다. 담담하면서도 서사적인 느낌의 스토리텔링과 몰임감은 절대 녹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죠. 앞으로 큰 기대가 되는 작품이고, 분명 저에게 그 기대만큼의 만족을 안겨줄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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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작성할 때 다음, 네이버, 레진 등 추천할 것은 많지만 유료화 된 것들은 가급적 빼고 작성했습니다. 작성 시점에는 유료화가 되지 않았지만 유료화가 된 작품들도 많으며, 그런 작품들을 본 글에서 빼진 않겠습니다. 


어떤 사이트의 웹툰이든 완결작 위주로 서술했고, 명작이지만 잘 알려진 작품들은 많은 사람들이 보았기 때문에 굳이 서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으며,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으나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 위주로 리뷰, 추천하고 있습니다.




레진코믹스와 Ttale, 올레마켓웹툰 등의 사이트의 작품은 설명 없이 작품명만 말하겠습니다. 재밌는데 유료화 된 것은 빼겠습니다.

 -이 글을 처음 썻을 때의 기준이며, 현재 기준으론 이 중 유료화 된 작품들도 많습니다.


데드브레인, 저승GO, 흔해빠진 세계관 만화 등 폴빠 세계관의 작품, 메지나, 가후전, 그것들, 외모윤리, 2인실, 크리슈나, 4컷용사, 340일간의 유예, 포갓레인저, 여자제갈량, 마사토끼의 작품들, DP개의 날, 유쾌한 왕따, 단지, 나폴레옹의 바다, 검은 역병, 천일야화, 인천상륙작전, 장인의 나라, 소라의 눈, 레드후드.



별도 리뷰 글 링크

[클릭]새벽을 얽매는 뱀

[클릭]디어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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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다른 곳에서 답변 형식으로 쓴 추천, 리뷰입니다.


2015.10.31 추가 및 수정사항

-본문에선 유료화 된 작품은 뺐지만 작성 이후 유료화된 작품들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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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민족주의와 역사에 대한 담론은 오랫동안 보수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민족주의자나, 역사에 대한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역할, 그러한 담론은 보수들이 주로 이끌어왔죠. 그런데 이 나라는 참 이상하게도, 보수는 민족주의자도 아니고, 역사를 왜곡하려들며, 오히려 진보가 민족주의적이며 역사를 외치고 있다는 점이죠.


이러한 이유는 보수가, 사실은 세계적 조류에서 전혀 정통보수라고 부르기 민망한 이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한 그들은 보수적 색채를 몸에 바른, 기회주의자들이었죠. 현재의 주류보수를 차지한 이들의 정신적 아버지는 이승만입니다. 그리고 이승만은 지독히도 권력욕이 많았고 기회주의적이었죠. 그리고 그 이승만을 지지한 것이 바로 친일파들이었습니다. 이승만에게는 힘과 돈이 필요했는데, 그것을 이루어 줄 것들이 바로 친일파들이었죠.


그리고 친일파들은 역시 일본에 빌붙어 아부하고 한 자리 얻어 일제의 충실한 개로서 앞잡이 노릇하던 이들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시대에서 어떻게 그 지위와 부를 가지고 있었겠습니까? 일제에 반대했던 이들은 고문당하고 죽임을 당하고 재산을 몽땅 빼앗기던 시대에.


친일파들과 이승만은 현재 주류 보수주의자들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정희가 남긴 유산도 있지만, 짧게 그들의 생존에 도움이 되었던 존재라는 설명으로 넘어가고, 그들에게 민족주의란 있을 수 없습니다. 일신의 영달을 위해 민족을 배신한 작자들이 민족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 있을 수 없죠. 같은 민족을 팔아먹으며 부와 권력을 얻고 그 습관 그대로 이승만에게 들어붙어 겉으로만 친일파 아닌 척, 국민, 민족을 위하는 척 했을 뿐이죠. 혹은 정권의 부족한 정당성을 이유나 반대파에 대한 물타기 형식의 공격을 위해.(지금도 그러죠, 그리고 아직도 먹힘.)




정상적인 진보주의자라면 독재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승만 때부터, 박정희, 전두환 때까지 꾸준히 투쟁을 벌여왔고, 인간이라면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와, 그것을 보장해야할 정부의 의무 및 책임을 주장해왔지요. 그들이 민족주의적인 이유야 스탈린주의의 극단적 민족주의를 그대로 답습했기 때문도 있지만, 이미 일제시대때 얻은 민족주의적인 관점에서, 그들은 같은 민족끼리 독재하고 탄압하고 고문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어쩌면 이러한 민족주의는 일제시대 때부터 봐왔던 같은 민족끼리의 배신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독립을 한 뒤에도 똑같은 짓꺼리 하고 있으니 이게 어디 맞는 아귀겠냐는.. 



부당하게 권력을 잡은 승자들은, 그 부당성 덕분에 권력의 정당성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박정희나 전두환의 정권이 역시 그러하죠. 그러한 정당성을 위해 그들은 하나의 수작을 부리는데, 그게 바로 민족주의를 자극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것입니다. 전두환 정권 시절 국풍81이 딱 그것에 들어맞죠.


원래 정통성, 정당성이 결여된 권력들은 그 컴플렉스를 해소하기 위해 역사적 권위와 전통적 이미지를 차용하길 좋아합니다, 전두환의 정권은 그 정통성과 정당성이 떨어졌고, 국풍81이라는 대규모 축제를 통해 그것을 해소하려 했지요. 물론 단순히 그런 목적 뿐만은 아니고, 70년대 중후반부터 대학가에서 마당극, 탈춤과 같은 민족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상승해왔는데, 80년대 초반 당시의 군사독재에 대항하는 민족주의 및 사회주의적 지적 풍토와 결합되어 민족민중예술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등장했죠. 국풍81이라는 축제는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5공이 반체제와 저항의 상징문화를 관제로 포괄해버리겠다는 의미가 되었지요.


애당초 민족을 팔아먹으며 생존한 족속들에게 있어서 민족주의라는 것은, 우민들을 통제하기 위한 프로파간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들 스스로가 민족에 대한 애착이 있었느냐는 의심해봐야할 것이고, 민족주의를 앞의 예시와 같이 이용해먹는 것을 보면 그 근거가 됩니다.


역사왜곡은 아주 당연하게 이루어지는데, 5.16군사정변을 5.16군사혁명이라 이름 붙히고 교과서에 등재시키거나, 독재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며 조작된 사건을 마치 진실인양 기술하는 등이 그러합니다.


그런 식으로 부당한 권력을 잡은 이들은 그 권력에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는 수작을 부렸지요.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그들에게 역사란, 자신의 권력을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지, 그 어떤 의미도 없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권력은 최고의 가치이며 그것을 위해선 역사도, 민족도 팔아먹고 조작할 수 있죠. 그들 권력의 아버지격, 정신적 지주격에 대한 신성불가침이 있을 뿐입니다. 물론 그것도 권력을 지키는데 독이 된다면, 당장이라도 버릴 수 있는 것들이죠. 권력을 위한 지독한 마키아벨리즘적 인간군상들.



이러한 연유로, 진보주의자는 역사에 대한 중요성 또한 외칩니다. 기실 그것들이 민족주의 사관에 기대고 있다는 점은 그렇다쳐도, 그것을 조작하고 왜곡하여 자신의 권력기반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더 없이 순수하고 바람직하죠. 민족주의 사관은 역사함이 품은 여러 사관들 중 하나일 뿐이니깐, 적어도 학문적 비판의 대상이 될 수는 있으니깐.


오늘날에도 진보주의자들은 민족과 역사를 외칩니다. 사실 그러한 것들은 보수주의자들의 전유물이지만, 우리나라에선 그 보수라는 작자들이 죄다 정상적인 보수가 아니기 때문에(기실 보수라고 하기엔 민망하지만 그냥 그렇게 불러주는 겁니다.) 오히려 진보들이 민족과 역사를 외쳐대지요. 아이러니합니다. 스스로 보수라 말하는 적과 싸우기 위해 보수적 가치를 진보적 목숨을 걸고 지킨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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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2~3일치의 이슈를 모아봤습니다. 그 이전거까지 모으면 너무 많기도 할거 같아서..



시건순서대로는 아닙니다.



[단독]해수부, 유병언에 20년째 항로 독점권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984650&iid=759956&oid=020&aid=0002565716&ptype=011


씨랜드 참사때와 달라진게 하나도 없죠.


[여객선참사 속보]해경, 세월호 침몰 당일 “어장·양식장 피해 우려되니 빨리 인양하라” 공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230728241&code=940100


사람 목숨보단 돈이 문제죠 예예


靑 "청와대 국가안보실, 재난 컨트롤타워 아니다"

말이야 맞는 말이죠.

그 역할은 안행부가 해야할 것이고, 그런데..

지금 그게 할 소린지도 의아하군요. 대통령의 변명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정부의 책임을 피하기 위한 변명이요.
어떻게든 정권에 불리한 보도가 안 나오게 통제하고 변명만 하는 정부라..

그런데 또 소식이 나온 것이.

<세월호참사> "안보실이 컨트롤타워" 해수부 매뉴얼 공개

는 구라였나요? 또 국민들 상대로 사기 장난질쳤네요. 미개한 국민들은 이래도 속으니까. 아무 문제 없으니까.

조동원 "'세월호 언행' 새누리 징계위는 핑계위원회"

http://news.mt.co.kr/mtview.php?no=2014042310178236475


저런 분들이 많아져야 새누리당이든 어디든 바로 잡힐텐데 말입니다..



올해도 터진 '健保폭탄'… 1人 평균 12만원 더 내


이때가 기회죠. 암요



[세월호 침몰]해경, 밤샘수색 중단하고 "수색했다" 허위보고 논란.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G31&newsid=02624006606059072&DCD=A00703&OutLnkChk=Y


내가 힘들어 죽겠는데 사람 목숨따위가 중요합니까. 뭐 이런걸까요? 저렇게 거짓말도 하고.



민간잠수사 투입 배제 “회사 돈 벌어먹기 위한 것 아니냐”


어어.. 그게..


[단독]'특혜수색' 언딘..알고보니 '청해진'과 계약업체


사실입니다.ㅋ



[종합]헌재, 청소년 게임 셧다운 제도 합헌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424160617299&RIGHT_COMM=R10


부정부패는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죠. 오늘 내려진 판결입니다.



[세월호 침몰] 해경, 방해된다던 '다이빙벨' 뒤늦게 몰래 투입… 왜?


왜에엘까아아요오오?


지만원 “정몽준 아들, 반듯하고 어른스런 발언”


미개한 ㅈㅁㅇ. ㅎㅎ



"세월호 '기적의 공간' 에어포켓 19일 이미 소멸"


미개한 국민새끼한텐 거짓말 좀 쳐도 된다니까요? (걔네가 뽑아 줬거든요 ㅎㅎ)



홍헌호 "세월호 참사에 MB정부 규제완화가 큰 역할"


후 엠비갓. 여러가지 해주네요.




'안전' 강조한 박근혜 정부, 재난관리 예산 14% 감소 편성




박근혜의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대한민국은 평행세계인가요? 시간과 공간이 뒤틀린 대한민국임?

지젼.


'손톱 밑 가시' 규제완화에 선박 안전 규제 대거 포함

국민들 몇 죽어나가도 됩니다. 어차피 국민들은 많으니까요 ^^


"박근혜, 폭동 대비-시체장사" 지만원, 결국 벌금 400만원 선고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404250100276290017770&servicedate=20140424


2일만에라니.. 속전속결이네요. 사안이 사안이라서 그런걸까..


하지만.



지만원, "벌금 400만원" 보도 조선일보에 민사소송 제기(?)


ㅋㅋㅋㅋ진짜 ㅋㅋㅋㅋ



'세월호' 유병언 前 회장 측 "책임통감, 전재산 100억원 내 놓겠다"


어.. 삼풍때 3000억 내놨다던가요? 
알려진 것만 해도 저분 재산이 2000억이 넘는다던데..
항간에선 6000억이라나?


"단원고 학생들 '어른들이 구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해"

http://media.daum.net/society/education/newsview?newsid=20140424130906934


하아.. 틀린 말은 아니지요.....



공무원 탓만 하는 박 대통령, YS도 그렇게는 안 했다


내 책임은 없소~
군림하며 통치하되 책임은 없는 여왕.


노회찬 “세월호 선장과 대한민국호 선장이 똑같다”


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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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해보세요, 이승만때나 대구 지하철참사 때나, 이번 세월호 사건 때나, 책임자나 관계자라는 인물들이 했던 지시가 어떤 결과로 이어졌죠? 이승만때는 국군이 잘 막고 있다고 걱정할 거 없다고 해놓곤 자기들끼리 홀랑 도망가면서 한강대교를 폭파시켰으며, 대구 지하철참사때도 기관사가 기다리라고 지시를 내렸지만 자기만 혼자 마스터키 뽑고 도망갔쬬.


이번 사건때도 마찬가집니다. 선장은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해놓고 자기들끼리만 먼저 도망가버렸죠. 자기들도 무서워서, 죽을까봐 도망나온 주제에 수백명의 아이들은 그 가장 위험한 공간에 '가만히 있으라'면서 버려두고 말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느꼈을 겁니다. 이런 사고가 나한테 닥친다면 위에서 내린 관계자들의 지시는 씹고 살기 위해 뛰쳐나와야겠다고. 당장 저부터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사실 아이들은 정말 잘못한게 없습니다. 그들은 매우 상식적으로 행동했고, 매우 선진적인 태도로 임했던 겁니다.


왜냐? 보통 선진국에선 어떤 사고가 발생하면, 승무원이 됬든 스튜어디스가 됬든 사고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고, 이런 사태에 대해 교육을 받았을 관계자의 지시에 침착하게 따르는 것이 생존과 수습에 도움이 되는, 매우 당연하고 상식적인 행동이거든요.


아이들은 그런 어른들을 신뢰하여 지시를 따랐습니다. 자기들끼리 패닉에 빠져 우왕좌왕하지도 않았고, 죄다 지시를 무시하고 뛰쳐나오지도 않았습니다. 두려웠지만 괜찮아 질거다, 관계자들이 잘 처리해줄 것이다라고 분명히 신뢰했을 겁니다. 아이들도 멍청하진 않아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렇게도 침착하게 그들의 지시에 따랐던 것이죠.


하지만 어른들은 매정하게 아이들을 배신하고 도망나왔습니다. 무서워서, 죽을지도 모르니까. 아이들이야 어쨋든 내가 살고 봐야한다는 생각에 홀랑 도망나온 겁니다. 아이들 죽으랍시고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를 내린 뒤에 침몰하고 뒤집히는 배에서 말입니다.


딱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은 이미 선진적인 행동을 몸에 담고 있는데, 어른들이라는 작자는 아직도 미개한 사고방식으로 사는구나. 하고 말입니다. 그들이 해야했던 일은 시작부터 잘못됐습니다. 그러니 이런 대형참사가 발생했지요. 그나마 아이들은 그런 선진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그런 아이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지시를 듣지 않고 두려워서, 혹은 자신의 판단에 따라 도망나왔던 아이들만 살아남았어요.


이번 사건이 제 3자가 되는 우리들에게 남기는 여파는 이겁니다. 더 이상 그 놈의 관계자 지시를 듣지 말아야겠다는 겁니다. 이미 이런 전례들이 있는데 어떻게 믿습니까? 믿어봐야 개죽음 밖에 더 된답니까? 밖으로 뛰쳐나가면 충분히 살 수 있는데 뭘 믿고 지시를 따라요?


정작 제대로된, 메뉴얼에 따른 지시와 대처를 실시했어도 이번 사건을 떠올린 사람들은 생각할 겁니다. 저건 믿어선 안 되겠다, 그냥 내 판단에 따라 홀랑 빠져나와야겠다.


그런 혼란과 독단적인 판단은, 정상적인 지시에 맞지 않을 것이고, 그런 움직임이 사건을 더 키우겠죠. 그리고 언론은 뭐라고 떠들지 모르겠군요. 관계자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발생한 인재다 라고, 또 아직 우리는 멀었구나 라고 하겠죠. 그 중에서 몇몇은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며 기사를 쓰겠지만, 어디 그만큼 머리를 굴릴 지 모르겠군요. 보이는 대로만 짓껄이는게 우리네 언론일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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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부터 이야기해보죠. 전에도 글을 썻듯이, 이번 사건은 정말이지 기자들의 추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입니다. 그들이 들이미는 마이크는 유족들 가슴에 박는 비수이고, 도덕적, 윤리적 판단은 뒷전에 인간적 공감조차도 못 하고 있습니다. 뉴X스의 김도X 기자의 실종자 학생 책상 뒤져 찍은 기사는 유명하죠.


그런가하면 몇번이나 허위낭설을 보도했다 아니라는 성명을 내놓자 그제서야 정정 및 사과를 하는데, 이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몇번씩이고 반복하더군요. 이런 찌라시를 진실인양 보도하며 유족들과 함께 많은 사람들을 희망고문하는 것은 그야말로 조롱이지요. 이 또한 장난질 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언론이라는 것이 그러한 검증도 확실함도 없이 일단 뱉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으로 돌아가도 되는 겁니까? 책임감이 없습니다. 책임감이.


그런 것들이 기자라고, 언론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번 사건에서 보여준 기자들의 작태는 인간 포기선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천박하고, 수준낮고, 한심합니다. 그러니 기자가 아니라 쓰레기, 기레기라는 말이 나온 것이지요. 자기 본업을 그따위로 하는 주제에 이런 비난에 반발하지 말아야 합니다. 스스로 기자, 언론인의 기본을 해서 이미지를 바꿔야 하는 겁니다.



또 정치인들은 어떻습니까? 뭐 해줄 것도 아닌 주제에 잿밥에나 관심을 가지고 이때다 싶어 달려오더군요. 그래서 뭐 한게 있던가요? 없죠. 오히려 그 정치인이라는 작자들이 와서 한 명이 아쉬울 때 다른 사람 발목이나 잡고 있었지요. 그나마 지휘체계라도 잡아주면 모릅니다. 며칠이 지나고도 안 잡혀서 부서간에 혼선을 빚고 있었죠. 대구의 어느 새누리당 3번 후보님께서는 눈치가 없는건지 뇌세포가 없는건지 이때다 싶어서 자기이름 홍보하고 찍어달라 하고 있죠. 다른 사람의 죽음과 위기를 기회삼아 자기 이름을 알릴꺼면 그들 생존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행동을 했어야 했습니다. 못하면 걍 닥치고 있어야 하는거고.



또 있지요, 경찰들. 사복경찰을 유족들 사이에 숨겨놓고 프락치짓을 시키더군요. 뭐, 자기 자식, 가족이 빛도 안 들어오는 바다 밑에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상황이고 뭐 할 수도 없고 눈뜨고 지켜봐야 하는데 언제 눈깔 돌아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몸싸움 등의 사건이 터질 수 있고 바로 저지하고 말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기에 그럴 수 있다 칩시다.


그런데 아주 정치적으로 이용하더군요. 간밤의 해프닝 때처럼 말이죠.



정부에서 에어 포켓이라 강조하던 공간이 실은 기름탱크 부분이었고, 실종자 가족들이 확인을 위해 지휘사령부를 방문했으나, 이미 상황실엔 아무도 없었고(철수했다고..) 이를 확인한 가족이 격분을 해서, 오전에 나왔던 청와대 항의 방문을 실행하려고 하자, 이를 들은 사복경찰이 어딘가에 보고하다 유족들에게 걸립니다. 체육관엔 사복경찰만 수십명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보고를 받은 윗선에서 경찰버스만 3대가 순식간에 도착했다죠. 뒤이어 10대가 추가로 도착하고.


가족들은 걸어서라도 청와대에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정부측에선 내부에 30명 정도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러는거 구조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며 설득을 하나, 그래도 걸어서라도 가겠다고 했죠. 그리곤 총리가 경찰 데리고 와서 학부모들을 막아 놓고 시간을 끕니다. 그리곤 한시간 정도 지나자 차타고 도주해버리죠. 하지만 화가난 학부모들이 총리의 차를 에워쌌으나, 누군가 뒤에서 울면서 생존자다! 라는 비명을 지릅니다. 아주 기가 막힌 타이밍에요.


그 소리를 들은 학부모들은 체육관에 몰려갔고 경찰에게 물어봤을 때 병원이송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기자를 통해 확인하니 결국 오보, 거짓말이었죠. 생존자가 있다고 소리 지른 사람도, 생존자 부모인 척하고 차타고 간 사람들 모두 연기자였으며, 경찰도 거짓말을 한 겁니다.


경찰은 강제진압 중이고, 체육관 앞을 경찰버스로 막아뒀습니다. 정총리가 오기 전 선발대로 간 학부모님 200여명은 걸어서 진도대교까지 왔고, 그 시각 정총리는 차에서 자고 계신다고 하더라죠. 그리고 경찰이 진도대교와 주변 산길로 진도를 봉쇄하며, 학부모들과 대치 중에 몸싸움까지 이어져 부상자까지 발생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게 뭡니까.


사건에 전혀 도움 안 되는 뻘짓만 하고 있어요. 학부모들의 행동은 타당한 겁니다. 이 사건은 정부에게도 책임이 있고, 정부는 그 책임영역에서 개뻘짓이나 하고 있으니 그 책임을 묻기 위해서하면 응당 청와대 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들에겐 그럴 권리가 있어요. 그런데 경찰, 총리가 하는 짓은 뭡니까? 그들의 권리를 막고 그들의 목소리를 묵살하며 마치 청와대까지 가면 왠 천한 시골 촌놈들이 임금님 용안 보겠답시고 상경하는 것처럼 기를 쓰고 막는거 아닙니까?


무슨 박근혜가 임금이라도 되요? 왕이랍니까? 민주국가에서 국민이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왕정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우린 왕정이 아니잖아요? 마땅히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거고, 청와대까지 갈 수 있는 겁니다.


근데 총리따위가 뭐라고 그걸 막죠? 경찰들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해야하는지 모릅니까? 총리라는 작자와 정치인이라는 치들은 그 이름답게 이런 곳에서도 정치를 하는군요. 경찰은 그들의 정치놀음에 자신해서 장기말이 되어 유족들을 우롱하고 말입니다.




외신에선 이번 사건을 두고 위기대처관리능력 평가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그 말대로입니다. 우리나라의 위기상황에서 정부가 얼마나 빠르게, 어떻게 대처를 하는가를, 그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평가가 시사하는 바는, 부서간의 소통, 정보교환 및 전문가들의 판단과 그 판단을 이행하는 능력 등, 전문성, 리더쉽과 흔히 말하는 군기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빠릿빠릿하느냐. 해당 정부가 얼마나 전문적이고, 얼마나 뛰어난지 알아볼 수 있지요.


말마따라 군기빠진 군대는 아무리 장비가 좋고 머릿수가 많아도 뭘해도 안 되듯이, 아무리 선진국에 돈 많이 벌며 겉보기가 화려해도 이런 사건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 정부의 능력이 떨이지면, 그냥 뒤떨어진 정부인 겁니다. 


위기대처관리능력. 이것으로 가늠할 수 있는 정부의 능력은 신뢰할 수 있지요. 실전이니까.


지금 대한민국 정부가 보여주는 위기대처관리능력은 한심할 정도입니다. 다른 나라들이 이 사건을 보고 이 나라의 정부는 겨우 이 수준이구나 하고 판단할 겁니다. 이런 사건이 시사하는 바는 크니까요. 보스턴 폭탄테러 사건의 미국정부와 이번 사건의 한국정부를 비교해보세요. 다른 사건이니 물론 다를 것이 아니냐구요? 아닙니다. 사건만 다르지 그것을 어떻게 대하고 처리하는 지에 대한 소프트는 똑같아요. 그리고 우리는 그 발끝도 못 쫓아가고 있죠.


지금 보세요, 뭘 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사람은 모였는데 성과랄게 없지요. 그저 시체만 계속 인양할 뿐.. 이런 사고는 첫날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정말 안타깝지만, 첫날이 지난 시점으로 생존자는 희박할 것이고, 둘째 날이 지난 뒤부턴 생존자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정부가 보여주는 능력은 수준 이하입니다. 정치인은 정치나 하고 있지, 경찰은 그 정치놀음 판에 장기말로 활약하지, 언론은 쓰레기짓하며 개소리나 짓껄이다 아님 말고 식이고.. 그야말로 중구난방에 체계도 정리도 없는 혼란입니다.


이명박 정부때 노무현 정부의 흔적을 지우고자 위기통합관리체계를 없애버린 것이 결국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대통령 노무현을(특히 대통령으로서의 능력적으로)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먼 곳을 내다보는 것만큼은 뛰어난 것 같습니다. 이런 체계가 살아있고 제기능을 했다면 어땠을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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